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논데일 시냅스 카본 2 스마트센스, 빠르고 편한 올로드에 빠지다.
에디터 : 박창민 편집장
사진 : 박창민 편집장

자전거 라이딩의 문화가 누적될 수록 더욱 다양한 라이더가 발생하면서 라이딩은 확장된다. 로드 라이딩의 퍼포먼스 경쟁을 넘어 단순한 즐거움을 찾거나 모험심을 발휘해 더 멀리 탐험하고자 하는 라이더가 많아진다는 의미다. 이와 같은 라이딩 문화는 최근에 올로드(all-road)라는 카테고리로 발전했고, 가벼운 카페 라이딩부터 장거리 바이크패킹까지 다양성을 하나의 자전거로 만족시키기 위한 노력이 더해지고 있다.
이런 시대적 변화 속에 캐논데일(Cannondale)은 시냅스(Synapse) 라인업을 올로드에 맞게 업데이트 하고 있는데, 이번 시즌에 발표된 시냅스는 확장된 타이어 클리어런스와 디지털 통합형 스마트센스를 통해, 올로드 카테고리의 명확성을 더했다.

 캐논데일 시냅스 6세대 이야기. 원본 : https://youtu.be/_6xDe78uHLI?si=FiG3VhM7Y1h40cAh


하나면 충분한 올로드 바이크의 시작


로드바이크에서 올로드 카테고리에 대한 언급은 최근 4~5년 전부터 많아진 듯 하다. 하지만, 업체들마다 조금씩 다른 기준을 제시하며 다소 애매한 경계를 가져왔다. 특히, 로드바이크와 그래블 바이크의 어딘가의 경계에서 중심을 잡지 못한 느낌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캐논데일은 시냅스의 6세대 시리즈를 출시하며, 로드부터 그래블까지 가능한 타이어 클리어런스, 그리고 통합된 배터리 시스템을 통한 스마트센스(SmartSense) 등을 선보이며, '올로드'라는 카테고리를 더욱 명확하게 표현했다.
지금까지 이와 비슷한 자전거가 아예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이번 시냅스 6세대의 발표는 자전거 업계에 있어서 '올로드'라는 카테고리가 더욱 명확하게 시작되는 이정표라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고 볼 수 있다.

더 다양한 라이딩을 더 빠르고 편하게 탈 수 있는 캐논데일 시냅스 6세대

디지털 통합형 스마트센스를 통해 다양한 기능도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다.

32mm 로드 타이어가 기본이지만, 42mm(앞 48mm)까지 가능한 여유있는 클리어런스


로드 퍼포먼스에서 그래블까지 가능


캐논데일 시냅스 6세대는 40mm가 넘는 타이어 클리어런스를 가지지만, 기본적인 DNA는 '로드바이크'에 있다. 그래서, 에어로다이나믹 디자인 뿐 아니라 페달링 강성을 통한 반응성에도 많은 설계가 적용된다.
실제로 라이딩을 시작하면 '그냥 로드바이크구나!'라는 느낌을 바로 받을 수 있다. 하지만, 레이스 바이크에 비해 편안한 포지션으로 허리와 어깨에 부담이 확실히 적고, 깨진 아스팔트 위를 달릴 때의 편안함을 통해, 올로드 바이크에 대한 만족감을 얻을 수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눈여겨 봐야 할 것은 40mm가 넘는 타이어 클리어런스가 있다. 일반적인 그래블 바이크가 40mm 타이어를 사용한다는 점에서 그래블 휠셋을 장착할 수 있는 로드바이크라는 의미가 되기 때문이다.
비포장 도로가 제법 많이 섞인 코스를 달려야 할 때는 이와 같은 특징을 이용해 충분한 라이딩이 가능하고, 이런 관점에서 시냅스 6세대는 확실한 '올로드 바이크'의 가치를 가진다.

포장 도로에서 빠르게 달리지만, 비포장 도로까지 커버할 수 있는 다재다능한 성능이 특징이다.

적극적인 에어로다이나믹 설계가 적용되어, 솔로 라이딩에도 스피드를 유지하는 것이 좋았다.

산바다스포츠는 대리점 담당자들과 다양한 노면에서 테스트 라이딩을 경험하며, 시냅스의 가능성을 전달하기도 했다.


