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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 박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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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포먼스 로드바이크를 개발하는 아르곤 에이틴(Argon 18)은 가벼우면서도 공기저항에 유리한 '에어로 바이크' 나이트로젠(Nitrogen)을 발표하였는데, 더욱 개선된 카본 레이업 설계로 경량화를 더욱 완성시킨 나이트로젠 프로를 만나보자.
에어로, 경량, 승차감을 모두 만족시키다. |
일반적으로 에어로 다이나믹 디자인을 프레임에 적용하였을 때, 가장 큰 문제로 지적받는 것이 '무게'와 '승차감'이다. 많은 자전거 전문 브랜드들이 이 부분을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기술을 내 놓고 있으며, 퍼포먼스에 집중하는 아르곤 에이틴도 절대 예외일 수 없다.
자전거 개발 초기부터 전체적인 라이딩 밸런스 최적화를 위해 끊임없이 연구해온 아르곤 에이틴은, 공기역학을 유지하면서도 강성과 무게를 잃지 않기 위해 작은 부분이라도 놓치지 않는 열정을 보여주고 있다.
에어로, 경량, 승차감을 모두 만족시킨 아르곤 에이틴 나이트로젠 프로(Nitrogen Pro) 소비자가격 : 4,900,000원 (프레임 셋, 포크/스템/헤드셋/핸들바/브레이크/시트포스트 포함) |
조절이 가능한 일체형 핸들바와 에어로-3D 헤드셋 |
아르곤 에이틴의 철학 중에 하나는 "성능을 위한 설계를 프레임에 통합한다"라는 것이다. 이번에 소개할 나이트로젠 프로의 경우는 공기역학 구조에 중요한 부분인 핸들바를 일체형으로 만들어 소개하였는데, 이미 일체형 핸들바는 많이 보아서, 첫 눈에는 별 특이점이 없을 수도 있다.
하지만, 나이트로젠의 핸들바는 스템과 일체형으로 디자인되어 공기역학에 무척 유리한 설계를 가지고 있지만, 그 자체로 스템의 길이와 각도 등을 바꿀 수 있도록 한 것이 장점이다.
이것은 스티어러 튜브와 연결되는 부분, 그리고 핸들바 부분을 분리시키고, 그 사이에 스페이서를 활용해 길이를 조절할 수 있게 한 구조에서 가능한 것인데, 보통 이런 구조는 강성이 떨어지기 쉽지만 나이트로젠의 핸들바는 기존 스템과 동일한 강성을 유지하며 이와같은 설계를 만들어냈다.
또한 스템의 높이를 조절할 수 있는 스페이서도 에어로 디자인을 접목하여, 높이에 따라 교환하거나 빼낼 수 있도록 한 점이 섬세한 설계와 디자인의 특징을 보여주고 있다.
일체형 디자인의 핸들바와 스템. 스템과 핸들바를 3 부분으로 분리할 수 있도록 설계하여, 일체형 핸들바의 공기역학 장점을 가져가면서, 일반 핸들바처럼 교체하는 것이 가능하도록 했다. 또한, 스템 스페이서를 활용해 스템의 길이를 조절할 수 있다는 것은 큰 장점이 된다. 아르곤 에이틴은 이런 기능성을 적용했지만, 강성은 기존 스템과 동일하다고 전했다. |
에어로-3D 헤드튜브 스페이서를 적용해 공기저항을 줄이도록 섬세하게 설계했다. 이 스페이서도 사이즈에 따라 선택이 가능하며, 아주 낮게 세팅할 때는 제거해도 괜찮다. |
안정성을 높인 ASF 지오메트리 |
아르곤 에이틴의 로드바이크는 전반적으로 스피드에 안정성을 높여주는 ASF 지오메트리를 적용하고 있다. 이 지오메트리의 특징은 BB의 높이를 낮추고, 동시에 헤드튜브의 길이를 짧게 설계해 라이더의 무게 중심을 낮추도록 하는데 있다.
이와같이 낮아진 무게 중심은 빠른 스피드에서 안정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페달링에 집중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대신 민첩하고 빠르게 컨트롤해야 하는 상황에서 다소 순발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할 필요는 있다.
BB의 높이를 낮게 설계하고, 헤드튜브를 짧게 디자인하여 무게 중심을 낮춘 ASF 지오메트리가 적용되었다. |
강성과 승차감을 고려한 HDS 설계 |
카본이라는 소재의 발달과 함께 동시에 발달된 기술은 카본 레이업의 설계를 통해 강성과 순응성의 특징을 한번에 표현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아르곤 에이틴도 HDS 설계라는 기술을 통해 페달링의 강성이 필요한 부분에는 뒤틀림 강성 위주로 설계하고, 지면 충격에 대한 순응성이 필요한 부분에 승차감을 높일 수 있는 레이업을 이용하여 하나의 프레임에 강성과 순응성을 적절하게 배치하였다.
