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오프 빅보어 라이트, 코어를 없앤 튜블리스 밸브의 진화
에디터 : 정이현 기자
사진 : 박창민 편집장

자전거의 튜블리스 타이어는 펑크 방지와 승차감 향상이라는 거부하기 어려운 혁신을 가져왔다. 하지만 끈적한 실란트가 밸브 코어를 막아버리는 고질적인 '클로깅(Clogging)' 현상은 스트레스 중에 하나가 되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영국의 자전거 용품 브랜드 먹오프(Muc-Off)는 밸브 내부의 코어를 완전히 제거해 버린 제품, 'Big Bore Lite(빅보어 라이트)' 튜블리스 밸브를 선보였다.

먹오프 빅보어 라이트 밸브(2개 1쌍)
소비자가격: 75,000원

조립 시 필요한 스패너 툴 포함

스티커 4개 + 고무 스페어 부품이 포함된다.


코어를 없앤 혁신


빅보어 라이트의 가장 큰 특징은 기존 프레스타 밸브의 핵심이었던 좁은 '코어 핀'을 없애고, 기계 설비에 주로 쓰이는 '볼 밸브(Ball Valve)' 시스템을 초소형으로 이식했다는 점이다.
항공기 등급의 7075 알루미늄을 CNC 정밀 가공하여 외관을 만들고, 내부에는 내식성이 뛰어난 스테인리스 스틸 소재의 구형 볼을 삽입했는데, 라이더는 밸브 스템 외부에 장착된 레버를 90도로 돌리는 것만으로 공기 흐름을 100% 개방하거나 완벽히 차단할 수 있게 된다.

밸브 외부의 레버를 90도 돌리면 개방되는 구조

스템과 밸브 부분으로 분리되는 구조다.

내부에는 볼 밸브가 삽입되어, 공기를 완전히 밀폐 또는 개방할 수 있다.

레버를 돌리면 완전히 개방된다.

공구가 완전히 통과할 수 있는 형태로, 실란트가 밸브를 막는 클로깅 현상을 없앤다.


압도적인 공기 유입의 장점


빅보어 라이트는 내부를 가로막는 코어가 사라진 덕분에, 기존 프레스타 밸브 대비 최대 230% 증가한 압도적인 공기 유량을 자랑한다.
특히, 튜블리스 타이어를 림에 장착할 때 고압의 에어 콤프레서 없이 가정용 일반 플로어 펌프만으로도 타이어 비드를 손쉽게 안착시킬 수 있다.

또, 내부에 실란트가 엉겨 붙을 구조물 자체가 없다. 설령 점성이 높은 실란트가 묻더라도, 레버를 돌려 밸브를 닫는 물리적 마찰 과정에서 찌꺼기들이 말끔히 잘려 나가기 때문에 막힘 현상이 원천 차단되기 때문이다.

일반 밸브에 비해 2배 이상의 공기 주입으로, 플로어 펌프를 이용한 튜블리스 타이어 세팅이 수월하다.


간편한 관리 및 공기압 조절


실란트 보충을 위해 공구로 밸브 코어를 분리하고 청소하는 과정이 사라진다. 레버를 열고 주사기를 꽂아 단 몇 초 만에 실란트를 주입할 수 있으며, 얇은 막대나 육각렌치를 찔러 넣어 타이어를 벗기지 않고도 실란트 잔량을 오일 게이지처럼 확인할 수 있다.

게다가, 오프로드 주행 중 노면 상태에 따라 접지력을 낮추고 싶을 때, 장갑을 낀 상태에서도 외부 레버를 미세하게 조작하여 공기압을 1~2 PSI 단위로 정밀하게 빼는 것이 어렵지 않다.

013A8239.jpg밸브에 직접 실란트를 주입해도 클로깅 현상에 대한 걱정이 없다.

013A8240.jpg긴 툴 또는 막대를 이용해 밸브 안쪽을 청소하거나, 실란트 양을 체크하는 것도 가능하다.

레버를 살짝 돌려 미세한 공기압 조절이 가능하다.


설치 방법


빅보어 라이트는 밸브 부분과 스템 부분이 분리되도록 설계되어 있어서, 림에 장착 시 분리하여 끼우면 된다. 분리를 위한 스패너는 패키지에 포함되어 있으며, 이 스패너에는 프레스타 밸브 코어 툴도 디자인 되어 있다.
기존 프레스타 밸브에서 코어만 분리하여, 밸브 부분을 장착하는 것도 가능하기 때문에, 굳이 밸브 스템 전체를 교체하는 작업을 하지 않아도 된다.

동봉된 툴을 이용해 스템과 밸브를 분리한다.

스템, 밸브, 밸브캡으로 분리된다.

스템을 림에 끼운 후 고정 너트로 단단하게 고정한다.

밸브 부분을 장착한다.

손으로 충분히 조인 후, 마지막에 공구를 이용해 단단하게 고정한다.

기존 튜블리스 밸브의 코어를 분리하여, 빅보어 밸브 부분만 교체하는 것도 가능하다.

구조의 특성 상 밸브캡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일반적인 프레스타 펌프 뿐 아니라 리자인의 나사산 방식의 펌프와도 호화된다.

펌핑 후 밸브를 돌려 잠그지 않고 펌프를 분리하면, 주입된 공기가 한번에 빠질 수 있으니 주의한다.


80mm까지 확장된 스템 길이


기존 빅보어 밸브는 MTB 산업을 중심으로 발전하며 30/45mm 정도의 길이만 출시되었지만, 최근에 그래블과 로드바이크로 확장되면서 60~80mm까지 긴 제품들이 출시되었다.
이것은 튜블리스 타이어가 MTB 뿐 아니라 로드와 그래블까지 빠르게 확장되며, 그 수요를 만족시키기 위한 것이다. 특히, 그래블 휠의 림 깊이가 50mm 이상으로 깊어지면서 80mm 정도의 긴 밸브의 수요도 늘어나고 있다.

밸브의 스펙은 스템의 길이를 의미한다.

림의 깊이보다 10mm 이상 긴 제품을 선택하면 된다.


튜블리스 밸브의 진화와 한계


자전거 타이어의 밸브 시스템은 최근 들어서 세대교체에 들어선 듯 하다. 특히, 실란트가 삽입되는 튜블리스 시스템이 확산되면서 기존 밸브 시스템에 대한 불만이 더욱 커졌다.
이에, 먹오프는 실란트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밸브의 불안정함, 그리고 빠르게 공기를 넣어야 하는 초기 세팅 등을 위해 효율적인 밸브 시스템을 개발했고, 그것이 '빅보어'라는 제품으로 탄생되었다.
하지만, 기존 프리미엄 튜블리스 밸브에 비해 무거운 무게로 인해 초경량 시스템을 구축하는 로드 라이더들에게는 그 매력을 전달하기에 조금 부족한 편이다. 대신, 다양한 환경에서 라이딩을 전개하는 그래블 및 MTB 라이더들에게는 가격적인 부담을 제외하고는 성능적인 만족도를 높이기에 충분하다.

초경량 밸브(5~6g)에 비해 다소 무거운 것(11g, 80mm)이 단점이다.

그래블과 MTB 라이더에게는 편리한 사용 덕분에 주목을 받고 있다.


관련 웹사이트
세파스: https://cepha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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