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완 자전거여행 #3] 우리는 산악자전거 타고 왔다
2012년 02월 08일
에디터 : 김수기 기자
전편 마지막 사진에 놀라운 광경을 목격했다는 이야기로 끝을 냈는데, 여러분은 궁금해 하셨는지 모르겠네요. 대만에 도착하고 2일째까지의 날씨는 구름이 많고, 간간히 비도 내렸고, 저녁에는 강풍까지 불었습니다. 대만의 1월은 춥지는 않았지만 한국과는 다른 남국의 날씨를 기대했는데 기대를 저버리는 날씨에 조금은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켄딩에서의 아침을 맞이하는 순간, 이런 아쉬움이 훨훨 날아갔습니다. 제주도에서나 볼 수 있는 쪽빛 바다와 푸른 하늘, 모래사장은 환상이었습니다. 켄딩이 대만의 남단에 위치하고 있어서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켄딩에서의 일정은 아침을 먹고, 인근에 있는 자이언트 대여소에서 산악자전거를 빌려 '마에스트로 체험장'에서 산악라이딩을 하고, 3번째 숙소인 카오슝으로 이동하는 것입니다. 카오슝은 대만 남서부에 위치하고 있고, 한국의 부산 같은 곳으로 대만 제2의 도시이자 수출의 중심지입니다. 항구도시에서의 낭만 라이딩은 다음 편에 기대해주세요.
아침을 먹으러 로비로 내려가면서 본 샤또 리조트 모래사장.
숙박객이 적어 적막하지만 남쪽나라에 온 기분을 100% 느낄 수 있었다.
해변의 모래는 부드러웠고, 밟으면 푹푹 들어간다.
리조트에서 유료로 대여해주는 프로그레시브 미니벨로.
샤또 리조트는 옆으로 길게 늘어선 긴 건물이 두개 있고, 아침을 먹기 위해서는 전기자동차로 이동해서 옆건물로 가야 한다.
아침을 먹었던 부페.
음식은 델라고 호텔과 비슷한 메뉴로 제공됐다.
아침은 든든하게! 3접시!
창가 자리에 앉아 밖은 보지 않고, 먹고 찍는 데 열중이다.
한국의 겨울은 대만의 따뜻한 햇살이 무척 그리워지게 만든다.
아침을 먹은 식당 건물.
파스텔 외벽과 야자수는 외국정취가 물씬 풍긴다.
우리가 묵었던 숙소 건물.
엘레베이터는 해변쪽이 유리로 되어 있다.
아침 식사 후 차량으로 20분 정도 이동해서 'YOHO BIKE HOTEL'로 갔다.
요호 바이크 호텔은 자이언트에서 만든 자전거인을 위한 호텔이다. [스트릿뷰 ] 자전거를 타고 호텔 복도를 다니고, 자전거 엘레베이터, 방 벽에 자전거를 걸 수 있다. [홈페이지 ] 정비, 청소, 대여, 구매 등 자전거와 관련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는 친 자전거 호텔이다.
산악 라이딩에서 탈 자이언트 '레인', '트랜스'.
요호 호텔 입구 옆에 있는 자이언트 렌탈샵.
여기에서 자전거 대여, 정비, 청소, 구매를 할 수 있다.
사지 않았던 것을 후회한 자이언트 플립플랍(쪼리?)
산악라이딩에 앞서 잘 생긴 가이드 '말근육(?)' 스펜서와 함께 기념샷.
우리는 신발이 클릿슈즈라는 이유로 다시 숙소로 돌아가야 했다.
숙소로 돌아와 신발을 갈아신은 우리.
막간을 이용해 리조트 로비에 있던 소망게시판에 대박기원을 빌어봤다.
자전거 탈 시간이 점점 줄어들지만 여유롭게 바다를 즐길 수 있어 나쁠 게 없었다.
점프샷을 도전하는 아줌마 무리는 열번 정도 열심히 점프를 했다.
점프샷을 포기하고 바다로 떠나는 배를 감상하는 아줌마들.
카츄사 팀복과 런닝화 그리고 산악자전거.
라이딩에 앞서 보호장구를 착용하고, 라이딩 주의사항을 들었다.
출발 후 10분 쯤 올라가서 헉.헉.헉. [스트릿뷰 ]
산악라이딩은 약 7km 정도 했고, 시멘트 포장길, 흙길, 돌길, 싱글 등이 섞여 있었다. 원래는 30km 산악코스를 타려고 했으나 시간 관계상 짧은 코스만 이용했다. 클릿 슈즈를 신고 탈 수 있을 정도였는데...
거의 마지막 구간에서 라이딩 촬영을 위해 모두 언덕으로 올려보냈다.
우리의 말근육 가이드 스펜서.
장.
존.
짐.
제프.
도착지에서. [스트릿뷰 ] 코스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장의 가민 정보[클릭 ]를 참고하길 바란다.
*아쉬움이 남는 짧은 산악라이딩 동영상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먹은 '말' 그려진 자양강장제와 만두.
틈만 나면 아이폰, 아이패드로 와이파이를 괴롭히는 짐, 장, 존.
카오슝으로 가기 전 점심을 위해 들른 식당. [위치보기 ]
식당 내부가 심상치 않다. 알고 보니 언론에서 취재를 많이 한 곳이다. 일명 'TV에 나온 식당'.
