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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 박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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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를 구매할 때 완벽하게 내가 원하는 사양의 자전거를 고르는 것은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니다. 꼭 어느 한 부분이 아쉽거나, 생각보다 비싸거나, 원하는 브랜드가 아닐 때도 있다.
튜닝 또는 업그레이드에 대한 열망은 이런 것에서 시작하는데, 어떻게 하면 적은 비용과 큰 만족을 얻을 수 있을까?
성능 중심의 선택인가?
필자의 경우는 조금 '성능 중심'의 선택을 좋아하는 편이다. 같은 가격이라도 내 라이딩 스타일에 맞고 더 편하고 성능 좋은 부품을 고르려고 노력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고민하다 보면 항상 어떤 것이 자전거의 성능에 더 큰 영향을 미치게 되는지 고민하게 된다. 같은 비용이라면 성능에 영향을 많이 주는 것에 더 투자하는 것이 옳다는 생각 때문이다.
무엇보다 자전거 성능에 영향을 주는 것은 역시 프레임이라고 볼 수 있다. 모든 부품이 프레임에 연결되어 그 특성을 100% 발휘할 수 있을 지 결정되는데, 그것은 마치 일반 승용차에 경주용 엔진을 달면 승용차의 프레임이 그 엔진을 당해내지 못하는 것과 같다.
자전거에 있어 두번째로 큰 영향을 주는 부품은 휠(바퀴)이다. 막상 자전거가 속도를 내고 주행하는데 가장 큰 역할을 휠이 담당하고 있고, 휠의 교체 만으로 그 자전거의 특성을 어느정도 바꿀 수 있기도 하다.
그 다음으로는 보통 구동계를 꼽는다. 크랭크와 BB, 체인, 카세트 스프라켓으로 연결되는 구동계가 중요한데, 그 중에 가장 크게 영향을 주는 것을 고르라면 단연 크랭크와 BB의 조합이라고 할 수 있다. 이것은 또한 프레임과도 연관이 있는데, 프레임의 BB 시스템과 최상의 조합을 이루는 크랭크 세트가 최상의 성능을 발휘한다.
구동계와 가장 연관이 높은 변속 시스템이 그 다음 선택이 될 듯 하다. 변속은 페달링 성능 자체의 향상보다는 전체적인 라이딩 운영에 있어 크게 영향을 미친다. 변속이 잘 안되는 자전거는 타고 싶은 마음도 쉽게 사라지게 되는데, 보통 고급 부품의 사용보다 정밀 세팅이 훨씬 중요할 때가 있으니 참고하길 바란다.
그 다음은 포크로 볼 수 있는데, 로드바이크의 경우는 포크가 프레임에 포함된 경우가 대부분이고, 산악자전거는 서스펜션으로 선택이 가능하다. 포크는 조향성에 큰 영향을 주고, 산악자전거의 승차감을 크게 좌우하며 자전거 전체 무게에도 크게 영향을 미친다.
브레이크는 매우 중요한 부품이지만 성능보다는 안전성에 큰 영향을 주는 부품이다. 하지만, 안전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에 적절한 성능의 브레이크를 선택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이 외의 부품들은 대부분 소모성이거나 안장이나 스템, 핸들바처럼 개인적인 선호도가 높은 것들이 많다. 이런 것들은 경험에 의해 자신에게 잘 맞는 것, 그리고 전반적인 디자인이 잘 어울리는 것으로 선택하는 것이 좋을 듯 싶다.
무엇보다 디자인 우선이다.
성능에 대한 이야기는 워낙 길다 보니 디자인에 대한 이야기는 상대적으로 짧게 끝날 수 있다. 어차피 디자인은 개인적인 성향이 가장 크기 때문에 어느것이 더 좋다고 권장하기는 어렵다.
대신 간단한 조언을 한다면, 자전거는 그다지 큰 물건이 아니어서 한눈에 전체의 디자인을 볼 수 있는 것으로 작은 부분의 디자인에 집중하기 보다는 전체적인 디자인을 먼저 결정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가능한 2가지 색상을 기본으로 조합한 후, 튀는 하나의 색상을 1~2개 정도 포인트로 넣는 것이 실패하지 않는 색상 튜닝의 방법이라고 볼 수 있다.
어떤 자전거를 구매해야 튜닝과 업그레이드에 좋을까?
