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후 엘리먼트 롬3, 어드벤처 라이더를 위한 헤드유닛
에디터 : 박창민 편집장
사진 : 박창민 편집장

와후 피트니스(Wahoo Fitness, 이하 와후)가 지난 2025년, 헤드유닛(속도계)인 엘리먼트(ELEMNT) 시리즈의 3세대 라인업을 새롭게 선보였다. 공기역학을 극대화한 레이스용 '볼트 3(Bolt 3)'와 초대형 프리미엄 모델인 '에이스(Ace)' 사이에서, '엘리먼트 롬 3(ELEMNT Roam 3)'는 장거리 주행과 바이크패킹, 그리고 거친 지형을 탐험하는 어드벤처 등을 공략하며, 올라운드 헤드유닛으로 주목을 받았다.
"크게 타라(Ride Big)" 그리고 "모든 것을 보고, 어디로든 탐험하라(See everything. Navigate everywhere)"라는 슬로건을 내세운 엘리먼트 롬3가 가진 특징을 살펴보자.

와후 엘리먼트 롬3
소비자가격: 75만원


견고한 내구성과 적당한 무게


와후 엘리먼트 롬3의 크기는 96 x 53 x 24mm이며, 무게는 109g으로 측정된다. 이는 최근 대부분의 헤드유닛의 무게가 100g 이상으로 늘어난 것을 생각하면, 휴대성과 화면 크기 사이의 훌륭한 균형을 유지한다고 볼 수 있다.
가장 눈에 띄는 하드웨어 업그레이드는 내부 저장 공간의 확장이다. 기존 32GB에서 64GB로 메모리가 두 배 늘어나면서 전 세계의 방대한 지도 데이터와 다수의 라이딩 경로를 용량 부담 없이 본체에 직접 저장할 수 있게 되었다.

실측 무게는 109g으로 휴대성과 화면 크기의 균형이 좋다.

기기의 내구성은 IPX7 방수 등급을 지원하여 폭우가 쏟아지는 악천후 속이나 진흙탕을 지나는 험난한 환경에서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그리고, 충전 및 데이터 전송 포트가 최신 규격인 완전 방수 USB-C 타입으로 변경되어 빠른 고속 충전이 가능해졌다. 

조작에 있어서는 롬 시리즈 최초로 '터치스크린'을 도입했음에도 불구하고, 와후 특유의 직관적인 5개의 물리 버튼(전면 3개, 측면 2개)을 그대로 유지했다는 점이 가장 큰 호응을 받는다. 비가 오거나 땀이 많이 나는 상황에서는 터치스크린이 오작동하기 일쑤인데, 물리 버튼을 통해 페이지 넘김, 줌인/아웃 등 기기의 핵심 기능을 100% 제어할 수 있어 극한의 환경에서도 높은 조작 신뢰성을 보장하기 때문이다.

터치스크린 기능이 지원되지만, 기존 5개의 물리 버튼도 그대로 유지하여 사용성을 높였다.

아래/위, 중인/중아웃 등의 기능을 가진 오른쪽 버튼

전원 On/Off 버튼은 왼쪽에 있다.

하단 3개의 버튼은 바로 위 디스플레이에 그 버튼의 기능이 표시되어, 매우 직관적이다.

USB-C 타입 충전 포트

안전 스트랩이 기본 포함된다.

전용 에어로다이나믹 마운트

롬3 기기를 장착했을 때 유선형을 유지하게 된다.

핸들바 마운트는 짚타이를 이용해 고정할 수 있다.

짚타이는 안정적으로 고정하는 장점이 있지만, 분리/장착을 자주 할 경우 불편한 단점도 있다.


고해상도의 2.8인치 디스플레이


화면은 2.8인치의 1600만 컬러 고해상도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는데, 480x720 픽셀(309 PPI) 수준의 선명도를 자랑하여 밀집된 도심의 교차로나 복잡한 산악 트레일 지도를 렌더링 할 때 매끄럽고 뚜렷한 화면을 제공한다.
특히 현재 심박수나 파워 존에 따라 데이터 필드의 배경 색상이 다이내믹하게 변하는 와후만의 컬러 코딩 기술은 라이딩 중 직관적인 상태 파악을 돕는다.

