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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 박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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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라이딩 시즌이 시작되고, 이제 야외에서 자전거를 타며 즐거운 라이딩을 하는 시간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자전거라는 스포츠는 특성 상 야외에서 아무런 보호막 없이 빠른 속도를 견뎌야 하기 때문에 눈을 보호하는 '선글라스'는 필수 아이템이라고 볼 수 있다.
이번에는 아이웨어 전문 브랜드 볼레(Bolle)와 함께 '선글라스' 구매 방법에 대해 알아보았다.
선글라스, 고글, 아이웨어 등 명칭에 대해 정리해 보자. |
흔히 스포츠를 할 때 사용하는 제품을 고글(goggle)이라고 부르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고글이라는 것은 스노우 스포츠를 할 때 사용하는 제품처럼 눈 주위를 완전히 커버하여 주는 것을 의미하고, 자전거를 탈 때 사용하는 제품들은 일반적으로 선글라스라고 부르는 것이 맞다. 그리고, 이런 제품들을 전체적으로 아이웨어(eyewear)라고 명칭하면 적당할 것이다.
고글(goggle)은 스노우 스포츠 또는 자전거 그래비티 라이더들이 사용하는 것처럼 눈 주위를 완전히 보호해 주는 제품을 말한다. |
우리가 흔히 자전거 탈 때 사용하는 제품은 선글라스(sunglasses)라고 부르는 것이 맞다. |
렌즈의 기능을 이해하자. |
선글라스를 고를 때 가장 중요하게 여겨지는 것은 역시 '렌즈'라고 볼 수 있다. 렌즈를 고를 때는 색상 뿐 아니라 다양한 기능성에 대해서도 이해할 필요가 있는데, 변색(modulator 또는 photochromic), 편광(polarized) 등의 기능 외에도, 렌즈에 김서림을 방지하는 안티포그, 충격에 의해 깨지지 않는 방탄 기능 등을 고려해야 한다.
편광 렌즈는 빛이 가지고 있는 특성을 이해한 렌즈로, 여러 방향으로 굴절되어 오는 빛 중에 한 방향의 빛 만을 투과하도록 설계하여 눈부심이나 빛 반사에 의한 외곡을 피하기 위해 개발된 것이다.
변색 렌즈는 자외선 및 가시광선의 양에 따라 빛 투과율이 변경되도록 설계된 것이다. 이것은 하나의 렌즈를 이용해서 다양한 장소의 활용이 가능하다는 것이 장점이다. 특히 볼레 변색(modulator) 렌즈는 가시광선에도 반응하여 일반적인 자외선에만 반응하는 렌즈보다 성능이 좋다.
볼레의 스포츠 선글라스는 방탄 기능과 더불어 안티스크래치 기능이 더해져 가벼운 마찰에 의해서 흠집이 쉽게 발생하지 않는 특징을 가졌다.
그리고, 렌즈 안쪽에 안티포그 코팅과 함께 뛰어난 통풍 설계를 갖추어, 습한 날씨에도 빠르게 김서림이 제거된다는 점을 큰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또, 이물질이 렌즈에 묻는 것을 방지하는 비가 오거나 워터스포츠를 즐길 때도 깨끗한 시야를 유지하도록 하고 있다.
선글라스의 렌즈는 기능에 따라서 편광(polarized)과 변색(modulator, photochromic)이 있고, 볼레 선글라스는 사용성을 높이기 위해 오염방지(oleophobic/hydrophobic), 김서림방지(antifog), 스크래치 방지(Carbo Clas Coating) 등의 처리가 추가로 되어 있다. |
렌즈, 빛 투과율에 관심을 갖자. |
다양한 색상의 렌즈는 디자인 요소로 큰 역할을 하며, 또한 렌즈 색상에 따라 반사하는 색이 다르기 때문에 사물을 보는 선명도에 차이가 나기도 한다. 하지만, 이것은 개인적인 요소가 크기 때문에 직접 착용하며 자신의 반응을 살피는 것이 좋을 것이다.
하지만, 빛 투과율과 파란색 빛(blue light)의 투과율은 렌즈의 기능에 영향을 크게 준다.
선글라스의 기본 기능 중에 하나가 밝은 낮 시간에도 편하게 시야를 확보해주는 것에 있으며, 그것은 빛 투과율에 따라 차이를 보인다. 그리고, 또 하나 신경 쓸 부분이 파란색 빛의 차단효과인데, 파장이 높은 파란색 빛을 막아줌으로 색 번짐을 막고 선명도를 높일 수 있게 된다.
