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바이크 라이더라면 누구나 한번쯤 짚(ZIPP) 휠셋에 대한 로망을 가져보았을 것이다. 공기역학에 대한 독특한 림 디자인과 강렬한 레이싱에도 강성을 유지하는 파워가 그 유명세를 뒷받침하고 있는데, 이번에는 짚 휠셋에 대한 선택 가이드를 제시하고자 한다.

	짚 휠셋의 선택 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짚 휠셋 라인업

간단하게 사진을 통해 짚 라인업을 확인해보자. 카본과 알루미늄+카본 라인업이 프로파일 사이즈에 따라 구분되는 짚의 구성은 아래와 같다.

	간단하게 소재와 프로파일 사이즈로 구분한 짚 휠셋 라인업. 이번 시즌에 새로운 딤플 패턴과 성능 향상된 허브 등이 적용된 파이어스트라이크 클린처 모델이 404에 추가되었다.

	30 클린처 소비자가격 : 500,000원(앞) / 600,000원(뒤)

	60 클린처 소비자가격 : 950,000원(앞) / 1,150,000원(뒤)

	202 파이어크레스트 튜블러 : 1,620,000원(앞) / 1,950,000원(뒤) 클린처 : 1,800,000원(앞) / 2,190,000원(뒤)

	303 파이어크레스트 튜블러 : 1,620,000원(앞) / 1,950,000원(뒤) 클린처 : 1,800,000원(앞) / 2,190,000원(뒤)

	303 파이어크레스트 디스크 브레이크 튜블러 : 1,720,000원(앞) / 2,050,000원(뒤) 클린처 : 1,900,000원(앞) / 2,350,000원(뒤)

	404 파이어크레스트 튜블러 : 1,620,000원(앞) / 1,950,000원(뒤) 클린처 : 1,800,000원(앞) / 2,190,000원(뒤)

	808 파이어크레스트 튜블러 소비자가격 : 1,780,000원(앞) / 2,150,000원(뒤)

짚을 짚답게, 딤플과 공기역학

짚의 림 설계는 공기역학 구조에 있어서 이미 유명하며, 많은 휠 제조사에서 그것으로부터 영감을 받아 개발에 착수하기도 한다. 그 중에서도 프로파일 표면에 새겨진 딤플 무늬는 짚을 짚답게 만드는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볼 수 있다.
딤플은 골프공에 사용되는 기술로, 골프공을 더 멀리 더 정확하게 날아가도록 하기위해 공의 표면에 여러개의 홈을 만들어 놓은 것이다.
이런 기술을 휠에 적용한 짚은, 이것을 통해 공기저항을 줄일 뿐 아니라 부드러운 휠의 움직임으로 더욱 안정적인 컨트롤까지 가능하도록 했다.

	골프공의 딤플을 림에 적용한 짚의 ABLC. 이 패턴으로 공기저항을 줄일 뿐 아니라, 라이딩 안정성까지 높일 수 있었다.

카본 또는 알루미늄, 용도에 맞게 선택하자.

짚 휠셋을 선택할 때 처음으로 고려할 것은 역시 '카본'이냐 '알루미늄'이냐 둘중에 어떤 것을 고를지에 대한 것이다. 짚의 휠셋 라인업은 기본적으로 카본으로 되어 있으며, 알루미늄은 카본 프로파일과 함께 결합한 제품으로 출시된다.
카본 휠셋은 강성이 좋고 더욱 가볍기 때문에 고성능 레이싱 휠에 적합하고, 알루미늄은 무게감이 있고 클린처 휠셋만을 제공하기 때문에 경제성과 성능을 고려할 때 선택되는 제품이다.

	카본과 알루미늄+카본 휠셋 중에 경제성과 성능에 따라 선택하는 것이 우선이다.

	짚의 알루미늄 림은 타이어와의 강성이 뛰어난 것으로 유명하다.

	카본 휠셋은 가볍고 강성이 좋기 때문에 레이싱 휠셋으로 주로 활용된다.

프로파일 사이즈, 나에게 맞는 스타일은?

카본 휠셋의 기본 라인업인 파이어크레스트(Firecrest)는 202, 303, 404, 808 등의 4가지 프로파일 사이즈를 제공하고 있으며, 알루미늄 휠셋은 30, 60 두가지 프로파일 사이즈를 출시하고 있다.
번호에서 쉽게 알 수 있듯이 숫자가 높을 수록 프로파일 사이즈가 큰 제품인데, 그 특성을 이해하는 것이 선택에 있어서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이다.
프로파일 사이즈 선택의 기본은, 짧은 프로파일일 수록 가볍고 긴 프로파일일 수록 공기저항과 속도유지에 유리하다는 점이다.
가벼운 휠셋은 업힐이 많은 올라운드 라이딩에 유리할 것이고, 공기저항과 속도유지에 좋은 휠셋은 당연히 스프린팅과 독주 라이딩에 유리할 것이다.
업힐을 즐기는 라이더라면 202나 303 등의 휠셋을, 스프린팅과 평지에서 스피드한 라이딩을 좋아한다면 303 또는 404, 타임트라이얼이나 트라이애슬론 등의 독주 라이딩을 즐긴다면 808 휠셋을 추천한다.

