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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 김수기 기자
사진 : 바이크매거진 |
자전거의 태생이 외국이다보니 관련 용어에 영어가 많고, 우리가 알고 있는 영단어도 자전거와 관련되면 생소한 뜻으로 쓰이기도 한다. 그리고 문장이나 대화의 간결함을 위해 긴 단어를 줄여서 약자로 사용해서 이해가 어려워진다.
자전거 프레임, 부품, 장르, 대회, 모델명 등 중에서 자주 접할 수 있는 단어를 알아보자.
대회 관련 단어
GC (General Classification)는 투어 경기의 개인종합 카테고리를 의미하며, 그 카테고리 우승을 노리는 선수를 'GC 라이더'라고 말한다. 보통 등번호가 101이나 201처럼 XX1번으로 끝나면, 그 팀의 리더이자 GC 라이더인 경우가 많다.
투르 드 프랑스(TDF)와 같은 투어 경기는 전 스테이지의 기록을 합산해서 가장 빠른 기록의 선수가 종합우승을 거머쥐며, 팀원은 GC 라이더의 우승을 위해 희생을 감수한다. 특히 GC 라이더를 위해 바람을 막으며 끌어주는 선수를 도메스티크(Domestique, 도움선수)라고 하는데, 가끔은 도메스티크 라이더가 좋은 성적을 유지하며 그 팀의 새로운 리더가 되기도 한다.
KOM, QOM (King/Queen Of Mountain)은 산악구간에서 가장 많은 포인트를 얻은 산악왕 라이더를 부르는 호칭이다. 일부 자전거 모델명에 KOM이 붙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업힐 라이딩에 유리한 넓은 기어비의 구동계를 장착한 것을 의미할 때가 많다.
BA (Break Away)는 경기 중에 우승을 노리거나 전략적으로 경쟁자를 흔들기 위해 그룹에서 이탈해 선두로 나서는 행위를 말하며, BA 라이더 또는 BA 그룹이 만들어지기도 한다. 그리고 펠로톤(peloton)은 가장 많은 수의 메인 그룹을 말하며, 펠로톤에서 BA 그룹을 잡기 위해 또 다른 그룹이 생성되면, 체이싱 그룹이라고 말한다.
TT (Time Trial)는 개인 또는 팀 단위로 순차적으로 출발하는 기록 경기로, 일반 경기와 다르게 다른 선수 또는 팀의 뒤에서 공기저항을 줄이는 드래프트가 허용되지 않기 때문에, 공기저항을 최소화한 TT 바이크를 이용한다.
개인이 혼자서 하는 달려야 하는 ITT(Indivisual TT)와 팀이 함께 달리는 TTT(Team TT)로 구분된다.
DNS, DNF (Did Not Start/Finish)는 경기의 출발을 못하거나(DNS) 피니시라인에 도착하지 못한 경우(DNF)를 의미한다.
2024 TDF에서 GC 라이더인 타데이 포가차(11번)와 요나스 빙에고르(1번)의 업힐 경쟁.
일명 땡땡이라 부르는 폴카도트 저지는 KOM 라이더가 입는다. (사진 : Billy Ceusters / A.S.O.)
개인 또는 단체 타임트라이얼(TT)에 사용되는 자전거와 장비는 공기역학적 설계가 부각된다.
낙차나 부상, 질환, 경기 스케줄, 개인 사정 등으로 경기를 포기하고 DNF 또는 DNS 하는 경우가 있다.
MTB 관련 단어
자전거는 산악자전거(MTB)와 로드바이크(RD), 사이클로스(CX, Cyclocross, Cyclo-X), BMX(Bicycle Motorcross), 그래블, 시티바이크, 미니벨로 등, 다양하게 구분된다.
MTB는 'Mountain (Terrain) Bike'의 약자로 산악 지형을 달릴 수 있는 자전거이며, 1970년대에 비치크루저에 굵은 타이어를 장착하면서 등장했다. 이후, 빠른 인기를 얻으며 현재까지 다양하게 발전되고 있다.
