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전문업체로 알려져 있는 스페셜라이즈드(Specialized)는 다양한 타이어 라인업으로도 유명한다. 특히 산악 타이어는 XC 뿐만 아니라 트레일과 올마운틴, 다운힐까지 다양한 종류의 모델을 소개하고, 거의 모든 스페셜라이즈드 완성차는 스페셜라이즈드 타이어를 장착하고 출시되고 있다.
그 중에 올마운틴과 트레일용 라이딩에 적합한 타이어로 퍼가토리(Purgatory)와 캡틴(Captain)이 있고, 이번에 소개하는 모델은 튜블리스(tubeless)를 완벽하게 지원하는 그리드(Grid) UST 제품들이다.

	XC부터 트레일과 올마운틴까지 다양한 라이딩이 가능한 스페셜라이즈드 캡틴과 퍼가토리 그리드 UST 타이어 캡틴 그리드 UST 26x2.0 : 76,000원 퍼가토리 그리드 UST 26x2.2 : 76,000원

타이어, 자전거의 성능에 큰 영향력을 행사하다.

일반적으로 타이어는 소모품인데다 가격도 자전거에 비하면 그렇게 비싸지 않은 편이어서, 소홀하게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보니 자전거 전체의 무게를 줄이기 위해 가벼운 타이어를 선호하는 라이더도 많이 만날 수 있다.
하지만, 자전거가 지면과 마찰되는 유일한 매개체인 타이어는 그렇게 만만하게 생각할 상대는 아니다. 그런 이유로 스페셜라이즈드는 타이어에 대해서 매우 중요하게 여기며 사업 시작부터 지금까지 꾸준한 개발한 신제품을 발표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아무리 좋은 자전거라도 타이어가 노면에 미끄러지고, 펑크가 난다면 자전거의 성능은 절반 이하로 떨어지는 것"이라고 선수들은 자주 이야기를 하며, 지면에 따른 타이어의 선택과 공기압의 설정에 많은 신경을 쓰는 편이다.

	타이어는 자전거가 지면과 마찰되는 유일한 부품이다. 그만큼 자전거 성능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에 주의하자.

타이어의 주요 명칭 - 비드, 케이싱, 트래드, 컴파운드

	비드, 케이싱, 트래드 비드는 림에 끼워지면 타이어가 빠지지 않게 하는 역할을 한다. 케이싱은 타이어 전체적인 크기와 형태를 결정한다. 트래드는 타이어와 노면의 마찰 부분이며, 노브의 크기가 형태/강도 등으로 패턴을 디자인한다.

타이어의 설명을 할 때 주로 사용되는 명칭으로 비드(bead)와 케이싱(casing), 트래드(tread), 컴파운드(compound) 등이 있다.
'비드'라는 것은 타이어와 림이 접촉되어 타이어가 빠지지 않도록 잡아주는 것으로 고급 제품들은 케블라 등을 사용해 타이어를 접을 수 있도록 개발하고 있다.
'케이싱'은 타이어의 둥근 형태를 잡아주는 전체적인 틀을 이야기한다. 이 케이싱의 크기로 타이어의 폭을 이야기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트래드'는 케이싱 위에 올려지는 것으로 타이어가 지면과 마찰되는 부분을 말한다. 트래드의 패턴이 돌기처럼 솟아 있거나 로드용처럼 작은 홈들로 이루어진 것들도 있으며, 산악용처럼 솟아 있는 경우는 솟아 있는 돌기를 노브(knob)라고 부른다.
'컴파운드'는 타이어와 트래드의 형태를 유지하기 위해 사용되는 고무재질의 소재를 이야기한다. 컴파운드의 특성에 따라 단단하거나 무른 타이어가 만들어지고, 컴파운드의 양이 적을 수록 더 가벼워지지만 타이어의 내구성은 그만큼 약해지기 쉽다.

올마운틴 라이딩을 위한 퍼가토리(Purgatory) 그리드 UST

스페셜라이즈드 퍼가토리 타이어는 2013년 모델로 트래드의 패턴이 변화되어 주행성과 코너링의 특성이 더욱 좋아졌다.
전반적으로는 올마운틴과 거친 트레일 라이딩까지 적용이 가능한 제품이며, 사이드쪽의 트래드 컴파운드가 부드러운 편이지만 전반적인 케이싱의 힘이 좋아서 과격한 코너링에도 타이어가 밀리는 경향이 많이 줄어들었다.