만족스런 로드 라이딩 퍼포먼스


이번 테스트 라이딩은 기본적으로 탑재된 32mm 로드 타이어를 이용했다. 포장과 비포장 도로를 달릴 수 있는 자전거지만, 무엇보다 포장 도로에서 만족할 만한 퍼포먼스를 보여주어야 우리나라 라이더들에게 매력적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한강 자전거도로와 같은 평지 라이딩에서의 만족도는 매우 좋았다. 미끄러지듯 달리는 스피드도 좋았고, 페달링 반응에 있어서도 웬만한 로드바이크보다 좋았다. 기존까지 이와 같은 스타일의 로드바이크는 속도를 유지하는 것이 좋은 반면 페달링 반응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았는데, 전혀 그렇지 않은 반응성에 놀라기도 했다.

평지에서 미끄러지듯 달리고, 레이스 바이크 아쉽지 않은 반응성을 보여준 시냅스2

업힐에 있어서는 경사각에 따른 차이점이 느껴졌는데, 5% 이하의 경사까지는 여전히 높은 페달링 반응을 보여주었고, 6%를 넘어서면서 조금씩 가속 성능이 떨어지고 10% 내외의 경사에서는 레이스 바이크와 같은 반응성을 기대하기는 어려웠다.
사실, 급경사 업힐까지 레이스 바이크와 같은 성능을 보인다는 것은, 이처럼 편안한 승차감과 함께 가능하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보아서는 업힐에 있어서도 만족스런 성능이라고 말할 수 있다.

업힐 반응성은 급경사에서 다소 떨어지는 편이지만, 전체적인 만족도는 매우 좋았다.

리저브 42 휠셋과 비토리아 루비노 32mm 타이어의 스피드와 안정성


하나의 배터리로 라이딩 준비 완료


전동 변속 시스템을 비롯해, 후방 레이더, 전조등, 사이클링 컴퓨터 등, 최근 자전거는 디지털 장비로 가득하다. 그래서, 필자도 라이딩으 준비할 때면, 각종 기기의 충전에 대한 스트레스를 받곤 한다.
캐논데일은 쉽게 준비하는 자전거를 구현하기 위해, '스마트센스' 시스템을 설계하였는데, 가능한 모든 디지털 장비의 배터리를 하나로 통합하기 위한 컵셉이라고 볼 수 있다.

하나의 배터리로 후방 레이더, 전조등, 전동 변속까지 지원하는 시냅스2 스마트센스

스마트센스는 지난 시냅스 5세대 발표를 통해 소개한 바 있지만, 그 당시는 후방 레이더와 전조등을 하나의 배터리로 통합한 상태였다. 이번 6세대에는 배터리 용량의 증가와 함께 스램 AXS 시스템까지 통합하며, 스마트센스의 확장을 알렸다.
이로써, 4개의 배터리(후방 레이더 1개, 전조등 1개, 스램 AXS 2개)를 1개의 배터리로 통합해 충전이 단순해졌고, 43.2Wh 용량 배터리를 통해 최대 24시간 라이딩이 가능하다.

배터리의 충전 방식도 USB-C 타입이기 때문에, 별도의 충전기 없이도 USB-C 케이블 하나로 어렵지 않게 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장거리 라이딩 시 AXS 충전기를 비롯해, 여러 개의 충전 케이블을 챙겨야 하는 수고가 덜어지는 셈이다.

또, 스피드센서 역할을 하는 휠센서가 기본 포함되어, Cannondale 스마트폰 어플을 사용할 때 자전거 인식용으로 활용할 수 있고, 일반적인 스피드센서로 속도계에 페어링하여 사용할 수 있다.

배터리는 다운튜브 안에 삽입되는데, 물통케이지 마운트 부분을 열어 끼울 수 있다. 그리고, 그 내부에는 예비 튜브를 포함해 각종 휴대 공구를 수납할 수 있는 스태시백이  포함된다.

USB-C 타입으로 쉽게 충전할 수 있는 배터리

다운튜브 내부에 삽입되며, 커버를 열면 자동으로 LED 전등이 켜져서 튜브 안쪽을 볼 수 있다.

튜브와 휴대 공구를 포함해 넉넉한 수납이 가능한 스태시백이 기본 포함된다.

