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거 트레빅 X2, 925Wh 초대용량 배터리로 더 오래 달리는 전기자전거
에디터 : 박창민 편집장
사진 : 박창민 편집장

세계적인 전기자전거(e-bike)의 인기와 함께, 최신 전기자전거는 가벼운 무게와 컴팩트한 컨트롤 또는 강력하고 오래 사용하는 성능으로 각기 다르게 발전하는 추세를 보여준다. 특히, 사용량이 많거나 자전거여행처럼 장시간 라이딩에 집중하는 경우라면, 가벼운 무게보다 오래 사용할 수 있는 파워가 더 중요하게 여겨질 때가 많다.
그리고, 우리나라의 자전거 브랜드인 예거(Jaeger)는 925Wh라는 초대용량 배터리와 90Nm 토크의 미드-드라이브 모터를 탑재한 새로운 산악 전기자전거(e-MTB) 트레빅 X2 29(Trevic X2 29)를 출시해, 강력한 성능과 경쟁력 있는 가격의 제품을 선보였다.


925Wh의 초대용량 배터리


기사의 제목에서 언급한 것처럼 예거 트레빅 X2의 가장 주목할 부분은 아마도 925Wh라는 초대용량 배터리가 될 것이다. 일반적으로 500Wh의 배터리를 사용하던 시대에서, 최근에는 750Wh 정도까지 대용량으로 발전하였지만, 925Wh(47.19V x 19.6Ah) 사이즈는 확실히 남다르다.

925Wh의 배터리는 최대 200km 이상의 라이딩 거리도 지원할 수 있다.

물론, 이렇게 커진 배터리 탓에 전체적인 자전거의 중량은 늘어났다. 29kg에 가까운 무게로, 30kg 전기자전거 제한에 겨우 들어갈 수 있는 수준이다. 하지만, PAS를 사용하여 라이딩을 할 경우, 일반적인 도로 상황에서 200km도 거뜬하게 갈 수 있을 듯한 대용량이기 때문에, 매일 출퇴근을 하거나, 장거리 여행을 하는 라이더에게 좋은 스펙이 될 수 있다.
특히, 오토바이를 대신하여 전기자전거를 활용하는 도심 라이더라면, 무게에 대한 부담보다 자전거 전용도로까지 들어갈 수 있는 스펙과 오토바이 못지 않은 장거리 라이딩의 거리가 매력이 될 수 있을 듯 하다.

배터리를 분리하면 상단에 배터리 잔량 확인 버튼이 있다.

배터리 충전 단자

다운튜브 상단의 커버를 열면 충전 단자에 바로 접근이 가능하다.

초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하여, 자전거 전체 무게는 약 29kg으로 무거운 편이다.


미디어 그룹의 모티노바 모터 시스템


모티노바(Motinova) 모터는 우리에게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중국의 가전과 로봇 공학의 거대 기업인 미디어 그룹(Midea Group)에 의해 개발된 시스템이다. 이것은 자동차 산업의 정밀 제조 기술과 대량 생산 체계가 자전거 모터라는 마이크로 모빌리티로 이식된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가전과 로봇 공학 거대 기업인 미디어 그룹에서 개발한 모티노바 e-bike 시스템

모티노바 시스템의 기원을 본다면, 미디어 그룹이 연 매출 55조원을 기록했던 2020년에 지능형 구동 시스템으로 주목을 받았던 TTium을 인수하면서 시작되었다. 그 후, 확보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자동차 프리미엄 모터 시장에 진출한 웰링(Welling)과 퍼스널 모빌리티 구동 시스템을 담당할 모티노바(Motinova)로 재편하여 각기 특성에 맞게 발전시켰다.

모티노바는 "라이더가 전기 모터의 개입을 인지하지 못할 정도의 자연스런 주행 질감 구현"이라는 브랜드 철학을 바탕으로, 공학적인 완성도를 높이는데 집중하고 있다.

전기 모터 개입을 인지하지 못할 정도의 자연스런 주행 질감을 브랜드 철학으로 한 모티노바


모티노바 미직 T1 모터


모티노바 미직 T1 모터는 크랭크 축을 회전시키는 미드-드라이브 모터 라인업 중에 플래그십 제품으로, E-MTB와 카고 바이크와 같이 강력한 파워가 필요한 시스템을 위해 개발된 모델이다.

