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로 몸과 마음의 건강을 찾자
에디터 : 김상준 원장

현대인은 아침부터 출근전쟁, 무한경쟁 시대에서 살아남기 위해 애써야 한다.

현대인은 어느 때 보다 심한 스트레스에 놓여 있다. 아침부터 출근전쟁을 치러야 하고, 무한경쟁의 시대에서 하루 종일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애써야 한다. 게다가 뉴스에서 흘러나오는 소식들은 현대인들을 항상 공포 속에 가둬 놓는다. 최근에는 각종 신규 질병에 대한 사망자 숫자와 매일매일 증가하는 감염자 숫자가 발표되고, 매일매일 터지는 범죄와 교통사고와 안전사고 소식, 또한 친절하게 알려주는 건강에 관련된 소식들은 모두 어떤 질병에 걸릴지 모른다는 불안감만 증폭시켜 줄 뿐이다.

이렇듯 현대인은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이 공포와 불안의 살얼음판을 걷는 것과 마찬가지다. 스트레스는 만병의 근원이라고 한다. 스트레스는 일단 인체의 면역력을 약화시킨다. 한마디로 어떤 질병이든 걸릴 수 있도록 몸을 약하게 만든다. 그로 인해 여러 가지 감염질환에 노출된다. 가장 흔한 것은 신종플루나 인플루엔자, 감기 같은 질환에 쉽게 걸리게 된다는 것이다. 또한 스트레스로 인한 면역체계의 약화가 오랜 기간 지속될 때는 암이나 심장질환이 쉽게 걸리게 되며, 많은 정신과 질환을 야기한다. 특히 우울증이나 불안장애, 공황장애는 스트레스로 인해 뇌의 세로토닌이란 물질이 떨어지면서 생기는 대표적 질환이다.


병원에 가면 의사들이 흔히 하는 얘기가 있다.
"스트레스 받지 말고 사세요"
처음에는 맞는 말인 것 같은데, 가만 생각해 보면 도대체 현대사회에서 스트레스를 받지 말고 살라는 것은 죽으라는 말과 같다.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살 수는 없다. 수동적으로 스트레스를 피해 다니는 것이 더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항상 이 일을 하면 스트레스를 받을 텐데, 저 일을 하면 스트레스를 받아서 내 몸에 병이 생기지 않을까 더욱 더 현대인들에게 공포감만 심어 줄 뿐이다.

스트레스에 대처하는 가장 현명한 방법은 적극적으로 스트레스와 맞서는 것이다. 일상생활을 하면서 쌓인 스트레스를 외부로 분출시켜 없애라고 권하고 싶다. 그런 면에서 가장 좋은 방법은 유산소 운동이다. 특히 자전거는 여러 가지 면에서 현대인들에게 스트레스를 없애주고, 부족한 운동을 보충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운동이 아닐 수 없다.
일단 자전거는 하루 중 언제라도 시간이 나면 운동을 할 수 있다. 그냥 자전거를 끌고 나가 자신의 신체 상태에 맞게 페달을 저어주기만 하면 된다. 골프나 수영, 테니스처럼 일정한 장소에 가서 운동을 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즉 운동에 대한 접근성이 아주 좋다.
또한 자전거는 유산소운동으로 인해 스트레스를 줄여주는 효과뿐 아니라, 시원하게 바람을 맞고 햇빛을 받으며 운동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더 스트레스를 줄여주는 효과가 있다. 특히 현대인들은 햇빛을 쐬는 경우가 드물다. 아침에 일어나 저녁까지 실내에서 일하고, 밤이 되어야 집에 돌아오니 말이다. 햇빛은 비타민D를 몸에서 만들어주고, 이로 인해 면역력이 더욱 더 증가되는 효과가 있다.



또 다른 자전거 운동의 장점은 아주 경제적이라는 점이다. 자전거 한 대와 이에 필요한 보호장구만 갖추고 있다면, 별다른 유지비가 거의 필요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경제적인 스트레스에 시달리지 않고 오랜 기간 동안 운동을 할 수 있다.
덤으로 동호회 활동을 통해 자전거를 타게 된다면, 모르던 사람들과 이런 저런 얘기를 하고 좀더 많은 곳으로 자전거를 타고 다니게 됨으로써, 매번 모일 때 마다 작은 여행을 하는 셈이 되고, 동호회 회원들과 즐거운 대화와 운동의 시간을 가지니 스트레스는 더욱 더 몸에서 빠져나갈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좀더 용기를 내서 산악자전거까지 도전한다면, 산림욕의 효과까지 얻게 된다는 것이다. 나무에서 나오는 피톤치드는 대단한 항균효과를 가지고 있다. 이 피톤치드를 흡입하고 몸에 쐬게 되면 면역력의 증가뿐 아니라 아주 좋은 긴장이완의 효과까지 가져오게 된다.

그래서 필자는 임상에서 스트레스로 인해 우울증이나 불안장애, 공황장애를 겪고 있는 많은 환자분들에게 자전거타기를 권하고 있다. 이는 필자 자신이 7-8년 전부터 자전거를 타고 있기 때문에 자신 있게 권할 수 있다. 필자 자신이 자전거타기를 통해 정신건강뿐 아니라 신체적인 건강을 회복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자전거는 필자에게 매일매일 활력을 주고 있고, 기분 좋게 하루 하루를 생활할 수 있게 한 원동력이다. 따라서 필자는 모든 사람들에게 자신의 몸과 마음을 사랑한다면 당장 자전거 타기를 권하고 싶다.
항상 사람들은 계획만 할 뿐 실천으로 이어지지 못하거나 지지부진 시간을 끌면서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냥 충동적으로 사고를 쳐야 무엇이든 할 수 있다. 당장 근처 자전거샵에 가서 자신의 몸에 맞는 자전거를 구입하는 것부터 시작해 보라. 그럼 당신은 이제 자전거 탈 준비가 다 된 것이다.

자전거 타기 얼마나 쉬운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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