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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 김수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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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를 마트에서 장을 보듯이 구매할 수도 있지만 한두푼하는 가격이 아니다보니 구매 전에 이모저모 따져볼 것이 많다. 주위에 자전거를 타는 지인이 있다면 조언을 얻을 수도 있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필요한 정보를 얻기는 쉽지 않다.
운동이나 취미를 위해 자전거를 선택한 입문자를 위해 자전거 비교와 구매, 첫 라이딩까지의 팁을 모아봤다.
자전거 스펙 이해하기 |
자전거를 비교할 때, 가격과 스펙을 먼저 살펴보게 된다. 가격은 절대적인 수치로 비교가 가능하지만 스펙 표는 입문자에게 이해가 잘 안되는 부분이다. 스펙은 자전거 프레임의 소재와 구동계, 휠, 타이어, 부품 등을 소개하는 제원표이기 때문에 스펙을 읽을 수 있다면 자전거 비교가 수월해진다.
스펙 표에서 프레임과 포크 항목은 사용된 소재가 표시되고, 변속기 또는 변속 레버 항목을 통해 구동계 브랜드와 등급을 알 수 있다.
핸들바와 스템, 시트포스트, 타이어 항목은 소재와 함께 규격 사이즈가 표기된다.
프레임과 포크 소재로 알루미늄, 카본, 티타늄, 크로몰리, 하이텐강 등이 많이 쓰인다. 대체적으로 티타늄, 카본, 알루미늄, 크로몰리, 하이텐강 순으로 가격이 높고, 입문자라면 알루미늄 소재의 자전거가 무난하다.
카본과 알루미늄은 브랜드마다 등급이 나눠져 있으니 소재 등급과 특성에 관한 기사를 읽어보는 것이 좋다.
[자전거 프레임, 그것이 알고싶다, 관련기사 바로가기]
[브랜드별 카본 프레임 등급, 이렇게 구분하자. 관련기사 바로가기]
구동계 등급 알아보기 |
변속기와 변속 레버, 브레이크 항목은 시마노와 스램, 캄파뇰로와 같은 구동계 브랜드의 구동계 등급을 알고 있으면 기어 단수와 기어비 등을 파악할 수 있다. 완성차 기준으로 시마노와 스램 부품이 많이 사용되고 있으며, 그룹셋 또는 믹스된 구동계가 장착된다.
그룹셋은 구동계 부품을 같은 등급의 부품을 사용한다는 의미이며, 가격을 낮추기 위한 방편으로 크랭크셋과 브레이크를 다른 등급이나 다른 브랜드의 부품으로 대체하는 경우가 있다. 다소 가격이 높아지지만 기왕이면 크랭크셋과 브레이크까지 그룹셋 부품인 것을 선택하는 것을 추천한다.
완성차를 보면 프레임과 휠셋 등과의 밸런스를 맞춰 구동계가 장착된다. 그룹셋의 등급에 따라 기어 변속수와 무게가 달라지며, 조작감이나 정비 편의성에서 차이가 있다. 변속 단수가 많다고 해서 더 빠른 자전거를 의미하지 않기 때문에 상위 그룹셋에 욕심을 낼 필요가 없다.
로드바이크 입문자라면 컴팩트 크랭크셋인 50/34T와 스프라켓이 28T 이상인 11-34T인 조합이 기어비가 넓고, 편하다.
[변속 조작 방법 관련기사 바로가기]
피팅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주변 샵에서 구매 |
자전거 구매는 자신이 원하는 브랜드의 컨셉스토어가 주변에 있다면 가장 좋고, 없다면 주위 평판을 찾아본 후에 매장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자전거 구매에 있어 가격 할인이나 무료제공 액세서리에 혹하지 말고, 피팅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곳을 추천한다.
피팅은 최적의 상태로 자전거를 탈 수 있는 포지션을 찾는 과정이며, 한번에 정확한 자세를 찾기는 어려워 라이딩을 하면서 조금씩 조정한다. 그래서 효율적으로 자전거를 타고 싶은 라이더는 유료로 피팅 서비스를 받기도 한다.
자전거를 잘 모르는 입문자는 처음 세팅된 채로 자전거를 타는 경우가 많아 간단한 피팅서비스는 생각 이상의 이득이다.
