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에디터 : 박창민 기자
|
트렉(Trek)의 대표 듀얼서스펜션 XC 모델이었던 탑 퓨얼(Top Fuel)이 새로운 29인치 시리즈 수퍼플라이(Superfly)로 대체되며 단종되는 듯이 보였다. 하지만, 퓨얼 시리즈에서 보여주었던 강성 높고 효율적인 리어 서스펜션 시스템과 29인치 및 27.5인치 휠 사이즈로 변화된 탑 퓨얼이 다시 모습을 드러냈는데, 그 중에 알루미늄 버전인 탑 퓨얼 8(Top Fuel 8)을 살펴보자.
풀 플로터 시스템의 부드럽고 강성 높은 리어 서스펜션 |
트렉의 대표적인 리어 서스펜션 시스템으로 잘 알려진 풀 플로터(Full Floater)는 리어샥을 고정하는 두개의 링크가 모두 자유롭게 움직이도록 설계되어, 어떠한 충격에도 부드럽게 작동하고 자연스러운 라이딩을 만들어 내는 것이 특징이다.
이것은 동일한 트래블이더라도 더 큰 트래블의 서스펜션 시스템을 사용하는 느낌을 제공하여, 더 과감한 라이딩으로 이어갈 수 있다.
트렉의 풀 플로터 리어 서스펜션 시스템. 서스펜션을 고정하는 2개의 링크가 모두 움직이도록 설계하여, 어떤 충격에도 효율적이고 더 큰 트래블의 시스템처럼 느껴진다. |
간단한 링크 고정 볼트의 변경으로 지오메트리를 바꿀 수 있는 '미노링크'가 적용되었다. 5mm 육각렌치 하나면 작업할 수 있는 단순함이 특징이다. |
타원형 형태의 미노링크를 풀어내면 고정 위치를 이동할 수 있게 설계되었다. |
볼트 부분을 위쪽으로 고정하면 헤드각도가 커지고 BB 높이가 높아지게 된다. |
일반적인 세팅은 볼트 부분이 아래로 향하도록 하는데, 더욱 안정적인 라이딩 포지션의 지오메트리로 사용할 수 있다. |
ABP로 더욱 효율적인 듀얼 서스펜션을 느낀다. |
풀 플로터 시스템과 함께 한 것이 ABP(Active Braking Pivot) 기술로 뒤 허브의 액슬과 링크를 하나로 연결하여, 브레이크의 작동과 서스펜션의 움직임이 서로 독립적으로 움직이도록 한 것이다.
이것은 브레이크를 잡은 상황에서도 서스펜션이 부드럽게 움직이도록 도와주며, 피봇의 설계를 통해 뒤 바퀴 드롭아웃의 강성이 강해지는 잇점까지 가져갈 수 있게 되었다.
서스펜션의 링크와 드롭아웃이 하나로 설계된 ABP. 이 기술을 통해 디스크 브레이크와 서스펜션의 움직임이 서로 간섭하지 않고, 더욱 강성 높은 뒤 바퀴 체결력을 만드는 효과까지 있다. |
알파 플래티늄 알루미늄 소재 적용 |
탑 퓨얼 8은 트렉의 알루미늄 소재 중 가장 높은 등급인 '알파 프래티늄'을 사용하였다. 이것은 냉각 압출과 버티드 가공, 하이드로포밍 등이 적용되어 가벼우면서도 강성이 높고 정교한 설계가 가능한 소재다.
트렉의 최상급 알루미늄 소재인 알파 플래티늄 알루미늄으로 생산된다. |
스마트 휠 사이즈로 자유로운 지오메트리와 사이즈 |
산악자전거의 새로운 스탠다드 휠 사이즈로 자리잡은 29인치와 27.5인치 휠은 각각의 특성에 맞는 지오메트리 설계로 그 장점을 살리고 있다.
트렉은 이 두 휠의 특성을 하나의 모델 라인업에 접목시키고자 '스마트 휠 사이즈'라는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였는데, 15.5인치 이하의 프레임은 27.5인치 휠을 사용하고 그보다 큰 사이즈는 29인치 휠을 적용해 자연스러운 지오메트리 설계를 만들어 낸 것이다.
15.5인치 이하의 프레임은 27.5인치 휠을, 17.5인치 이상의 프레임은 29인치 휠을 채택하는 '스마트 휠 사이즈'를 적용했다. |
제품 이미지 |
블랙 & 화이트, 오로지 2가지 색상을 사용하여 깔끔하고 단순한 그래픽 디자인을 완성했다. 사용된 모든 부품에도 이런 디자인을 적용하여 다소 포인트 색상이 없어 보이기도 하지만, 개인 취향에 맞게 포인트를 줄 수 있다는 점이 오히려 더 큰 매력이 될 수 있다.