	202, 303, 404, 808 다양하게 출시되는 프로파일 사이즈 중에 나의 라이딩 스타일과 맞는 것을 선택하자.

클린처 아니면 튜블러?

휠셋 선택에 있어서, 레이싱을 준비하는 라이더라면 클린처와 튜블러 휠셋의 선택에 대해 무척 고민에 빠졌을 것이다.
튜블러 타이어는 가장 오랜된 타이어 종류 중에 하나로, 타이어 자체에 공기를 주입하여 본드로 림에 고정하는 방식의 타이어이다. 이렇듯 사용이 쉽지 않지만, 이 타이어는 휠셋의 무게를 줄일 수 있고, 타이어에 넣을 수 있는 공기압을 높게 할 수 있기 때문에 경량과 강성 측면에서 뛰어나서, 레이싱과 하이 퍼포먼스 라이딩에 주로 사용되고 있다.
그에 비해, 클린처 타이어는 우리가 알고 있는 일반 튜브와 타이어 조합으로 된 제품으로, 관리가 쉽게 타이어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여 가장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형태이다.
가격에 있어서는 클린처 휠셋이 튜블러보다는 비싼 편이다. 카본은 특히나 클린처 휠셋을 만드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10% 정도의 가격 차이를 보이는 것이 보통이다.

	클린처와 튜블러 휠셋 중 어떤 것을 고르겠는가? 사용성이 좋은 클린처인지, 아니면 관리가 어렵고 타이어가 비싸더라도 성능을 우선시하는 튜블러 휠셋인지 라이더의 선택이 우선이 된다.

디스크 브레이크를 사용할 것인가?

최근 로드바이크에도 디스크 브레이크 열풍이 불고 있다. 사이클로크로스에 공식적으로 디스크 브레이크가 활용되기 시작하면서, 로드바이크의 디스크 브레이크 부품은 꾸준하게 늘고 있으며, 최근에는 중장거리 라이딩을 위한 인듀어런스 바이크에도 디스크 브레이크가 흔하게 사용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추가로 구매할 휠셋에 디스크 브레이크 호환성을 고려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 될 것 같다.
당장 디스크 브레이크가 장착된 자전거를 구매할 계획이 전혀 없다면 모르겠지만, 곧 자전거를 새로 구매할 예정이라면 조금 무게가 무겁고 가격도 조금 더 비싸지만 디스크 브레이크를 사용할 수 있는 휠셋은 매력적이 될 수 있다.
짚은 303 모델에 디스크 브레이크를 적용하고 있으며, 림은 일반 303과 동일한 제품을 사용하고 있어서 림 브레이크 사용에도 무리가 없다.

	로드바이크에도 디스크 브레이크가 어색하지 않은 시대가 되었다.

	사이클로크로스 바이크에는 디스크 브레이크가 일반적이 되고 있지만, 일반 로드바이크에도 이제는 다양하게 적용되고 있다.

기본 제공 부품들

짚 휠셋을 구매할 경우, QR액슬은 당연히 포함되었고, 스포크렌치와 10단 카세트 스프라켓을 위한 스페이서, 밸브 익스텐션 그리고 브레이크 패드가 패키지에 기본 제공된다. 그리고, 클린처의 경우는 튜브와 림테이프가 포함되어 있다. 물론 디스크 브레이크 휠셋에는 브레이크 패드가 포함되지 않는다.

	휠셋에 기본 포함된 부품들. QR액슬, 스포크렌치, 밸브 익스텐션, 10단 카세트 스프라켓 스페이서, 브레이크 패드, 튜브, 림테이프

	튜블러 휠셋에는 튜브와 림테이프가 포함되지 않고, 디스크 브레이크 휠셋에는 브레이크 패드가 포함되지 않는다.

짚 휠셋, 경량보다는 파워있는 라이더에게 추천

휠셋을 선택하는 기준은 여러가지가 되겠지만, 짚 휠셋은 경량을 추구하는 라이더보다는 강한 파워와 스피드를 가진 라이더에게 추천하는 휠셋이라고 볼 수 있다. 알루미늄 휠셋조차도 타이어를 잡고 있는 강성과 휠 자체의 강성이 뛰어나서, 가격 대비 무게는 무겁지만 여전히 많은 라이더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강력한 파워와 스피드를 즐긴다면 짚 휠셋으로 자신의 파워를 감당할 업그레이드를 해 보는 것은 어떨까?

관련 웹사이트
HK코퍼레이션 : http://www.hksram.com
ZIPP : http://www.zipp.com/wheel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