그릇된 자세로 자전거를 타게 되면 오히려 몸을 망칠 수 있으니 적정 프레임 사이즈를 추천해주고, 핸들바와 안장 위치를 세팅해주는 샵에서 구매하는 것이 좋다.
트렉의 바이크 피팅서비스인 프리시전핏. |
자이언트의 라이트 라이드 피팅서비스. |
스페셜라이즈드의 바디지오메트리 피팅. |
시마노 대리점에서 받을 수 있는 바이크피팅. |
기본 안전용품 구입 |
자전거에 익숙하지 않아 낙차하거나 충돌 사고로 부상을 입을 수 있어 최소한의 안전용품인 헬멧은 자전거와 함께 구매한다. 안전검사를 통과한 헬멧이라면 보호효과는 크게 다르지 않으니 굳이 상급 헬멧에 연연하지 않아도 된다.
헬멧 다음으로 구입을 권장하는 용품은 장갑과 아이웨어다. 장갑은 손이 미끄럽지 않게 하면서 넘어졌을 때 손바닥의 부상을 줄여준다. 아이웨어는 햇빛이나 바람으로 인한 눈시림을 방지하고, 여름철 벌레가 눈에 들어가는 방지할 수 있다.
그리고 야간 라이딩은 물론 주간에도 자신의 안전을 위해서 전후방 라이트는 필요하다.
헬멧은 신체 중에 부상 피해가 가장 심한 머리를 보호하는 안전용품이다. |
장갑은 그립력과 충격 흡수 역할도 하지만 낙하 시에도 손바닥을 보호해준다. |
자외선 및 바람과 벌레로부터 눈을 보호하는 아이웨어. |
라이더의 시인성을 높여주는 라이트 및 안전등도 필수 |
라이딩 전 점검과 기본 정비는 스스로 |
입문자는 보통 혼자서 라이딩을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출발 전 점검과 간단 정비로 라이딩의 흐름이 끊기지 않도록 한다.
출발 전에 공기압(A)과 브레이크(B), 체인 및 변속(C)을 체크하고, 펑크 수리와 바퀴 탈장착, 체인 끼우기 정도의 셀프 정비를 익혀두면 좋다.
정비에 관련된 동영상을 인터넷을 통해 쉽게 접할 수 있지만 단순히 눈으로 보고, 머리로 이해하는 것이 아닌 직접 정비를 해보는 것이 좋다. 완성차 브랜드나 매장 등에서 실시하는 정비교육이 많으니 참석해 자신의 자전거로 정비를 체득하도록 하자.
그리고 라이딩 전에 셀프 정비를 위해 멀티툴과 타이어 레버, 예비 튜브 등을 준비한다.
주변에 열리는 정비교실이 있다면 참여해 정비 스킬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보자. |
라이딩을 위한 정비용품으로 예비 튜브, 휴대용 펌프 또는 CO2, 타이어레버, 멀티툴, 펑크 패치 등이 있다. |
[자전거 튜브와 펌프 사용하기, 관련기사 바로가기]
[빠진 체인 끼우기, 관련기사 바로가기]
[자전거 주차하기, 관련기사 바로가기]
[펑크난 튜브 교체하기, 관련기사 바로가기]
단체 라이딩과 대회 참가로 동기부여 |
라이딩에 대한 자신감이 생기고, 혼자만의 라이딩이 지겨워진다면 주변 동호회를 찾아보거나 투어 라이딩에 참여해 색다른 재미를 찾을 수 있다. 완성차나 의류 브랜드에서 정기적으로 개최하는 라이딩이나 비정기적인 데모라이딩, 툴레 X 바이크매거진 투어라이딩처럼 매체에서 진행하는 라이딩 등 참여할 기회는 많이 있다.
또 그란폰도나 듀애슬론같은 대회는 자신의 한계에 도전할 수 있는 동기부여가 되고, 평소에 짬을 내서 몇 시간 타는 것이 아닌 몇일간의 국토종주도 라이딩 목표로 많이 선택된다.
주변 코스가 지겨워지는 시기가 온다면 투어 라이딩으로 또다른 라이딩 재미를 느낄 수 있다. |
각종 대회, 국토 종주 등 여러분의 라이딩에 동기부여할 것들을 찾아보자. 자전거에 대한 재미를 더해 줄 뿐 아니라, 삶의 활력소도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