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밝기를 원하는지 몰라서 다 준비했어, 리자인 라이트
에디터 : 김수기 기자

좀처럼 가시지 않는 무더위로 주간 라이딩은 꿈도 못꾸고 있지만 우리에게 야간 라이딩이 있다. 아직 열대야가 기승을 부리지만 이열치열로 야간 라이딩을 즐기는 라이더에게 필수품이 있다. 바로 라이트이다.
라이트는 자신의 시야 확보는 물론 시인성을 높여줘 안전 라이딩에 도움이 되는 아이템이다. 하지만 전조등은 밝기가 다양하고, 브랜드도 다양해 무엇을 고를지 고민된다면 리자인(LEZYNE)의 파워 드라이브 XL(Power Drive XL), 마크로 드라이브(Macro Drive), 마이크로 드라이브(Micro Drive), 헥토 드라이브(Hecto Drive)를 제안한다.
다양한 밝기와 기능, CNC 알루미늄 바디의 내구성을 갖추고 있어 기본기가 탄탄하다.

라이트, 무조건 밝다고 좋은 건 아니다

다다익선이라고 많으면 좋다는 사자성어가 있다. 적어도 라이트에서 다다익선(多多益善)이라는 말보다 과유불급(過猶不及)이 더 어울린다고 할 수 있다. 자신의 라이딩 코스의 밝기에 맞는 라이트를 선택하는 것이 오버스펙 아이템의 불필요한 지출을 줄여 요즘같은 불경기에 가정경제에 보탬이 되고, 자전거의 전체 무게에도 영향을 미친다.
물론 '나는 최상급만 취급해'라며 가장 밝은 라이트를 구매해 적정 밝기 모드로 사용한다면 문제가 없지만 나만의 시야확보를 위해 반대편 라이더의 눈을 멀게 하는 비매너 라이더가 문제다.
리자인 전조등 시리즈는, 파워 드라이브 XL, 마크로 드라이브, 마이크로 드라이브, 헥토 드라이브가 있으며 각각의 밝기는 1100/800/450/350루멘으로 이전 모델보다 밝아졌다.
한강이나 한강 지천의 자전거도로는 조명 상태가 좋아 라이트가 없어도 될 정도로 시야 확보에 어려움이 없지만 안전을 위해 낮은 밝기의 마이크로/헥토 드라이브가 적절하다. 그리고 국토종주나 일반 도로를 다녀야 한다면 밝기에 투자해서 파워 드라이브 XL이나 마크로 드라이브를 선택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리자인 라이트는 1100/800/450/350루멘으로 세밀하게 나뉘어져 있어 코스 상황에 맞춰 선택할 수 있다.

왼쪽은 파워 드라이브 XL, 오른쪽은 마크로 드라이브.
MOR 렌즈를 사용해 광원이 중앙에 집중되지 않고, 넓고 고루 퍼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왼쪽은 마이크로 드라이브, 오른쪽은 헥토 드라이브.


리자인 라이트의 다양한 모드

파워 드라이브 XL, 마크로 드라이브, 마이크로 드라이브, 헥토 드라이브는 모두 마이크로 USB로 충전할 수 있으며, 파워/마크로는 케이블을 이용하고, 마이크로/헥토는 직접 USB 단자에 삽입하는 방식이다.

리자인 라이트는 블라스트, 엔듀로, 이코노미, 플래시, 펄스가 공통적인 모드이고, 오버드라이드와 펨토 모드가 모델에 따라 다르게 적용되어 있다.
일반적으로 각 라이트의 최고 밝기 모드는 오버드라이브이며, 헥토는 블라스트가 최대 광량이다. 오버드라이브가 활성화되는 레이스 모드는 특별한 조작방법으로 진입할 수 있으며, 레이스 모드에서는 오버드라이브와 이코노미 모드로만 전환된다. 레이스 모드에서 진출입하기 위해서는 전원 버튼을 5초 이상 누르고 있으면 되고, 라이트가 깜박이면 모드가 전환됐다는 표시다.
리자인 라이트는 전원을 다시 켜면, 직전의 모드로 작동되는 '모드 메모리' 기능이 있다.