예를 들어 볼레의 레몬 렌즈의 경우는 빛 투과율이 76%로 거의 모든 빛이 통과되지만, 파란색 빛은 80%를 막아주어 선명도를 유지하도록 했다. 그 결과 야간 도심 라이딩 또는 운전 중에 사용하더라도 더 깨끗하게 사물을 볼 수 있는 효과가 있는 것이다.
렌즈를 선택할 때 도움이 될 수 있는 수치들. 빛 투과율이 높아도 파란색 빛의 차단도가 높은 레몬(Lemon) 색상의 렌즈는 어두운 곳에서 빛 번짐이 적어서, 운전이나 야간 도심 라이딩에 유리하다. 볼레 렌즈의 모든 값을 확인하려면 [렌즈 레퍼런스] 표를 확인하면 된다. |
선글라스의 빛 투과율과 파란색 빛 차단 수치 등을 확인하면 더욱 적절한 선글라스를 선택할 수 있다. |
동일한 빛 투과율이더라도 백금코팅이 된 미러렌즈는 가시광선을 효율적으로 차단하여 눈의 피로를 더 줄여주는 효과가 있다. |
변색 렌즈의 한계 |
국내는 아직 1인이 여러개의 선글라스를 가지고 다니는 것이 일상적이지 않다보니, 다기능으로 사용할 수 있는 변색 렌즈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편이다.
하지만, 변색 렌즈는 자외선 양에 따라 빛 투과율이 바뀌도록 기능성을 넣은 렌즈인데, 투과율 변화를 50% 이상 크게 만드는 것이 쉽지 않다. 그렇다보니, 밝은 낮에 사용하기에는 빛 투과율이 다소 높고, 어두운 곳에 사용하기에는 다소 투과율이 낮은 경우가 발생하게 된다.
변색 렌즈는 다양한 조건에서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낮과 밤에 제대로 효과를 보기에는 조금씩 부족하다는 느낌을 받을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그래서, 변색 렌즈는 저녁 해가 지는 시간 전후로 라이딩을 할 경우 사용할 것을 추천하며, 빛의 변화가 심한 산악 지형에서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변색 렌즈는 변하는 환경 속에서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강한 빛을 가리기에는 다소 약하거나, 어두운 곳에서 사용하기에는 다소 빛 투과율이 낮은 한계가 있다. 자신의 라이딩 환경에 맞추어 적당한 빛 투과율을 가진 변색 렌즈를 선택할 필요가 있겠다. |
렌즈도 수명이 있다. 2~3년에 한번 교체할 것. |
선글라스를 한번 구매하면 눈에 보이게 손상될 때까지 계속 사용하면 될 것이라는 생각이 보편적이다. 하지만, 보통 800시간 정도를 사용하면 렌즈가 가지고 있는 본래 기능을 잃게 된다는 것이 전문가의 조언이다. 일반적으로 자전거를 자주 타는 라이더들이 1년에 300~400시간 정도를 타는 것으로 조사되는데, 그 경우라면 대략 2~3년에 한번씩 선글라스를 교체해야 기대했던 기능을 유지할 수 있다는 의미가 된다.
권장 사용 기간을 넘어선다 하더라도, 편광 렌즈의 기본적인 기능을 유지하고, 변색 렌즈도 자외선에 따라 색이 변하는 기능이 유지되기는 하겠지만, 예상했던 빛 투과율과 편광 및 변색 기능을 통한 성능이 감소되어 기대했던 성능을 얻을 수 없게 된다.
선글라스 렌즈의 수명은 보통 2~3년 정도(800시간 사용)로, 본래의 기능을 유지하려면 교체가 필요하다. |
렌즈를 오래 사용하는 관리 팁 |
위에서 이야기했듯이 렌즈에 수명이 있기 때문에, 사용자가 어떻게 관리하냐에 따라 그 수명이 더 단축될 수도 있고, 뜻하지 않은 손상을 입게 되기도 한다.
다양한 코팅과 처리가 되어 기능성을 유지하는 렌즈는, 기름 성분에 약한 성향을 띄고 있다.
특히, 선크림과 여성들이 자주 사용하는 화장품 등에 포함된 유분에 쉽게 손상될 수 있고, 최근에는 스프레이 형식의 선블록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서 이런 것들이 렌즈에 묻지 않도록 조심하는 것이 중요하다.
볼레 선글라스는 올레오포빅(Oleophobic)과 하이드로포빅(Hydrophobic) 처리로 수분과 유분이 잘 묻지 않도록 설계되어 있어서, 이런 기능이 없는 렌즈에 비해 훨씬 강한 편이지만, 라이딩 후 흐르는 따뜻한 물에 땀과 화장품 등을 씻어 내는 것이 렌즈의 수명을 유지하는 방법이다.