하지만 터치스크린 패널을 삽입하기 위해 추가된 디지타이저 레이어와 화면 코팅의 변화로 인해 뜻밖의 약점이 생겼는데, 바로 '직사광선 아래에서의 시인성 저하'다. 직사광선 아래에서 라이딩 중 높은 해상도 대비 낮은 콘트라스트로 작은 글씨나 지도의 세부 묘사를 빠르게 확인하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

와후는 이를 상쇄하기 위해 독보적인 '퍼펙트 줌(Perfect Zoom)' 기능을 유지했다. 우측의 물리 버튼을 누르면 상단의 주요 데이터가 확대되고, 지도 화면에서도 빠르게 확대해서 세부적인 묘사를 확인하기 쉽다.

고해상도 디스플레이를 통해 매끄러운 화면이 만들어진다.

터치스크린 레이어로 인해 직사광선 아래에서 선명도가 떨어지는 단점을 보였다.

물리 버튼으로 쉽게 화면 줌인(확대) 줌아웃(축소)을 할 수 있어서, 시인성을 확보하기 쉽다.


스피커 도입, LED 스트립 제외


롬 3 하드웨어의 또 다른 변화는 내장형 스피커의 탑재다. 이전까지 단순한 비프음에 의존했던 것과 달리, 이제는 음성으로 턴바이턴 방향을 안내할 뿐 아니라, '디지털 전자 벨' 기능을 지원한다.
전자 벨 기능은, 화면을 두 번 터치하는 것 만으로 꽤 큰 소리의 맑은 벨 소리는 내어, 보행자 또는 다른 라이더를 추월해야 하는 상황에서 자신의 위치를 알리기 쉽다.

013A8201.jpg스피커가 내장되어, 라이딩 중 화면을 두번 두드리면 맑은 벨소리가 크게 들린다.

사용자에 따라 아쉽게 생각할 수 있는 기능 중에 하나는 LED 스트립의 제외에 있다. 와후 기기의 독자적인 특징 중에 하나였던 LED 스트립은 속도, 파워 등의 데이터 뿐 아니라 방향 지시를 기기 상단/좌측의 물리적인 LED 스트립을 통해 직관적으로 보여주었다.
이 기능을 잘 사용했던 유저들에게는 다소 아쉬운 부분이 될 수 있을 듯 하지만, 별로 인식하지 못했던 사용자들에게는 더 컴팩트한 느낌의 하드웨어가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

상단과 왼쪽에 있었던 LED 스트립이 없어지며, 화면 대비 기기의 사이즈가 컴팩트하다.


25시간 이상의 배터리 성능


최근 컬러 터치 디스플레이가 사이클링 컴퓨터의 표준이 되면서 배터리 타임은 제조사들의 최대 난제가 되었지만, 엘리먼트 롬 3는 이 부분에서 압도적인 우수성을 보여준다. 와후가 공식적으로 발표한 최대 배터리 수명은 25시간이지만 , 놀랍게도 실주행 테스트에서는 이를 상회하는 결과를 보여주는 경우가 많다.

자동 화면 밝기를 활성화하고, 전력 소모가 극심한 듀얼 밴드 GPS를 켠 상태에서 심박계, 파워미터, 후방 레이더, 전동 구동계, 그리고 스마트폰 연결까지 모두 유지한 조건에서도 무려 28시간의 연속 작동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는 밝고 선명한 화면을 이용해 실주행 배터리 수명이 10~12시간 정도인 경쟁 브랜드의 모델과 가장 대비 되는 부분이다. 장거리 투어나 랜도너스, 울트라 사이클링 등에서 라이더들에게 롬 3의 이 놀라운 배터리 효율은 기기를 선택해야 하는 가장 결정적인 이유 중에 하나가 되었다.

레이더, 파워미터 연결, 내비게이션 사용 중.
9시 출발(73% 배터리) 1시간 52분 경과 약 8% 배터리 소모.
25시간 이상 사용이 가능하다.


편리한 내비게이션 사용


롬 3는 듀얼 밴드(Multi-Band) GNSS 위성 칩셋을 탑재하여 GPS, GLONASS, Galileo 등 다중 위성 시스템의 L1, L5 주파수를 동시에 수신한다. 이는 빌딩 숲이나 나무가 우거진 험준한 산악 지형에서 발생하는 위성 신호 반사 및 튕김 현상을 완벽에 가깝게 보정하여, 정확한 로그 기록을 제공한다.

