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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 박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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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타늄 소재는 알루미늄과 스틸의 장점을 가진 특성으로 자전거 프레임에 인기를 얻었었다. 하지만 복잡한 가공과 용접으로 비교적 값비싼 제품을 선보일 수 밖에 없었고, 카본이라는 소재가 레이싱 퍼포먼스 바이크를 주도하기 시작하면서 인기가 사그라든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여전히 심플한 외형과 내구성이 주는 신뢰도를 좇는 라이더들이 꾸준히 유지되고 있다. 게다가 티타늄 가공법의 발달과 함께 카본 못지 않은 성능, 그리고 승차감을 가진 프레임으로 매력을 높이고 있는데, 30년 이상의 티타늄 경력을 바탕으로 최상급 프레임을 선보이고 있는 린스키(Lynskey)의 프로27.5(PRO27.5)를 소개한다.
린스키, 30년의 티타늄 경험을 바탕으로 한다. |
린스키의 창업주인 데이비드 린스크(David Lynskey)는 1986년 티타늄 프레임으로 유명한 라이트스피드(Litespeed)를 창업한 장본인으로, 1999년 자신의 이름을 딴 '린스키'를 창업하고, 보다 창의적이고 자유로운 티타늄 프레임 개발을 시작했다.
그래서, 그의 티타늄 프레임 개발 경력은 30년을 넘어섰고, 그런 기술력이 바탕이 되어 혁신적인 헬릭스(Helix) 튜빙 및 선도적인 티타늄 기술을 선보이게 된 것이다.
린스키의 창업주인 데이비드 린스키는 30년이 넘는 티타늄 가공 기술을 바탕으로 혁신적인 티타늄 프레임을 개발하고 있다. |
헬릭스 튜빙, 티타늄 강성의 한계를 극복한다. |
티타늄 소재의 가장 큰 특징은 스틸보다 가볍고 강성이 뛰어나며, 알루미늄보다 무겁지만 내구성과 충격흡수능력이 뛰어나다는 점이다. 하지만, 프레임 퍼포먼스에 큰 역할을 하는 '강성'이 알루미늄과 카본에 비해 높지 않다는 점은 가장 큰 단점으로 지적되어 왔다.
린스키는 이런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튜브를 나선형으로 포밍하여 다중단면을 갖게 만든 '헬릭스' 튜빙을 개발했다. 가공이 쉽지 않은 티타늄의 특징, 그리고 경량을 위한 버티드 기술에, 다중단면을 만들어내는 헬릭스 기술이 합쳐지는 것은 '혁신'적인 기술이지만, 가능성에 대한 의심이 들 정도로 어려운 작업임에 틀림없었다.
린스키는 이런 헬릭스 튜빙을 통해 무게를 늘리지 않고서도 프레임 강성을 높일 수 있었고, 티타늄 프레임에 레이스 퍼포먼스를 내는 성능까지 만들어냈다.
다운튜브에 적용된 헬릭스 튜빙 기술. 혁신적인 이 튜빙은 티타늄의 한계를 넘을 뿐 아니라, 린스키의 존재감을 세상에 알린 계기가 되었다. |
트라이앵글 탑튜브 |
헬릭스 다운튜브와 함께 프로27.5에 적용된 탑튜브는 트라이앵글 구조를 선택하였다. 페달링 파워 전달과 조향강성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탑튜브와 다운튜브에 각기 적합한 방향의 강성을 제공해 밸런스를 맞춘 것이 가장 큰 특징이라고 볼 수 있다.
거기에 테이퍼드 헤드튜브가 연결되고, 쓰루액슬이 적용되면서 카본 레이스 바이크에 못지 않은 레이스 퍼포먼스를 만들어냈다.
그리고, 티타늄 고유의 뛰어난 승차감이 어우러지며, 산악에서 로드까지 다양한 라이딩을 즐기는 라이더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헬릭스 다운튜브와 트라이앵글 탑튜브가 강성 밸런스를 맞추면서, 고성능 티타늄 프레임으로 탄생되었다. |
제품 이미지 |
린스키의 헬릭스 튜빙은 독창적인 존재감과 스타일로 티타늄의 다소 밋밋할 수 있는 프레임에 활력을 넣어 주었다. 이번에 테스트한 제품에는 금색의 인더스트리나인 토치 울트라라이트(Industry Nine Torch Ultralite) 휠셋이 함께 적용되며, 화려함과 티타늄의 클래식함, 그리고 독창적인 튜빙에서 얻을 수 있는 모던한 스타일까지 엿볼 수 있는 모델이 되었다.
린스키 프로27.5 프레임과 인더스트리나인 토치 골드 휠, 시마노 XTR로 완성된 모습 린스키 프로27.5 프레임 : 4,900,000원 린스키 티타늄 싯포스트 : 360,000원 린스키 티타늄 스템 : 600,000원 린스키 티타늄 핸들바 : 280,000원 인더스트리나인 토치 울트라라이트 휠셋 : 1,650,000원 |
미국 테네시에서 핸드메이드 공법으로 생산되는 프레임이다. |
142x12 쓰루액슬이 적용된다. |
보강된 디스크 브레이크 마운트 |
짧은 체인스테이와 3장의 체인링까지 사용할 수 있도록 비대칭으로 설계된 체인스테이 |
PF-30 BB쉘 |
시마노 사이드스윙 케이블을 사용할 수 있다. |
사이드스윙 방식이 아닐 경우는 상단에서 케이블이 연결된다. |
시트스테이로 연결되는 리어 디레일러 케이블 |
탑튜브로 연결되는 케이블 |
린스키 티타늄 싯포스트 |
린스키 티타늄 스템. 로고가 단방향으로 새겨져 있어서, 마이너스 각도로 뒤집을 경우 거꾸로 보이는 점이 다소 아쉽다. |
인더스트리나인 토치 울트라라이트 휠셋 |
서파스 프로플로우 그립은 안정적이면서 편안한 그립감을 만들어준다. |
정민혁 프로와의 테스트 |
최신 티타늄 프레임들이 무게 대비 높은 강성으로 개발되고 있는데, 린스키의 프로 시리즈는 그런 퍼포먼스 티타늄 프레임의 선두에 서 있는 모델이라고 볼 수 있다.
테스트 결과에 있어서도 기존 XC 레이스 바이크와 비슷한 기록을 만들며, 티타늄 프레임의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티타늄 프레임으로 레이스 퍼포먼스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
◆ 정민혁 강사(제임스 바이시클 에이드)의 최근 테스트 기록 (업힐 2km 코스)
에디터의 구매 매력도 |
티타늄 프레임은 우리나라에서 다소 연륜이 있는 라이더들에게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그렇다보니 젊은 라이더들이 선택하기에는 꺼려지는 경향도 있기 마련이다.
하지만, 존재감있는 스타일과 쉽게 질리지 않는 심플한 형태, 그리고 성능까지 뒷받침해 주는 프레임이라면, 누구라도 라이딩을 하고 싶은 욕구가 생길 듯 하다. 또한, 프레임셋으로 판매되고 있다보니 구매 시 좋아하는 스펙을 선택하는 즐거움과 높은 호환성도 매력적인 부분이다.
그렇지만, 400만원이 훌쩍 넘는 프레임셋의 가격으로 인해 선뜻 선택할 수 없는 것은, 여전히 티타늄 프레임이 가진 한계 중에 하나가 될 것이다.
관련 웹사이트
(주)동진임포츠 : http://www.djsports.co.kr/
린스키 : https://lynskeyperformanc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