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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 박창민 편집장
사진 : 김수기 기자 |
이탈리아의 자전거 브랜드인 바쏘(BASSO)는 카본 프레임의 성형부터 마감까지 여전히 이탈리아 본사에서 진행하며 프리미엄 품질을 유지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그리고, 이번 시즌에 더욱 높은 수준의 플래그십 모델을 하나 더 추가했는데, 그것이 바로 SV 시리즈다. 최상의 소재와 공법을 통해 더 빨라진 레이스 바이크로 탄생된 바쏘 SV를 만나보자.
바쏘 SV는 프레임셋으로 판매된다.
소비자가격 : 890만원 (프레임+포크+시트포스트+콕핏)
항상 빠르게 달린다.
SV는 이탈리아어로 Sempre Veloce의 약자를 의미한다. 이것은 '언제 어디서나 빠르다'는 의미로, 에어로다이나믹과 강성, 무게 등의 밸런스를 기존보다 한 단계 높인 것이 특징이다.
SV는 기존 디아만테 SV(Diamante SV)와 같은 에어로 레이스 바이크 시리즈이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에어로다이나믹 성능을 기반으로 설계되었다. 그러면서, 전체적인 무게를 줄이고, 페달링 강성을 높이는 설계가 적용된 것이 특징이다.
이로써, 빠른 스피드 뿐 아니라 업힐에도 빠른 반응성을 보여주고, 다운힐 컨트롤의 안정성까지 높였다.
테스트를 하면서도 전체적인 라이딩 밸런스의 만족도에 높은 점수를 줄 수 있었다.
'언제 어디서나 빠르다'는 의미의 Sempre Veloce가 SV의 약자다.
모든 튜브에 에어로다이나믹 설계를 적용해 공기저항을 줄였다.
780g의 프레임 무게와 높은 페달링 강성으로 스피드와 반응에서 더욱 빨라진 SV
토레이카의 T1000과 T1100 고강성 카본 소재를 주로 활용해 높은 반응성과 가벼운 무게가 가능했다.
디아만테 시리즈보다 BB와 헤드튜브 강성은 더 높고, 뒷삼각은 더 부드럽다.
디아만테 시리즈에 비해 정면 표면적을 16% 줄여, 공기저항을 감소하는 데 성공했다.
높아진 스택과 타이어 클리어런스
최근 로드바이크의 지오메트리 트렌드 중에 하나가 높아진 스택이다. 헤드의 높이를 기존보다 높게 하여, 전체적으로 라이더가 더 편안한 포지션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기존에 낮은 스택으로 공격적인 포지션을 만들었던 것과 달리, 라이더가 포지션의 변화를 통해 편안함과 공격적인 라이딩을 동시에 구현할 수 있기 때문에, 장시간 로드 레이스에서 더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있게 된다.
높아진 스택으로 라이더는 더 편하게 포지션 이동이 가능해졌다.
또, 타이어 클리어런스도 35mm까지 확장되었다. 폭이 좁은 타이어가 가볍고 빠르다는 생각에서 벗어나, 사이즈가 커진 타이어가 더 빠르고 편하게 달릴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선수들도 28~30mm 타이어를 주로 사용하고 있는 추세다. 그리고, 클래식 로드 레이스에는 32mm 타이어까지 많이 활용되기 때문에 35mm 정도의 여유있는 클리어런스는 중요한 요소가 되었다.
35mm의 여유있는 타이어 클리어런스.
포크 뒤의 이탈리아 국기 색상이 포인트다.
완성도 높은 페인팅 마감
바쏘 프레임을 이야기할 때 페인팅 마감의 완성도는 자주 언급된다. SV 모델에도 세계적으로 유명한 슈퍼카들에 사용되는 듀퐁 페인트를 적용하여, 그 품질을 높였다.
디자인 또한 블랙의 단순한 색상부터 화려한 컬러까지 4가지 모델이 소개되었고, 최고 수준의 페인팅과 함께 프리미엄을 유지하고 있다.
듀퐁 페인트를 적용해 고품질 도색 마감을 완성했다.
4가지 컬러가 국내에 출시된다.
고품질 부품을 통한 완성도
바쏘는 단순한 카본 프레임 생산 뿐 아니라, 주요 부품들도 고품질 제품을 선택하며 완성도를 높이는 것이 특징이다.
헤드셋에 있어서도 일반적인 베어링과 달리 솔리드 오일 베어링을 사용하고 있는데, 이것은 주기적인 관리가 쉽지 않은 헤드셋 베어링의 내구성을 크게 높여주는 것이 장점이다. 일반적인 그리스가 사용된 베어링에 비해 3배 이상의 내구성으로, 베어링 부식에 대한 위험성을 크게 낮출 수 있다.
그 외에도 울트라 토크 익스펜더를 이용한 스티어러 튜브 고정, 초경량(앞 30g, 뒤 38g) 쓰루액슬을 정밀한 가공으로 제작하여 무게를 줄이면서 안정성도 함께 높였다.