내비게이션 인터페이스는 와후 특유의 고대비 디자인으로 매우 깔끔하다. 정해진 경로를 이탈했을 때 가장 빠른 길로 원래 코스에 복귀시켜 주는 '경로 이탈 재탐색(Back on Track)' 기능은 신속하게 작동하며, 주행을 종료하지 않고도 기기 위에서 곧바로 새로운 경로를 불러올 수 있는 유연성을 제공한다.

그리고, 라이드위드지피스(Ride with GPS), 스트라바(Strava) 등의 써드파티 앱과 페어링을 하면, 자동으로 저장한 경로를 싱크하여 별도의 조작 없이도 코스 경로를 선택할 수 있다.
이와 같은 기능은 gpx나 fit 파일을 다운로드 하여 기기에 업로드 하는 번거로운 작업을 하지 않아도 되며, 라이드위드지피스에서 자신이 지정한 Custom POI까지 연결되기 때문에, 내비게이션 기능을 많이 사용하는 장거리 라이더들에게 매우 편리하다.

경로 파일 업로드 뿐 아니라, RideWithGPS 등과 인증하면 경로가 자동 공유된다.

WAHOO 스마트폰 앱에서 세계 지도를 다운받고 관리할 수 있다.

스마트폰 구글맵에서 위치를 WAHOO 앱에 공유하면, 롬3에서 바로 그곳까지 경로를 안내한다.


높은 앱 의존도와 알림의 한계


와후 엘리먼트 헤드유닛은 완성도 높은 스마트폰 앱을 활용해 쉽게 설정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졌지만, 그에 대비 과도한 스마트폰 앱 의존성이 단점으로 꼽히기도 한다.
3세대 제품부터는 기존 ELEMNT 앱이 아닌 WAHOO 앱으로 통합되어, 기존보다 다소 복잡한 느낌이 있기는 하지만, 초기 설정 시에 편리함은 여전히 가지고 있으며, 다양한 운동 분석 데이터를 제공한다.
하지만, 라이딩 도중 데이터필드를 수정하는 등의 기능이 지원되지 않는데, 경쟁 브랜드 제품들이 터치스크린 기능을 최대한 이용해 빠르게 데이터필드를 변경할 수 있는 기능 대비 아쉬운 점이다.

3세대는 WAHOO 앱을 이용하며, 초기 설정이 편리하다.

복잡한 데이터필드 편집도 앱을 통해 쉽게 할 수 있다.

다양한 운동 분석 기능을 통해 앱 활용도를 높일 수 있다.

또, 우리나라 사용자들에게 가장 아쉬운 부분으로 꼽히는 것은 카카오톡 알림에 있다. 전화와 문자메시지를 비롯해 LINE과 Whatsapp, WeChat 등의 대다수 문자 채팅 앱의 알림이 제공되는 것과 달리, 우리나라에서 주로 활용되는 카카오톡 알림이 지원되지 않기 때문이다.
사실 상 우리나라에서, 와후 엘리먼트 앱을 사용하는 데 불편함을 느끼는 가장 큰 문제로 꼽히기도 한다.


초장거리 라이더들에게 사랑받는 롬3


와후 엘리먼트 롬 모델은 초기부터 1000km가 넘는 초장거리 라이더들의 어드벤처를 지원하기 위한 방향으로 설계되었다. 외부 환경에 영향을 적게 받는 높은 내구성 뿐 아니라, 25시간을 넘기는 배터리 수명 등의 하드웨어를 기반으로, 내비게이션을 활용하기에 부족하지 않은 디스플레이와 1주일이 넘는 넘는 라이딩도 한번에 기록할 수 있는 데이터 능력 등이 뒷받침 되었다.

577시간, 4436km를 하나의 로그로 기록한 박종하씨의 롬2

울트라 바이크패킹 라이더인 박종하씨의 경우는25일 동안의 라이딩을 하나로 기록(엘리먼트 롬2 이용)하여, 장거리 주행 성능에 대해 인증을 하기도 했다. 이렇듯 세계적인 장거리 어드벤처 라이더들이 가장 신뢰하는 헤드유닛 중 하나를 꼽는다면, 엘리먼트 롬은 압도적인 지지를 받는다.

1000km가 넘는 장거리 주행도 가능한 헤드유닛을 고민하는 라이더라면, 와후 엘리먼트 롬은 신뢰할 수 있는 선택이 될 것이다.


관련 웹사이트
나눅스네트웍스: https://www.nnxsports.com/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위의 기사는 개인적인 용도 및 비상업적인 용도의 '퍼가기'를 허용하며, 상업적인 용도의 발췌 및 사진 사용은 저작자의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