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여행 짐 싣기, 패니어 or 트레일러?
에디터 : 박창민 기자
학생들에게는 여름방학이고, 직장인들에게는 휴가철이 다가왔다. 때마침 국토종단 자전거길도 마련되어 마음만 먹으면 자전거길을 이용해 쉽게 자전거 여행을 떠날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자전거 여행을 하려면 필수적으로 충분한 짐을 가지고 다녀야 하기 때문에 짐을 싣는 방법에 대해 충분히 고려해 봐야 한다.
최근, 가장 많이 사용되는 랙(rack)과 패니어(pannier), 그리고 트레일러(trailer)에 대해 장단점을 한번 알아보자.

자전거 여행을 하기 좋은 시즌이 왔다. 짐을 어떻게 실으면 좋을 지 고민해보자.

자전거 뒤에 수레를 달고 다니는 트레일러와 짐받이(랙)와 가방(패니어)을 이용한 방법,
어떤 것이 좋을까?

랙과 패니어, 이것은 무엇인가?
명칭은 어색하지만, 우리가 가장 흔하게 보는 자전거 짐받이(랙)와 그것에 다는 가방(패니어)이 바로 그것이다.
랙과 패니어는 가장 흔하게 여행용으로 사용되는 제품으로, 여행을 생각해본 라이더라면 누구나 이것들의 사용을 고민해 보았을 것이다.

트레일러는 뭐지?
이것도 그렇게 어려운 제품은 아니다. 트레일러는 자전거 뒤에 부착하는 짐싣는 수레차를 생각하면 쉽게 이해된다.
보통 2개의 바퀴를 가진 것이 많고, 최근에는 주행 성능을 높인 한바퀴의 트레일러도 많이 사용되고 있는 편이다.

랙&패니어, 장점은 무엇일까?
랙과 패니어를 사용하여 여행을 할 때는 무엇보다 쉽게 구할 수 있고, 제품군이 많은 장점이 있다. 랙도 다양한 업체에서 몇만원부터 제품들이 출시되고, 랙에 부착하는 패니어도 다양한 제품들을 만날 수 있다.
게다가 여행 전용 자전거들은 랙이 장착되어 출시되는 제품들도 있어서, 패니어만 구매하면 쉽게 여행 준비를 할 수도 있다.
그리고, 패니어는 쉽게 랙에 끼우고 뺄 수 있어서, 중요한 짐을 자전거에서 쉽게 빼내어 가지고 다니거나 보관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또한, 처음 사용자들에게 부담이 적어서 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랙과 패니어는 가장 익숙한 여행 방법이지만, 짐의 무게를 자전거에 추가로 부담시켜
펑크와 각종 고장이 쉽게 발생한다.

그렇다면 랙&패니어의 단점은?
가장 큰 단점은 바퀴에 펑크가 났을 때 할일이 많아진다는 것이다. 펑크가 나게 되면 바퀴를 빼기 위해 패니어를 랙에서 모두 떼어내고, 튜브를 교체한 후 다시 패니어를 랙에 올려야 한다.
또한, 랙과 패니어를 달고 여행을 하면 자전거에 짐을 실은 것 만큼 하중이 늘어나면서 펑크 발생율도 높아지게 된다.
그리고, 랙을 고정하는 부분이 생각보다 작은 볼트로 조여지게 되어 있기 때문에 짐을 많이 싣게 되면 그 하중을 버티지 못하고, 그 부분이 부러지거나 랙이 무너지기도 한다. 이 문제는 실제 자전거 주행에 문제를 일으키지는 않지만, 짐을 실을 수 없는 문제를 만들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여행을 포기할 수 밖에 없게 된다.
이 외에도 패니어는 무거운 짐을 한 곳에 집중해서 실으면 균형이 맞지 않거나, 자전거를 타다가 넘어졌을 때 카메라와 같은 장비가 쉽게 손상되는 단점들을 가지고 있다.

트레일러, 이것의 장점은?
여행을 할 때 트레일러를 사용하면 쉽게 많은 짐을 싣고 다닐 수 있어서 매우 편리한 장점이 있다. 게다가 자전거의 뒤에 부착하는 방법이어서, 자전거에 짐에 대한 부담을 거의 주지 않는다. 그만큼 자전거 고장도 적어질 수 있다.
또한, 펑크가 났을 때도 쉽게 타이어를 빼 낼 수 있어서 튜브 교환도 편리한 편이다.
그래도 트레일러의 가장 큰 장점은 바로 크고 무거운 짐을 실을 수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20리터의 물통과 같이 무거운 것은 패니어에 싣는 것이 거의 불가능이지만, 트레일러는 중앙에 올려 놓기만 하면 무게 초과가 되지 않는 한 쉽게 가지고 다닐 수 있기 때문이다.