	올마운틴과 트레일 라이딩에 적합하지만, 거친 XC 코스에서도 사용되는 퍼가토리(Purgatory)

	퍼카토리는 강하게 노면을 잡아서 코너링에 자신감을 주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2013년 트래드 패턴이 변경되어 주행성과 부드러운 코너링 느낌이 향상되었다.

트레일 라이딩을 위한 캡틴(Captain) 그리드 UST

스페셜라이즈드의 타이어 중 가장 올라운드로 사용되는 타이어를 꼽는다면 단연 '캡틴'일 것이다. 이 타이어는 XC(크로스컨트리)부터 트레일과 올마운틴까지 다양하게 사용되며 부드러운 라이딩과 강한 접지력에 대한 인정을 받고 있다.
게다가 '2.0인치'라는 비교적 폭이 좁은 타이어치고는 거친 라이딩과 고속 주행 중에도 좋은 성능을 보여주는 것이 특징이다.

	트레일과 XC 라이딩에 적합하지만, 올마운틴 라이딩까지도 가능한 2.0인치 타이어의 강자 캡틴

	뛰어난 그립력과 부드럽지만 깔끔한 코너링 느낌이 캡틴의 매력이라고 볼 수 있다.

튜블리스(tubeless)가 갖는 유리함

처음 산악자전거용 튜블리스가 출시되었을 때, 저널리스트들은 서스펜션 이후로 최대의 발전이라고 이야기할 정도였다. 하지만, 실제로는 그렇게까지 산악용에 적용되거나 사용되지는 못했다.
튜블리스가 그 성능에 비해 많은 적용이 어려웠던 것은 기존보다 어려운 장착과 휠셋의 개발에 대한 문제가 큰 원인으로 작용되었다.
하지만, 튜블리스는 튜브가 없이 타이어로만 장착되어 펑크에 대한 문제를 몇배나 감소시켰을 뿐 아니라, 20psi에 가까운 공기압으로도 주행이 가능해서 접지력과 충격흡수 능력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다.
물론 튜블러 타이어만큼 공기압에 대한 선택의 폭이 넓지는 않지만, 튜블리스는 타이어 자체에 펑크가 났을 경우 튜브를 사용해 비상시에 대처할 수 있다는 장점도 가지고 있다.
그러나, 튜블리스 타이어는 공기가 새어나가지 못하도록 처리를 했기 때문에 그만큼 무게가 늘어난 것이 가장 큰 단점이다.

부드러운 코너링과 그립력

이번 타이어 테스트를 위해 앞바퀴는 퍼가토리, 뒷바퀴는 캡틴으로 장착하여 라이딩에 나섰다. 2.2인치의 퍼가토리와 2.0인치의 캡틴이 장착된 자전거는 코너링에 민감한 프로 라이더들에게는 코너링 시에 카빙 각도가 조금 다른 것 때문에 약간의 이질감을 느낄 수도 있지만, 일반 동호인에게는 앞바퀴의 코너링 능력을 향상시키면서 뒷바퀴의 페달링 성능을 높이기 위해 이와같은 스타일을 사용하기도 한다.
"퍼가토리는 부드러운 사이드 트래드 컴파운드를 사용했음에도 코너링에서 노브가 넘어가지 않고 단단하게 땅을 잡아가는 느낌이며, 캡틴은 2.0인치라는 것이 놀라울 만큼 뛰어난 접지력과 부드러운 라이딩, 그리고 빠른 코너링 능력이 뛰어났다"라며 테스트를 담당했던 이창용 선수는 이야기를 전하며 "테스트 전에 B브랜드 2.3인치 타이어로 같은 코스를 탔었는데, 2.2인치와 2.0인치 타이어로 테스트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2.3인치 타이어보다 그립력과 코너링 능력이 뛰어나서 놀라웠다"고 테스트 에 대한 소감을 이어갔다.

	폭이 넓지 않은 타이어지만 뛰어난 코너링과 접지력을 보여주었던 스페셜라이즈드 캡틴과 퍼가토리

스페셜라이즈드 튜블리스 타이어 장착하기

쉽게 장착되는 튜블리스 타이어는 올마운틴 등의 라이딩에서 에어턴과 같은 기술을 펼칠 때 비드와 림 사이가 벌어지면 공기가 빠져나가기도 한다. 그렇다보니 튜블리스 타이어들은 전반적으로 장착이 매우 어렵고, 초보자들의 경우는 장착에 실패하기도 한다.
간단한 장착 팁들과 함께 장착 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튜블리스 타이어 장착에 대해 알아보자.

