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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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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저스포츠와 출퇴근, 여행 등 전혀 다른 성향의 아웃도어 패턴이 가능한 자전거와 함께, 여유와 액티비티 라이프스타일을 채우는 수요층이 눈에 띄게 늘어 자전거 업계는 활기를 찾고 있는 요즘이다.
편의성과 실용성을 바탕으로 한 미니벨로, 전기자전거 등과 같이 일상 친화적인 제품은 단연 압도적인 선택 종목이다.
영국의 프리미엄 브랜드 명성과 깔끔한 폴딩 방식, 독창적인 프레임 디자인과 부품 등으로 늘 꾸준한 관심 대상이 되어왔던 브롬톤(Brompton)도 그 중 하나다.
그만큼 소비자들의 질문도 늘었단다. 다 비슷해 보이는데 모델명은 어렵고, 무엇을 기준으로 나에게 맞는 제품을 찾아야 하는지 난감해하는 소비자들도 많다. 그래서 브롬톤 장만을 계획하고 있는 유저를 위해 준비했다.
제품명을 보면 스펙을 알 수 있는 브롬톤 구매 가이드다.
같은 듯 다른, 나에게 맞는 브롬톤 선택 방법을 알아보자. |
M6R?, S2L-X? 제품명이 왜 이렇게 어렵나요? |
브롬톤의 프레임은 단일 사이즈, 단일 디자인, 단일 소재로 심플하지만 그 외 선택 가능한 스펙은 외모와 달리, 다양하다. 미니벨로를 선택하는 대부분의 목적인 출퇴근이나 대중교통 연계 수단, 투어링 등의 평범한 일상적 목적을 벗어나, 대회 참가자로 등장하는 대범함을 보여줄 수 있는 이유도 그 때문이다.
브롬톤을 선택하는 기준은 크게 핸들바, 단수, 액세서리, 프레임 소재 등으로 구분된다.
이를 함축해 놓은 것이 M6R, S2L-X, M6R HDSV8 등으로 표기된 제품명이다.
모델명 앞 3자리 문자로 브롬톤 기본 스펙을 알 수 있다. |
최소 3개의 문자로 이뤄진 제품명에서, 가장 앞자리를 차지하는 알파벳이 핸들바 타입, 두번째 숫자가 기어단수, 세번째 알파벳이 액세서리를 의미한다.
그리고 프레임, 소재, 색상, 허브 다이나모를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을 표기한다.
이 외에도 브롬톤만이 가진 특징과 브롬톤이 제시하는 사항을 참고하면 나에게 맞는 제품을 선택하기가 훨씬 쉬워진다.
16인치 휠의 폴딩 미니벨로, 브롬톤 |
폴딩 최적화 설계의 프레임과 전용 부품에, 영국의 프리미엄 스타일이 더해져 꾸준히 인기를 끌며 광범위한 목적으로 선택되는 자전거 중 하나다. |
단일 사이즈, 단일 디자인, 단일 소재의 프레임으로 심플한 듯 보이지만, 선택 가능한 스펙은 외모와 달리 다양하다. |
M6R, S2L-X, M6R HDSV8 등으로 표기된 제품명은 해당 모델의 스펙에 따라 정해진다. |
가장 중요한 선택 요소 핸들바 타입, M / S / H |
브롬톤 선택에 가장 신중을 기해야 할 항목이 핸들바다. 로드나 MTB 등 일반적인 자전거처럼 핸들바 교체가 쉽지 않은 게 브롬톤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다. 구조상 원활한 폴딩과 구동시스템 조작 등에 맞도록 해당 핸들바와 호환되는 스템 등의 연계 부품을 함께 교체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전혀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일단 브롬톤 전문샵에 교체를 의뢰하고 그에 상응하는 시간과 비용이 발생하게 되니 처음부터 제대로 선택하는 것이 좋다.
제품명의 첫번째 자리를 차지하는 핸들바 타입은 M, S, H로 선택할 수 있다. 투어링용으로 많이 선택되어 온 P바는 단종되어 현재 3가지다.