또한, 나노 카본 기술을 활용해 강성을 유지하면서 더 가볍게 만들었다는 점도 이 가격대의 프레임에서 눈여겨 볼 부분이기도 하다.
승차감을 위한 comfort zone과 페달링 및 스티어링을 위한 power zone을 구분하여 설계에 적용하였다. |
제품 이미지 |
아르곤 에이틴 나이트로젠 프레임은 에어로 바이크가 갖는 전형적인 모습 중에 하나를 갖추었고, 비교적 튜브의 폭을 두껍게 설계하지 않으면서 날렵한 느낌도 함께 만들어냈다.
공기역학에 유리하도록 설계된 다이렉트풀 브레이크와 탑튜브 상단으로 연결되도록 디자인된 케이블 루팅이 눈에 띈다.
전형적인 에어로 바이크 스타일을 추구한 나이트로젠 프로 |
공기저항을 줄이도록 설계한 다이렉트풀 브레이크가 적용되었다. |
공기역학, 그리고 강성 유지를 위해 설계된 시트튜브와 체인스테이 및 탑튜브 디자인 |
탑튜브 상단으로 이어지는 케이블 루팅. 전동 변속 시스템에 특히 유리하며, 기계식을 이용할 때는 케이블의 길이 조절을 잘 해야 라이딩 시 라이더와 간섭이 발생하지 않는다. |
에어로 스타일의 시트포스트 |
시트클램프는 탑튜브 상단에 위치하여, 깔끔하면서도 공기저항에 유리하다. |
굵은 체인스테이와 납작하게 설계된 시트스테이가 강성과 승차감의 밸런스를 맞추고 있다. |
에어로 디자인에서 다소 떨어질 수 있는 헤드 강성을 위해 헤드튜브는 앞뒤로 길게 디자인되었다. |
강성을 높게 설계한 포크 |
BB86 사이즈를 적용한 BB쉘은 강성 높은 체인스테이와 다운튜브로 이어지는 중간에서 그 충격을 충분히 감당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
에어로, 하지만 가볍다. |
아르곤 에이틴 나이트로젠은 프레임 기반으로 판매되는 제품으로, 시마노 듀라에이스(Dura-Ace) 부품군과 1.3kg대의 휠셋을 장착한 상태에서 6kg 대의 무게라면, 경량 로드바이크로 보기에도 부담없는 무게가 강점이다.
경량 모델인 갈리움(Gallium)에 비해 강성이 높은 편은 아니지만, 라이딩 밸런스가 뛰어난 편이어서, 에어로 바이크에서 기대하는 강성 밸런스에 비해 높은 만족도를 느낄 수 있었다.
프레임셋의 가격으로 490만원이 다소 부담을 느낄 수도 있지만, 프레임+포크+브레이크+핸들바+스템+헤드셋+시트포스트가 포함된 나노 카본 기술의 초경량 에어로 바이크라면 그렇게 나쁘지 않은 선택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소 아쉬운 점이 있다면, 핸들바의 케이블 루팅 세팅 시 짧고 타이트하게 작업하여야 라이딩 시 무릎에 케이블이 닿는 문제를 피할 수 있을 듯 보인다. 특히, 이와같은 케이블 루팅은 전동 변속 시스템에 잘 어울리기 때문에 기계식보다 전동식을 선택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일 듯 하다.
듀라에이스 그룹셋을 이용하고도 6.6kg의 무게를 보이며,에어로 바이크도 가볍게 즐길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
테스트 라이딩은 듀라에이스 그룹셋과 콜(COLE) T50 라이트 휠셋을 장착하고 실시했다. 테스트를 담당했던 정민혁 프로는 "아마 가장 좋은 기록이 나왔을 지도 모르겠다"라며 뛰어난 라이딩 밸런스와 가벼운 무게에 대해 소감을 전했다.
하지만, 테스트 당일 억새축제가 열려 인파가 다소 많았고, 그 영향을 받았는지 기대했던 것보다 조금 느리게 통과하며 2위를 기록했다.
어쨌든, 에어로 바이크로 업힐에서 이 정도의 기록을 보여준 것은 높이 평가할 만한 수준임에 틀림없다.
◆ 정민혁 강사(제임스 바이시클 에이드)의 최근 테스트 기록 (업힐 2km 코스)
나이트로젠 소개 영상 |
관련 웹사이트
스포츠온55 : http://www.sports55.co.kr
아르곤18 : http://www.argon18bik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