이탈리아에서 카본 성형부터 직접 생산하는 바쏘 SV 프레임
전용 컴퓨터 마운트가 기본 포함된다.
울트라 토크 익스펜더를 통해 스티어러 튜브와 스템의 조립 정밀도를 높였다.
T25 톡스렌치로 헤드캡을 조이면 단단하게 조립된다.
3B 클램프 시스템 2세대
3개의 볼트를 이용하여 시트튜브 뒤쪽에 위치한 3B 클램프 시스템은 안정적으로 시트포스트를 고정하면서 충격 흡수의 성능까지 갖추어 라이더들에게 인기가 높았다. 최근에는 이와 비슷한 클램프 방식을 다른 브랜드에도 사용하면서 그 효율성이 인정받고 있다.
3B 클램프 시스템은 지난 모델의 발표와 함께 2세대로 진화되었는데, 더욱 가볍고 안정적이면서 진동을 흡수하는 성능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3개의 볼트로 시트포스트를 고정하는 3B 클램프 시스템
3B 클램프는 안정적으로 시트포스트를 고정하면서, 진동을 흡수하여 승차감도 높여준다.
파라디그마 통합 콕핏
일체형 통합 콕핏을 사용하는 바쏘 SV는, 스티어링의 강성과 안정성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케이블이 완전히 인터널로 구성되도록 설계하고자 했다.
이를 위해 케이블이 자유롭게 헤드튜브 안쪽으로 삽입될 수 있는 공간을 설계하여, 헤드튜브 상단이 조금 더 커지기는 했지만 부드러운 핸들의 움직임과 뛰어난 스티어링 강성을 유지할 수 있게 된 것이 장점이다.
이렇게 탄생된 파라디그마(Paradigma) 통합 시스템은 기능과 성능, 작업성에 있어서 좋은 평가를 받는다.
바쏘 SV는 푸가(Fuga) 일체형 카본 콕핏이 적용된다. 이것은 탑과 드롭의 길이를 다르게 디자인하여 에어로다이나믹 성능을 높인 핸들바로, 65mm의 짧은 리치로 최신 컨트롤러 레버와 높은 호환성을 가진다.
완전한 인터널 케이블을 지원하면서, 부드러운 핸들링과 높은 스티어링 강성을 유지한다.
스템으로 연결되는 부분이 다소 커졌지만, 그만큼 스티어링 강성이 높아서 컨트롤 안정성이 향상된다.
푸가 일체형 카본 콕핏이 기본 포함된다.
푸가 콕핏은 탑과 드롭의 넓이가 다르게 설계되어 에어로다이나믹 성능이 향상된다.
UDH 호환 행어
최근 빠르게 적용이 늘어가고 있는 UDH 시스템이 바쏘 SV에도 채택되었다. UDH 시스템은 스램에서 개발한 유니버설 디레일러 행어로, 그 프레임에 맞는 전용 행어 대신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 스램의 풀마운트 디레일러를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스램의 1x13단 XPLR 그룹셋도 바쏘 SV에 적용할 수 있게 된다.
UDH 호환 행어로 행어 구매가 쉽고, 스램의 풀마운트 디레일러 적용도 가능하다.
더 편하고 더 빨라진 바쏘 SV
바쏘는 SV를 개발하면서, 속도에 대한 순응성과 라이더의 승차감, 그리고 편안한 라이딩 포지션이 더 빠른 자전거를 만든다는 것에 집중했다. 그래서, 고강성 카본을 이용하면서도 순응성을 잃지 않도록 설계했고, 4퍼포먼스(4Performace) 바이크피팅과 협업하며 실제 라이더들이 편하고 빠르게 달릴 수 있는 지오메트리를 연구했다.
실제 라이더들이 더 편하고 빠르게 달릴 수 있는 지오메트리를 연구 적용했다.
이와 같은 노력은 실제 라이딩 테스트를 하면서 느낄 수 있었다.
기본적으로 높은 반응성과 민첩하고 안정적인 컨트롤에서 만족을 얻기 시작했다면, 라이딩을 이어갈 수록 스피드에 대한 저항이 적으면서 편안하게 달릴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이 더해졌다.
사실, 이번 테스트 바이크는 필자에서 조금 큰 사이즈임에도 불구하고, 충분히 편안한 포지션과 라이딩 컨트롤이 된다는 것이 좀 놀라웠다. 기존 바쏘 디아만테 SV 시리즈도 스피드와 편안한 라이딩이 큰 만족을 주었는데, 새로운 SV는 그 기대를 확실히 넘어설 수 있는 프레임임에 틀림없다.
반응성과 스피드에서 만족할 수 있었던 테스트 라이딩
뛰어난 컨트롤과 편안한 라이딩으로 만족을 더해준다.
관련 웹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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