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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 김수기,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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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서울 압구정동에 오픈한 브랜드 커뮤니케이션 스토어 위클에 밍사이클(Ming Cycle)의 대표 알버트 첸(Albert Chen)이 방문했다. 한국의 자전거 시장과 소비 분위기를 파악하고 앞으로의 제품개발 및 판매활동을 어떻게 전개해 나갈지를 파악하기 위해서다.
이에 향후 한국에 소개할 밍사이클의 대표 생산 제품과 변화하는 개발 과정, 그리고 밍사이클이라는 회사에 대한 몇 가지를 들어봤다.
밍사이클을 소개해주세요 |
밍사이클은 처음 대만에서 2000년 3월 외자 제조 기업으로 설립된 회사였다. 2001년 7월에는 중국 장쑤성 창저우 국가 첨단기술단지(Changzhou National Hi-Tech District, CND)에서도 생산을 시작하고 2010년 9월 첨단기술기업 인증을 획득하게 된다. 2011년에 혁신, 독자적인 지적 재산권, 독자 브랜드를 획득하기 위해 자체 제품 생산 및 연구개발을 시작, OEM 외에도 직접 디자인 개발로 도모했다. 이는 한국 라이더에게 잘 알려진 '완벽한 삼각형, 아름다운 삼각형'이라는 타이틀을 걸고 판매 중인 폴딩 바이크, 스트라이다(Strida) 등을 생산하는 제조 업체가 되는 시기와 맞물린다.
스트라이다가 처음부터 밍사이클의 제품은 아니었다. 영국의 마크 샌더스(Mark Sanders)가 유모차를 접는 방식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디자인한 것으로, 타이완에 공장을 둔 밍사이클에 제작을 의뢰하면서 둘의 연이 닿았다. 마크 샌더스가 은퇴하게 되자, 견고한 수공 기술을 요하는 작업을 오랫동안 맡았던 밍사이클이 판권을 넘겨받게 된 것이다.
스트라이다는 수작업이 많아 대량 생산이 어려운 제품이지만 한국은 물론, 유럽국가에서 여전히 꾸준한 인기를 유지하고 있다.
알버트 챈은 "당시 밍사이클은 자체 브랜드를 전혀 갖고 있지 않았고, 외국 브랜드의 선호도가 매우 높았던 시기였기에 스트라이다를 인수하는 것은 좋은 기회였습니다. 게다가 폴딩 미니벨로 매출이 점차 부진해지는 추세였지만 유럽에서 스트라이다 만큼은 꾸준한 인기를 누리는 제품입니다."라며 밍사이클의 대표 브랜드가 될 수 있었던 이유를 설명했다.
밍사이클은 현재 중국을 포함한 30개 이상의 국가(한국, 미국, 캐나다, 러시아, 일본,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에 자사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알버트 첸 대표는 한국 시장을 파악하고, 산바다스포츠와 협력관계를 강화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했다. |
밍사이클은 한국 라이더에게 '완벽한 삼각형, 아름다운 삼각형'이라는 타이틀로 잘알려진 스트라이다의 OEM 업체로 시작했지만, 지금은 스트라이다를 인수하여 자체 브랜드로 성장시켰다. |
아시아는 물론, 유럽 국가에서 여전히 인기를 끌고 있는 스트라이다. |
스트라이다만의 장점과 단점 |
스트라이다는 간편한 폴딩방식으로 휴대가 편리하고, 보관 시 공간 차지가 적다는 게 가장 큰 강점이라고 설명한다. 또 독특한 삼각형 프레임 외관으로 눈길을 끄는 매력도 있겠다. 최근에는 한국에서만 구입할 수 있는 아이스크림 컬러(로즈, 피스타치오, 라벤더)의 스트라이다 생산을 허용함으로써 독특한 이미지의 외모를 더욱 부각시키고 있다.
또 소재의 다양성과 색상, 성능의 추가적인 특징이 약했지만, 몇 년전부터 아쉬운 점을 보완하며 새로운 특색을 부가하고 있다.
단점에 대해 알버트는 "수작업이 많아 대량 생산이 어렵다"는 점을 들었다.
