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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 박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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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악자전거의 장르는 세분화되면서 더욱 전문적인 기술들이 그 특성을 강화시키고 있으며, XC 레이싱의 경우는 더 가벼우면서 더 빠르고, 더 험한 코스를 달려야 하는 미션이 주어지고 있다.
트렉(Trek)은 스피드가 빨라지고 코스의 난이도는 점점 높아지는 최근 XC 트렌드를 따라가고자, 트렉의 기술력인 아이소스피드(ISO Speed)를 이용한 새로운 스타일의 XC 레이싱 바이크 프로칼리버(Procaliber)를 출시하였다.
안장에 앉아서 페달링을 할 때 듀얼서스펜션 부럽지 않은 부드러움을 느낄 수 있는 것이 프로칼리버의 장점이다. 라이더 : 장준원 |
듀얼서스펜션 아쉽지 않은 승차감을 만들다. |
트렉이 인듀어런스 바이크인 도마니(Domane)의 승차감을 높이기 위해서 개발한 아이소스피드 기술은 충분한 검증 단계를 거쳐 다양한 자전거에 접목되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내구성과 가능성을 확인하며 이번 시즌에는 XC 레이싱 바이크에 적용하였고, 그렇게 탄생한 제품이 바로 프로칼리버(Procaliber)였다.
프로칼리버에 적용된 아이소스피드 디커플러는 라이더가 안장에 앉았을 때 지면의 충격을 분산하여 라이딩 승차감을 높여주는 기술이다. 실제 라이딩을 해 보면 거의 30~50mm 트래블의 리어 서스펜션이 장착된 제품을 타는 듯한 부드러운 승차감을 느낄 수 있어서 듀얼서스펜션 바이크가 크게 아쉽지 않게 된다.
아이소스피드 디커플러는 단지 시트튜브에만 영향을 주는 기술로, BB와 뒤 바퀴 중심축의 변화는 전혀 없다. 그래서 기존 듀얼서스펜션 시스템에서 느낄 수 있는 바빙 현상은 전혀 없고, 대신 엉덩이를 들고 라이딩하는 스탠딩 자세에서는 충격흡수 성능을 볼 수 없게 되는 아쉬움도 있다.
안장으로 전달되는 충격을 효율적은 흡수하도록 설계된 아이소스피드 디커플러. 실제 라이딩에서는 30~50mm 리어서스펜션이 장착된 것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
사이즈에 따라 달라지는 휠 사이즈 |
27.5인치와 29인치가 대표적인 휠 사이즈가 되어진 요즘, 라이더는 어떤 휠 사이즈를 선택해야 할 지 고민에 빠지곤 한다.
트렉은 라이더의 키에 따라 휠 사이즈가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하며, 작은 사이즈에는 27.5인치, 큰 사이즈에는 29인치 휠을 적용하는 스마트 휠사이즈를 선보였다.
이 시스템은 작은 사이즈 프레임에 29인치 휠을 적용하기 위해 과도한 지오메트리 설계를 할 필요가 없고, 큰 사이즈 프레임은 29인치 휠이 가진 장점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프로칼리버는 S 사이즈(15.5)에 27.5인치 휠을 적용했고, M 이상의 사이즈는 29인치 휠이 적용되었다.
타이어는 27.5인치 휠에 2.2인치 폭을 사용해 휠의 직경을 최대한 높일 수 있는 방법을 채택하여, 29인치 휠(2.0인치 타이어)과의 라이딩 느낌의 차이를 줄이고자 했다.
S(15.5) 사이즈는 27.5인치 휠을 채택하고, M(17.5) 사이즈 이상부터는 29인치 휠을 적용한 '스마트 휠사이즈' 트렉은 휠의 사이즈 선택에 고민인 라이더들에게 키에 따라 구분할 수 있는 기준을 제시한 것이다. |
부스트 148/110 휠 규격 적용 |
휠 사이즈가 커지면서 최근 새로운 규격으로 채택된 148/110 허브 사이즈는 27.5인치와 29인치 제품에 빠르게 적용되고 있다.
트렉의 프로칼리버는 앞 바퀴에는 모두 110mm 규격을 적용하고, 뒤 바퀴는 29인치에 148mm 규격을 채택하며, 휠은 더 커졌지만 강성이 높아지고 체인스테이의 길이도 더욱 짧게 디자인할 수 있게 되었다.
G2 지오메트리, 컨트롤의 정확성을 높인다. |
과거 29인치 휠 사이즈부터 트렉에 적용되었던 G2 지오메트리는 여전히 프로칼리버까지 이어졌다. 이 지오메트리는 헤드튜브에서 연장된 선과 휠 중심의 선(트레일 수치)을 휠 사이즈에 따라 조절하는 기술로, 휠 사이즈가 더 커졌어도 저속에서 정확한 컨트롤을 가능하게 하고, 고속 스피드에서 안정성을 높여주는 역할을 한다.
허브의 사이즈가 148mm(뒤, 29인치 경우)와 110mm(앞)로 커지며 안정성을 높여준 148/110 규격이 채택되었다. |
G2 지오메트리가 적용된 락샥 RS-1 포크 |
락샥 RS-1 포크와 11단 XTR 구동계 |
도립식으로 개발된 락샥 RS-1 포크는 작은 충격에도 예민하게 반응하여 XC 레이스에 적합하게 디자인되어진 제품이다.
프로칼리버는 RS-1 포크와 아이소스피드 디커플러의 조합으로 XC 레이스에서 흔히 발생하는 라이딩 충격에서 라이더가 자유롭게 페달링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였고, 리모트 락아웃 레버를 통해 단단한 도로에서 스피드를 유지하며 가속할 수 있도록 했다.