M바는 그립 위치가 지면으로부터 1013mm 높이에 위치해 편안한 포지션을 지향하는 라이더에게 적격이다. 도심 라이딩과 투어링 모두에 적합한 표준 사이즈라 보면 된다. 상체를 낮춘 라이딩 자세가 부담되는 라이더들에게 많이 선호된다.
핸들바 중앙이 U자 형태로 휘어져 있어서 핸드폰이나 라이트의 직관적인 거치에 다소 제약이 있을 수 있다.
S바는 속도감을 즐기려는 유저와 키가 작은 유저에게 잘 맞는 타입이다. 지면에서부터 그립까지의 높이가 924mm로 M바에 비하면 확연히 낮은 위치다. 퍼포먼스 라이딩처럼 헤드가 낮은 포지션닝을 경험할 수 있다. 핸들링 민첩성 또한 다른 타입보다 반응성이 높은 편이라 로드바이크 유저의 서브 자전거로 많이 선택되기도 한다.
그란폰도와 같은 로드 이벤트에서 종종 보이는 브롬톤 참가자들의 제품이 대부분이 S바인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다.
H바는 M바와 동일한 디자인이면서 높이는 지면으로부터 1072mm로 M바보다 60mm 정도 높다. 이는 180cm 이상으로 키가 큰 라이더나 허리에 무리가 쉽게 발생하는 라이더에게 많이 권하며, 속도에 욕심을 내지 않는 여유 라이딩에 제격이다.
브롬톤 선택에 가장 신중을 기해야 할 항목이 핸들바다. |
제품명의 첫번째 자리를 차지하는 핸들바 타입은 M, S, H로 선택할 수 있다. |
가장 많이 판매되는 M바, 편안한 포지션을 위한 선택 |
낮은 퍼포먼스 포지션, 또는 키가 작은 라이더를 위한 S 타입 |
H바는 M바와 동일한 디자인이지만, 높이가 더 높다. |
M과 H는 스템 폴딩 레버 하단의 길이가 약 60mm 차이난다. 왼쪽은 M, 오른쪽은 H 타입 |
기어 단수, 2/ 3/ 6단 |
핸들바 타입 표기의 알파벳 다음으로 표기되는 단수를 선택할 수 있다.
브롬톤의 단수는 2, 3, 6단으로 구분되어 이뤄진다. 2단은 스프라켓이 외부로 노출되는 외장형 기어, 3단과 6단은 내장형 기어 허브로 제작된다.
그렇다 보니 2단이 상대적으로 가장 가볍다. 접어서 직접 휴대하는 비율이 잦은 편이라면 좀 더 유리한 특징이 된다. 그러나 기어비가 다양하지 않아 업힐보다는 평지 위주로 라이딩을 즐기는 유저에게 잘 맞다. 2단이 적용된 완성차는 현재 M바와 S바로 선택할 수 있다.
크랭크 T수도 각기 다르다. M바의 크랭크에는 50T를 적용해 평속 15km/h 내외의 편안한 라이딩이 주가 되게 했고, S바에는 54T를 적용해 속도감을 한층 더 끌어올렸다.
반대로 가장 무거운 것이 6단이지만 기어비는 가장 다양하다. 업힐 경사도에 대응할 수 있어서 자전거 투어링에도 잘 맞는다. 6단은 편안한 포지셔닝의 M바와 H바에만 적용된다. 그리고 무게 부담을 낮추기 위해 44T의 크랭크와 구성된다.
3단은 현재 M바 모델에만 적용된 상태다. 50T의 크랭크가 구성되어 약간의 경사도를 극복하면서 답답한 속도감에서 벗어날 시도를 할 수 있다면 권한다. 가격적인 유리함과 변속 비율을 함께 가져갈 수 있는 선택이기도 하다.
브롬톤의 단수는 싱글체인링과 2, 3, 6단의 변속 기어로 이루어진다. |
2단 외장 기어, 평지 위주와 가벼운 스펙을 원한다면 권장. |
3단과 6단 내장 기어 허브 |
머드가드와 짐받이의 선택, E / L / R |
제품명 세번째 알파벳이 표시하는 E, L, R은 머드가드와 짐을 올려둘 수 있는 랙(짐받이)의 장착 여부다.
