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이면 한강과 서울 시내를 지하로 잇는 나들목이 총 58개까지 늘어나 시민들이 어디서나, 걸어서 한강을 접근하는 것이 한결 수월해질 전망이다.

서울시는 시민들의 한강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나들목 환경정비 사업을 단계별로 추진, 현재 50개의 나들목을 시민편의공간으로 탈바꿈시킨데 이어, '14년까지 8개소를 추가 증설할 계획이라고 12일(화) 밝혔다.

서울시는 '11년 5월까지 '양평'('10.10월), '한남'('10.10월), '자양중앙'('10.11월), '신사'('10.11월), '신반포'('11.5월) 나들목 5개소를 신설하고, 2차 추진사업으로 '14년까지 ▴방화대교 남단, 청담동, 옥수동 지역 3개 나들목을 신설 ▴마포·가양·낙천정 3개 나들목 구조개선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나들목 신설 지역은 안전사고 위험을 줄이고 도로로 단절되었던 한강과 주거지역을 연결해 접근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양평나들목은 양평동 지역이 서부간선도로, 노들길, 올림픽대로 등으로 인해 한강공원과 주거지역이 단절되어 있어 한강공원 이용이 어려웠으나 양평나들목 신설로 인근 지역 주민들의 이동편의를 대폭 개선시킬 전망이다.

▴한남나들목은 한남역 주변 시민들이 한강공원 이용시 한남역사를 통과하여 중앙선 철로 옆에 나있는 길을 이용해야하는 불편 및 안전사고의 위험을 줄이기 위해 ▴자양중앙나들목은 자양나들목의 협소한 규모로 인해 발생하는 병목현상과 교통사고의 위험을 줄이기 위해 ▴신사나들목은 인근 강남나들목 진출입로의 구조적 한계로 인한 안전사고의 위험과 접근로의 불편을 줄이기 위해 추가 증설한다.

신반포나들목의 경우 그동안 동작대교로부터 이어지는 반포구간에 보도전용 나들목만 있었으나, 보차도겸용 신반포나들목이 신설됨에 따라 지역주민은 물론 반포한강공원을 찾는 시민들의 이용이 더욱 편리해질 전망이다.

수변공원 조성으로 반포한강공원을 찾는 방문객들이 많아져 '08년 환경정비 작업을 한 반포나들목의 경우 현재 가장 많은 시민들이 이용하는 나들목 중 하나다.

'14년 증설되는 방화대교 남단 지역은 개화·정곡나들목이 구조적으로 불합리하여 자전거, 보행자와 차량의 간섭이 발생하는 등 항시 위험성에 노출되어 있고, 구조적 문제점으로 교통 병목현상이 상시 발생하고 있어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수렴해 증설을 결정했다.

▴청담동 지역은 아파트 밀집지역으로 공원이용 인구가 많음에도 인근에 접근시설이 없어 약 1㎞를 우회하여 한강을 이용해야하는 불편에 대한 지역주민들의 건의사항을 수렴해 증설하고 ▴옥수동 지역은 주택가 밀집지역으로 시민들이 한강공원 이용시 횡단보도를 두 차례 건너야하는 불편이 있어 이로 인한 교통사고 위험에 대한 지역주민들의 건의사항을 수렴했다.

이와 함께 구조개선되는 ▴마포나들목은 현재 폭 2.5m, 높이 2.5m로 그 규모가 협소하여 이용 불편을 줄이기 위해 ▴가양나들목은 제내지에서 계단으로만 이용할 수 있고, 이용시 차도를 건너야 하는 불편이 있어 자전거 및 노약자, 장애인들의 이용을 위한 경사로 설치 등 시설 개선을 ▴낙천정나들목은 차도 및 보도폭이 협소하여 차량 통과시 잦은 난간충돌사고가 발생되고 있고 보행자 이용시 안전사고 위험이 있어 '14년까지 정비를 해 나갈 예정이다.

강변·마포종점나들목, 그리고 곧 선보일 양평·신사·자양중앙나들목 5개소의 명칭은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한 후 현지명, 지명의 유래 등을 검토하여 선정함으로써 나들목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을 더욱 높였다.

한편, 나들목은 제방으로 가로막혀 있는 한강과 마을을 잇기 위해 만든 동굴 형태의 구조물로 그동안 단순통로, 수로로 활용되어왔다.

그러나 시설이 투박한 콘크리트 벽면으로 되어있고 어둡고 칙칙해 일명 '토끼굴'이라 불리며 시민들의 접근이 어렵고 그 활용도가 낮았다. 이에 서울시는 '07년 지하제방시설을 '나들목'으로 명칭 변경하고 ▴한강 접근성 개선 ▴휴식·문화공간을 조성하는 '한강 나들목 환경정비 사업'을 진행해왔다.

주변관경을 고려한 자연친화적이고 유기적인 공간디자인을 적용해 나들목 높이를 조정하고, 석촌·벽천나들목 등의 차수벽을 철거하며, 마포종점나들목 놀이터 개선과 같이 인근 문화시설과의 연계를 도모했다. 이를 통해 나들목이 한강과 마을을 연결해 관광과 휴식을 즐길 수 있는 기점이 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나들목마다 공간을 특화시키고자 압구정 '그래피티', 자양중앙 '보이는 육갑문', 청담·강변 '고품격 전망', 잠실 '캐노피' 등 전문 디자이너와의 협력을 통해 나들목을 예술·문화공간으로 확대시키고 있다.

나들목 내 목조 쉼터 및 입구 앞 쌈지공원 마련으로 사람이 모이는 공간으로 기능을 대폭 확대하였고, 공간활용의 다각화를 위해 버스 등 대형차량 이용이 가능하도록 제반여건에 맞춰 신설되는 나들목은 4m 높이를 최대한 확보할 계획이다.

1단계 사업으로 '07~'09.11월까지 청담나들목을 비롯해 기존 나들목 48개소 중 34개소를 대상으로 쌈지공원 조성 등 나들목 환경개선 사업을 진행해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했다.

기존 콘크리트 벽면을 탈피해 나무와 석재, 스테인레스 등 다양한 재질과 디자인을 접목하고 밝은 조명을 설치해 시민들이 안전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 또 버려진 둔치공간에 전망데크를 설치해 한강을 조망할 수 있는 휴식공간을 조성하였다.

또, 지난 7월 강변나들목과 8월 마포종점나들목을 신설해 개통했다. 이를 통해 그동안 한강으로 나가기 위해 먼 길로 돌아나가야 했던 시민들의 불편이 개선되었다.

이용환경이 좋은 14개 나들목은 별도의 개선사업을 진행하지 않았으며 '10년 현재 총 50개소의 나들목이 시민편의공간으로 제공되고 있다.

장정우 서울시 한강사업본부장은 “한강공원 이용에 대한 시민들의 수요가 계속 증가하고 있는 만큼 시민들께서 보다 편리하고 안전하게, 그리고 기분 좋게 한강을 이용하실 수 있도록 생활 속 연결공간으로 나들목 환경정비 및 증설 작업을 지속적으로 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