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인디페스티벌이 사이클로크로스 경기로 열리고, 올해부터 사이클로크로스 관련 이벤트들이 차츰 관심을 받기 시작하며, 크로스 바이크에 대한 구매도 조금씩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로드바이크와 비슷하게 생겼지만 선택에 있어서는 조금 고민할 것이 있는데, 어떤 부분을 고려해야 할 지 알아보자.

	다양한 라이딩이 가능한 사이클로크로스 바이크, 어떻게 선택하면 좋을까?

사이클로크로스, 프레임을 먼저 이해하자.

700mm 휠을 사용하기 때문에 로드바이크를 닮았지만, 프레임에 있어서는 레이싱용 로드바이크와는 다소 차이가 있다.
주요한 차이는 탑튜브에 있는데, 로드바이크보다 조금 짧게 디자인하고 케이블이 탑튜브 위로 지나가도록 설계하는 것이 보통이다. 그리고, 탑튜브가 기울어지지 않은 논슬로핑 스타일로 디자인하여 앞 삼각의 공간을 여유있게 만든 것이 특징이다.
또한, 포크의 길이가 로드바이크에 비해 조금 더 긴 경우가 많은데, 그 굵은 타이어를 사용하는 만큼 포크와 타이어의 공간을 충분히 유지하기 위해서다.

	탑튜브가 수평인 논슬로핑 스타일이며, 조금 짧은 것이 특징이다.

	이런 탑튜브는 자전거를 들었을 때 편리하다.

	들었을 때 케이블이 방해가 되지 않도록, 탑튜브 위로 케이블 라우팅을 설계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변속 성능을 위해 브레이크 만 탑튜브 위로 지나가고, 나머지 케이블은 다운튜브 하단으로 라우팅하는 경우도 있다.

	타는 것 외에도 자전거를 들었을 때를 고려해야 하는 사이클로크로스 바이크

	굵은 타이어와 포크 사이의 여유를 충분히 만들기 위해 더 긴 포크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사이클로크로스는 다이나믹한 라이딩 스킬을 위해 헤드의 높이가 조금 더 높은 것이 좋지만, 긴 포크 때문에 더 짧은 헤드튜브를 사용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브레이크의 중요성

포장과 비포장을 두루 달리며, 머드 등의 험한 지형을 통과해야 하는 사이클로크로스 레이싱 특성 상 브레이크는 매우 중요하게 여겨진다.
그 이유로 캔틸레버 브레이크를 사용하고 있는데, 일반 로드용 브레이크에 비해 더 강한 제동력을 갖고 있지 않지만 포크 좌우로 암이 벌어져 있어서 진흙 등의 이물질이 브레이크와 타이어 사이에 끼는 것을 방지한다.
또한, 최근에는 디스크 브레이크가 허용됨에 따라 그 사용도 크게 늘고 있는데, 디스크 브레이크는 휠의 중심에 위치하고 있어서 회전 운동을 하는 휠의 원심력에 의해 거의 오염이 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그리고 다양한 스킬이 필요한 라이딩 특성 상, 핸들바의 위에도 브레이크 레버를 장착하여 다이나믹한 라이딩이 가능하도록 만든 제품도 많이 있다.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캔틸레버 브레이크 제동력이 뛰어난 편은 아니지만, 프레임과 브레이크 암 사이에 이물질이 끼는 것을 방지할 수 있어서 많이 사용된다.

	이물질이 끼는 것을 예방하면서 제동력도 높인 디스크 브레이크의 사용도 점점 늘고 있다.

	핸들바의 위 부분을 잡았을 때도 제동이 가능한 레버를 장착하여 사용하면, 다양한 라이딩에서 유리한 편이다.

구동계에 대한 이해

사이클로크로스 바이크는 애초부터 60~70km/h 정도의 고속 라이딩을 염두에 두고 개발된 자전거가 아니다. 오히려 산악자전거처럼 시속 20~30km 정도에서 가장 많은 라이딩이 만들어지는 편인데, 그 이유로 체인링의 크기가 46-36T 정도로 작은 것을 사용하고 카세트 스프라켓은 오히려 28T까지 지원되는 큰 변속비율을 활용하는 편이다.
그래서, 비포장도로 등의 지형에서 다이나믹한 라이딩을 즐길 수 있지만, 포장된 도로를 장시간 달릴 때는 속도에 대한 아쉬움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고속 주행보다 다양한 환경의 라이딩을 위해 조금 작은 사이즈의 체인링을 사용하는 편이다.

	28T까지 지원하는 폭 넓은 카세트 스프라켓이 함께 사용되는 경우가 많다.

	여행용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되는 크랭크는 3단 체인링을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타이어 선택에 관심을 갖자.