구매 후 자전거를 타다가 자신의 실력에 맞게 업그레이드를 통해 성능과 디자인을 향상시키려는 마음을 먹었다면, 좋은 프레임을 가진 저렴한 자전거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모든 완성 자전거의 라인업을 본다면 같은 프레임에 부품의 조합으로 가격이 다른 제품들이 있다. 업그레이드의 고려한 선택이라면 가능한 같은 프레임을 사용하는 라인업 중에 저렴한 제품이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예를 들어 A라는 제품이 150만원, B라는 제품이 160만원인데, A는 좋은 부품으로 이루어진 완성차인데 비해 B는 좋은 프레임에 상대적으로 저가형 부품이 장착되어 있는 경우가 있다. 이럴 때 업그레이드를 위해서라면 프레임이 좋은 B를 고르는 것이 더 좋다는 의미다.
아예 모든 것을 조립하는 것이 나을까?
이렇게 성능과 디자인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보면 사실상 마음에 드는 완성 자전거를 만나는 것이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이럴 때는 처음부터 조립하는 것이 낫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드는데, 그것도 나쁜 생각은 아니다.
중요한 것은 전문적인 미캐닉이 필수로 필요하다는 것이다. 아니면 자신이 스스로 할 수 있다면 최상이다.
어차피 자전거를 조립하고자 생각했다면 스스로 조립하는 후자의 결정이 가장 좋지만, 모든 소비자가 미캐닉이 될 수 없듯이 믿을 만한 미캐닉이 있는 전문점이나, 이전에 소개된 '바이크 스탭'과 같은 전문 수리점을 선택해서 조립 비용을 지출하는 것이 좋은 선택이다.
OEM 부품이냐? 애프터마켓 부품이냐?
조립을 위해 자전거를 고르다보면 완성 자전거를 구매 후, 몇가지 부품을 바꾸고 남은 부품을 중고로 판매하는 것이 더 저렴하게 나 만의 자전거로 완성하는 방법일 수 있다.
여기서 생각할 것은 OEM 부품과 애프터마켓 부품의 차이다. 일명 OEM 부품이란 것은 자전거의 조립을 위해 공장에 납품되는 부품을 의미하고, 애프터마켓 부품은 시중 전문점에 구할 수 있는 박스에 하나씩 판매되는 부품을 의미한다.
그 둘이 때로는 조립의 물류 비용을 줄이기 위해 생산 위치가 다른 경우도 있고, 약간은 다르게 생산되는 경우도 있지만 자전거의 경우는 거의 비슷한 것이 보통이다.
굳이 차이를 따진다면 애프터마켓 부품은 박스부터 사용자 매뉴얼, 그리고 호환성을 위해 필요한 각종 옵션들이 하나의 패키지로 들어 있어 추후 재사용에 있어서 잇점이 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누구나 알 듯이 애프터마켓은 패키지 비용과 물류 비용 탓에 가격이 높은 편이다. 자전거의 모든 부품을 애프터마켓으로 구한다면 같은 스펙의 완성 자전거보다 가격이 비싼 것은 당연한 일이 될 것이다.
투자는 가능한 가치있는 것으로
여기서, 우리가 무한정 투자할 수 있다면 전혀 문제가 되지 않지만 투자의 가치에 대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당장 한정된 비용으로 체인이나 타이어처럼 소모적인 부품에 투자하는 것은 이미 이야기했 듯이 소모적일 수 있다. 물론 체인과 타이어는 성능에 크게 영향을 주는 부품이지만, 곧 교체가 필요한 시기에 더 좋은 것으로 바꿀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비용들을 모아서 휠이나 크랭크세트에 더 투자하는 것이 일단은 더욱 가치있는 결과를 만들 수 있다. 아니면 나에게 정말 딱 맞는 안장을 찾는데 투자하는 것이 현명할 수도 있는 선택이다.
때론, 유럽이나 일본에서 생산된 레어 아이템을 찾아 투자하는 것도 미래 가치 투자가 될 수도 있다.
마음에 드는 프레임과 마음에 드는 부품군으로 이루어진 자전거는 참 찾기 어렵다. 게다가 마음에 쏙 드는 프레임이지만, 프레임만 따로 팔지 않아서 선택이 꺼려질 때도 있다. 자전거, 성인에게는 또 다른 장난감처럼 느껴지기도 하는데, 그렇게 생각한다면 튜닝과 업그레이드에 드는 비용도 그냥 취미 생활로 생각하면 마음이 좀 가벼워질까?