그리고, 새롭게 적용된 XTR 11단 구동계가 적용되었는데, 크랭크는 레이스페이스 제품을 사용해 무게를 줄이는데 집중한 점을 볼 수 있다.
일반적으로 11단 싱글 체인링 구동계는 스램이 많이 적용되고 있지만, 시마노 XTR 11단 싱글 체인링 구동계를 채택한 트렉의 프로칼리버는 시마노 스타일의 부드러운 변속감을 느낄 수 있게 해 주었다.
싱글 체인링에 적합한 새로운 시마노 XTR 11단 변속 시스템이 사용되었다. |
카본 크랭크암의 레이스페이스 넥스트 SL 제품으로 무게를 줄인 점이 눈에 띈다. |
제품 이미지 |
무광 블랙 색상에 레드 컬러로 모든 부품까지 디자인을 통일한 프로칼리버 9.9 SL은 XC 레이싱에 적합한 단순한 스타일을 보여주면서도, 포크와 휠에는 다소 과한 그래픽이 들어간 느낌도 있다.
트렉 OCLV 마운틴 카본, 락샥 RS-1 포크, 카본 휠셋, 아이소스피드 디커플러 기술 등 최신 기술이 모여서 만들어진 트렉 프로칼리버 9.9는, 자전거를 아는 라이더라면 그 스펙을 보는 것만으로도 만족감을 충분히 얻을 수 있을 것이다.
트렉 프로칼리버 9.9 SL |
디티스위스 카본 휠셋 |
카본 스템과 핸들바 |
카본 스템에 알루미늄 부품을 더해 하나의 볼트로 고정하도록 했다. |
시마노 사이드스윙 앞 디레일러와 호환되는 프레임 |
카본 레일의 본트래거 안장 |
유압식 락아웃 리모트 레버 |
27.5인치 휠에는 2.2인치 타이어를 사용해 29인치 휠과의 차이점을 다소 줄였다. |
땀에도 미끄러지지 않고 충격흡수가 좋은 그립 |
시마노 XTR 브레이크와 변속 시스템 |
스펙 및 지오메트리 |
제품명 | 트렉 프로칼리버 9.9 SL (Trek Procaliber 9.9 SL) |
프레임 | OCLV 마운틴카본 |
포크 | Rock Shox RS-1 |
핸들바 | 본트래거 XXX OCLV 카본 |
스템 | 본트래거 XXX OCLV 카본 |
시트포스트 | 본트래거 XXX OCLV 카본 31.6mm |
안장 | 본트래거 몬트로스 프로, 카본 레일 |
변속레버 | 시마노 XTR |
변속기 | 시마노 XTR |
브레이크 레버 | 시마노 XTR |
브레이크 | 시마노 XTR |
스프라켓 | 시마노 XTR 11-40, 11단 |
체인 | 시마노 HG900 |
크랭크셋 | Race Face NEXT SL, 32T |
B.B | |
휠셋 | DT스위스 XMC1200 (29인치는 부스트 148) |
타이어 | 본트래거 XR1 팀이슈, 120tpi (27.5x2.2, 29x2.0) |
실측무게 | 8.7kg (15.5인치, 페달 제외) |
소비자가 | 8,890,000원 |
가볍게 달리는 산악 라이딩 |
트렉 프로칼리버 9.9의 가장 큰 특징 중에 하나는 '가볍다'는 것이다. 경량화에 대한 기술적인 특징들이 모두 집약되어 가볍게 만들어졌고, 프레임 강성을 높여 페달링의 느낌마저도 가볍다.
이런 가벼운 자전거의 특징은 역시 좋은 가속도에 있고, 충격은 흡수하지만 바빙이 없는 아이소스피드 기술과 함께 거친 라이딩에서도 특유의 가속력을 유지할 수 있는 편이다.
빠른 가속과 속도 유지력이 탁월, 더 큰 체인링이 있다면 더 빠른 스피드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
테스트 라이딩에서는 산악자전거로는 최고의 기록을 세웠다. 테스트를 했던 정민혁 프로는 체인링의 T수가 한계가 있어서 더 빠른 스피드를 낼 수 없었다는 아쉬움을 이야기하기도 했는데, 2.2인치 굵은 타이어임에도 속도 유지력이 좋고 높은 강성으로 페달링에 대한 가속성이 좋다는 의견이다.
◆ 정민혁 강사(제임스 바이시클 에이드)의 최근 테스트 기록 (업힐 2km 코스)
결론 - XC 레이싱 머신의 새로운 확장 |
가벼운 무게만큼 가벼운 페달링이 장점이다. |
국내 지형의 XC 레이스는 다소 평이한 코스로 인해 하드테일 바이크가 주를 이루고 있다. 하드테일 바이크의 주요한 특징은 지금까지 강성과 가벼운 무게가 주요했고, 충격흡수는 오로지 서스펜션 포크에게 주어지는 임무였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트렉은 XC 레이스부터 중장거리 XC 마라톤 레이싱까지 두루 섭렵할 수 있는 활용도 높은 레이스 바이크를 프로칼리버를 통해 보여주었다.
듀얼서스펜션 바이크 수준은 아니어도 라이딩 중 만족감을 얻을 수 있을 만큼의 충분한 충격흡수 능력과 가벼운 무게, 그리고 비교적 괜찮은 가격 경쟁력까지 갖춘 프로칼리버는, 하드테일 XC 레이싱 머신의 라이딩 카테고리를 확장할 수 있는 새로운 제품이 될 수 있을 듯 하다.
하드테일 XC 레이싱 바이크의 한계를 넘어설 수 있는 제품이 될 것이다. |
관련 웹사이트
트렉바이시클코리아 : http://www.trekbikes.com/kr/k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