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이튼 사뮤엘 왕 대표, 카카오맵 적용 등 적극적인 한국 진출
에디터 : 박창민 편집장
사진 : 박창민 편집장

우리가 알고 있는 대부분의 사이클링 컴퓨터(속도계) 브랜드의 개발은 타이완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그리고, 브라이튼(Bryton)은 타이완의 대표적인 사이클링컴퓨터 브랜드로 앵터마쉐-원티 월드투어 팀 등과 협업하며 성능과 가격적인 경쟁력을 모두 갖춘 브랜드로 인기를 얻는다.
지난 달, 브라이튼의 사뮤엘 왕(Samuel Wang) 대표는 우리나라를 방문해, 한국 시장에 대한 더욱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었다.


이번 한국 방문은 어떠셨나요?


지난 9월에 이어 두 번째 한국을 방문했습니다. 지난 번에 자전거 대리점 몇 곳을 방문하면서 시장 상황과 한국에서 브라이튼에 대한 인식이 어떤 지 알 수 있는 계기가 되었었죠.
그리고, 그 내용을 기반으로 타이완으로 돌아가, 한국 라이더들이 원하는 것들을 적용하고, 이번에 몇몇 변화된 기능을 소개하기 위해 한국에 다시 방문했습니다.
한국은 곧 봄 시즌이 시작되니, 이에 앞서 변화된 브라이튼 제품을 소개하고 싶습니다.

지난 9월에 이어 한국 라이더들의 피드백을 적극 적용해서 돌아온 브라이튼 담당자들


카카오맵을 적용한 브라이튼 내비게이션


이번 시즌에 한국 시장은 브라이튼에게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새로운 제품 몇 가지가 출시될 뿐 아니라, 한국 라이더들을 위한 맵 기능이 추가되었기 때문입니다.

지난 번 방문했을 때, 내비게이션 활용에 대한 많은 불만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이것은 브라이튼 뿐 아니라 가민 사용자들에게도 동일한 불만이었는데, 한국에 특화된 지도가 기본적으로 내장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죠.
특히, 한국의 카카오맵과 같은 로컬 맵은 글로벌 맵에 비해 매우 잘 만들어져 있습니다. 그런 지도 서비스에 익숙한 라이더들이 유럽이나 미국에 특화된 지도를 이용하니 불편하게 느꼈던 것이라고 봅니다.

카카오맵을 적용한 내비게이션 서비스는 3월, 늦어도 4월 초에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입니다. 한국 라이더들은 익숙한 카카오맵을 이용해 더욱 편하게 내비게이션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합니다.

아직 시범 서비스 중인 카카오맵 적용 브라이튼을 사용해 보았다.

브라이튼 액티브 앱에서 카카오맵이 보여지고, 길찾기를 자전거 중심으로 가능하게 된다.
더욱 완성도를 높인 공식 출시는 곧 진행될 예정이다.


브라이튼, 최근 2년 간 2배 매출 성장


지난 2년의 자전거 시장은 매우 좋지 못했습니다. 한국 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비슷한 현상을 보였죠. 그런 상황에서 브라이튼은 2023년에 비해 지난 해 2배 가까운 매출 성장을 기록했습니다. 많은 나라에서 우리의 매출은 크게 늘었고, 특히, 일본에서는 2배 이상으로 향상되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한국 시장에도 더욱 적극적으로 진출하기로 결정했고, 올해는 주요한 속도계의 신제품 출시가 있어서 더욱 기대되고 있습니다.


다양한 속도계 브랜드의 강세


브라이튼이 출시된 지 15년이 되었는데, 기존까지의 주요 경쟁 상대는 항상 가민(Garmin)이었습니다. 사실 상, 가민 이후 GPS 사이클링 컴퓨터를 출시한 것은 우리가 2번째라고 볼 수 있었으니까요.
그리고, 우리는 2019년부터 하이엔드 제품을 본격적으로 출시되면서, 세계적으로 시장을 넓혔습니다. 그래도, 가민에 비해 우리는 중급 이하의 기종에서 강세를 보였기 때문에, 서로 약간은 다른 시장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우리는 2020년에 접어들면서 가민과 경쟁할 수 있는 퍼포먼스 제품들을 선보이며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들어서는 중국에서 다양한 속도계 브랜드가 출시되며, 우리의 경쟁 업체는 중급 이하에서도 크게 늘게 되었습니다. 게다가, 팬데믹 기간에 자전거 입문 수요가 늘어나며 중저가 속도계가 크게 성장했고, 그들의 시장 진출은 매우 공격적이었습니다.
특히, 가격 면에서는 우리도 중국을 경쟁하는 것이 쉽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더 높은 품질의 속도계를 더욱 저렴한 가격으로 개발했고, 그것이 오히려 성장의 배경이 될 수 있었습니다.