그리고, 사용하지 않을 때는 케이스에 넣어서 보관하는 것이 햇빛에 노출이 적고 외부 손상으로부터 보호할 수도 있다.
프레임 형태에 따른 차이 |
선글라스의 렌즈도 중요하지만 렌즈를 잡아주는 프레임의 형태도 매우 중요하게 여겨진다.
일반적인 스포츠 선글라스는 휘어진 형태에 따라 베이스의 차이를 두는데, 베이스의 값이 클 수록 렌즈 부분이 더 많이 휘어지고 얼굴에 밀착되며 에어로 다이나믹 효과가 더 커지게 된다. 라이프 스타일의 경우는 베이스가 낮은 디자인으로 편한 착용감을 더 높이도록 한 것이 일반적이다.
이 외에도 다리의 길이와 모양도 중요한데, 가능하면 헬멧을 쓴 후 선글라스를 착용하여 선글라스의 다리와 헬멧 간의 간섭이 발생하지 않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
볼레의 식스센스와 볼텍스 등의 자전거용 선글라스는 거의 모든 헬멧과 간섭이 발생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한번쯤은 구매하기 전에 확인할 필요는 있을 것이다.
프레임 베이스에 따른 선글라스의 차이 왼쪽부터 식스센스(7 베이스), 볼텍스(6 베이스), 클린트(6베이스) 볼텍스와 클린트는 동일한 6 베이스 프레임이지만, 스포츠와 라이프스타일 형태의 차이로 클린트가 더욱 평평한 느낌이 든다. |
프레임은 볼텍스(왼쪽)와 같은 일체형이 가장 일반적인데, 식스센스와 같이 중앙부에 렌즈만 있는 경우 위쪽 방향의 시야각을 높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
프레임과 렌즈의 조합으로 통풍 효과를 높이는데 주력한 볼레 식스센스. 통풍구가 렌즈 상단에 있는 일반적인 선글라스와 달리, 좌우 측면에 통풍구와 함께 에어로쉴드를 적용해 눈에 자극을 주지 않으면서도 빠르게 렌즈 내부의 습기를 제거해 준다. |
선글라스 구매 전 헬멧을 쓰고 착용하여 헬멧과 간섭이 발생하지 않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
선글라스 사이즈와 피팅 |
나에게 잘 맞는 선글라스는 자전거처럼 활동이 큰 스포츠에 매우 중요하게 여겨진다. 그래서, 미리 착용해 보고 가장 잘 맞는 제품을 찾는 것이 중요한데, 볼레는 선글라스에 사이즈를 적용해 얼굴이 더 작은 여성들도 밀착감이 좋은 선글라스를 고를 수 있도록 했다.
그리고, 볼레 선글라스의 노즈패드는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도록 개발하여 자신의 코 높이에 정확하게 맞출 수 있다. 또한, 식스센스의 다리도 자유롭게 휠 수 있도록 했는데, 식스센스처럼 렌즈 중심부에 프레임이 없는 구조에서 다리를 잡아주는 탄력이 약해서 피팅감이 떨어지는 문제를 보완할 수 있게 개발되었다.
노즈패드의 조절은 가장 효율적으로 선글라스를 피팅하는 방법 중에 하나다. 볼레는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는 노즈패드를 이용해 착용하는 사람에게 맞는 높이를 조절할 수 있게 했다. 그리고, 습기에 노출될 수록 마찰력이 높아지는 소재를 이용해 착용 후 흘러내림이 크게 줄어든다. |
식스센스처럼 일체형 프레임이 아닌 경우 착용감이 떨어질 수 있는데, 다리 부분을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어서 착 감기는 피팅감을 만들어낼 수 있다. |
볼레는 선글라스에 사이즈를 적용해 얼굴이 작은 여성들도 잘 맞는 선글라스를 선택할 수 있게 했다. |
적당한 기능성과 잘 맞는 선글라스는 옷이나 헬멧 만큼 안전과 스타일을 위해 중요한 요소라는 것을 잊지 말자. |
앞에서도 이야기했듯이 선글라스는 자전거를 타는데 있어서 필수적인 아이템 중에 하나이다. 선글라스 전문가들은 하나의 선글라스로 모든 라이딩 환경에 사용하기보다, 경우에 맞는 다양한 선글라스를 가지고 있기를 추천하고 있다. 물론 가격적인 부담이 확실히 있겠지만, 안전과 스타일을 모두 생각한다면 나에게 맞는 선글라스는 옷이나 헬멧 만큼이나 중요한 부분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관련 웹사이트
(주)로베리 : http://bollesports.co.kr/
볼레 : http://www.bolle-europe.e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