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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 김수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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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른 속도로 스프링 클래식 대회의 코블스톤을 어떻게 헤쳐나갈까? 200km가 넘는 거리를 하루에 달리려면 더 편안한 포지션의 자전거가 필요하지 않을까?
완성차 브랜드에서는 이처럼 중장거리 또는 노면이 거친 라이딩을 위해 인듀어런스 로드바이크를 개발했으며, 스캇(SCOTT)도 마찬가지이다.
장거리를 위한 지오메트리와 강성/순응성을 위한 프레임으로 무장한 스캇 인듀어런스 로드바이크 솔라스(SOLACE)를 소개한다.
바이 존 구조, 카본 구조로 승차감을 개선 |
스캇의 인듀어런스 로드바이크인 솔라스(SOLACE)는 프레임에 진동 흡수를 위한 특별한 장치가 들어가지 않는 대신, 부위별로 카본 소재와 적층구조를 달리한 바이 존 구조(Bi Zone Construction) 기술로 승차감을 개선시켰다.
프레임의 하단 부위는 페달링 강성을 위한 파워존(Power Zone)으로, 상단 부위와 포크 하단은 승차감을 위한 컴포트존(Comfort Zone)으로 나눠 강성과 순응성의 조화를 만들어냈다.
스캇 솔라스는 바이 존 구조(Bi Zone Construction)로 지면 진동과 페달링 강성의 조화를 이룬다. |
포크의 드룹아웃이 역방향으로 되어 있어 지면 충격에 순응해 수직방향의 진동을 분산시킨다. |
순응성을 위한 시트스테이 |
솔라스는 바이 존 구조 외에도 순응성과 강성의 절충을 위해 시트스테이의 위치가 시트튜브의 측면을 거쳐 탑튜브까지 이어져 있다. 시트스테이가 짧으면 강성이 높아지는 대신 승차감이 떨어지고, 길면 그 반대가 된다. 그래서 승차감을 위해 긴 시트스테이를 선택했고, 강성을 위해 시트스테이가 시트튜브를 관통하도록 했다.
거기에 더해 시트스테이의 순응성을 위해 브레이크가 장착되는 브릿지를 제거하고, 브레이크를 비비쉘 하단에 보냈다.
순응성과 강성의 절충을 위한 시트스테이. |
솔라스는 시트스테이를 길게 하면서 짧은 효과를 얻어냈다. |
리뷰에 사용된 솔라스 15 디스크는 유압 디스크 브레이크가 장착되어 있지만 다른 모델도 캘리퍼 브레이크 장착을 위한 브릿지가 없다. 브레이크는 비비쉘 하단에 장착되는데, 이는 에어로 효과보다 시트스테이의 순응성을 높이기 위한 것이다. |
컴포트 지오메트리, SDS, IMP |
스캇의 CR1과 스케일에는 SDS(Shock Damping System) 뒷삼각이 적용되어 있다. 이 기술은 뒤틀림 강성은 유지하면서 지면에서 수직방향으로 올라오는 충격을 스테이가 S자 형태로 변형되어 흡수하는 기술로 솔라스에도 사용된다. 또 IMP 카본 기술은 카본 튜브가 접합되는 부분을 하나의 몰드로 개발하여 강성을 높이고 무게를 줄이는 기술이다.
솔라스의 지오메트리는 레이싱 타입의 로드바이크보다 헤드튜브가 길고, 탑튜브 길이가 짧다. 이런 차이 때문에 라이딩 포지션이 공격적이지 않지만 그만큼 편안해 장거리 라이딩에 적합하다.
솔라스 프레임에 적용된 기술들. 프레스핏 BB 86, SCDS(SCOTT Carbon Dropout System), IMP, HMF NET 카본 섬유, SDS |
솔라스는 컴포트 지오메트리를 위해 헤드튜브의 길이가 길고, 시트튜브의 각도가 작고 탑튜브 길이가 짧다. 이런 지오메트리는 라이더가 더 편안하고 안정적인 라이딩 포지션을 유지할 수 있게 만든다. |
뒷삼각의 카본 구조를 수직 충격에 S자 형태로 변형되어 순응하는 SDS 리어 트라이앵글. |
프레스핏 BB 86. |
제품 이미지 |
솔라스는 디스크 브레이크(솔라스 15)와 캘리퍼 브레이크 버전이 있으며, 솔라스 15는 시마노의 유압 디스크브레이크를 지원하는 RS685 쉬프터와 RS785 디스크 브레이크가 장착되어 있다. 아직 UCI 규정에 의해 디스크 브레이크가 대회에서 허용되지 않지만 카본 림의 열변형 걱정을 날려버리는 것 외에도 어떤 환경에도 강한 제동력으로 더 빠른 다운힐이 가능하다.
