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겨울에 입문자가 배워야 할 필수 스킬
에디터 : 김수기 기자

2021년에 입문한 라이더가 첫 겨울을 어떻게 하면 보람차게 보낼 수 있을까? 겨울에도 라이딩을 계속 하거나 인도어 트레이닝에 도전하는 입문자도 있겠지만 아마 대다수는 시즌을 마감하고, 내년 봄을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라이딩이나 인도어 트레이닝이 아니더라도 올겨울을 무의미하게 보내지 않고, 알차게 보낼 방법이 있다. 자전거 위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지 않아 여유로운 시간에 라이딩에 필요한 것들을 습득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놓치지 말자. 


바퀴 분리 및 장착


바퀴(휠) 분리/장착은 타이어와 튜브 교체부터 각종 정비 및 자동차에 자전거 넣기, 다이렉트 마운트 트레이너에 자전거 설치하기를 위한 사전 작업이다. 바퀴 탈장착을 할 줄 모르면 하지 못할 것들이 많으니 반복해서 익숙해질 필요가 있다.

바퀴는 QR 액슬이나 쓰루 액슬로 잠그며, 보통 레버를 열고 돌려서 바퀴를 뺀다. 앞바퀴는 보통 세운 채로 분리해서 포크로 세워 두지만 뒷바퀴는 정비 스탠드가 없거나 트레이너 장착이 아니라면 뒤집어서 분리하는 것이 편하다. 자전거를 뒤집을 때는 포크와 시트스테이를 잡고 뒤집으면 편하다.
뒷바퀴는 뒷변속기와 체인에 연결된 상태여서 가장 작은 스프라켓(아우터)으로 변속한 다음에 변속기를 손으로 벌려서 바퀴를 분리한다. 디스크 브레이크를 사용하는 자전거라면 분리한 다음에 브레이크 레버가 눌리지 않도록 주의한다.

바퀴 장착은 분리하는 순서를 반대로 하면 된다. 변속기를 벌려서 가장 작은 코그에 체인이 걸리도록 밀어 넣고, 액슬을 결합하면 된다. QR 액슬은 손바닥으로 눌러 자국이 남을 정도의 세기로 잠그고, 쓰루 액슬은 권장 토크로 잠근다.

자전거 바퀴 빼고 끼우기 영상. 원본 : https://youtu.be/TmejCJJaea0


타이어 & 튜브 교체


펑크는 라이더가 흔하게 접하는 라이딩 불청객이다. 펑크난 튜브와 타이어를 수리하기 위해 타이어를 벗겨내는 작업이 필요하다. 펑크 수리를 한번도 해본 적이 없다면 실제 상황에서 모든 준비물이 마련되어 있어도 상당히 당황스럽다.
타이어 탈장착은 요령이 필요한 작업이어서 글로 설명해본들 큰 의미는 없다고 본다. 지금 당장 바퀴를 분리하고, 타이어 레버로 타이어를 벗겨보자.
먼저 튜브의 공기를 빼준 다음에 타이어 측면을 눌러서 비드가 림에서 빠진 상태에서 타이어레버를 걸어준다. 타이어에 맨 처음 걸어둔 타이어레버를 스포크에 고정시키고, 두번째 타이어레버로 타이어를 벗겨내는데 어긋나면 손을 다칠 수 있으니 장갑을 착용하고 작업한다.

타이어를 장착할 때는 타이어 한쪽을 림에 넣고, 튜브를 장착한다. 튜브를 타이어 내부에 넣고, 밸브 쪽부터 타이어를 손으로 집어 넣는다. 끝부분이 잘 들어가지 않으면 타이어를 마사지하듯 밸브 쪽부터 림 가운데에 비드를 모아 올려서 넣는다. 기존 타이어는 약간 늘어나 작업이 쉽지만 새 타이어는 빡빡해서 잘 안되는데 손으로 잘 안된다면 발을 이용한다.

눈으로만 배운 내적 튜브교체는 실제 상황에서 도움이 되지 않는다. 지금바로 타이어 레버를 들고 휠 앞으로 가보자.

튜브 교체하기 영상. 원본 : https://youtu.be/ueeDegLg30g


펌프 사용법


펌프 사용법도 제대로 알고 있으면 유용하다. 자연스럽게 익숙해진 라이더도 있겠지만, 밸브의 종류와 펌프에 대해 조금 더 이해하면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튜브 밸브는 프레스타와 슈레이더 방식이 가장 많이 사용되는데, 고급 자전거의 경우는 대부분 프레스타 밸브를 사용하고 있다. 프레스타 밸브의 장점은 쉽게 펌핑을 할 수 있는 것이지만, 실수로 밸브코어가 휘어지는 사고가 종종 발생하므로 주의해야 한다.

프레스타 밸브 코어 분리 영상. 원본 : https://youtu.be/iuiH4xQjytU

펌프 쉽게 사용하는 방법. 원본 : https://youtu.be/AQeJ0vEZatc


체인 청소 & 윤활하기


체인에 낀 기름때는 단순히 외관만 해치는 것이 아니다. 기름때가 끼어 있다는 것은 체인 청소와 윤활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반증이고, 체인 뿐만 아니라 체인링과 스프라켓을 마모시킨다.