후방 레이더 기본 탑재

속도계에서 페어링하여 레이더를 사용하는 것은 동일하다.

우리나라 업체인 라이트스킨에서 시냅스용 라이트를 개발했다.

가볍지만 800루멘의 고광도 전조등이다.

특이할 점은, 스램 AXS 배터리까지 통합하여 설계된 점이다.

UDH 행어가 적용되고, 신형 스램 포스 그룹셋이 장착되어 있다.

신형 스램 포스 그룹셋의 뛰어난 브레이크 성능도 함께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013A9496.jpg10-36T 12단 카세트

스핀들 파워미터 사용이 가능한 크랭크세트

신형 포스 브레이크 캘리퍼 적용


플렉스존을 통한 승차감 향상


시냅스 시리즈는 원래부터 편안한 승차감을 기반으로 한 퍼포먼스 로드바이크였다. 그리고, 이번 6세대에서도 편안한 승차감을 위한 설계가 적용되는데, 그것이 바로 플렉스존(flex zone)이다.
이것은 시트포스트 하단의 얇은 튜브로 개발되었고, 시냅스 발표 이전에 슈퍼엑스(SuperX)를 통해 이미 소개한 적이 있었다. 이 플렉스존은 라이딩 중 강한 충격을 받았을 때 휘어지면서 그 충격을 흡수하여, 라이더가 앉아 있는 안장까지 전달되는 충격을 줄여준다.
또, 시트포스트 상단에도 충격을 흡수할 수 있는 플렉스존이 설계되어, 더욱 편안한 승차감을 만든다.

이 플렉스존은 라이딩 중 작은 진동보다 큰 충격에 꽤 효과적이어서, 노면이 고르지 못한 도로에서 스피드를 낼 때 유리했다.

시트튜브 하단의 플렉스존을 통해 노면 충격을 흡수하도록 설계하였다.

일반적인 도로에서는 크게 반응하지 않아서 페달링 반응에 문제는 없었다.

거친 노면의 도로에서는 스피드를 유지할 때 확실히 유리했다.


스펙 및 지오메트리


제품명 캐논데일 시냅스 카본 2 스마트센스 (Cannondale Synapse Carbon 2 SmartSense)
프레임 Synapse 카본
포크 Synapse 카본
핸들바 비전 트라이맥스 에어로 알로이
스템 캐논데일 C1 Conceal 알로이
시트포스트 캐논데일 C1 에어로 27 카본
안장 피직 벤토 Argo X5
레버 스램 Force AXS
뒤 디레일러 스램 Force AXS
브레이크 스램 Force AXS
카세트 스프라켓 스램 Force 10-36T
체인 스램 Force
크랭크셋 스램 Force 46/33T
BB BSA 68mm 쓰래드 BB
휠셋 Reserve 42
타이어 비토리아 루비노 32mm
실측무게 8.5kg (스마트센스 배터리/레이더/전조등 포함, 페달 제외, 51 사이즈)
소비자가격 11,400,000원


평균적으로 더 빠르고, 편안한 라이딩


그룹 라이딩부터 장거리 솔로 라이딩까지 두루 즐기고 있는 필자로서는, 순간적으로 빠르지만 몸이 불편한 레이스 바이크가 가끔 불만스러울 때가 있다. 그래서, 시냅스와 같이 편안한 포지션의 자전거를 찾는 이유다. 그런 반면 이런 편안한 자전거는 라이딩 퍼포먼스에서 불만족한 경우가 많았는데, 시냅스 카본 2 모델은 이런 불만을 느끼지 못할 만큼 재밌게 라이딩을 즐길 수 있었다.
게다가, 배터리 하나만 챙기면 거의 모든 준비가 되기 때문에 라이딩이 더욱 쉬워진 것도 좋았다. 그리고, 신형 스램 포스가 장착되어 브레이크 성능과 빨라진 변속까지 경험하게 된 점은 이 시점에서 큰 장점이 될 수 있다.
평균적으로 더 빠르고 더 편안한 자전거, 그러면서도 어디든 함께 할 수 있는 다재다능함을 갖춘 자전거를 찾는다면, 캐논데일 시냅스 6세대는 확실한 만족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관련 웹사이트
산바다스포츠 : https://sanbada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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