	먼저 타이어가 UST Tubeless 모델인지 확인하자. 스페셜라이즈드에서 출시되는 2블리스(2bliss)만 써 있는 모델은 반드시 실란트와 함께 사용해야 하는 튜블리스 모델이다. 하지만 UST 튜블리스는 실란트나 튜브없이 바로 사용이 가능하다.

	림도 UST Tubeless인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반 림에 튜블리스 키트를 사용해 튜블리스 타이어를 장착하는 경우도 있지만, 비드가 쉽게 빠진다거나 실란트가 없으면 공기가 조금씩 빠지는 문제가 생길 수 있다.

	튜블리스 휠셋을 구매하면 이와같은 밸브가 함께 동봉되어 있다. 이것이 튜블리스용 밸브이다.

	밸브를 림에 끼운다.

	고정 나사를 이용해 밸브를 고정한다.

	밸브와 림 사이에서 공기가 샐 수 있으므로 공구를 이용해 단단하게 고정하는 편이 좋다.

	튜블리스는 타이어의 비드가 림 옆면의 홈에 끼워지며 공기가 새어 나가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장착 전 타이어 비드 부분과 림의 안쪽 옆면을 깨끗하게 닦아야 이물질에 의해 조금씩 공기가 새어 나가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타이어의 회전방향을 맞추어 한쪽 비드를 휠에 끼운다.

	타이어 한쪽의 비드가 휠에 끼워졌다면 그 비드가 가능한 림의 옆면에 끼워지도록 밀어 넣어준다. 그래야 반대편 비드를 끼울 수 있는 공간이 충분히 만들어지게 된다.

	반대편 비드를 끼울 때는, 그 비드가 림의 중앙으로 가도록 자리를 잡으면서 끼워야 조금 더 쉽게 끼울 수 있다. 그렇다 하더라도, 아마 이정도 쯤에서 타이어가 잘 들어가지 않는다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쉽게 타이어가 끼워진다면 라이딩 도중 비드와 림 사이에 틈이 발생하여 공기가 샐 수 있으므로 적당한 타이어와 림의 조합이 아닐 수도 있다.

	손의 힘이 강한 경우라면 조금씩 끼워 넣을 수도 있고, 타이어 레버를 이용해 조금씩 밀어 넣을 수도 있다. 또한 '타이어 비드 잭'과 같은 공구가 있다면 훨씬 쉽게 장착이 가능해진다.

	초기셋팅은 타이어의 압력을 최대 공기압 또는 그 이상으로 넣어서 비드가 림에 잘 끼워지도록 하고 하루정도가 지난후 원하는 psi로 공기압을 맞추는것이 좋다.

	비드의 옆에 이와같은 선을 볼 수 있는데, 이 선이 고르게 림 밖으로 나와 있어야 정상적으로 장착이 된 것이다. 바로 라이딩을 하지 않는다면 공기압을 60psi 이상 유지하여 하루 이상 두는 것이 좋다.

결론 - 무게에 대한 반감만 없다면 튜블리스에 만족한다.

	좋은 그립력과 부드러운 라이딩까지 갖춘 스페셜라이즈드 그리드 UST 타이어

자전거를 타면서 펑크 한번 나지 않은 행운의 라이더들도 있지만, 누군가는 하루에 3~4번씩 펑크가 나며 저주스러운 하루를 한탄해 본 라이더도 있을 것이다.
튜블리스는 이와같은 펑크에 대해 몇배의 안정성을 지원하기 때문에, 낮은 타이어의 공기압으로도 마음 놓고 라이딩을 즐길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퍼가토리와 캡틴 그리드 UST 타이어는 케이싱이 비교적 단단하게 형태를 이루고 있는 편이어서, 트래드 패턴의 성격을 확실하게 노면에 전달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이런 타이어들이 튜블리스의 장점과 만나게 되니, 산악 지형에서 거의 완벽한 브레이크 컨트롤이 가능해질 정도로 제어 능력이 좋아졌다.
물론, 매끈한 도로에서 타이어 압력을 높게 사용하며 가벼운 타이어를 원하는 라이더라면 이번 리뷰가 전혀 도움이 되지 않겠지만, 싱글 트랙과 올마운틴 라이딩을 즐기는 라이더라면 만족할 만한 선택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관련 웹사이트
스페셜라이즈드 코리아 : www.specialized.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