중국 업체들은 가격 경쟁력을 높이려고 등급이 낮은 부품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특히 LCD 디스플레이의 경우는 실내에서 사용하는 것을 이용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야외에서 사용하는 제품은 더욱 밝고 빛 반사에 대한 대응도 해야 하는데, 비용이 2배 이상 비싸거든요. 우리는 이와 같이 품질 좋은 LCD 디스플레이를 사용하고, 더욱 효율이 좋은 배터리를 장착하면서도, 좋은 가격에 제품을 출시하고 있습니다.

더 좋은 부품과 좋은 가격으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앵터마쉐-원티 월드투어 팀과의 협업


앵터마쉐-원티 팀과는 거의 6년 정도 파트너십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들이 콘티넨탈 프로팀일 때부터 함께 했으니까요.
그리고, 그들은 월드투어 팀이 되고, 지난 해는 비니암 기르마이 선수가 아프리카 흑인 최초의 TDF 스테이지 우승 뿐 아니라 그린저지를 입는 엄청난 결과를 만들었죠.

앵터마쉐-원티 팀은 브라이튼과 함께 협업하는 것을 정말 좋아하는데, 최근에는 코어바디 온도계 센서 연동을 개발해 대회에서 사용했었습니다. 대회 중 선수들의 체온은 무척 중요한 요소가 되고 있고, 그들의 요청에 대응해 빠르게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 했습니다.

지난 해 TDF 그린저지를 입으며 주목을 받은 비니암 기르마이 선수는 브라이튼 속도계를 사용한다.


선수들은 어떤 속도계를 더 좋아하나요?


하이엔드 속도계는 S500과 S800 시리즈로 출시되는데, 선수들마다 취향이 조금씩 다릅니다. 누구는 더 큰 화면을 가진 S800을 선호하고, 누구는 더 작고 가벼운 S500을 좋아합니다.
올해는 업그레이드 된 S510이 먼저 출시되었고, S810도 곧 공식 출시를 앞두고 있습니다.

이미 발표된 S510은, 클라임 챌린지 2.0 기능을 적용해, 코스 파일을 넣지 않아도 라이딩이 예상되는 도로의 상황에 따라 자동으로 상승고도 그래프를 보여주게 됩니다. 또, S500에 비해 디스플레이가 2.8인치로 커졌고, 배터리 수명도 더 길어졌습니다.
그리고, 배터리 용량이 10% 이하로 떨어지면 배터리 세이브모드로 들어가는데, 이것은 화면이 켜지지 않은 상태에서 라이딩 기록은 저장하게 됩니다.
이렇게 향상된 기능 뿐만 아니라, 기존 S500보다 더욱 저렴한 가격으로 한국에 출시됩니다.

향상된 기능에도 불구하고 더 저렴하게 출시되는 S510


한국 시장에서 브라이튼은 더욱 성장할 수 있다.


솔직히, 아시아에서 일본과 대만에 비해 한국에서 브라이튼의 시장 점유율은 좋지 못한 편입니다. 아마도, 한국은 중국과 가까우면서 중저가 제품들을 중국을 통해 쉽게 구매하는 소비 형태를 가졌고, 특히, 온라인 구매에 대해서 무척 발달한 나라이기 때문에 중국에서 직접 구매하는 것도 크게 발달했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이와 같은 현상 때문에, 공식적인 절차를 통해 수입되는 제품이 가격 경쟁에 있어서 쉽지 않고, 브라이튼도 같은 문제를 한국에서 겪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올해부터 조금 더 적극적으로 한국 시장을 공략하기로 했습니다. 예를 들어, 중국 제품들보다 더 좋은 기능을 갖춘 우리의 제품을 기존보다 더 좋은 가격으로 출시하는 것과 같은 전략입니다. 또, 이번 카카오맵 적용처럼 한국 라이더들의 피드백을 더욱 적극적으로 반영할 예정입니다.
올해는 새롭게 발표되는 제품들과 함께 브라이튼을 한국 라이더들에게 더욱 알리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합니다.


관련 웹사이트
지엘앤코 : https://www.glnco.co.kr/
브라이튼 : https://global.brytonsport.com/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위의 기사는 개인적인 용도 및 비상업적인 용도의 '퍼가기'를 허용하며, 상업적인 용도의 발췌 및 사진 사용은 저작자의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