미직 T1 모터의 핵심은 플랫 와이어(Flat Wire) 기술에 있다. 이것은 일반적인 원형 구리선과 달리 빈 공간이 최소화 되면서, 동일한 공간에 더 많은 구리선을 배치할 수 있는 기술이다. 결과적으로 컴팩트한 크기에 최대 110Nm(국내는 90Nm 적용)의 강한 토크 구현이 가능하다.
또한, 적은 발열로 고부하 라이딩이 길어져도 파워를 유지하고, 모터 작동 효율이 증대되어 배터리 소모를 줄이는 효과까지 얻게 되었다.

하우징은 마그네슘 합금으로 만들어졌는데, 이것은 가벼우면서도 진동 흡수 능력이 알루미늄보다 뛰어나기 때문에, 강력한 파워 대비 3.1kg이라는 경쟁력 있는 무게와 내구성을 갖출 수 있었다.

컴팩트한 사이즈와 강력한 파워의 비결은 플랫 와이어 기술에 있었다.


토크, 케이던, 스피드 센서의 스마트 어시스트


모티노바는 자연스러운 구동 질감을 완성하기 위해 독자적인 전기자전거 파워 어시스트 시스템을 개발하였다.
토크, 케이던스, 스피드 등 3개의 센서를 기반으로 데이터를 수집하여 활용하는데, 토크 센서의 경우는 0.01초 이내의 반응 속도를 통해 모터 개입에 대한 느낌을 줄이면서, 싱글 트랙과 급경사 구간에서도 킥백과 지연 없는 라이딩 품질을 만들어 낸 것이 특징이다.
또한, 소프트웨어 알고리즘을 통해 토크를 부드럽게 다듬는 과정이 더해지는데, 실제 라이딩 테스트에서 모터에 대한 이질감이 거의 느껴지지 않아서 놀랐던 부분이기도 했다.

페달링에 0.01초 반응 속도로, 놀랄만큼 자연스러운 라이딩을 만들어주었다.


이질감 없는 라이딩 품질


예거 트레빅 X2를 테스트하면서 처음부터 느꼈던 점은 이질감 없는 라이딩 품질이었다. 페달링 토크에 반응하는 미드-드라이브 모터라 할 지라도 반응 시간에 따라 페달링과 모터의 어시스트에 시차가 발생하며 이질감이 느껴질 때가 많다.
이에 비해, 모티노바 모터를 사용한 트레블 X2는 이 페달링이 실제 내 파워인지 서포트에 의한 파워인지 구분이 잘 되지 않을 만큼 토크에 대한 반응이 빨랐다. 이 부분 때문에, 누군가는 모터의 서포트가 약하다고 느낄 지도 모르겠지만, 10% 이상의 업힐을 오를 때도 부담 없는 페달링을 생각하면, 모터의 파워는 확실히 넉넉했다.

이와 같은 토크 민감도는 스마트(SMART) 어시스트 모드에서 더욱 강하게 드러난다. 페달링이 약하면 가볍게, 갑자기 페달을 강하게 밟으면 강한 토크로 어시스트 해서, 자연스럽지만 강력한 라이딩을 경험할 수 있게 된다. 특히, 출발처럼 갑자기 강한 토크가 필요할 때도 스마트 모드에서 빠른 반응을 보여주었다.

서포트가 없는 OFF 모드부터 자동으로 서포트가 변경되는 SMART 모드까지 지원

스마트(SMART) 모드에서 민감하게 반응하는 센서의 성능을 제대로 경험할 수 있다.


스로틀 기능 지원


사실 미드-드라이브 모터에서 스로틀 기능이 지원되는 전기자전거는 많지 않다. 하지만, 트레빅 X2는 스로틀 레버가 적용되어, 원동기 또는 자동차 면허증을 소지한 라이더는 스로틀 기능의 혜택을 얻을 수 있다.
스로틀 레버는 정지 시에는 작동되지 않지만, 브레이크를 잡은 상태에서 스로틀 레버를 밀고 브레이크를 풀면 정지한 상태에서도 스로틀을 이용한 출발이 가능했다.
일반적으로는 라이딩 중에 스로틀 레버를 아래로 밀면 페달링 없이 주행이 가능하고, 약 5초 이상 레버를 최대로 누른 후에는 레버에서 손을 떼어도 스로틀 기능이 유지되어 컨트롤에 집중할 수 있다. 스로틀 유지 기능은 브레이크를 잡으면 바로 해제된다.

브레이크와 모터가 연동되어 있기 때문에, 스로틀 주행 시에 브레이크를 잡으면 모터의 어시스트가 바로 없어지면서 제동 성능을 충분히 발휘하게 된다.

주행 중 스로틀 레버를 아래로 밀면, 페달링 없이 최대 약 24km/h로 주행이 가능하다.

