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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 정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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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A.S.O. / Charly Lopez
2026년 시즌은 로드 사이클링 역사에서 '거대한 전환점'으로 기록될 만큼 장비와 팀 구조에 많은 변화가 일어난 해이다. 특히 수십 년간 이어온 스폰서십이 종료되고, 구동계 시장의 패권이 재편되는 등 펠로톤의 풍경이 크게 달라졌다. 2026 월드투어 시즌을 앞두고 팀들의 장비 및 변화에 대한 핵심 리포트를 정리해 보았다.
자전거 브랜드의 스왑, 비앙키의 귀환과 스캇의 이동
올해 장비 변화의 가장 큰 뉴스는 이탈리아의 상징적인 브랜드인 비앙키(Bianchi)가 월드투어 전면에 다시 등장했다는 점이다.
이는 바레인 빅토리어스(Bahrain Victorious)가 9년간 함께했던 메리다(Merida)와 결별하고 비앙키와 다년 계약을 맺었기 때문이다. 선수들은 에어로 모델인 '올트레 RC'와 경량 모델인 '스페셜리시마 RC'를 사용하며, 특유의 체레스터 컬러가 펠로톤을 다시 수놓게 되었다.
비앙키가 바레인-빅토리어스 팀과 함께 월드투어에 돌아왔다.
NSN 사이클링 팀(구 이스라엘-프리미어 테크)은 팀 명칭을 변경하고 월드투어로 재승격하며 기존 팩터(Factor)에서 스캇(Scott)으로 기재를 변경했다.
비니암 기르마이 선수를 영입한 NSN 팀은 올해부터 스캇을 이용한다.
우노-X 모빌리티(Uno-X Mobility) 또한 월드투어 승격과 함께 리들리(Ridley) 자전거를 채택하며 벨기에 브랜드의 자존심을 지킨다.
Q36.5 프로 사이클링은 비록 프로팀이지만, 피나렐로(Pinarello)가 타이틀 스폰서로 참여하며 사실상 이네오스와 함께 피나렐로의 '투-트랙' 전략을 수행하게 되었다.
팩터(Factor)의 경우는 브랜드 초창기부터 월드투어 스폰서를 시작하며 주목을 받았지만, 이번 시즌에 자취를 감추었다. 지난 해까지 팀의 주요 스폰서인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전쟁으로 인해 부정적인 여론이 커졌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 라 부엘타 대회에서 대규모 항의 시위 이후, 브랜드 가치 보호를 위해 계약 해지라는 초강수를 두었다. 이번 시즌 'NSN 사이클링 팀'으로 스폰서가 개편되었지만, 팩터와의 신뢰 관계가 무너진 상황에서 파트너는 스캇으로 대체된 것이다.
월드투어에서 발을 뺀 팩터는 그래블과 하이엔드 동호인에 더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동계 시장의 지각변동, 스램의 약진과 캄파뇰로의 퇴장
2026년은 구동계 점유율에서 역사적인 사건이 발생한 해라고 볼 수 있다.
스램(SRAM)은 2026년 기준, 18개 월드투어 팀 중 8개 팀이 사용하며, 시마노(SHIMANO)와 거의 대등한 점유율을 기록하게 되었다. 데카트론-CMA CGM, EF 에듀케이션, NSN, 우노-X 등이 새롭게 SRAM RED AXS 진영에 합류한 것이다.
스램 구동계가 18개 월드투어팀 중 8개 팀으로 확대되었다.
특히, 데카트론-CMA CGM(구 데카트론 AG2R 라몽디알) 팀이 2026년 시즌을 앞두고 시마노에서 스램으로 구동계를 전격 교체하며 내놓은 피드백은 매우 인상적이었다.
데카트론 팀의 수석 미캐닉들은 SRAM의 완전 무선 시스템에 대해 압도적인 만족감을 표했는데, 무선 시스템 덕분에 380대가 넘는 팀 바이크의 조립 및 정비의 시간이 크게 단축되었기 때문이다.
