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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 이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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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후 한동안 비즈니스를 위해 잠시 철인대회를 떠나 있었던 박병훈 선수는 올해 스페셜라이즈드 코리아의 후원을 힘 입어 다시 한국 대표 철인 선수로서의 복귀를 꿈 꾼다.
우리나라의 대표 철인 박병훈 선수 |
지난 28일, 한국 철인3종(아이언맨) 경기의 전설로 불리우며, 교육자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잇는 철인(鐵人) 박병훈 선수와의 만남을 가졌다.
이번 만남을 통해, 한 때 철인대회를 떠나 있었던 박병훈 선수의 복귀와 철인 박병훈 선수로부터 직접 한국 철인3종 경기의 오늘과 내일에 대해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박병훈 선수 프로필 및 주요 약력> |
▶ 프로필
- 1971년 강원도 횡성군 둔내면 출생
- 1990년 강원도 둔내고등학교 졸업
- 1994년 한국체육대 체육학과 졸업
- 2002년 철인3종 아카데미 '아이언스타' 설립
- 2003년 한국체육대 사회체육대학원 생활체육과 졸업
▶ 주요 약력
- 2003년 아이언맨 코리아 3위
- 2004년 아이언맨 코리아 3위, 아이언맨 재팬 5위, 아이언맨 말레이시아 6위
- 2005년 아이언맨 코리아 2위, 아이언맨 재팬 5위,
- 2006년 아이언맨 재팬 3위, 일본 미야코지마 스트롱맨대회 1위
- 2007년 아이언맨 코리아 2위, 아이언맨 재팬 1위, 아이언맨 말레이시아 4위,
일본 미야코지마 스토롱맨대회 1위
- 2008년 아이언맨 차이나 2위, 아이언맨 말레이시아 6위,
아이언맨 플로리다 7위 (아시아최고기록 : 종합 8시간 28분 51초)
- 2009년 아이언맨 차이나 4위, 아이언맨 재팬 4위
- 부산 ~ 서울 사이클완주 기록 11시간 24분
올해부터 다시 '선수'로 활동을 시작할 계획 |
은퇴 후 비즈니스와 교육에 집중하였던 박병훈 선수는 2013년부터 선수로 다시 활동하며, 새로운 후원사인 스페셜라이즈드와 함께 할 것이라고 전했다. |
선수 생활 은퇴 후, 아이언스타(스포츠멀티샵) 대표에 더욱 집중하여 왔습니다. 그리고 로드를 비롯해 철인3종 경기에 관심이 있는 동호인들과 일반 시민들을 위해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준비하여 박병훈 아카데미(철인교실) 운영을 더욱 왕성하게 진행하였죠.
그러던 중, 더 늙기 전에 세계 최고의 철인이 되는 꿈을 이루어보고자 틈틈히 복귀를 준비했고, 우연히 스페셜라이즈드 코리아(Specialized Korea) 담당자들을 만나며 복귀를 더욱 가속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스페셜라이즈드와의 특별한 인연이 있다기 보다는 국내 철인3종 경기의 발전과 저변 문화 확대를 위해 함께 뛰는 동반자로서의 만남이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
이번에 함께 경기에 임하게될 새로운 자전거 스페셜라이즈드 쉬브(SHIV)는 제 파워를 잘 전달해줄 만큼 강성이 좋고, 에어로 디자인이 뛰어난 것이 특징이죠.
아직도 가능성이 있구나! |
스페셜라이즈드 쉬브 모델과 함께 할 박병훈 선수 |
비즈니스와 교육을 이어가며 훈련이 턱없이 부족한 저에게는 선수로의 복귀가 그렇게 쉬운 결정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어느날 교육생들과 함께 경기를 뛰어보니 '아직 할 만하겠다'라는 생각이 들었고, 지난 동계 시즌동안 열심히 훈련과 비즈니스를 동반하며 보냈습니다.
현재, 약 70~80% 정도 몸이 만들어진 듯 한데 예상 외로 기록이 잘 나오고 있고, 올해는 미야코지마 대회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활동을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꾸준히 늘어나는 철인 인구, 가볍게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
현재 국내 철인3종 경기 참여 인구 동향을 살펴보면 10명이 들어오고 5명이 나가는 비율의 흐름을 보이는 것 같습니다.
외국의 철인3종 경기 시장과 참여 인구 규모로 견주어 볼 때, 우리나라는 아직 철인3종 경기에 대한 관심과 인프라가 부족함이 있는 게 사실이지만, 반대로 생각해보면 앞으로 더욱 클 수 있는 새로운 가능성을 안고 있는 시장이라고 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철인3종 경기는 누구나 도전하고 노력한다면 철인이라는 칭호를 얻을 수 있는 아주 매력적인 스포츠 입니다. 하지만 철인이라는 칭호를 얻기까지에는 꾸준한 노력과 시간을 투자해야 하는 스포츠이기도 합니다.
