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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 박창민 편집장
사진 : 박창민 편집장 |
호주의 사이클링 의류 전문 브랜드인 마프(MAAP)가 우리나라 서울에 컨셉스토어인 마프 랩서울(MAAP LaB Seoul)을 오픈하며, 본격적으로 진출을 알렸다. 마프 랩서울 그랜드오픈 행사에 직접 참여한 마프의 공동 창업자이자 대표인 재러드 스미스(Jarrad Smith)를 서울에서 만날 수 있었고, 마프 브랜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기회를 가졌다.
마프 브랜드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2014년에 시작했는데, 10년이 되었네요. 저는 사이클링을 정말 좋아하는 사람이었고, 패션 관련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공동 창업자인 올리버를 만나게 되었죠.
저는 자전거에 대한 열정과 애정을 바탕으로 멋진 사이클링 브랜드를 만들고 싶었고, 올리버도 같은 생각이었습니다. 우리는 모두 사이클링을 좋아하고 패션 관련 일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죠. 이와 같은 배경으로 우리는 사이클링과 패션을 하나의 브랜드에 녹여내는 브랜드를 만들 수 있게 되었습니다.
사실 15~18년 정도 전에, 저는 브랜드에 대해 이해하게 되면서 나의 브랜드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자전거를 타기 전이었는데, 웨딩이나 수영 의류같은 것을 생각하고 있었죠. 그러다가 운이 좋게 사이클링을 하게 되면서 그 열정을 자전거에 연결하여 브랜드를 만들게 된 것입니다.
LaB Seoul 오픈식에 참여한 미샤(왼쪽)와 재러드
우리는 현재 시장에 나와 있는 사이클링 의류와 다른 무언가를 찾기 시작했어요. 프리미엄 사이클링 의류이면서 엣지가 있고, 라이프 스타일까지 연계될 수 있는 그런 것이죠. 그리고, 우리는 미샤(Misha Glisovic, 현 COO)를 알고 있었고, 그와 함께 일을 하면 확실히 다르고 엣지 있는 무언가를 만들 수 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미샤는 독보적인 패션 디자이너이면서, 저와 함께 스트리트 의류 등의 작업을 해 왔었습니다. 사이클링을 좋아하지만 흔한 자전거 옷을 입고 싶지는 않았고, 미샤는 이런 문화를 이해하면서 멋진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우리만의 브랜딩과 디자인을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퍼포먼스 사이클링 의류를 처음부터 만들기 쉽지 않았을텐데?
저는 프로 사이클리스트는 아니었지만, 약 12년 동안 레이싱을 하고 사이클링 팀도 운영해 왔습니다. 호주의 레이스는 꽤 높은 수준이고, 저는 그렇게 잘 하지는 못했죠, 하지만 우리 팀을 위한 최고의 레이스 의류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12년 동안 매년 새로운 레이스 키트를 투르 드 프랑스에 나가는 선수들을 위한 것처럼 만들어 왔습니다.
모든 것은 이탈리아에서 생산되고, 여전히 같은 공장에서 만들고 있습니다. 처음에 시작할 때는 패션 의류를 만들면서 알고 있었던 다른 공장을 이용하곤 했지만, 지금은 모두 이탈리아 공장에서 생산하며, 최고의 퍼포먼스 품질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10년이라는 짧은 시간에 매우 빠르게 성장했는데, 비결은?
사실 MAAP를 시작하기 전에 의류 업계에서 20년을 일해 왔기 때문에 첫 비즈니스가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그 경험을 이용해 아주 빠르게 진출할 수 있었죠.
올리버 또한 거의 15년 동안 한 회사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일을 해 왔기 때문에, 비즈니스를 더욱 쉽게 연결할 수 있었습니다.
MAAP 브랜드를 출시하며 첫 웹사이트를 만들 때는 미샤와 그의 에이전시, 그리고 그의 디자인 팀이 함께 해서, 이미 완성된 브랜드처럼 보였습니다.
처음에 스튜디오에 저 혼자서 컴퓨터로 주문을 받으려고 앉아 있는 수준이었지만, 모든 사람들은 마치 10년 정도는 된 브랜드처럼 생각했고, 모든 것이 정말 프로패셔널하게 보였습니다. 전세계를 다니면서 우리가 보여주고 싶은 것을 만들며 캠페인을 진행했고, 이런 경험들을 바탕으로 실제보다 더 크게 보이는 브랜드를 만들었다고 봅니다.
게다가, 사이클링이 붐업 되면서 더 빠르게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러니까, 우리는 좋은 시기를 만나면서 이미 알고 있었던 브랜드처럼 사람들에게 퍼져 나간 것 같습니다.
글로벌 시장으로 확장된 것은 언제부터?