디스크 브레이크가 장착되면서 쓰루 액슬을 사용하였다.
시마노 RS785 유압 디스크 브레이크. |
쓰루 액슬이 적용되었다. |
인터널 케이블 라우팅을 앞 디스크 브레이크에 적용해 포크 내부로 내장시켰다. |
시마노 유압 디스크 브레이크 지원 RS685 쉬프터. |
시마노 울테그라 앞 변속기와 RS500 50-34T 컴팩트 크랭크. |
시마노 울테그라 뒷 변속기와 11-32T 22단 105 스프라켓. |
싱크로스 RP 2.0 디스크 휠셋과 슈발베 듀라노 25C 타이어. *타이어는 입고시기에 따라 컨티넨탈 그랜드 스포츠 레이스(28C)로 변경될 수 있다. |
싱크로스 FL 2.0 안장. |
스펙 및 지오메트리 |
제품명 | 스캇 솔라스 15 디스크 (SCOTT SOLACE 15 DISK) |
프레임 | 솔라스 카본 / IMP 테크놀로지 |
포크 | 솔라스 HMF 디스크 |
핸들바 | 싱크로스 RR2 |
스템 | 싱크로스 FL2.0 |
시트포스트 | 싱크로스 카본 FL1.0 ECL 27.2mm |
안장 | 싱크로스 FL 2.0 |
변속레버 | 시마노 RS 685 |
변속기 | 시마노 울테그라 6800 |
브레이크 레버 | 시마노 RS 685 |
브레이크 | 시마노 RS 785 |
스프라켓 | 시마노 105 CS-5800 / 11-32T |
체인 | 시마노 울테그라 11단 |
크랭크셋 | 시마노 FC-RS500 컴팩트 50 x 34T |
B.B | 울테그라 SM-BB7241 |
휠셋 | 싱크로스 RP2.0 디스크 |
타이어 | 슈발베 듀라노, 700x25C (입고 시기에 따라 변경) |
실측무게 | 8.44kg(페달 제외, S 사이즈) |
소비자가 | 4,100,000원 |
정민혁 프로의 테스트 라이딩 |
정민혁 프로는 "포장도로 라이딩이어서 승차감에 대한 부분은 느끼기 어려웠으나 솔라스가 인듀어런스 로드바이크라 업힐에서 물렁하거나 민첩하지 않을까라는 예상과 다르게 페달링 강성이 충분하다"며 "레이싱 타입과 다른 편안한 지오메트리로 장거리 라이딩에서 피로감을 덜 느낄 것 같다"고 시승 소감을 밝혔다.
테스트 라이딩은 시즌이 다가오면서 라이더의 몸상태가 좋아졌고, 동계 시즌보다 확실히 좋은 기록을 보여주고 있다.
이번 테스트 라이딩은 3대의 자전거가 함께 진행되었는데, 스캇 솔라스는 레이싱 전용으로 개발된 모델에 비해 무게와 강성면에서 떨어짐에도 불구하고 5~6초 정도의 차이 밖에 보이지 않았다.
강성과 순응성에 대한 균형이 라이딩 균형으로 이어지며 가속성을 유지하는데 좋은 결과를 만든 것으로 보이며, 경량화에 투자한다면 조금 더 좋은 기록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정민혁 강사(제임스 바이시클 에이드)의 최근 테스트 기록 (업힐 2km 코스)
에디터의 구매 매력도 |
국내에서 인듀어런스 로드바이크는 크게 주목받지 못하는 시장이다. 험한 주로와 장거리라는 목적을 가지고 있는 인듀어런스 로드바이크가 국내 라이딩 환경과 조금 멀기 때문이다. 또 인듀어런스 로드바이크가 무게와 페달링 강성을 따지는 국내 라이더의 성향에 잘 들어맞지 않고, 인식 자체도 레이싱 타입보다 느리다는 게 일반적이다.
솔라스는 인듀어런스이지만 승차감을 주면서 페달링 강성을 포기하지 않고 함께 끌어안을 수 있는 바이 존 구조의 프레임으로 속도에 대한 아쉬움을 달랜다.
스캇 솔라스 15는 솔라스 시리즈 중 유일하게 디스크 브레이크가 적용된 모델로 림 브레이크 모델보다 다소 무거운 편이어서 경량을 원한다면 솔라스 20을, 긴 다운힐과 날씨와 상관없는 제동력을 원한다면 솔라스 15를 추천한다. 하지만, 가격 대비 다소 무게감이 있다는 점이 솔라스 15의 가장 아쉬운 부분이다.
라이딩 포지션의 부담, 장거리 위주의 라이딩, 포장상태가 엉망인 도로가 많다면 인듀어런스 로드바이크에 눈길을 돌려보자.
관련 웹사이트
스캇노스아시아: www.scott-kore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