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W] 자전거 타이어가 더 커지면 더 빨라지는 이유?
에디터 : 박창민 편집장

동영상 원본 : https://youtu.be/_j8Lm0F__P8?feature=shared

자전거 트렌드에서 최근 가장 큰 변화 중에 하나를 본다면, 타이어 사이즈에 있을 듯 하다. 예전에는 폭이 좁은 타이어에 높은 공기압을 넣는 것이 더 빠르다고 이야기했던 것과 달리, 최근에는 큰 타이어에 낮은 공기압이 더 빠르다는 반대의 이야기를 하기 때문이다.
이번 RAW(Random Access World) 시간에는 타이어의 사이즈와 속도와의 관계를 이해하기 위해 준비했다. 더 큰 타이어가 더 빠르다는 이유는 어떤 이유에서인지 한번 알아보자.


타이어의 구름저항 2가지


바퀴가 굴러갈 때 타이어의 구름에 저항을 주는 주요 원인 2개를 본다면, 노면과의 저항과 공기 저항이라고 할 수 있다.
노면과의 저항은 장애물을 넘어갈 때 발생하는 저항으로, 도로가 평탄해 보일지 모르지만 실제로는 크고 작은 장애물을 계속 넘어가면서 바퀴는 구른다. 아스팔트 포장 도로라 해도, 완벽하게 매끈하지 않기 때문에 속도가 높아질 수록 타이어는 노면과의 저항이 점점 높아지게 되는 것이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더 크고 부드러운 타이어는 장애물을 더 쉽게 넘어갈 수 있기 때문에, 구름저항이 낮아지게 되는 원리다. 타이어가 커지고 공기압이 낮아지면 구름저항이 낮아지는 이유다.
이것을 '속도에 대한 순응성(Speed Compliance)'라고 하는데, 속도를 이야기할 때 매우 중요하게 다뤄지는 부분이다.
공기 저항에 있어서는 타이어가 커질 수록 높아질 수 있지만, 림과의 조합으로 에어로다이나믹 성능이 향상될 수 있으며, 로드 타이어 수준에서는 타이어 사이즈에 따른 표면적의 크기가 아주 큰 차이를 만들지는 않는다고 볼 수 있다.

노면의 불균형에서도 속도를 유지하는 순응성은 타이어가 커지고 공기압이 낮을 수록 좋아진다.


가속과 관성에 대한 이해


속도라는 것은 가속과 관성에 의해 만들어진다. 가속을 통해 속도가 높아지고, 관성을 통해 속도가 유지되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가속 구간에서 속도에 대한 체감이 높아지는 편이기 때문에, 가속이 좋은 제품을 더 빠르다고 인식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여전히 작은 타이어에 높은 공기압이 더 빠르다고 느껴지는 이유다.
하지만, 자전거 라이딩은 대부분 가속 구간보다 관성에 의해 속도를 유지하는 구간이 더 많은 편이다. 가속이 많은 라이딩은 업힐처럼 계속 가속이 필요한 상황인데, 그것도 경사도가 높지 않아서 스피드가 빨라지면 관성으로 인한 속도 유지 성능에 영향을 받는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가속 구간에서 속도가 빠르다는 체감을 더 많이 하는 편이다.

가속과 관성에 대해서는 물리적인 공식의 이해가 조금 필요하다.
가속은 무게에 반비례 하는 반면, 관성은 무게에 비례하여 상승되기 때문에, 가속과 관성은 반대되는 성격을 갖게 된다.
그리고, 앞서 언급한 것처럼 속도는 가속과 관성에 의해 만들어지는데, 가속과 관성의 균형을 잡는 것이 타이어 선택에 매우 큰 역할을 한다.
가벼운 타이어는 가속에 유리하고, 무거운 타이어는 관성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가속은 무게에 반비례하기 때문에, 가벼운 타이어가 유리하다.

관성은 무게에 비례하기 때문에 속도 유지 성능에 무게가 주는 영향은 크다.


코스와 라이딩 스타일에 맞는 타이어 선택


결론적으로, 타이어의 사이즈는 자신의 라이딩 스타일과 코스에 따라 다르게 선택될 수 있다. 
업힐이 많은 코스에서 라이딩을 하거나, 도시처럼 평지에서도 교통신호 탓에 자주 정지와 출발을 하는 상황은 가속 구간이 많다. 그래서, 가볍고 고압의 타이어가 유리할 수 있게 된다.
그에 비해, 일반적인 그란폰도 대회나 투어 라이딩처럼 스피드를 유지하며 달리고, 승차감이 중요한 상황에서는 사이즈가 큰 타이어에 낮은 공기압이 유리하다.
이와 같이 타이어 사이즈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지만, 다양한 타이어 사이즈가 출시되는 이유와 선택의 방법을 알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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