튜닝 또는 업그레이드에 대한 열망은 이런 것에서 시작하는데, 어떻게 하면 적은 비용과 큰 만족을 얻을 수 있을까?
원하는 부품이 장착된 자전거를 원하는가? |
성능 중심의 선택인가?
필자의 경우는 조금 '성능 중심'의 선택을 좋아하는 편이다. 같은 가격이라도 내 라이딩 스타일에 맞고 더 편하고 성능 좋은 부품을 고르려고 노력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고민하다 보면 항상 어떤 것이 자전거의 성능에 더 큰 영향을 미치게 되는지 고민하게 된다. 같은 비용이라면 성능에 영향을 많이 주는 것에 더 투자하는 것이 옳다는 생각 때문이다.
자전거에 있어 두번째로 큰 영향을 주는 부품은 휠(바퀴)이다. 막상 자전거가 속도를 내고 주행하는데 가장 큰 역할을 휠이 담당하고 있고, 휠의 교체 만으로 그 자전거의 특성을 어느정도 바꿀 수 있기도 하다.
그 다음으로는 보통 구동계를 꼽는다. 크랭크와 BB, 체인, 카세트 스프라켓으로 연결되는 구동계가 중요한데, 그 중에 가장 크게 영향을 주는 것을 고르라면 단연 크랭크와 BB의 조합이라고 할 수 있다. 이것은 또한 프레임과도 연관이 있는데, 프레임의 BB 시스템과 최상의 조합을 이루는 크랭크 세트가 최상의 성능을 발휘한다.
구동계와 가장 연관이 높은 변속 시스템이 그 다음 선택이 될 듯 하다. 변속은 페달링 성능 자체의 향상보다는 전체적인 라이딩 운영에 있어 크게 영향을 미친다. 변속이 잘 안되는 자전거는 타고 싶은 마음도 쉽게 사라지게 되는데, 보통 고급 부품의 사용보다 정밀 세팅이 훨씬 중요할 때가 있으니 참고하길 바란다.
그 다음은 포크로 볼 수 있는데, 로드바이크의 경우는 포크가 프레임에 포함된 경우가 대부분이고, 산악자전거는 서스펜션으로 선택이 가능하다. 포크는 조향성에 큰 영향을 주고, 산악자전거의 승차감을 크게 좌우하며 자전거 전체 무게에도 크게 영향을 미친다.
브레이크는 매우 중요한 부품이지만 성능보다는 안전성에 큰 영향을 주는 부품이다. 하지만, 안전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에 적절한 성능의 브레이크를 선택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이 외의 부품들은 대부분 소모성이거나 안장이나 스템, 핸들바처럼 개인적인 선호도가 높은 것들이 많다. 이런 것들은 경험에 의해 자신에게 잘 맞는 것, 그리고 전반적인 디자인이 잘 어울리는 것으로 선택하는 것이 좋을 듯 싶다.
다양한 색상의 부품으로 소위 깔맞춤을 할 수도 있다. |
주요 부품의 색을 바꾸면 전체적인 분위기가 바뀐다. |
무엇보다 스타일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
무엇보다 디자인 우선이다.
성능에 대한 이야기는 워낙 길다 보니 디자인에 대한 이야기는 상대적으로 짧게 끝날 수 있다. 어차피 디자인은 개인적인 성향이 가장 크기 때문에 어느것이 더 좋다고 권장하기는 어렵다.
대신 간단한 조언을 한다면, 자전거는 그다지 큰 물건이 아니어서 한눈에 전체의 디자인을 볼 수 있는 것으로 작은 부분의 디자인에 집중하기 보다는 전체적인 디자인을 먼저 결정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가능한 2가지 색상을 기본으로 조합한 후, 튀는 하나의 색상을 1~2개 정도 포인트로 넣는 것이 실패하지 않는 색상 튜닝의 방법이라고 볼 수 있다.
어떤 자전거를 구매해야 튜닝과 업그레이드에 좋을까?
구매 후 자전거를 타다가 자신의 실력에 맞게 업그레이드를 통해 성능과 디자인을 향상시키려는 마음을 먹었다면, 좋은 프레임을 가진 저렴한 자전거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모든 완성 자전거의 라인업을 본다면 같은 프레임에 부품의 조합으로 가격이 다른 제품들이 있다. 업그레이드의 고려한 선택이라면 가능한 같은 프레임을 사용하는 라인업 중에 저렴한 제품이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예를 들어 A라는 제품이 150만원, B라는 제품이 160만원인데, A는 좋은 부품으로 이루어진 완성차인데 비해 B는 좋은 프레임에 상대적으로 저가형 부품이 장착되어 있는 경우가 있다. 이럴 때 업그레이드를 위해서라면 프레임이 좋은 B를 고르는 것이 더 좋다는 의미다.