오버드라이드 모드를 사용하기 위해 레이스 모드로 전환해야 하며, 전원이 꺼진 상태에서 5초간 누르면 전원버튼이 보라색으로 변하고, 라이트가 점등하면서 모드 전환이 이뤄진다. 레이스 모드에서 일반 모드로 전환하는 방법도 동일하다.

리자인 전조등 모드 변환
동영상 원본 : https://vimeo.com/180123947


리자인 라이트 특징

리자인 라이트의 바디는 모두 CNC 처리된 알루미늄으로 하이 폴리쉬 실버와 하이 폴리쉬 블랙 색상으로 판매되며, 디자인과 내구성을 갖추고 있다. 상단 전원버튼은 배터리 잔량을 확인할 수 있는 인텔리전트 파워 인디케이터가 있어 라이더가 간편하게 충전상태를 관리할 수 있다.
리자인은 MOR(Maximum Optical Reflection) 렌즈를 사용해 라이트가 중앙에 빛을 조사하지 않고, 넓고 고루 분포될 수 있도록 하면서, 렌즈 측면에서도 빛이 보이는 바디 디자인을 채택했다.

내구성을 가진 CNC 알루미늄 바디는 심플하지만 블랙과 실버 컬러를 선택할 수 있다.
측면에서 렌즈의 일부가 보일 수 있는 바디 디자인으로 측면 시인성을 높이고 있다.

전원버튼을 눌러 표시되는 적색/녹색 LED로 배터리 잔량을 알 수 있다.
레이스 모드에 진입할 때는 보라색이 켜진다.

넓고 탄력있는 실리콘 밴드는 31.8mm 핸들바까지 쉽게 장착이 가능하다.

실리콘 밴드와 라이트 본체가 볼트로 고정되어 있어 원하는 방향으로 라이트를 움직일 수 있다.

작은 사이즈의 핸들바에 안정적으로 장착할 수 있는 보조 마운트가 제공된다. (파워 드라이브 XL과 마크로 드라이브 한정)


1,100루멘의 파워 드라이브 XL

1,100루멘으로 더 밝아진 파워 드라이브 XL은 방열을 위한 측면 구조가 특징이며, 고용량 배터리를 빠르게 충전하기 위해 2A 충전기로 충전할 수 있다.
리자인은 파워 드라이브의 LED가 지속적으로 밝기를 유지하도록 정전류 전압을 사용하는 회로를 사용한다. LED는 전류구동 소자로 일정한 전압이 아닌 일정한 전류가 흐르도록 해야 밝기의 일정함을 유지시킬 수 있다. 
파워 드라이브 XL은 블라스트, 엔듀로, 이코노미, 플래시, 펄스, 오버드라이브가 있으며, 최소 1시간 15분에서 최대 19시간까지 사용할 수 있다.  

리자인 파워 드라이브 XL (LEZYNE Power Drive XL)
길이 : 95mm
무게 : 147g
모드: 블라스트, 엔듀로, 이코노미, 플래시, 펄스, 오버드라이브
소비자가격: 130,000원

파워 드라이브 XL 모드 밝기 및 사용 시간.

측면의 방열 디자인이 특징인 파워 드라이브 XL.




뒷쪽에 USB 충전을 위한 단자.

2A 충전기로 빠르게 충전할 수 있다.
마이크로 USB(5핀) 케이블을 이용하기 때문에 케이블을 쉽게 구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입구가 좁은 편이어서 일부 케이블이 삽입되지 않는다.


800루멘의 마크로 드라이브

파워 드라이브 XL에서 밝기를 낮추어 경제적인 버전이라고 할 수 있는 마크로 드라이브는 800루멘의 밝기로 라이더의 안전을 지켜준다.
밝기 차이를 빼면 파워 드라이브와 거의 비슷하지만 펨토 모드가 추가된 것이 차이점이다. 펨토 모드는 리자인 라이트 중 가장 작은 펨토 드라이브의 밝기인 15루멘만 사용해 자전거도로에서 '나 여기 있어요' 모드로 63시간을 사용할 수 있어 충전의 압박을 덜 수 있다.