트레일러는 비교적 무겁고 부피가 큰 짐도 쉽게 실을 수 있지만,
길어진 자전거의 길이와 트레일러 자체의 무게가 부담이 될 수 밖에 없다.

트레일러, 단점을 알아보자.
짐을 편하게 가지고 다닐 수 있는 장점의 트레일러지만, 그 자체의 무게와 가격적인 부분이 가장 큰 단점이며 부담으로 다가온다.
트레일러는 가벼운 자전거와 비슷한 무게(8~10kg)를 가진데다가 가격도 50만원을 넘는 것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무게와 가격적인 부분에서 첫 여행자들에게 만만치 않은 부담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좋은 랙과 패니어의 가격을 합치면 대략 40~50만원 정도 되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비슷한 부담이 될 수도 있다.
그리고, 또 하나의 단점을 꼽는다면 자전거 길이가 거의 2배로 길어진다는 문제다. 그냥 평탄한 길을 달릴 때는 상관없지만, 좁은 길을 움직일 때와 실내에 넣어서 보관해야 할 때 그 길이가 어려움을 만들 때가 많다.
그 외에도 남들이 자꾸 쳐다보는 것도 부담스러울 수 있다.

랙과 자전거가 고정되는 부분(화살표)이 가장 많이 고장나게 된다.
강한 볼트를 사용해야 하고, 장거리 여행을 계획한다면 추가 체결장치를 통해 묶어두는 것도 좋다.

랙이 고정되는 자전거의 아일렛(화살표)
이 아일렛이 없다면 랙을 설치할 수 없다.

앞에도 랙을 설치하고 싶다면 랙을 고정할 수 있는 아일렛(화살표)이 있는지 살펴봐야 한다.

짐의 양에 따라 크기를 조절할 수 있는 토픽(TOPEAK) 전용 패니어도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장거리 여행을 준비한다면 방수 패니어가 최고의 선택이 될 것이다.

랙과 패니어 구매 시 주의 점
먼저 랙을 구매할 때는 나의 자전거에 랙을 부착할 수 있는 지를 먼저 확인해야 한다. 뒤 바퀴에 랙을 고정하는 아일렛이 있어야 하고, 앞 바퀴에 랙을 부착할 때도 아일렛의 위치와 용도를 정확하게 이해해야 한다.
그리고, 랙의 약한 부분은 바로 랙을 자전거에 부착하는 곳이다. 강한 볼트를 사용했는지, 연결 부위가 너무 길어서 쉽게 부러질 수 있는지 등을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
패니어의 구매는 간단하게 사용하는 저렴한 제품부터, 장거리 라이딩을 위해 필요한 방수 제품까지 고려해야 한다. 다양한 기능을 갖출 수록 가격이 크게 오르기 때문에 적당한 제품을 고르는 것이 중요하다.
무엇보다 장거리 라이딩을 생각한다면 방수에 대한 부분을 신경쓸 필요가 있다.

트레일러는 가볍다고 좋은 것이 아니다.
알루미늄 모델은 진동에 약한 것이 많기 때문에 충분히 내구성 테스트를 거친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

외발 트레일러는 짐을 많이 실었을 때 균형 잡기가 쉽지 않지만, 빠르고 펑크가 잘 나지 않는다.

트레일러 구매 시 주의 점
최근에는 다양한 브랜드의 트레일러가 있지만, 막상 국내에 유통되는 제품들은 그렇게 많지 않고 구하는 것도 쉽지 않다.
일단, 여행을 위한 용도라면 아이를 태우는 트레일러보다 짐을 싣기 위한 트레일러가 좋다.
그리고, 알루미늄으로 제작된 트레일러는 가볍지만 진동에 약한 편이어서 충분한 내구성 테스트가 된 제품을 구매해야 한다.
두바퀴의 트레일러는 편하게 달고 다닐 수 있지만, 한바퀴보다 펑크 확률이 2배 이상 높아지고 코너링 시에 트레일러가 장애물에 걸려 넘어지는 사고가 발생되기도 한다.
이런 장단점을 이해하고 제품을 선택하면 좋을 것이다.


자전거로 여행을 떠나고 싶은 마음은 크지만, 실제로 실행에 옮기면 생각보다 만만치 않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주위에 함께 준비할 수 있는 노련한 여행가가 있다면 가장 좋겠지만, 그렇지 않을 때는 패니어나 트레일러 중에 더 관심이 가는 제품을 골라서 조금씩 준비해 간다면 재미있는 여행을 떠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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