산악자전거와 마찬가지로 사이클로크로스 라이딩은 타이어의 성격에 크게 좌우되는 편이다. 라이딩 지형에 따라 타이어를 교체해 가며 연습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지만, 여건이 그렇지 않다면 사이즈별로 2~3벌의 타이어를 준비하여 지형에 맞게 선택하는 것이 좋다.
타이어를 선택할 때는 포장도로와 비포장도로의 비율, 그리고 비포장도로의 상태 등이 크게 좌우하는데, 포장도로가 많을 경우는 32~33mm 정도의 폭이 좁은 타이어와 트래드 노브의 높이가 높지 않은 것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반대로 비포장도로가 많고 험난한 코스일 수록 35mm 이상의 폭이 넓은 타이어와 트래드 패턴이 큰 것을 사용하는 편이 좋다.

	같은 33mm 폭의 타이어지만 트레드 패턴이 다양하다. 단단한 지형일 수록 트래드 패턴이 작고 노브가 낮은 것을, 소프트한 지형일 수록 트래드 패턴이 크고 노브가 높은 것을 쓰는 것이 좋다.

	산악자전거와 비슷한 트래드 패턴을 가진 타이어도 있다.

사이클로크로스 바이크, 레이싱과 나의 메인 자전거로 선택한다면?

사이클로크로스 바이크의 다양한 라이딩 특성을 좋아하는 라이더라면, 레이싱을 즐기며 나의 메인 자전거로 사이클크로스 바이크를 선택할 수 있다.
이런 경우라면 레이싱에 집중된 카본 프레임, 그리고 경량 휠 등을 선택하고, 다양한 타이어를 구비하는 것이 가장 좋은 선택이다. 이런 종류의 모델은 25mm 폭의 타이어 등을 사용해 로드바이크처럼 활용할 수도 있고, 35mm 정도의 굵은 타이어로 다이나믹한 비포장도로 라이딩을 즐길 수도 있을 것이다.

	캐논데일 수퍼식스 하이모드 디스크 - 카본 프레임과 포크, 디스크 브레이크 소비자가격 : 8,400,000원

	포커스 마레스 CX 1.0 라파 - 카본 프레임과 포크, 이스턴 카본 휠셋 소비자가격 : 8,300,000원

	스페셜라이즈드 크럭스 익스퍼트 카본 디스크 - 풀카본 프레임과 디스크 브레이크 소비자가격 : 5,370,000원

사이클로크로스 바이크, 나의 서브 자전거로 선택한다면?

보통 사이클로크로스 바이크를 서브 자전거로 선택하는 경우는 로드바이크 라이더가 대부분이다. 이미 레이싱용 고급 로드바이크를 소유하고 있는 라이더라면, 간혹 출전하는 사이클로크로스 경기나 장거리 여행 등을 위한 자전거로 고급 레이싱용 사이클로크로스보다 알루미늄 프레임과 적당한 부품으로 구성된 제품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런 제품으로 가장 각광받는 스타일은 고급 알루미늄 프레임과 시마노 105 정도의 구동계, 그리고 알루미늄 경량 휠 등이 주로 사용된다.

	스페셜라이즈드 크럭스 엘리트 - 알루미늄 프레임과 카본 포크 소비자가격 : 3,010,000원

	자이언트 TCX 0 - 알루미늄 프레임과 카본 포크, 시마노 울테그라 소비자가격 : 2,500,000원

	캐논데일 CAADX 105 - 알루미늄 프레임과 카본 포크, 시마노 105 소비자가격 : 1,950,000원

	포커스 마레스 AX 2.0 - 알루미늄 프레임과 카본 포크, 시마노 105 소비자가격 : 1,950,000원

	자이언트 TCX 1 - 알루미늄 프레임과 카본 포크, 시마노 105 소비자가격 : 1,600,000원

	후지 크로스 2.1 - 알루미늄 프레임과 카본 포크, 시마노 티아그라 소비자가격 : 1,440,000원

사이클로크로스 바이크, 다양한 용도로 사용하고 싶다면?

멀티 유저를 위한 사이클로크로스 바이크는 레이싱에 집중된 스타일이기보다 활용성에 집중된 모델이 많다. 가격도 비교적 저렴한 편이고, 내구성을 중요하게 생각한 만큼 장거리 여행이나 출퇴근 등의 용도로 사용하기에 적당하게 구성되어 있다.
보통 이런 모델은 알루미늄 프레임과 알루미늄 포크를 사용하여 여행을 위한 랙을 장착하는 것도 어렵지 않도록 설계하며, 많은 자전거 여행가들이 좋아하는 모델이기도 하다.

	멀티 라이더를 위한 사이클로크로스 바이크 모델은 여행이나 출퇴근용으로 많이 사용된다. 포커스 마레스 AX 3.0 - 알루미늄 프레임과 포크 소비자가격 : 1,550,000원

	코나 제이크 - 알루미늄 프레임과 포크 소비자가격 : 1,200,000원

	스페셜라이즈드 트라이크로스 X3 - 알루미늄 프레임과 포크 소비자가격 : 990,000원

다양한 활용도 만큼이나 다양한 선택 기준을 가진 사이클로크로스 바이크는 올해부터 많은 브랜드들이 다양한 모델을 출시하며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하나쯤 있었으면 하는 생각이 드는 사이클로크로스 바이크, 이번 기회에 나에게 적당한 카테고리를 찾아보는 것도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