트렉 탑 퓨얼 8 |
시마노 데오레 앞 디레일러의 케이블 루트도 변경되어 더 부드러운 변속을 느낄 수 있다. |
부스트 148mm 허브 사이즈가 적용되어 체인스테이 길이를 줄이고 휠 강성을 더욱 높였다. |
부스트 110과 G2 지오메트리가 적용된 포크 |
기본으로 장착된 타이어는 단단하고 드라이한 노면에 어울리는 제품이다. |
36x22T의 크랭크셋 |
11-36T 10단 카세트 스프라켓 |
체인스테이 가드 |
가변시트포스트의 인터널 루팅을 지원한다. |
다운튜브 가드 |
거친 지형에서 더욱 진가를 발휘하는 탑 퓨얼 |
스펙 및 지오메트리 |
제품명 | 트렉 탑 퓨얼 8 (Trek Top Fuel 8) |
프레임 | 알파 플래티늄 알루미늄 |
포크 | 폭스 퍼포먼스 32 플로트, 부스트 100, G2 지오메트리 |
핸들바 | 본트래거 레이스 라이트 |
스템 | 본트래거 엘리트 7도 |
시트포스트 | 본트래거 리듬 엘리트 31.6mm |
안장 | 본트래거 이보크 2 |
변속레버 | 시마노 SLX |
변속기 | 시마노 DEORE(앞), XT(뒤) |
브레이크 레버 | 시마노 DEORE |
브레이크 | 시마노 DEORE |
스프라켓 | 시마노 HG50 11-36, 10단 |
체인 | KMC X10 |
크랭크셋 | 시마노 M627, 36/22 |
B.B | |
휠셋 | 본트래거 무스탕 엘리트 |
타이어 | 본트래거 XR1 엑스퍼트, 29x2.2", 27.5x2.2" |
실측무게 | 12.4kg (15.5 사이즈, 페달 제외) |
소비자가 | 3.290,000원 |
정민혁 프로와의 테스트 라이딩 |
과거 탑 퓨얼의 명성을 이어갈 수 있도록 새롭게 설계된 지오메트리, 부드러운 풀 플로터 시스템, 단단하고 드라이한 지형에 적당한 기본 타이어 등이 트렉 탑 퓨얼 8의 전반적인 특징이다.
"서스펜션 세팅에 따라 확연히 바뀌는 느낌이 매우 인상적이고 강성 높은 리어 서스펜션 시스템 덕분에 안정적이면서도 파워있는 라이딩이 가능하다"고 테스트 소감을 전했다.
테스트 라이딩에 있어서는 12kg이라는 무게와 듀얼 서스펜션 바이크라는 점에서 업힐 기록이 좋은 편은 아니었다. 특히 최근 비슷한 수준의 자전거와의 비교 테스트가 없어서 상대적으로 더 느리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더 거친 지형에서도 스피드를 유지하고 과감한 다운힐 라이딩을 할 수 있다는 것이 듀얼 서스펜션 XC 바이크의 특징이 될 수 있을 것이다.
◆ 정민혁 강사(제임스 바이시클 에이드)의 최근 테스트 기록 (업힐 2km 코스)
서스펜션의 조절에 따라 성격이 확연하게 바뀌는 것이 탑 퓨얼의 특징이다. |
에디터의 구매 매력도 - 공격적인 XC 라이더를 위한 선택 |
거친 지형에서 더욱 공격적인 라이딩을 가능하게 하고, 때론 편안하게 트레일을 즐길 수 있는 트렉 탑 퓨얼 8 |
트렉 탑 퓨얼 8은 부드러운 풀 플로터 리어 서스펜션 시스템을 채택하여 XC 바이크로는 너무 부드러울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첫 시승에서 마치 경량 트레일 바이크를 타는 듯한 느낌까지 얻을 수 있었다.
하지만, 서스펜션을 단단한(Firm) 모드로 변경하고 라이딩을 시작하니, 강성 높은 리어 스테이의 느낌이 듀얼 서스펜션 XC 레이싱 바이크로의 느낌을 제대로 만들어 주었다.
이렇듯 서스펜션의 간단한 모드 변화만으로 코스에 따른 주행성을 크게 바꿀 수 있다는 점은 큰 매력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공격적인 라이딩을 즐기는 XC 라이더라면 가벼운 트레일 라이딩까지 가능한 '탑 퓨얼 8'의 장점이 더 큰 매력으로 다가올 것이다.
관련 웹사이트
트렉바이시클코리아 : http://www.trekbikes.com/kr/k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