리자인 마크로 드라이브 (LEZYNE Macro Drive)
크기 : 95mm
무게 : 143g
모드: 블라스트, 엔듀로, 이코노미, 펨토, 플래시, 펄스, 오버드라이브
소비자가격: 89,000원

마크로 드라이브 모드 밝기 및 사용 시간.

방열을 위한 측면 디자인을 제외하면 파워 드라이브 XL과 닮은 마크로 드라이브.




마크로 드라이브도 2A 충전기로 빠르게 충전할 수 있다.


450루멘의 마이크로 드라이브

파워 드라이브와 마크로 드라이브만큼 밝지 않지만, 도심 속 활용성이 좋은 마이크로 드라이브는 450루멘으로 업그레이드됐다. 마이크로 드라이브는 상위 모델보다 2/3정도의 크기로 아담하지만 펨토, 오버드라이브 모드까지 포함되어 아주 밝은 라이트가 필요하지 않다면 마이크로 드라이브를 다재다능하게 사용할 수 있다.
바디 뒷쪽 고무 커버를 벗기면 USB 단자가 돌출되어 있어 USB 포트에 직접 연결해 충전한다.

리자인 마이크로 드라이브 (LEZYNE Micro Drive)
크기 : 72mm
무게 : 94g
모드: 블라스트, 엔듀로, 이코노미, 펨토, 플래시, 펄스, 오버드라이브
소비자가격: 69,000원

마이크로 드라이브모드 밝기 및 사용 시간.

다양한 모드를 갖추고 있는 마이크로 드라이브.



측면 시인성이 더욱 높은 것이 특징이다.


USB 포트에 직접 연결할 수 있어 충전이 편리하다.


350루멘의 헥토 드라이브

헥토 드라이브는 리자인 라이트 중 오버드라이브 모드가 지원되지 않으면서 가장 밝은 밝기(350루멘)의 라이트이다.
마이크로처럼 뒤에 USB 단자가 내장되어 있고, 리자인 라이트 특징인 CNC 알루미늄 바디와 MOR 렌즈, 배터리 잔량 체크 전원버튼 등이 적용되어 있다.

리자인 헥토 드라이브 (LEZYNE Hecto Drive)
크기 : 63mm
무게 : 83g
모드: 블라스트, 엔듀로, 이코노미, 펨토, 플래시, 펄스
소비자가격: 49,000원

헥토 드라이브 XL 모드 밝기 및 사용 시간.

오버드라이드 모드가 없고, 하나의 LED가 장착된 헥토 드라이브.


도심 속에서 가볍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심플한 디자인에 담은 편리한 기능

다양한 밝기의 리자인 라이트는 필요에 따라 선택할 수 있고, 최대 광량의 오버드라이드와 블라스트 모드, 사용시간을 늘린 이코노미/펨토 모드로 밝기와 러닝타임의 두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 또 리자인 라이트의 CNC 가공된 알루미늄 바디는 심플하지만 펜타입의 라이트와 다른 세련된 디자인으로 취향에 따라 블랙과 실버 컬러를 고를 수 있다.

리자인의 퍼포먼스와 스포츠 등급의 라이트가 연식이 바뀌면서 밝기와 사용시간이 업그레이드됐지만 가격은 이전 모델과 동일하다는 점도 소비자에게 크게 어필할 듯 하다.
리자인 라이트는 충전하면서 동시에 사용이 불가해 높은 광량모드를 오래 사용하지 못한다는 것이 아쉬운 점으로 자신의 사용패턴에 맞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자신의 라이딩 환경과 스타일에 맞추어 선택할 수 있는 리자인 라이트 4종


관련 웹사이트
(주)아딕스 디스트리뷰션 : http://www.lezyne.co.kr/
리자인 : http://www.lezyn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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