웹사이트를 처음 열고 첫 주부터 바로 해외에서 연락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한국, 태국, 일본 등의 아시아에서 연락이 왔었는데, 그저 제품 사진이 업로드 된 상황이었지만, 태국에서 전화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그 유통사 및 대리점은 현재까지도 우리와 함께 일을 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우리의 웹사이트를 발견하자 마자 '이런 크고 새로운 브랜드가 있다'고 생각을 했었고, 바로 가져와야겠다고 연락을 한 것이었지만, 사실 저 혼자만 있었던 상황이었습니다. 올리버는 그때까지 다른 회사의 일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죠.
저는 처음에 혼자 모든 것을 할 수 있을 정도라고 생각을 했었는데, 첫 달부터 고객과 유통사의 주문이 밀려 왔고, 그렇게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집에서 올리버에게 전화를 해서 "우리는 생산 주문을 더 많이 넣어야 겠어"라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러자, "더 주문을? 어떻게 돈을 지불하려고?"라며 올리버가 말헀죠.
저는 "걱정하지만, 돈은 내가 만들어 볼테니, 넌 그저 생산 주문을 더 넣어. 난 제품이 더 필요하다고"라고 이야기 했습니다.
웹사이트를 열기 전에 저는 아이패드에 제품 사진과 샘플 제품 몇 개를 들고 자전거 샵들을 다녔습니다. 그들은 그 사진과 샘플을 보고 바로 주문을 했고, 그것이 인스타그램에 올려지면서 MAAP을 알리는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해외의 자전거 샵에서도 그 사진을 보고 우리에게 주문을 했습니다.
참 좋은 시작이었죠.
10주년을 맞이하며 LaB Seoul을 오픈했는데,
서울은 우리의 첫 고객 중에 하나였고, 주문을 받으면서 한번 방문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서울은 제가 살고 있는 멜번과 매우 비슷하다고 느꼈는데, 한국 사람들은 음식과 문화, 커피 등을 좋아하고, 패션도 빼 놓을 수 없습니다.
미샤와 저는 그런 패션을 보면서 여행하는 것을 좋아하는데, 일본에서 영감을 받고 서울에서 더 진보된 것들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지금 서울은 전 세계의 패션 수도 중에 하나가 되었죠.
사람들이 선호하는 많은 브랜드가 서울에서 왔고, 이것은 많은 브랜드들이 멜번에서 시작하는 것과도 비슷합니다. 그래서, 사이클링과 시너지를 얻을 수 있으면서, 이미 많은 고객을 가지고 있는 한국 서울에 컨셉스토어를 오픈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약 12개월 전에 LaB Seoul을 준비하면서 서울에 왔고, 산바다스포츠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서울에 오면서 많은 유통사들과 미팅을 했었지만, 산바다스포츠가 가장 우리를 이해하면서 적극적이었습니다.
LaB Seoul은 유일하게 그 나라의 유통사에 의해 운영되는 곳입니다. 한국의 정서와 언어, 문화는 우리와 다르기 때문에, 그것을 이해하는 곳이 필요했고, 산바다스포츠는 정말 좋은 파트너입니다.
그리고, 앞으로 7개월 안에 싱가폴, 홍콩, 베를린, 시드니, 로스앤젤리스 등에 MAAP LaB이 오픈되면서 전세계 9개의 매장이 오픈될 예정입니다.
산바다스포츠 홍기석 대표(가운데)와 함께 LaB Seoul 루프탑에서
MAAP LaB Seoul을 위한 특별 에디션이 있을까요?
각 MAAP LaB에는 미샤와 크리에이티브 팀에서 만드는 전용 에디션이 발표됩니다. 이미 멜번과 암스테르담에는 전용 컬렉션이 판매되고 있으며, 그것들은 오로지 MAAP LaB 스토어를 통해서만 구매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LaB Seoul을 위한 디자인도 이미 완성되었고, 특별한 컬렉션이 곧 출시될 예정입니다. 아마도, 10월 말이나 11월 정도에 서울 컬렉션이 런칭될 것 같습니다. 컬렉션에는 저지, 케쥬얼 의류, 물통, 모자, 액세서리 등이 포함됩니다.
이 특별한 컬렉션은 스토어에서만 구매할 수 있기 때문에, MAAP LaB이 있는 곳에 방문해서 그 컬렉션을 구매하는 것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멜번, 암스테르담에 이어 3번째 MAAP LaB이 된 서울.
각 LaB에는 전용 컬렉션을 만날 수 있다.
신제품 소식이 있나요?
전세계를 대상으로 일을 하다 보니, 호주는 지금 겨울이고 이곳은 무더운 여름이 되어, 모든 계절을 동시에 작업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디자인은 2년 정도 준비를 하기 때문에 항상 새로운 제품이 출시되고 있습니다.
