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C] 중국 브랜드 자전거 제품이 우리나라에 유독 많은 이유?
에디터 : 박창민 편집장

중국 브랜드의 제품이 최근 우리나라에 빠르게 확산되며, 국내 자전거 산업에 다양하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것은 중국 제조사들이 해외로 진출하고자 하는 방향 전환에 의한 것으로 해석될 수 있으며, 현재 전 세계적으로 중국 브랜드의 진출은 눈에 띄는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다른 나라에 비해 유독 우리나라에 더 빠르게 중국 브랜드 제품들이 확산되는 편인데, 왜 이런 현상이 발생할 수 있는 지 자전거 제조에 오랜 경험을 가진 '아텍스자전거'의 조기홍 팀장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다.

중국 제품이 우리나라에 많은 이유? 원본: https://youtu.be/l0Evsxbfe1Q?si=cLJSVi79NHAl_nPz


세계 생산 기지, 중국


중국은 많은 인구와 풍부한 자원을 바탕으로 오랫동안 세계적인 생산 기지 역할을 해 왔다. 그리고, 세계는 브랜드 마케팅 및 OEM 제조를 기반으로 한 산업이 빠르게 발달되었고, 자전거 산업 또한 마찬가지다.
이런 이유로, 현재 자전거 제조에 있어서 중국은 전 세계의 90% 이상을 생산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막강한 생산 능력을 갖추었고, 세계적으로 유명한 자전거 브랜드들이 개발과 마케팅에 집중하며 생산을 중국에 맡기는 현상은 당연한 것이 되었다.

하지만, 최근에 중국의 기술력 상승과 인건비 상승 등이 합쳐지며 제조 단가가 조금씩 오르게 되었고, 더 저렴하게 생산할 수 있는 나라들로 생산 시설이 조금씩 이동하고 있는 현상도 발생하고 있다.


진입장벽이 낮은 우리나라 시장


다른 나라로의 생산 기지 이동과 함께 팬데믹으로 인해 과도하게 증가된 생산 시설 탓에, 중국 내의 자전거 공장은 과다 생산이라는 상황을 만나게 되었다고 볼 수 있다. 이에, 생산되는 자전거를 자체적으로 소모하기 위해 브랜드를 만들기 시작했고, 중국 내수 시장에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하게 된 것으로 판단된다.
그리고, 중국에서 조금 더 쉽게 진입할 수 있는 해외 시장으로 한국이 눈에 띄었다. 관세가 낮고 거리가 가까워 물류 비용도 저렴해, 중국 내수 시장과 비슷하게 판매할 수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유통 경쟁이 치열하면서 온라인 구매에도 개방적인 한국의 특성이 더욱 진입을 쉽게 도와주었다.


저렴하면 좋은 거 아닌가?


이와 같이 중국에서 유입되는 다양한 자전거 제품은 가격적으로 매우 매력적인 것이 사실이다. 소비자로서야 저렴한 제품이 당연히 좋은 선택일 수 있고, 자전거를 타고 유지하는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측면에서 자전거 문화에 좋은 기능을 하고 있는 것도 맞다.
하지만, 안전에 관련된 신뢰성 문제가 거론되기로 하는데, 고속의 주행 중 부품 파손에 의한 사고가 발생하기도 하고, 제조 후 화학 재료의 마감 처리를 하지 않은 의류 등에 의해 건강에 영향을 주는 현상도 보고되곤 했다.
특히, 유독 저렴하게 판매되는 제품의 대부분이 온라인으로 유통되고 있어서, 사실 상 소비자가 제품 선택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하는 경우가 많다.

유통 과정에 의해 제품 가격이 오르는 것이 소비자에게는 불편한 부분일 수 있지만, 이와 같은 유통 과정은 어쩌면 좋은 제품에 대한 필터링일 수도 있다. 그래서, 중국 브랜드의 제품을 정식 유통하여 최소한의 품질에 대한 책임을 지는 업체들도 늘어나며,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기도 한다.
더 좋은 가격을 선택하고 싶은 것은 소비자의 선택일 수 밖에 없고, 안전과 품질에 대한 최소한의 필터링을 위한 유통 구조는 앞으로도 계속 진화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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