같은 프레임이지만 크로노 90은 499만원, 크로노 30은 210만원이다. |
아예 모든 것을 조립하는 것이 나을까?
이렇게 성능과 디자인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보면 사실상 마음에 드는 완성 자전거를 만나는 것이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이럴 때는 처음부터 조립하는 것이 낫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드는데, 그것도 나쁜 생각은 아니다.
중요한 것은 전문적인 미캐닉이 필수로 필요하다는 것이다. 아니면 자신이 스스로 할 수 있다면 최상이다.
어차피 자전거를 조립하고자 생각했다면 스스로 조립하는 후자의 결정이 가장 좋지만, 모든 소비자가 미캐닉이 될 수 없듯이 믿을 만한 미캐닉이 있는 전문점이나, 이전에 소개된 '바이크 스탭'과 같은 전문 수리점을 선택해서 조립 비용을 지출하는 것이 좋은 선택이다.
제대로 조립하려면 많은 공구가 필요하다. 아직 준비가 되지 않은 라이더라면 전문 미캐닉을 찾는 것이 좋을 것이다. |
OEM 부품이냐? 애프터마켓 부품이냐?
조립을 위해 자전거를 고르다보면 완성 자전거를 구매 후, 몇가지 부품을 바꾸고 남은 부품을 중고로 판매하는 것이 더 저렴하게 나 만의 자전거로 완성하는 방법일 수 있다.
여기서 생각할 것은 OEM 부품과 애프터마켓 부품의 차이다. 일명 OEM 부품이란 것은 자전거의 조립을 위해 공장에 납품되는 부품을 의미하고, 애프터마켓 부품은 시중 전문점에 구할 수 있는 박스에 하나씩 판매되는 부품을 의미한다.
그 둘이 때로는 조립의 물류 비용을 줄이기 위해 생산 위치가 다른 경우도 있고, 약간은 다르게 생산되는 경우도 있지만 자전거의 경우는 거의 비슷한 것이 보통이다.
굳이 차이를 따진다면 애프터마켓 부품은 박스부터 사용자 매뉴얼, 그리고 호환성을 위해 필요한 각종 옵션들이 하나의 패키지로 들어 있어 추후 재사용에 있어서 잇점이 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누구나 알 듯이 애프터마켓은 패키지 비용과 물류 비용 탓에 가격이 높은 편이다. 자전거의 모든 부품을 애프터마켓으로 구한다면 같은 스펙의 완성 자전거보다 가격이 비싼 것은 당연한 일이 될 것이다.
박스에 포장되어 있는 애프터마켓 부품과 마음에 드는 프레임으로 조립한다면 만족할 수 있을까? |
투자는 가능한 가치있는 것으로
여기서, 우리가 무한정 투자할 수 있다면 전혀 문제가 되지 않지만 투자의 가치에 대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당장 한정된 비용으로 체인이나 타이어처럼 소모적인 부품에 투자하는 것은 이미 이야기했 듯이 소모적일 수 있다. 물론 체인과 타이어는 성능에 크게 영향을 주는 부품이지만, 곧 교체가 필요한 시기에 더 좋은 것으로 바꿀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비용들을 모아서 휠이나 크랭크세트에 더 투자하는 것이 일단은 더욱 가치있는 결과를 만들 수 있다. 아니면 나에게 정말 딱 맞는 안장을 찾는데 투자하는 것이 현명할 수도 있는 선택이다.
때론, 유럽이나 일본에서 생산된 레어 아이템을 찾아 투자하는 것도 미래 가치 투자가 될 수도 있다.
마음에 드는 프레임과 마음에 드는 부품군으로 이루어진 자전거는 참 찾기 어렵다. 게다가 마음에 쏙 드는 프레임이지만, 프레임만 따로 팔지 않아서 선택이 꺼려질 때도 있다. 자전거, 성인에게는 또 다른 장난감처럼 느껴지기도 하는데, 그렇게 생각한다면 튜닝과 업그레이드에 드는 비용도 그냥 취미 생활로 생각하면 마음이 좀 가벼워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