워크 모드 버튼을 누른 후, + 버튼을 누르면 보행 속도로 자전거가 앞으로 이동한다.

스로틀 모드는 페달링 없이 달릴 수 있고, 10% 이상의 오르막도 저단 기어를 활용하면 10km/h 수준의 속도가 유지되었다.


시마노 큐스 구동계


예거 트레빅 X2는 시마노의 큐스(CUES)가 채택되었다. 큐스 구동계는 링크글라이드 기술이 적용되어, 강한 토크의 전기자전거 주행 시에도 부드러운 변속을 지원하고, 내구성에 있어서는 상급 구동계보다 더 뛰어난 것이 장점이다.
특히, 미드-드라이브 모터는 스로틀 주행 중에도 변속이 가능한데, 스로틀로 업힐 주행 중에 변속을 해도 무리 없이 변속이 진행되어 만족감을 높여 주었다.

전기자전거의 강한 토크에도 부드러운 변속이 가능한 시마노 큐스 구동계 채택

9단 변속으로 급경사 업힐도 어렵지 않게 오를 수 있다.


제품 이미지


MTB 하드테일의 기본형을 갖춘 예거 트레빅 X2는, 초대용량 배터리 용량과 고성능 모터의 스펙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심플한 외형을 가진 것이 특징이다.

예거 트레빅 X2 29

40T 체인링

925Wh의 대용량 배터리는 탈착식으로 다운튜브에 삽입된다.

왼쪽 다운튜브 상단에 열쇠를 이용해 배터리를 분리할 수 있다.

SR선투어 서스펜션 포크 120mm 트래블

전조등이 기본 포함되며, 컨트롤 버튼(-길게)으로 조작할 수 있다.

대화면 디스플레이가 핸들바 중앙에 위치한다.

180mm 로터의 디스크 브레이크 적용으로, 퍼포먼스 산악 라이딩보다 일상적인 라이딩에 적합하다.

QR 레버가 적용된 휠을 사용하여, 바퀴 분리가 수월한 편이다.

킥 스탠드가 기본 포함된다.

물통케이지 마운트 1개가 있다.


스펙


제품명 예거 트레빅 X2 29 (Jaeger Trevic X2 29)
프레임 알루미늄
포크 SR선투어 XCM32-ATB, 코일 스프링, 120mm 트래블, QR 액슬
핸들바 알루미늄
스템 알루미늄, 60mm
시트포스트 알루미늄, 30.9mm
안장 셀레로얄, 스틸 레일
레버 시마노 큐스 U4000
뒤 디레일러 시마노 큐스 U4000
브레이크 시마노 MT200 유압 디스크 브레이크
카세트 스프라켓 시마노 LG300-9, 11-46T 9단
체인 KMC EGILDE SPORTS
크랭크셋 모티노바 알로이, 40T
모터 모티노바 Migic T1, 최대 토크 90Nm, 연속 정격 출력 500W
배터리 리튬이온 삼성CELL, 팩 정격용량 47.19V x 19.6Ah
타이어 켄다 K1153 29x2.35" 
실측무게 28.9kg (페달 포함, M 사이즈)
소비자가격 2,900,000원 (2,590,000원으로 할인 중) 


라이딩을 더욱 확장하다.


전기자전거는 일반 자전거에서 하기 어려웠던 라이딩을 가능하게 만드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충전과 라이딩 거리에 대한 제한이 어느정도 한계가 되기도 하지만, 충분한 배터리 용량과 품질 좋은 모터를 가진 자전거라면 그 한계가 확실히 줄어든다.
예거 트레빅 X2는 산악자전거의 편안함과 컨트롤을 기반으로 하고 있지만, 퍼포먼스 산악 라이딩에 집중된 모델은 아니다. 대신, 그 안정적인 라이딩 덕분에 누구나 쉽게 다양한 곳에서 자전거를 이용할 수 있게 도와준다.
물론, 압도적인 배터리 용량 대신 무거운 무게가 부담이 될 수도 있겠지만, 200km 수준의 라이딩 거리와 어떤 도로의 노면에서도 부드럽게 달릴 수 있는 성능은, 라이딩 환경을 확장하기에 충분하다. 조금 먼 출퇴근 거리에도 당당하게 나설 수 있고, 국토종주와 같은 장거리 자전거 여행도 자신있게 도전할 만한 성능을 가졌다.
자유롭고 확장된 자전거 라이딩을 기대하고 있다면, 예거 트레빅 X2는 그 기대에 부응할 선택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장거리 자전거 여행도 자신있게 만들어 주는 성능


관련 웹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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