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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 김수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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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하면 떠오르는 것은 무엇일까? 일반인에게 막연한 유럽의 한 나라이겠지만 로드를 타는 라이더에게 특별한 나라다. 그랜드 투어가 열리기 전 봄에 열리는 원데이 스프링 클래식 대회로 온나라가 떠들썩한 곳이 벨기에다.
벨기에는 유명한 대회와 함께 막강한 스프린트 실력으로 2015 TDF에서 4번의 스테이지 우승과 마지막 샹제리제 우승컵을 안은 안드레 그라이펠의 로또-수달(LOTTO-SOUDAL) 팀이 있다. 그리고 로또-수달 팀의 팀바이크인 리들리(RIDELY)도 벨기에 기업이다. 젊은 기업인 리들리는 첫 카본 자전거 다모클레스(DAMOCLES)와 에어로 로드바이크 노아(NOAH)를 출시하면서 로드바이크 시장에서 주목받았다.
이번 리뷰를 통해 볼 제품은 경량화와 강성에 초점을 맞춘 올라운드 타입의 헬리움(HELIUM)이다.
벨기에에서 온 리들리 |
리들리의 로드바이크는 타 브랜드처럼 에어로, 올라운드, 인듀어런스 카테고리의 자전거가 있는데, 각각 노아(NOAH), 헬리움(HELIUM), 페닉스(FENIX)이다. 헬리움도 경량화하면서 60 / 40 / 30-ton의 카본으로 강성을 높인 SL 등급과 30 / 24-ton의 카본으로 무게/강성과 가격을 합리적으로 타협한 C 등급이 있다.
이번 리뷰에 소개할 헬리움은 C 등급이며, 헬리움 SL은 프레임셋으로만 판매된다.
리들리의 개발철학의 기본은 바로 '형태는 기능을 따른다(Form Follows Function)'이다. 자연상태에서 가장 적은 양으로 만들 수 있는 가장 강한 형태는 원형이며, 일부 부위의 강성 보강을 위해 테이퍼드처럼 변형을 주는 간결한 개념이다. 특히 헬리움은 이런 철학을 기반으로 프레임이 설계되어 심플한 디자인이 높은 무게 대비 강성 비율이라는 특징을 대변한다.
벨기에에서 흔한 PAVE에서 테스트를 받은 리들리 헬리움. |
가격 경쟁력을 위해 30 / 24-ton 카본으로 개발되었다. |
다른 튜브에 비해 가느다란 시트스테이는 수직 순응성을 높여주어 테스트 라이딩에서 뛰어난 승차감을 보여줬다. |
제품이미지 |
리들리 국내 공식 디스트리뷰터인 HK코퍼레이션은 헬리움을 리들리에서 생산한 완성차가 아닌 프레임을 들여와 국내 라이더 성향에 맞는 그룹셋으로 조립하여 완성차로 판매한다. 부품군도 ZIPP과 펄크럼으로 구성되어 어느 정도 부품간 균형을 맞췄다.
리들리 헬리움은 스램 포스 22(345만원)와 시마노 울테그라(340만원) 버전으로 출시된다.
리들리 헬리움 포스 22 |
스램 포스 22로 구성된 리들리 헬리움. |
펄크럼 레이싱 7 LG 휠셋과 슈발베 루가노 타이어. |
ZIPP 서비스 코스 컴포넌트. |
스펙 및 지오메트리 |
제품명 | 리들리 헬리움 포스(RIDELY HELIUM Force) |
프레임 | Helium, 30T-24T HM UD카본 |
포크 | Helium, 30T-24T HM UD카본 |
핸들바 | ZIPP Service Cource |
스템 | ZIPP Service Cource |
시트포스트 | ZIPP Service Cource |
안장 | JAEGER ROAD PRO |
변속레버 | SRAM FORCE 22 |
변속기 | SRAM FORCE 22 |
브레이크 레버 | SRAM FORCE 22 |
브레이크 | SRAM FORCE |
스프라켓 | SRAM FORCE 22, PG 1170, 11-28T |
체인 | SRAM FORCE 22 |
크랭크셋 | SRAM FORCE 22, BB30, 50-34T |
B.B | |
휠셋 | FULCRUM Racing 7 LG |
타이어 | SCHWALBE LUGANO, 700x23C |
실측무게 | 7.48kg(페달 제외, S사이즈) |
소비자가 | 3,450,000원 |
정민혁 프로의 테스트 라이딩 |
정민혁 프로는 "리들리 헬리움은 나무랄 데 없는 무게와 강성에 국내 조립으로 구성 부품 등급도 좋은 편이다"라며 "올라운드 로드바이크에서 이렇게 편안한 승차감을 느낀 것이 의외"라고 테스트 라이딩 평을 내놨다.
테스트 라이딩 기록은 가격과 무게 대비 괜찮은 결과를 보여주었다. 프레임의 페달링 강성과 편안한 승차감이 만족스러운 라이딩을 만들어 주었고, 전체적인 라이딩 밸러스는 매우 좋은 편이다.
경량 카본 휠셋으로 업그레이드한다면 레이싱에도 전혀 손색이 없을 제품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인듀어런스 바이크 부럽지 않은 승차감은 장거리 라이딩을 계획하거나 퍼포먼스 입문을 노리는 라이더에게 적합할 것으로 기대된다.
◆ 정민혁 강사(제임스 바이시클 에이드)의 최근 테스트 기록 (업힐 2km 코스)
에디터의 구매 매력도 |
리들리의 '형태는 기능을 따른다'는 철학을 잘 따르고 있는 헬리움은 무게와 강성의 조합이 잘 이뤄진 자전거이지만 외관의 심심함이 아쉬운 부분이다. 리들리의 창업주인 요컴 아츠가 프레임 빌딩과 페인팅으로 기업을 시작한 것에 비하면 말이다.
그래도 리들리 본사의 완성차보다 높은 조립 스펙과 스램 포스 22 버전을 추가한 HK코퍼레이션의 선택은 소비자에게 플러스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리들리 헬리움의 프레임(무게, 강성, 승차감)과 기어비(컴팩트 크랭크+11/28T) 등을 살펴봤을 때, 초급자도 퍼포먼스 라이딩을 위해 무리해서 노려볼만한 자전거이다.
관련 웹사이트
HK코퍼레이션: www.hksram.com
리들리: www.ridley-bik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