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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 박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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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지(Fuji)는 기존의 경량 레이스 바이크로 알타미라(Altamira)를 오랫동안 플래그십 시리즈 라인업으로 갖추고 있다가, 지난 해 완전히 바뀌어진 시리즈로 SL을 새롭게 플래그십 시리즈에 올려두었다. 전에 발표하였던 알타미라 SL 모델이 초경량으로 SL 시리즈의 과도기를 이야기했다면, SL 시리즈는 경량을 넘어선 성능으로의 변화가 가장 큰 부분이었다.
가벼운 프레임에 가벼운 가격까지 담은 후지 SL 2.5를 만나보자.
Fuji SL, 가벼운 프레임 그 이상을 말하다. |
사실 2013년에 선보였던 후지 알타미라 SL(Altamira SL)은 완성차 무게 6.1kg으로, 경량화에 대해 더 이상 이야기할 것이 없을 것처럼 느껴졌다.
하지만, 후지는 경량을 넘어 퍼포먼스를 지향하는 프레임 개발에 집중하였고, 지난해 경량과 강성의 균형을 이루어 라이딩 품질을 높인 새로운 시리즈 'SL'이 탄생한 것이다.
프레임 무게를 700g 미만으로 낮추는 세심한 설계, 그리고 강성이 필요한 곳에 아낌없이 투자하는 과감함을 보여주어, 어떠한 면에서도 '성능'과 타협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이 'SL' 시리즈의 특징이라고 볼 수 있다.
후지 SL 프레임에 대한 더욱 자세한 기술 정보는 지난 기사를 통해 볼 수 있다.
관련 기사:
- 슈퍼 라이트 로드바이크, 후지 SL : http://www.bikem.co.kr/article/read.php?num=7920
경량화를 위한 설계 |
카본이라는 소재는 가볍고 강하지만, 금속이 아니기에 마치 옷을 만들 듯, 원단을 잘라 붙이는 작업으로 프레임을 만들어낸다. 옷을 만드는 산업은 인간에게 가장 오래된 산업 중에 하나지만 여전히 사람이 직접 만들어야 하듯이, 카본 프레임도 가장 발전된 자전거 프레임 공법이지만 일일이 사람의 손을 거쳐야 작업이 완성된다.
그러기에 경량화를 위해서는, 수작업을 하며 만들어지는 불필요한 부분들을 최소화시키고, 구조적인 설계를 수작업이 적게 들어가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후지는 생산업체와의 돈독한 관계를 장점으로, SL의 새로운 공정이 완성되었고, 무게에 대해서 훨씬 부담을 줄인 프레임으로 탄생할 수 있었다.
카본 프레임이 접합부는 내구성을 위해 다른 부위보다 많은 소재와 레진이 사용된다. 그래서, 접합부위를 최소한 줄이도록 설계하여 무게를 줄일 수 있다. 단 2개의 파트로 제작하여 프레임을 만드는 후지 SL은 이런 부분에서 큰 감량을 할 수 있었다. |
강성을 더해 성능을 높이다. |
무게를 줄일 수 있다는 것은, 이렇게 줄여진 무게로 만들어진 여유를 이용해 강성이 필요한 부분에 더욱 강한 퍼포먼스를 덧붙일 수 있다는 장점을 의미한다.
후지 SL 프레임은, 헤드튜브에서 다운튜브를 지나 BB쉘과 체인스테이로 연결되는 '페달링과 스티어링 파워 구간'에 아낌없는 투자로 퍼포먼스 강성이 높아진 결과를 만들어냈다.
그러면서, 기존 알타미라에서 보여주었던 시트스테이의 순응성과 라이딩 강성의 밸런스의 장점을 이어받아 부드러운 라이딩의 균형감도 좋은 편이다.
헤드에서 다운튜브, BB쉘을 지나 체인스테이로 이어지는 강성 구간에 아낌없는 투자로 성능 좋은 프레임을 완성했다. |
SL 2.5, 퍼포먼스를 가볍게 만나다. |
후지 SL 2.5 완성차는 가격으로 봤을 때 220만원으로, 저렴하게 만들어진 카본 완성차를 생각나게 한다. 하지만, 라이딩을 시작한 순간 퍼포먼스 지향성의 로드바이크가 부럽지 않은 프레임 성능에 놀라게 된다.
부품이 퍼포먼스 입문형의 시마노 105와 보급형의 휠셋으로 구성되어 있지만, 프레임의 라이딩 느낌은 중급 퍼포먼스 로드바이크와 견줄만한 품질을 만들어낸 것이 특징이다.