곧 출시될 특별한 제품 중에는 플로우(Flow)라는 경량 윈드재킷과 인슐레이트 윈드재킷이 몇 주 안에 발표 예정입니다. (현재 출시되었다) 이것은 가벼운 무게로 보온성에 따라 선택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그리고, 오늘 재러드가 입은 것과 같은 새로운 그래픽 컬렉션도 곧 출시됩니다.
가장 인기 있는 제품은 무엇인가요?
시작했던 첫 날부터, 세계 최고의 빕이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빕을 가장 편안하게 만드는 것이 매우 중요했습니다.
그것은 편안하면서도, 자전거에서 내려 카페로 걸어갈 때도 보기에 좋아야 합니다. 엉덩이가 불룩하게 보이면 안 되죠.
그래서, 우리는 최고의 빕을 만드는 것을 기본으로 했고, 가장 인기 있는 제품은 우리의 팀 빕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것은 정말 잘 만들어졌습니다.
이와 같은 청사진은 10년 전에 나왔고, 매우 편한 빕을 개발하는 것이 우리 브랜드의 중심이 되었습니다. 한번이라도 MAAP의 빕을 입어 본다면, 그 만족감을 시작으로 저지와 양말 등의 다양한 제품으로 확장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섀미는 이탈리아의 엘라스틱 인터페이스와 함께 개발하였는데, 밀도가 다른 4개의 레이어를 이용하였습니다.
지금까지 수천 개의 빕을 판매하고 많은 피드백을 받았는데, 99% 이상의 사용자들이 만족을 해 주셨습니다.
MAAP LaB Seoul에서 소셜 라이딩 이벤트가 준비되나요?
전세계 MAAP LaB에서 동일한 라이딩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는데, 여기에서도 1주일에 3개의 라이딩이 진행될 계획입니다. 그 중에는 여성 라이더를 위한 이벤트도 포함되며, 라이딩 후 이곳에서 커피를 마시고 즐길 수 있습니다.
그리고, 더 많은 라이더들이 참여할 수 있는 특별 이벤트도 운영될 계획인데, 자주 이곳을 방문하면 그런 이벤트에 참여할 기회를 놓치지 않을 것입니다.
MAAP 브랜드의 강점은?
우리의 강점은 이름에서 알 수 있습니다. MAAP은 Merging Aesthetics And Peformance의 약자인데, 그 이름처럼 퍼포먼스와 아름다움의 완벽한 균형을 맞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디자인을 할 때도 제품의 퍼포먼스를 기반으로 하는데, 우리가 단순한 티셔츠를 만드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퍼포먼스를 위한 요소와 그것을 생산하는 것은 매우 의미가 있고, 우리가 직접 만들지 않으면 입지 않겠다고 말하곤 합니다. 그래서, 미샤와 올리버, 저, 이렇게 3명은 항상 함께 하고, 모든 디테일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저지의 경우에도 그냥 입었을 때 좋다고 느낄 수 있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지퍼부터 디테일한 부분까지 완성도를 높이려는 저희의 노력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월드 투어 스폰서 계획도 있나요?
네, 우리의 10년 목표 중에 10개의 스토어와 함께 월드 투어 팀도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 매우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죠.
3년 간의 계약에 대해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중인데, 시간이 좀 걸리는 문제입니다. 곧 다가올 미래이긴 하겠지만, 언제라고 말할 수는 없네요.
우리의 꿈이 이루어지도록 행운을 빌어주세요.
한국은 어떤 것이 흥미로웠나요?
아마도 패션에 대한 것이 첫번째가 되겠네요. 우리는 한국에서 나온 몇 개의 브랜드를 알고 있었고, 이것들에 영감을 받아 한국에 가보자고 했습니다.
그리고, 쇼핑 하는 것과 음식에 대한 것이 좋았습니다. 특히, 멜번에 한국인들이 많고 한국 식당도 많아서, 이미 음식은 익숙했습니다.
멜번에서 30분 정도 떨어진 곳에서 팝업 키친같은 한국 식당이 있어서 갔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때 차가운 국물 국수가 있었는데, 얼음이 있는 국물에 국수가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한번도 상상해 본 적이 없었고, 시도해 봤죠. 그런데, 정말 맛있었습니다.
그리고, 북한과의 국경과 역사가 또 놀라운 이야기였습니다. 이번 방문 때 꼭 가봐야 한국에 대해 더 이해할 수 있다고 해서, 같이 방문하여 한국의 배경과 문화에 대해 더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관련 웹사이트
MAAP 코리아 : https://maap.kr/
MAAP 스트라바 클럽 : https://strava.app.link/tsyw3F07JM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