체인 청소는 디그리서와 마른 천만 있으면 간단히 할 수 있다. 먼저 기름때나 디그리서 등이 바닥에 떨어질 수 있으니 박스나 비닐을 깔아둔다. 거치대에 자전거를 세워 놓고, 페달을 반대로 돌리면서 디그리서를 체인에 도포한다. 그 다음 페달을 돌리면서 천으로 체인을 닦아준다.
청소가 끝난 체인에 윤활 작업을 하는데, 체인 루브를 겉면이 아닌 체인 링크마다 한땀한땀 도포해준다. 다시 천으로 체인을 닦아주면 체인 청소와 윤활이 끝난다.
체인 윤활 작업 중에 림이나 로터에 체인 윤활유가 닿지 않도록 해야 한다.

체인 청소를 할 때는 스프라켓과 함께 청소하면 깨끗한 상태를 오래 유지할 수 있다.

건조시킨 체인에 체인 윤활유를 체인 롤러마다 도포한다.

윤활작업이 끝난 체인의 옆 부분은 다시 천으로 닦아낸다.


체인 끼우기


라이딩 중 체인이 빠지는 경우는 제법 자주 발생한다. 그런데, 정확하게 이해하지 못할 경우 당황하기 마련이다.
체인이 빠진 경우라면, 페달링을 무조건 멈추고 자전거에 내려서 체인 끼우는 것을 먼저 작업해야 한다. 체인이 빠진 상태에서 페달링을 하게 되면 체인에 의해 프레임이 손상되거나 부품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체인을 끼울 때는 뒤 디레일러를 밀어주어서 체인 텐션을 느슨하게 만들고 조심스럽게 체인을 체인링에 걸어주면 된다.

체인 안전하게 끼우기. 원본 : https://youtu.be/5eZiKlhSBGI


홈트레이닝으로 코어 단련하기


시즌오프로 라이딩을 하지 않으면 그동안 쌓은 체력과 근력이 떨어져 초기화가 된다. 초기화로 인해 내년 시즌초에 신체적,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는 입문자가 분명 다수 등장할 것이다.
집에서 쉬는 동안 체력과 코어를 꾸준하게 관리하면 내년 시즌에 도움이 된다. 라이더에게 가장 잘 알려진 홈트레이닝은 바로 플랭크(plank)이다. 평범한 자세이지만 운동효과는 평범하지 않으며, 플랭크 자세를 응용한 사이드 플랭크, 팔다리 교차 뻗기 등도 추가한다. 플랭크만큼 유명한 운동으로 스쿼트와 런지도 있다.
기초 체력을 위한 운동으로 버피 테스트(burpee test)가 많이 추천된다. 버피 테스트도 플랭크와 마찬가지로 단순한 동작의 반복이지만 속도를 조금만 빠르게 해도 단내를 느낄 수 있다.

홈트레이닝 기사보기: https://www.bikem.co.kr/article/read.php?num=13001


브레이크와 코너링 기초


자전거를 타기에는 어려운 날씨지만, 가까운 주차장이나 공원에서 따뜻하게 입고 가벼운 스킬 연습을 하기에는 괜찮은 날씨가 겨울에도 종종 있다.
이럴 때는 브레이크와 코너링같은 기초 라이딩 테크닉을 연습하면 시즌이 시작할 때 라이딩에 많은 도움이 된다. 특히, 급경사 다운힐이나 타이트한 코너링에 약한 라이더라면 이와같은 연습이 다음 시즌에 큰 변화를 줄 것이다.

난생 처음 브레이크 배우기(by 꽁타냥). 원본 : https://youtu.be/wDICX1D6Bho

난생 처음 코너링 배우기(by 꽁타냥). 원본 : https://youtu.be/FF33q_vIYRk


기초지식 다지기


자전거와 관련된 각종 지식을 쌓는 것도 자전거를 즐겁게 탈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다. 라이딩 스킬, 정비 방법, 자전거의 역사, 자전거 브랜드, 자전거 대회, 라이딩 코스, 지오메트리, 프레임 재질 등등 입문자에게 궁금한 것들이 많다.
바이크매거진의 '자전거와 기본 지식(바로가기)', '이것은 자전거 이야기입니다(바로 가기)', '코스 소개(바로 가기)'. '브랜드 스토리(바로 가기)' 등 커버 스토리를 읽어 보는 것을 추천한다.

또 자전거 커뮤니티의 질문게시판을 활용하는 것도 좋다. 자전거 초보인 경우에 어떻게 물어봐야 하는지, 내가 뭘 모르고 있는지 알 수가 없다. 질문게시판은 각종 분야의 자전거 질문이 올라오고, 그에 대한 답변이 달려 있어 쉽게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이번 겨울에 2021년 신축년을 마무리하고, 2022년 임인년을 맞이하게 된다. 입문자 여러분도 작년보다 더 나은 모습이 되기를 빌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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