또, 선수들도 10-36T와 같은 폭넓은 카세트 조합 덕분에 앞 변속 없이도 고각의 클라이밍이 가능해졌고, 강력한 브레이크 성능에 대해서도 높은 만족도를 평가했다.
데카트론팀은 스램의 뛰어난 정비성과 기어비에 대해 큰 만족감을 평가했다.
캄파뇰로(Campagnolo)는 안타깝게도 올해 월드투어 펠로톤에서는 사용하는 팀이 단 한 곳도 없다. 20세기를 풍미하며 절대적인 강자이자 전설적인 브랜드가 프로 무대 최상위권에서 자취를 감추며 스램과 시마노 2강 체제가 굳어졌다.
전설적인 브랜드로 남겨진 캄파뇰로는 이제 월드투어 무대에서 자취를 감췄다.
팀 명칭 및 스폰서 변화 (2026 시즌 기준)
이번 시즌에는 장수 스폰서들의 이탈과 새로운 거대 자본의 유입이 눈에 띈다.
| 팀 명칭(2026년) | 주요 변화 | 주요 장비 |
| 데카트론-CMA CGM | AG2R과 28년 동행 종료 후 단독 소유 | Van Rysel + SRAM |
| 알페신-프리미어 테크 | 디쿠닝크(Deceuninck) 이탈 후 합류 | Canyon + SHIMANO |
| NSN 사이클링 팀 | 이스라엘-프리미어 테크의 스위스 국적 재탄생 | Scott + SRAM |
| 로토-인터마르셰 | 벨기에 두 명문 팀의 합병 | Orbea + SHIMANO |
이 외에 아르케아-B&B 호텔 팀은 1994년 아마추어 팀으로 시작해 2005년 프로 데뷔 후 월드투어까지 성장했지만, 2025년 시즌을 끝으로 운영이 공식 종료되었다.
핵심 테크 트렌ㄷ, 32mm 타이와와 AI 기술
장비의 상향 평준화 속에서 팀들은 미세한 기술적 이득이라도 얻기 위해 다음과 같은 기술에 집중하고 있다.
30-32mm 타이어의 표준화:
25mm는 이미 옛말이 되었고, 이제 거친 노면뿐만 아니라 평지 스테이지에서도 30mm 혹은 32mm 튜블리스 타이어 세팅이 기본이 되었다.
30mm를 넘기는 타이어가 기본이 되고 있다.
휠셋의 다변화:
이네오스 그레네디어가 시마노 휠셋 대신 스코프(Scope)와 손을 잡으며 성능 최적화에 나선 것처럼, 팀들이 구동계와 휠셋 스폰서를 분리하여 최상의 조합을 찾는 경향이 강해졌다.
AI 기반 커스텀 컴포넌트:
선수 개개인의 풍동 실험 데이터를 AI로 분석해 출력한 '3D 프린팅 일체형 핸들바'가 하위 팀들에게까지 보급되었다.
숏 크랭크의 보편화:
165mm 크랭크가 타데이 포가차 선수로 인해 주목을 받기 시작하면서, 이번 시즌에는 172.5mm 크랭크는 찾아볼 수 없게 되었다. 특히, 비스마-리스어바이크 팀의 선수 29명 중 27명이 숏 크랭크로 전환했으며, 요나스 빙에고를 선수는 160mm 또는 그 이하를 테스트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UAE 팀 역시 대단수가 165mm 이하를 선택하고 있다.
165mm 이하의 숏 크랭크가 보편적인 사이즈가 되고 있다.
2026년의 펠로톤은 그 어느 때보다 '기술적 다양성'이 돋보인다. 시마노의 독주가 스램에 의해 견제받기 시작했고, 클래식한 이탈리아 브랜드와 혁신적인 신생 브랜드들이 뒤섞여 기술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다. 동호인들에게는 프로 선수들이 사용하는 30mm 타이어의 공기압이나 더욱 심화되는 숏 크랭크에 대한 가능성이 올 한 해의 연구 과제가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