산악자전거는 다양한 지형에 맞춰 세팅이 달라지는데 서스펜션 포크만 장착된 하드테일(HT, Hard Tail)과 리어 서스펜션이 함께 있는 풀 서스펜션(FS, Full Suspension) 또는 듀얼 서스펜션(Dual Suspension) 모델이 있다.
그리고 MTB는 장르에 따라 크로스컨트리(XC, Cross-Country), 트레일(Trail), 올마운틴(All Mountain, AM), 엔듀로(Enduro), 프리라이드(FR, Free Ride), 다운힐(DH, Down Hill) 등으로 나눠지는데, 각각의 특성에 맞게 지오메트리와 서스펜션 트래블이 다르게 개발된다.
XC MTB는 크로스컨트리 레이스에 최적화된 자전거로,
하드테일 또는 풀서스펜션 자전거로 개발된다.
리어샥이 장착된 MTB를 FS(풀서스펜션), DS(듀얼서스펜션)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MTB는 전동 모터가 더해져 업힐의 편안함과 다운힐의 짜릿함을 즐기는 E-MTB로 진화했다.
자전거 프레임 및 부품 관련 단어
자전거 모델명에 붙은 약자가 궁금한 경우가 있다. 한정판에 붙는 LTD(limited)나 LE(limited edition)는 쉽게 유추할 수 있으며, 그 외에 주로 사용되는 단어를 알아보자.
먼저 DB는 디스크 브레이크(Disc Brake), RB는 림 브레이크(Rim Brake), SL/SLR은 수퍼라이트/수퍼레제라(Super Light/이탈리아어 Super Leggera), RC는 레이싱(Racing), Comp는 컴피티션(Competition) 등을 뜻하며, 자전거 명칭에 사용해 그 특성을 미리 알 수 있게 도와준다.
프레임이나 부품 소재에 관련해서 Alloy는 알루미늄 합금으로, 모델명에 AL이 붙는 경우가 있다. CF나 CB는 카본(carbon), TI는 티타늄(titanium), CrMo은 크로몰리(cromoly) 등의 소재임을 뜻한다.
구동 및 변속 부품은 긴 이름이 많아서 약어를 자주 사용하는데, FD / RD (Front Derailleur / Rear Derailleur)와 CS(Cassette Sprocket), BR(Brake), BB (Bottom Bracket), 그리고 1장의 체인링을 사용하는 경우 1x (One By) 등으로 표현한다.
부품과 관련된 기타 용어로 QR 액슬의 QR은 퀵 릴리즈(Quick Release), TA는 쓰루 액슬(Thru Axle)이다. 타이어 용어로 CL은 클린처(clincher), TL/TLR은 튜블리스/튜블리스 레디(Tubeless Ready)가 있다. 타이어의 수명을 알려주는 TWI는 Tread Wear Indicator의 약자이다.
타이어 단위 면적 당 사용되는 원사의 수를 표현하는 TPI(Threads Per Inch)나 EPI(Ends Per Inch)가 있다. TPI나 EPI가 높으면 고성능 타이어인 경우가 많고, 낮으면 내구성이 좋은 타이어로 이해하면 편리하다
서스펜션 모델명에 RL이 있다면 리모트 락아웃 레버(Remote Lockout Lever) 레버가 있다는 의미로, 핸들바에 서스펜션을 락아웃 할 수 있는 레버를 장착할 수 있는 경우다.
SLR/SL은 가볍다는 의미로 자전거나 부품 등에 많이 쓰인다. (사진은 윌리어 필란테 SLR)
제품명에 CF(카본)와 AL(알루미늄)을 붙여, 프레임 소재를 구분하기도 한다. (캐니언 스피드맥스 CF SLX)
자전거 프레임이나 지오메트리에 등장하는 약어는 위의 그림을 보면 이해가 빠를 것이다.
자전거와 관련된 정보는 영어로 된 단어가 수두룩하다. 기본 뜻에서 유추할 수 있는 단어도 있지만 전혀 다른 뜻으로 사용되는 경우도 있으니 아래에 있는 기사를 참고한다면 자전거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관련 기사: https://www.bikem.co.kr/article/read.php?num=77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