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한계령+조침령, 설악의 진수를 달린다.
에디터 : 박창민 편집장
사진 : 박창민 편집장

강원도의 설악산, 방태산, 오대산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줄기는 우리나라 로드 라이더들에게 설악그란폰도 대회로 잘 알려졌고, 특히 가을 단풍을 경험하는 최고의 코스로 꼽히고 있다.
이 지역에는 미시령, 한계령, 조침령, 구룡령, 운두령, 진고개, 대관령 등 이름 만으로도 벅찬 로드 업힐들이 모여 있어서, 로드 라이더들에게 성지와 같은 곳이기도 하다. 이 중에 가을 설악의 단풍을 즐기기에 적당한 한계령과 업힐의 경험을 한 단계 높여줄 조침령으로 이루어진 88km 순환 코스를 소개한다.

코스 GPS 파일 다운로드 : https://bikem.co.kr/article/read.php?num=14879


한계령 + 조침령 = 한조령


코스의 시작점은 인제군 기린면 현리에 위치한 기린생활체육공원을 추천한다. 적당한 주차장과 함께 화장실을 사용할 수 있는 곳으로 편리하기 때문이다. 또, 주변에 편의점과 식당 등이 많아서 시작 준비와 라이딩 후 식사 등을 해결하는 것도 좋다.

출발지인 기린생활체육공원

주차장과 화장실이 있어서 라이딩의 준비와 마무리를 하기에 적당하다.

이번 코스의 고도 프로파일을 보면 한계령과 조침령의 고도가 확실히 구분되어 있어서 2개의 업힐만 통과하면 되는 느낌이다. 그래서, 이 두 개의 업힐을 합쳐 '한조령 코스'라 부르기도 한다.
하지만, 한계령과 조침령의 높이가 워낙 두각을 나타내기 때문에 다른 업힐들이 눈에 잘 들어오지 않았을 뿐이다. 처음 시작할 때 만나는 2개의 언덕도 약 2km의 만만치 않은 거리와 경사도를 자랑한다.
이 2개의 언덕을 넘어 필례약수가 있는 계곡으로 진입하면 설악산의 봉우리들이 도로 사이로 간간이 모습을 드러내고, 가을 차가운 공기에 붉고 노랗게 변한 나뭇잎들이 절경을 이룬다.

출발하면 바로 현리 마을을 지나고, SK 주유소가 있는 오른쪽 길로 들어간다.

잠시 조용한 마을길을 지나고 나면 부대가 나오고, 여기부터 업힐 시작

10% 경사를 넘는 구간이 있는 만만치 않은 업힐이다.

짧은 다운힐 후 잠시 평지를 주행하면, 두번째 업힐을 오른다.

다운힐 후에 우회전하면 멀리 설악산의 봉우리가 보이고, 한계령 우회전 표지판이 나타난다.

한계령을 오르는 길은 후반 2km 정도가 10%가 넘는 경사로 힘겹지만, 도로에 차량이 거의 없고, 고개를 살짝 들면 멋진 경치가 업힐의 고단함을 달래준다.
한계령의 업힐은 다운힐로 충분한 보상을 받는다. 거의 15km에 달하는 다운힐은 설악산 계곡을 따라 이어지기 때문에 풍경이 좋지만, 헤어핀 코너와 차량에 주의하면서 내려간다.

한계령을 내려와 구룡령 방향으로 우회전, 그리고 11km 정도 업다운 코스를 지나면 오른쪽에 조침령 업힐이 시작된다. 그 앞에 CU 편의점이 있으니, 충분한 휴식과 보급이 가능하다.
조침령은 4km의 업힐 평균 경사가 11% 수준이기 때문에 페이스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초반 2km는 경사각의 변화가 거의 없이 12% 내외의 업힐이 이어지므로 무리하지 않는 것이 좋다.

한계령으로 가는 길은 라이더들에게 단풍 명소로 유명한 곳이기도 하다.

지난 주(10월 13일) 가을 단풍의 색이 막 변하기 시작했다.

설악산의 봉우리가 웅장하게 자태를 보여주는 도로는 단풍으로 더욱 멋지다.

설악그란폰도 스페셜 보급소를 만날 수 있고, 화장실이 있다.

필례약수 삼거리를 지나면 본격적인 한계령 업힐의 시작이다.

10% 수준의 경사가 꾸준하게 이어지는 업힐

업힐은 힘들어도, 고개를 들면 설악산과 단풍으로 위로를 받는다.

올해 업힐 정상에 봉을 빼곡하게 박아 두어서 자동차가 피할 공간이 부족해, 차량과 만날 경우 주의가 필요하다.

업힐 정상에서 살짝 내려오면 만나는 삼거리. 우회전하면 한계령 휴게소(약 200m)에 갈 수 있다.
우리는 오른쪽으로 내려간다.

헤어핀과 설악 계곡의 풍경이 멋진 한계령 다운힐

약 15km 다운힐이 이어지기 때문에, 주의하여 내려간다.

다운힐이 끝나면 남설악터널 우회로 방향으로 들어간다.

남설악터널 우회로는 차량이 거의 없고, 경사가 높지 않아 여유있게 오를 수 있는 업힐이다.

우회로를 내려오면 작은 터널을 넘어 왼쪽으로 도로에 진입한다.

도로에 진입하자 마자, 오른쪽 창촌 방향으로 빠진다.

램프에서 오른쪽 구룡령 방향으로 회전, 바로 오르막이 이어진다.

출발 55km 지점, 양양 에너지팜 건물이 나오고 여기에 화장실을 사용할 수 있다.

조침령으로 우회전 하기 바로 전, CU 편의점은 야외 테이블이 마련되어 있어서 보급 장소로 유명하다.

조침령은 평균 경사 11%, 그리고 초반 2km는 거의 12% 내외의 경사로 정신을 혼미하게 만든다.

2km 정도 올라 헤어핀 구간을 만나면, 그나마 숨을 돌릴 경사가 나온다.

마지막까지 13% 경사를 살짝 보여주는 조침령

터널 표지판을 만나면 다 왔다.

조침령 터널

조침령 다운힐은 오르막과 달리 경사가 낮고 길게 이어진다.

중간에 만나는 600m 길이의 10% 경사 업힐이 발목을 잡는다.

계곡을 끼고 달리는 구간으로 스피드와 경치를 함께 즐길 수 있다.

다운힐 도중 아침가리골 주차장이 나오고, 화장실 사용이 가능하다.

방태천을 따라 내려오는 다운힐이 끝나고, 왼쪽으로 돌면 바로 기린생활체육공원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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