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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 조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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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전조등을 올바로 사용합시다.
최근 자전거에 대한 관심이 크게 증폭되면서 이제 공원에 가면 자전거를 타는 이들을 너무도 쉽게, 많이 볼 수 있는 세상이 되었다. 최근 정부도 자전거 도로 확충계획을 연달아 발표하면서 국내 자전거 인프라의 확대보급에도 앞장서고 있는 중이고 대중교통 업계 역시 자전거와 대중교통 간의 연계방안을 지속적으로 내놓고 있는 중이다.
상황이 이러다 보니 이제 자전거는 흔히 사람만 타는 교통수단이 아니라 자동차를 대신 할 수 있는 대안 교통수단으로서도 일정부분 역할을 하고 있는 중이기도 하다.
그런데…
자전거도 자동차와 같은 개인 교통수단이고 법적으로도 차량으로서 지위를 부여 받고 있는 만큼 자전거를 타는 것 역시 그에 어울리는 문화와 의식이라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현재 우리나라 교통사고 사망률이 전세계 상위권에 랭크 되어 있다는 매우 불명예스러운 순위조사가 있는 만큼 자전거 문화까지 이러한 후진국형 자동차 문화의 전철을 밟게 하지 않으려면 자전거 이용 중에도 지킬 것은 반드시 지켜야 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이미 지난 안전지침 기사에서 간단하게 언급하기는 했지만 현재 국내에서 야간에 자전거 이용시 전조등이나 안전 후미등과 같은 등화기기 사용에 적절한 가이드라인이나 관련 법규가 존재하지 않아 적잖은 문제들이 불거져 나오고 있는 중이다.
반대차선의 상향등과 불법개조 HID 전조등을 만나면 아찔하다.
아마도 차량을 운전하는 이들이라면 반대차선에서 상향등을 켜거나 불법개조 HID 전조등을 장착하고 마주 오는 운전자들로 인해 아찔했던 기억이 있었을 것이다. 이렇게 야간에 갑자기 강한 빛이 눈에 들어오게 되면 순간적이지만 시력을 잃게 되고 이를 회복하기 위해서 적지 않은 시간을 필요로 하게 된다. 이러한 과정이 운전 중에 발생한다면 이는 결국 사고와 직결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이것이 자전거라고 다를 것이 있을까? 자전거 라이트 역시 사용자의 안전의식이 결여되고 무분별한 사용이 뒤따른다면 결국 사고라는 결과를 낳을 수 있는 존재이다. 특히 국내 자전거 도로 폭을 생각해보면 고성능 전조등이나 전조등 조사각의 상향은 위험천만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일전에 라이트 소개기사에서도 언급 했지만 자전거용 라이트의 종류는 가로등이 있는 도로용과 어두운 길이나 산악주행을 위한 용도로 구분된다. 일반적으로 고성능의 고광도 제품들은 가로등 시설이 없는 도로 또는 야간 산악주행에서 시야확보를 위해 사용되고 가로등이 있는 도로용의 경우 시야확보 보다는 마주오는 차량이나 사람에게 내가 자전거를 타고 있음을 알리는 신호용에 더 가까운 형태와 성능을 가지고 있는 편이다.
물론 이렇게 신호를 하기 위한 제품들도 조사각을 높였다면 마주 오는 이에게 위협이 될 수 있는 것은 마찬가지이다.
그러나 일부 자전거 이용자들이 고성능 라이트를 가로등이 켜져있는 도로나 공원에서 사용하면서 조사각을 불필요하게 높여 사용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럴 때는 전조등 방향을 하향으로 조정해야 할 것이다.
특히 마주오는 자전거가 고성능 라이트를 정면으로 켜고 오면, 그 사이에 있는 사람이나 기물들이 전혀 눈에 들어오지 않아 충돌 사고 등을 야기할 수 있다.
고성능 라이트 사용자들은 이 점을 숙지하고 조사각이나 시야확보의 자발적인 조정이 필요하다.
굳이 정면을 향하고 싶다면 아무도 없는 산으로 가자.
"수시로 라이트 방향을 확인하면서 타인의 안전 운행을 배려..."
일반적으로 야간에 도로나 공원에서 라이트 점등 시 전방 3~5m 정도를 비출 수 있도록 조사각을 내리고 광량을 줄이는 것이 좋으며 이동 중에 불규칙한 노면상태에 따라 충격이 전달되어 조사각이 변할 수 있으므로 라이트를 단단하게 고정하거나 수시로 조사각을 확인하여 타인의 안전 운행을 배려하는 것이 옳은 야간 주행의 매너라고 할 수 있다.
자전거라는 것은 어디까지나 자신의 건강과 이동을 위해서 사용하는 수단이지만 나 말고도 많은 이들도 자전거를 즐기고 있는 만큼 과시욕이나 이기심을 앞세우기보다는 타인을 먼저 배려하고 서로의 안전을 생각하며 이를 실행에 옮기는 것이 선진 자전거 교통문화 창달의 지름길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