현재 국내 철인3종 경기 대회 코스는 너무 아이언맨 코스 쪽으로 치우친 경향이 있으며 입문자들을 위한 코스가 없는 것도 철인3종 경기에 참여하고자 하는 이들의 발목을 잡는 것 중 하나입니다. 따라서 앞으로도 철인3종 경기가 지속적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접근성 등을 고려한 입문자들을 위한 코스와 대회의 개발이 이루어져야 할 것입니다.
3가지 종목, 하지만 사이클이 전체 50% |
사이클은 3종목 중 50%를 차지하는 만큼 기량에 따른 차이가 가장 많이 나는 종목이다. |
복귀를 위한 현재는 하루 3~4시간 정도 운동을 하고 있고, 몸 상태를 고려하여 6~8시간으로 점점 강도를 올릴 계획입니다.
아이언맨(철인) 코스 기준으로 시간 배분해 보면 대략 전체 시합의 50%가 사이클, 40%가 달리기, 나머지 10%를 수영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사이클이 약 4시간 30분에서 5시간, 달리기가 2시간 30분에서 3시간, 수영이 1시간 정도의 시간으로 배분되다 보니, 수영과 달리기에서 유지하고 사이클에서 시간을 버는 방법으로 경기를 운영하는 편이죠.
과거 저의 기록으로 미루어 볼 때, 사이클에서 강점을 보이는 점과, 수영에서 약점을 보이는 것을 고려하여 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또한 평소 운동량에 비례하여 곧바로 결과가 나타나는 달리기는 거의 매일 2시간 반 이상 운동을 하고 있는 편이죠.
사이클 실력은 장거리 운영 능력에서 나온다. |
사이클에 있어서는 세계적인 수준을 자랑하는 박병훈 선수, 장거리 운영 능력이 그 노하우다. |
사이클에서 저의 강점이라면 장거리 운영 능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보통 180km 거리를 계속해서 평속 40km로 달릴 수 있는 선수는 많지 않기 때문입니다.
아직 아시아에서 저의 기록이 깨지지 않은 것도 그 이유 중의 하나일 것입니다. 특별한 노하우가 있다기 보다 수년간 많은 대회에 참가하며 얻은 경험과 꾸준한 노력의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선수 복귀전을 시작으로 사이클로크로스와 로드레이스에도 출천하여 새로운 기록을 남기고 싶습니다. 올해는 마스터즈 대회 등에도 출전하여 로드레이스를 시작하려고 합니다.
선수 생활은 앞으로 길어야 5년 정도? |
달릴 수 있어 행복하다고 말하는 박병훈 선수 |
선수 생활을 지속할 수 있는 것은 지금부터 짧게는 3년, 길게는 5년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대회에서 성적을 거두는 것도 중요하지만 나태해지지 않기 위해 스스로와 약속을 했고, 이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선수 생활을 유지하면 스스로 긴장하며 지금의 몸 상태를 어느정도까지는 지켜낼 수 있겠죠.
교육을 통해 노하우를 나누고, 아이언맨 대회도 국내에서 열고 싶다. |
아카데미는 제가 가진 것을 나누어 줄 수 있는 뜻깊은 공간입니다. 가능하다면 스폰서들과 협력하여 다양한 이벤트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철인3종 경기에 관심이 있는 많은 사람들이 직접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싶습니다.
그리고, 지금의 교육장은, 단순한 아카데미 공간을 넘어서서 한강에서 자전거를 타시는 분들께 쉬어가는 공간을 마련하고 싶습니다. 이것이 시발점이 되어 자전거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 모여 이야기 할 수 있는 만남의 장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아이언맨 타이틀이 걸린 대회도 국내에서 열릴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는데, 그렇게 된다면 더욱 발전된 철인 문화가 국내에 정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즐거운 자전거, 기본적인 예절을 지켜서 타자! |
자전거는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편리한 교통수단이자 우리 생활에서 뗄래야 뗄 수 없는 생활스포츠로 자리 잡았습니다.
하지만 자전거 이용 인구가 증가한 것 만큼 자전거 이용객들을 위한 기본적인 교육과 자전거 이용 시 지켜야 할 예절이 잘 이루어지지 않는 실정입니다.
그 결과, 즐겁운 자전거 타기가 서로 눈살을 찌푸리는 행위로 또한 각종 안전사고의 주범이 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 모두가 즐겁게 자전거를 타고 각종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위해서 저를 비롯한 자전거를 이용하시는 모든 분들이 자전거 이용 시 지켜야 할 최소한의 예의와 자전거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를 바탕으로 다함께 올바른 자전거 문화를 만들어가면 좋겠습니다.
※ 박병훈 철인교실 아이언 스타 : 서울시 송파구 잠실동 잠실스포츠상가 22호
운영시간 : (주중 10:00~21:00 / 주말 10:00~18:00 단, 월요일은 휴무)
TEL : 02-565-7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