왼쪽에 있는 음식은 묵인데, 묵보다 점성이 강했다. 오른쪽은 파인애플.
메인 요리로 밥과 계란, 고기, 절인 무가 나왔다. 고기는 간장에 삶아 짭쪼름하고, 수육보다 더 부드러웠다.
밥을 싹싹 비우면 그릇 바닥에 가게 이름이 나온다. 식당 이름은 '董娘的店'으로 대만 야후 검색하면 후기가 엄청 나온다.
주인 아주머니의 신문기사를 보니 기타처럼 생긴 악기와 찍은 사진이 있어 연주를 청했다.
후식으로 먹은 빙수.
땅콩, 팥, 떡 등이 들어간 고소하고, 담백한 빙수다.
맛있는 음식과 멋있는 연주까지 보여준 주인 아주머니는 차에 탈 때까지 배웅을 나왔다.
*董娘的店 팥빙수와 아주머니 노래 동영상
카요슝 근처에 이르자 차가 밀리기 시작한다.
대만에서 언제나 볼 수 있는 스쿠터 무리.
채색유리로 꾸며진 '메이리다' 지하철 역을 가보지 못한 게 한이다. [스트릿뷰 ]
카오슝 시내에 있는 자이언트 렌탈샵. [스트릿뷰 ]
렌탈샵이기도 하지만 일반 자전거샵처럼 판매와 정비가 주다.
대만의 그림체.
샵에 들어가니 멋지게 차려입은 꼬마 라이더가 자전거를 구매하고 있었다.
브레이크 레버 간격까지 꼼꼼하게 조정하고 있다.
'자전거 대여' 표지판.
2층 전시장.
자이언트 샵에는 항상 여성용 자전거(LIV) 코너가 마련되어 있다.
다시 1층으로 오니 오래된 자이언트 자전거가 눈에 띄였다.
아하! 손주 녀석 자전거를 사러 온 할아버지 자전거였구나.
카오슝 시내 라이딩을 위한 자전거에 달 라이트를 챙기는 제프.
시티 투어에는 역시 미니벨로가 최고다.
카오슝의 숙소, 앰버서더 호텔로 고고싱.
체크인 하기 전 호텔 탐방을 하기로 했다. 바닥에 쏘아진 빛만 봐도 어디인지 알겠다.
러닝 머신.
헬스장을 안가봐서 뭔지는 모르겠지만 힘께나 쓸 운동기구.
락커룸과 샤워실.
다음날 아침을 먹을 식당.
식당 크기가 아담하다.
2층에 있는 식당은 중식을 주로 한다.
'오늘의 메뉴'.
분위기 좋다.
스탠다드 싱글 룸.
스탠다드 싱글 룸은 1박에 6,000NT$다.
스탠다드 싱글 룸.
스탠다드 싱글 룸 세면대.
스탠다드 싱글 룸 욕조.
앰버서더 스위트 룸은 1박에 12,000NT$이다.
앰버서더 스위트 룸에는 욕조도 있다.
앰버서더 스위트 룸.
앰버서더 스위트 룸 거실.
스위트 룸답게 화장실이 2개 있고, 거실이 구분되어 있다.
스탠다드 트윈은 1박에 7,000NT$이다.
인터넷은 유무선으로 제공된다.
스탠다드 트윈 욕실.
묵직한 룸키.
저녁을 먹으러 로비에서 대기 중인 장, 짐, 존.
물론 자전거를 타고 왔다.
샤브샤브에 들어갈 소고기를 다듬는 분주한 손길.
사진을 보니 또 먹고 싶어진다. 대만의 음식가격은 저렴해서 푸짐하게 먹어도 얼마 나오지 않는 게 장점이다. 더군더나 음식이 입맛에도 딱 맞으니 대만은 여행지로 참 좋다.
식당 밖에서 저멀리 세계에서 13번째로 높다는 85 빌딩이 보인다.
포만감에 웃음꽃이 절로 핀다.
제프는 가방에 펑크 등의 비상시를 대비한 용품을 담아 왔다.
스쿠터와 나란히 신호대기중.
배가 너무 부른 관계로 가볍게 구 영국대사관에 가기로 했다.
앰버서더 호텔 앞 아이허[愛河] 강 산책로에서 기념샷.
중산대학 입구에 위치한 구 영국영사관. [스트릿뷰 ]
관람시간이 지나서 문을 닫았지만 페니가 관리인 아저씨를 잘 꼬드겨서 5분 동안 외부만 볼 수 있었다. Penny! Thank you!
영사관 앞에 있는 사당.
사당 앞에는 점을 쳐주는 기계가 있었다. 동전을 넣으면 여자 인형이 뒤로 돌아서 건물 안에 들어가 점괘가 쓰여진 종이를 가져온다.
한자로 쓰여 있어서 내용은 패스!
영사관을 둘러 보고, 호텔 근처에서 쭈쭈바로 3일째 일정을 마감했다. 카오슝 야간 시내 라이딩 코스는 장의 가민 정보[클릭 ]를 참고하길 바란다.
*카오슝에서의 라이딩, 아이허 강 야경 등의 동영상 -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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