E는 머드가드와 랙(짐받이)가 없는 것, L은 머드가드만 있는 것, R은 머드가드와 랙이 모두 갖춰진 것을 의미한다.
E : 머드가드, 랙 모두 없음
L : 머드가드
R : 머드가드 + 랙
대부분의 라이더들이 R이 표기된 제품을 선호하지만 무게가 추가되는 것이 부담되는 이들은 L을 선택하기도 한다. 하지만 랙 뒤에는 작은 바퀴 2개가 있어서, 랙 옵션은 반드시 짐을 싣기 위한 목적보다는, 자전거를 폴딩 한 후 끌고 이동할 때 유용하다.
접은 후 세워 놓을 때도 무게 중심이 고루 적용되어 안정적이다.
랙이 없어도 바퀴가 적용되지만 1개 뿐이라 다소 불편할 수 있다는 점을 참고하자.
제품명 세번째 알파벳이 표시하는 E / L / R은 머드가드와 랙(짐받이)의 장착 여부다. |
R : 머드가드와 랙이 모두 갖춰진 것 |
E : 아무것도 없는 것 |
L : 머드가드만 있는 것 |
E 또는 L처럼 랙이 없으면 폴딩한 자전거를 끌고 이동하거나 세워둘 때 불편할 수 있다. |
-X / -HD 차이? |
대부분 제품명은 3개 문자로 이뤄지는데 일부는 뒤에 -X 또는 -HD가 붙는다.
-X 티타늄 소재가 적용된 모델이란 뜻이다. 브롬톤은 특유의 가는 튜브와 내구성을 유지하기 위해 스틸 프레임으로 제작된다.
티타늄은 가벼운 무게와 강성을 높일 수 있는 고품질의 소재다. 그만큼 가격도 높다.
브롬톤 티타늄 모델에는 내구성에 영향을 주지 않지만 무게를 줄이고 라이딩 품질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리어 프레임과 포크에 티타늄을 적용한다. 그리고 앞뒤의 휠셋을 슈퍼라이트로, 헤드셋은 알루미늄으로 적용해 무게를 약 700g 정도 낮추었다.
-HD는 허브 다이나모를 뜻한다. 앞바퀴 허브에 장착된 발전기를 통해 회전 시 전기를 발전하고, 발전된 전기로 라이트에 불을 밝히는 장치다. 야간 라이딩 빈도수가 많거나 장시간 라이딩에도 언제든 충전의 굴레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래서 투어링이나 출퇴근에 많이 사용된다.
반면 허브 다이나모가 장착되지 않는 것보다 무게가 나가는 것은 물론, 손실되는 페달링 파워가 발생될 수 있으며 밝은 라이트가 필요한 곳에서는 별도의 높은 루멘의 라이트를 사용해야 한다는 단점도 있다.
허브 다이나모는 처음부터 장착된 제품을 구매하지 않았더라도 이후에 추가 주문이 가능하다.
-X : 티타늄 소재가 리어 프레임과 포크에 적용된 모델이란 뜻이다. |
폴딩 내구성이 필요한 메인 프레임은 스틸로 유지하며, 라이딩 품질에 영향을 주는 부품을 티타늄으로 설계한 것이다. |
가벼운 무게와 강성으로 라이딩 품질을 높인다. |
-HD는 허브 다이나모를 뜻한다. |
앞바퀴 회전에 의해 발전되고, 발전된 전기로 라이트를 사용하는 시스템이다. |
매번 충전할 필요가 없다는 장점과 무게에 대한 단점을 갖고 있다. |
특징이 확실한 색상 3가지 |
색상은 크게 스탠다드, 메탈릭, 프리미엄으로 구분된다.