밍사이클은 스트라이다의 독특한 삼각형 프레임 외관과 간편한 폴딩방식 등을 장점으로 꼽았다. |
대량 생산 위한 공장 추가 개설 |
현재 밍사이클이 갖고 있는 공장은 현재 타이완 1곳, 중국 1곳이다. 지난 5월 18일에 대규모 공장을 중국 창저우 국가 첨단기술단지(Changzhou National Hi-Tech District, CND)에 추가로 개설했다.
중국 공장은 유럽을 제외한 모든 국가에 진출하는 제품을 제작하는 곳으로, 월마트, K마트, 코스코 등 대형 마트에 납품되는 보급형 제품을 매년 약 200만대의 조립 자전거를 대량 생산하게 된다.
대량 생산을 위한 인력 및 가격적인 문제 때문에 중국에서 생산되는 것이지만 기술적인 차이는 전혀 없다는 것이 밍사이클의 설명이다.
타이완 공장은 소량으로 제작되는 하이테크 기술의 제품으로 카본 소재, 전기자전거 등의 제품을 생산하고 주로 유럽에 수출한다. 스트라이다는 수공작업이 많은 제품이므로 타이완에서 제작한다.
밍사이클은 작년 한해만 150만대를 생산했으며, 중국에서 120만대, 타이완에서 30만대로 집계했다.
보급형 제품을 대량으로 생산하게 될 대규모 공장을 중국에 추가로 곧 개설한다. |
향후 시장 전망에 따른 밍사이클의 계획 |
밍사이클은 앞으로 세계 자전거 시장은 점차 하이테크 기술이 다양하게 집약된 제품들을 쏟아낼 것이라고 전망한다. 그에 따라 최근 주력하고 있는 것이 카본과 친환경 소재를 이용한 제품 생산, 다양한 종류의 전기자전거 개발이다. 생산화 방식도 점차 자동화, 기계화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가격 경쟁력 또한 중요한 포인트로 여겨진다. 생산 원가를 낮추되, 직원들의 생산 능력을 향상시켜 저렴하고 좋은 제품을 만들어내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이런 노력으로 스트라이다 카본 제품이 출시되었고, 밍사이클은 올해 하이테크 제품으로 전동식인 E-스트라이다에 대한 사활을 걸고 있다. E-스트라이다는 연말쯤에 공식적으로 공개할 목표를 두고 한참 개발 작업 진행 중이다.
또 독일의 모 브랜드와 협력해 개발 생산을 고려 중인 제품이 있으며 현재 비공개로 진행하고 있다.
카본으로 제작된 C1 스트라이다. |
전동 모터를 장착한 E-스트라이다의 프로토타입 모델이 2016 타이베이 사이클쇼에서 공개됐다. 정식 모델은 올해 연말쯤 공개될 예정이다. |
다음 혁신 제품은 인공지능이다 |
지금까지 스트라이다의 변화 포인트는 색상, 카본 프레임 적용으로 들 수 있다. 현재 개발 중인 전동식이 3번째 변화라고 볼 수 있다.
4번째 변화에 대해 알버트 첸은, 지금까지와 차원이 다른 인공지능 바이크가 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모 IT 기업과 협력해 하이테크 기술을 접목시킨 제품을 연구할 계획을 갖고 있다. 간단한 예로 스마트폰을 이용해서 자전거 관련 기능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게 한 방식인데 페달링만으로 심장박동수와 케이던스, 건강상태 등이 체크되는 등의 기능을 기본으로 갖춘, 진일보된 기술력을 선보이겠다는 것이다.
향후 연구해야 할 점이 많은 부분이고 구체적이지 않으므로 아직 공개할 단계가 아니라고 덧붙였다.
밍사이클은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의 자전거를 사이클쇼에 내놓았다. 내장된 디바이스로 라이딩 정보를 기록하고, 라이딩 중에 사진을 찍을 수 있는 등 지금까지와는 한차원 진일보된 특징을 갖췄다. |
관련 웹사이트
밍사이클 : http://www.mingcycle.com.tw/en/
산바다스포츠 : http://sanbadasports.co.kr/fro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