이것은 가격적인 매력을 만들어냈지만, SL이 가지고 있는 기본적인 장점들은 거의 고스란히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라이딩을 시작하는 순간, 후지 SL 프레임의 특징을 느끼게 될 것이다. |
제품 이미지 |
단순하지만, 짙은 네이비 색상이 고급스럽게 적용되어, 디자인적으로 아쉬울 점을 거의 없다. 물론, 디자인적으로 존재감을 내세우기에는 너무 심플하다는 점도 생각해 볼 수 있겠지만 말이다.
후지 SL 2.5 이름만큼 심플하지만, 단순함이 가진 고급스런 느낌도 함께 가졌다. |
상단은 가늘어서 시트포스트의 순응성과 경량을 가져가고, 하단은 굵어지며 페달링 강성을 유지하도록 설계한 시트튜브 |
굵은 원형으로 보이지만, 8각형으로 설계하여 뒤틀림 강성을 높였다. |
납작한 삼각형 형태로 설계한 탑튜브 |
스티어링 안정성을 보여준 풀카본 포크 |
시마노 105 듀얼컨트롤레버 |
OVAL 크랭크셋 |
기본 구동계는 시마노 105가 적용되었다. |
카본 시트포스트 |
브레이크 |
비토리아 자피로 타이어 |
스펙 및 지오메트리 |
제품명 | 후지 SL 2.5 (FUJI SL 2.5) |
프레임 | C10 Ultra high-modulus 카본 |
포크 | FC-440 카본 |
핸들바 | Oval Concepts 310 |
스템 | Oval Concepts 313 |
시트포스트 | Oval Concepts 905 카본 27.2mm |
안장 | Oval Concepts R500 |
변속레버 | Shimano 105 |
변속기 | Shimano 105 |
브레이크 레버 | Shimano 105 |
브레이크 | Shimano BR-561 |
스프라켓 | Shimano 105, 11-28T, 11단 |
체인 | KMC X11 |
크랭크셋 | Oval Concepts 520, 50/34T |
B.B | Praxis conversion BB |
휠셋 | Oval 327 |
타이어 | Vittoria Zaffiro Pro Slick 700x25 |
실측무게 | 8.0kg (S 사이즈, 페달 제외) |
소비자가 | 2,200,000원 |
정민혁 코치와의 테스트 - 프레임 강성에 만족 |
시즌이 다시 시작되어 정민혁 코치(제임스 바이시클 에이드)와의 테스트 라이딩도 다시 시작하게 되었다. 이제 막 몸이 만들어지기 시작한 정민혁 코치는 "프레임의 페달링 강성 부분에 있어서 만족스러운 라이딩을 할 수 있었다. 휠셋과 몇가지 부품을 업그레이드 한다면 훨씬 좋은 퍼포먼스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테스트 소감을 전했다.
프레임 강성에 대한 만족도가 높은 후지 SL |
◆ 정민혁 강사(제임스 바이시클 에이드)의 최근 테스트 기록 (업힐 2km 코스)
후지 SL 2.5는 부품의 구성보다는 프레임에 큰 점수를 줘야 하는 제품이다. 페달링에 대한 좋은 전달력, 그리고 시트스테이를 통한 노면 충격에 대한 순응성으로 라이딩 품질은 전반적으로 좋다. 테스트에 있어서도 시즌 초반임에도 업힐에서 4분 20초대를 기록하여 좋은 성적을 보였고, 다운힐도 최고속도 64km/h를 보이며 빠른 스피드의 안정성을 보여주었다.
에디터의 구매 매력도 |
최근 카본 프레임을 바탕으로 한 로드바이크는 200만원 이하에서도 찾아볼 수 있을 만큼 저렴하고 흔해진 제품이 되었다.
하지만, 보급형의 카본 완성차를 타보면, 그 만족도는 정말 천차만별이라는 것을 알 수 있게 된다. 특히, 저가와 고가의 자전거를 다른 시리즈 라인업으로 갖춘 브랜드의 경우는 보급형 카본 시리즈 프레임의 완성도가 떨어지는 경우가 자주 발생하기 때문이다.
그에 비해, 후지는 새롭게 출시한 프레임 시리즈 SL을 최상급 플래그십 모델부터 보급형 카본 로드바이크까지 모두 적용해, 가벼워진 가격으로도 최고 기술력에서 만날 수 있는 '성능'을 맛볼 수 있도록 한 점이, 'SL 2.5'의 가장 큰 매력이다.
SL 시리즈를 보면 최상급 1.1(1500만원)에서 가장 저렴한 2.5(220만원)까지 다양한 라인업을 갖추었지만, 모두 동일한 DNA를 기반으로 하고 있어, SL 2.5에 거는 기대와 만족도는 더욱 클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관련 웹사이트
(주)신기그룹 : http://synkeybike.com/
후지바이크 : http://www.fujibik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