스탠다드가 7가지, 메탈릭이 2가지, 프리미엄이 2가지로 세분화되는데, 각각 큰 틀의 특징을 가진다. 스탠다드는 무광의 다양한 컬러감으로 선택할 수 있고, 메탈릭은 펄이 들어간 유광의 느낌을 거친 질감으로 표현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프리미엄은 프레임 튜브 본연의 색이 비치도록 반투명하게 색을 입힌 것으로, 빈티지한 매력을 더한 브롬톤 정통의 컬러 마감법이라 보면 된다.
그리고 다양한 에디션이 있다. 에디션이라는 것 언제 어떤 컨셉으로 나타날지 확신이 없고 판매 수량도 제한적이지만 블랙 에디션만큼은 매년 등장한다.
블랙 에디션의 가장 큰 특징은 허브, 스템, 작은 볼트 하나까지 모든 부품군이 실버가 아닌 블랙 색상으로 제작된다는 점이다. 그리고 프리미엄 색상의 라커를 입혀 고급스럽고 도시적인 느낌을 전달한다.
색상은 크게 스탠다드, 메탈릭, 프리미엄으로 구분된다. |
7가지의 무광 컬러를 선택할 수 있는 스탠다드 |
메탈릭은 펄이 들어간 유광의 느낌을 거친 질감으로 표현했다. |
프리미엄은 프레임 튜브 본연의 색이 비치도록 반투명하게 색을 입혀 빈티지를 표현했다. |
허브, 스템, 작은 볼트 하나까지 모든 부품군이 실버가 아닌 블랙 색상으로 제작되는 블랙 에디션은 올해도 출시될 예정이다. |
가방 장착을 위한 마운트는 선택이 아닌 필수 |
브롬톤 전면에는 기본적으로 가방을 장착할 수 있는 전용 마운트가 설계되어 있다. 브롬톤 전용 마운트이므로 다른 브랜드는 호환되지 않지만 간편하고 빠르게 결착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커뮤터, 투어링, 토드백 등 컨셉이 각기 다른 디자인으로 종류가 다양한 편이며, 큰 부피의 가방이 대부분이다. 최근에는 물통을 꽂을 수 있는 제품도 출시되어 물통케이지 볼트가 없는 것에 대한 아쉬움을 채웠다.
단, 같은 브롬톤이라도 기존 T백과 C백은 S바에 장착이 불가했다. 그러나 2020년 버전부터는 핸들바 타입과 관계없이 모두 장착이 가능하다.
브롬톤 전용 가방을 장착할 수 있는 마운트가 필수로 설계된다. |
다른 제품과 호환은 안되나, 간편하고 쉬운 결착 시스템으로 대용량 가방도 장착할 수 있다. |
최근에는 물통을 꽂을 수 있는 가방도 출시되어 프레임에 통케이지 볼트가 없는 것에 대한 아쉬움을 해소했다. |
나만의 스타일을 원한다면, 커스텀 제작 |
브롬톤 글로벌 사이트에는 있는데 국내에 판매되는 브롬톤 완성차에는 없다고 의문을 가질 필요는 없다. 브롬톤을 선호하는 주요 소비자의 성향을 파악해 주로 선호되는 타입만 완성차로 내놓고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현재 국내에서 판매되는 완성차 보다 나만의 스타일을 찾는다면 커스텀 주문도 가능하다.
출퇴근과 산책, 대중교통 대체 목적 등 도심형에 가까운 라이딩, 짐을 싣고 떠나는 투어링과 브롬핑(브롬톤으로 떠나는 캠핑), 나름의 퍼포먼스 라이딩까지, 선택의 갈림길에서 좀 더 자신의 성향에 맞게 제작을 맡기는 거다. 핸들바와 기어, 짐받이, 머드가드, 색상은 물론, 안장 타입과 시트포스트 높이, 타이어, 허브다이나모 등으로 디테일하게 선택할 수 있다.
커스텀 주문은 브롬톤 전국 취급점과 위클, 산바다스포츠를 통해 문의 가능하다.
관련 웹사이트
산바다스포츠 : http://sanbadasports.co.kr/
브롬톤 : https://www.brompto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