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오픈이다. 안전을 위한 자전거 체크리스트
에디터 : 김수기 기자

겨울의 끝이 보이기 시작하고 있고, 벌써 첫 라이딩을 시작한 라이더도 하나둘씩 늘어나고 있다. 겨우내 보관하거나 인도어 라이딩을 즐긴 자전거를 밖에서 타기 전에 안전을 위한 점검이 필요하다.
실내에 있던 자전거 상태가 갑자기 급변하는 상황은 잘 없지만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방법으로 사전 점검은 중요하다. 또한 부품의 수명을 확인하고, 적절한 타이밍에 교체한다면 자전거를 최적의 상태로 유지할 수 있다.


타이어 (Tire)


타이어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서서히 경화되고, 직사광선에 노출되면 경화 속도가 빨라진다. 경화된 타이어는 그립력과 내구성이 크게 떨어져셔, 코너링에서 미끄러지는 등의 사고가 발생할 소지가 있다. 또한, 펑크 예방을 위해 확인하지 못한 타이어 표면의 상처나 실란트 부족 등도 체크포인트다.
일반적으로 보급형 타이어는 1년 이상의 내구성을 유지하는 편이며, 최상급 레이스 퍼포먼스 타이어는 6개월 정도가 지나면 그립력 등이 크게 떨어질 수 있다.
사용이 많아서 수명이 다한 타이어는 타이어 트레드에 각인된 TWI(Tread Wear Indicators)로 확인하지만 TWI가 없다면 트레드 패턴의 마모 상태를 보고 파악해야 한다. 또, 공기가 빠진 상태에서는 이너튜브가 찍혀서 펑크가 날 수 있으니 무리하게 자전거를 타거나 움직이지 않고 바로 공기압을 보충한다. 
그리고 바퀴를 공회전 시켜서 휠이 꿀렁이는지 보고, 타이어 코드절상이나 림 틀어짐을 확인한다.

보급형 타이어는 1년 넘게 사용하지만, 레이스 타이어는 6개월 정도면 성능이 떨어질 수 있다.
이는, 컴파운드가 경화되기 때문이다.

튜블리스 타이어 사용자라면 실란트가 굳어 있거나 부족한지 확인하고 보충한다.

많이 사용한 타이어는 트레드에 있는 TWI를 통해 타이어 수명을 체크한다.

공기가 적은 상태로 자전거를 타면 이너튜브에 손상이 갈 수 있으니 공기압을 채워준다.

타이어 교체하기. 동영상 원본 : https://youtu.be/OkfohEKYdx8?feature=shared


체인 (Chain)


깨끗이 청소하고 윤활한 체인이라도 수명이 있을 수밖에 없다. 체인 수명은 체인이 확연히 늘어져 있거나 체인 튐 현상으로 알 수 있지만 가장 정확한 방법은 체인 체커를 활용하는 것이다. 
체인은 롤러 부분이 마모되면서 발생되는데, 체인링이나 스프라켓의 이빨을 빠르게 소모 시키는 원인이다. 상대적으로 값이 싼 체인을 제시기에 교체하는 것이 비용 측면에 유리하다.
체인은 지속적으로 청소 및 윤활이 필요한 부품이다. 오랜만의 라이딩이라면 전날에 청소와 윤활 작업을 해두는 것이 좋다.

체인 체커로 체인 수명을 체크할 수 있으며, 체인링과 스프라켓의 수명을 유지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체인 청소 공구를 이용하면 간편하게 체인을 세척할 수 있다.

체인 윤활은 체인 링크 마디마디마다 해야 한다.


브레이크 (Brake)


제동을 위한 브레이크는 안전과 직접적인 부품으로 수시로 확인해야 한다. 브레이크에서 확인해야 할 것은 브레이크 패드와 로터, 림이다. 
림 브레이크라면 브레이크 패드의 장착 상태와 마모된 정도를 확인한다. 특히 패드가 틀어져 있다면 제동력이 떨어지지만 더 위험한 것은 타이어와의 마찰로 타이어 측면을 손상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아직 패드 수명이 남아 있다면 브레이크 레버의 리치가 적당한 지 확인하고, 림의 마찰면에 상처가 있는지 살펴본다. 
디스크 브레이크는 브레이크 패드와 로터의 마모도를 체크하고, 오염이 있다면 세척해서 소음을 예방한다.

브레이크 패드는 소모성 부품이기 때문에 마모도를 체크한다.

림 브레이크 패드가 타이어에 닿지 않도록 한다.

디스크 브레이크는 오염에 의한 소음이나 제동력 저하가 생길 수 있다.

패드가 닳게 되면 레버가 너무 깊게 들어간다. 적당한 리치를 조절할 필요가 있다.


케이블 (Cable)


전동구동계를 사용하고 있다면 변속 트러블을 겪을 일이 그다지 없지만 기계식이라면 변속 케이블이 늘어나 변속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수 있다.
최소 2~3년에 한번 변속 케이블을 바꿔주는 것이 좋고, 로드바이크는 브레이크 케이블과 바테입을 함께 교체하는 것이 수월하다.
변속이나 브레이크의 조작감은 케이블의 등급에 영향을 받지만, 오래된 케이블은 성능이 크게 떨어질 수 있다. 또, 케이블의 길이가 적당하지 않게 조립되면 성능을 저하시킨다. 케이블을 교체하면서 케이블 라인을 살펴보고, 필요 이상으로 긴 케이블은 정리한다.
케이블 작업을 하면서 윤활 작업을 추가하면 조작감이 향상되니 잊지 말자.  

변속 및 브레이크 케이블은 시간이 흐르면서 늘어지거나 조작감이 떨어지니 교체나 정비가 필요하다.

케이블 길이가 필요 이상으로 길면 마찰이 생겨 조작감이 저하될 수 있으니 조정한다.

락앤롤 케이블매직이나 건식 체인오일 등을 케이블에 도포하면 조작감이 향상된다.


고착 및 풀림 방지


실내에서 보관하거나 인도어 라이딩을 즐기다보면 습기에 의해 볼트가 녹슬거나, 부품 간의 고착 또는 풀림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시즌 초기에 한번씩 조립 상태를 확인할 필요가 있는데, 핸들바, 스템, 시트포스트, 안장, 페달, 물통 케이지, 속도계 마운트 등의 조립을 다시 확인한다. 고착이나 과도한 토크로 조여 있던 부품은 고착방지제(그리스)를 바르고, 적정 토크로 다시 조립한다.
카본 부품은 권장 토크 이하로 조립해야 하니 카본 그리퍼(카본 그리스)를 도포하고, 토크 렌치로 토크값에 맞춰 설치한다.

핸들바나 스템, 시트포스트, 페달 등은 고착이나 풀림 현상이 있을 수 있으니, 조임을 확인한다.

토크 렌치는 카본 프레임이나 부품을 조립하기 위한 필수공구이다.

카본 부품 손상의 주요 원인인 오버 토크를 방지하기 위해 카본 페이스트를 도포하면 마찰력을 증대시킬 수 있다.


2024년에도 안전 라이딩


자전거 정비는 자전거 수명을 늘려주는 작업이지만 라이더의 수명도 늘려줄 수 있다. 사소한 부품의 파손은 소음을 만들거나 부품 마모로 그치기도 하지만 브레이크 같은 부품은 목숨을 앗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시즌 오픈 뿐만 아니라 매 라이딩에 앞서 간단한 점검을 잊지 않는다면 올해도 무탈하게 자전거를 즐길 수 있으니 유념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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