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호선의 자전거로 여행하는 세계 한바퀴 (18) 자전거로 여행하는 세계 한바퀴를 끝내며(26) 2008-12-31 그동안 저의 여행기를 읽어주신, 그리고 가슴 뭉클한 답장까지 주신 독자 여러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지구를 돌아왔다. 부산항과 서울로(12) 2008-12-31 그래, 나는 지금 한국을 달리고 있는 거야! 내가 이 긴 여행을 처음 시작한 곳도 바로 이곳이 아니었던가?! 내 젊은날의 추억과 함께 달린 일본(18) 2008-12-30 쌀 자전거 수준의 무거운 쇠자전거로 아사히 신문을 배달하며 일본어 학교를 마친 후, 도쿄 한복판에서 갖은 일을 하며 서양화공부를 했었다. 캐나다 2, 20년만에 친구와의 재회(6) 2008-12-29 한 사나이는 고독한 외지에서 당당하게 입신한 성공한 사업가로서, 그리고 또 다른 한 사나이는 고독한 외지를 떠도는 자전거 여행자가 되어 이렇게 만났다. 캐나다 1, 눈 폭풍 속의 고립(8) 2008-12-26 빵과 소시지, 약간의 치즈와 약간의 초콜릿, 그리고 비스킷을 조금씩 정확히 등분을 해가며 먹고 있고, 물은 쌓인 눈을 버너로 녹여 먹는다. 아프리카의 모호한 나라, 모로코(9) 2008-12-25 5유로의 싸구려 여관방 내부 천정은 높고, 벽의 높은 곳에는, 창틀이 있는 창이 아닌 마치 감옥의 그것처럼 쇠창살이 있는 창문이 있다. 유라시아의 땅끝, 포르투갈(7) 2008-12-24 포르투갈의 국경지대에는 최소한의 검문소 잔해조차도 없다. 보이는 도로 표지판조차도 스페인의 그것과 거의 구분이 되지 않는다. 포르투갈어는 스페인어에 비해 크게 다르지 않다. 겨울비 속에서의 행진, 스페인(7) 2008-12-22 쏟아지는 비와 강력한 산악의 맞바람, 그리고 가파른 산악도로, '하늘 님'의 절대 환상의 트리플 펀치를 전신에 속수무책으로 맞아가며, 도착한 마드리드! "고흐"가 사랑했던 햇빛의 땅, 프랑스(8) 2008-12-19 액상 프로방스(Aix-en-provence)의 완벽한 날씨와 정취를 즐기려는 많은 청춘남녀와 관광객들로 거리는 넘치고 있다. 로마는 위대하다. - 이태리(9) 2008-12-18 빗속에서의 힘겨운 행진 끝에 도착한 나폴리는 쓰레기의 천국이 되어 악취와 불쾌함으로 나를 뜨겁게 환영한다. 그리스, 개에게 물어뜯긴 가방(14) 2008-12-17 자전거 뒤에 매여 있던 아주 질긴 자전거용 가방의 작은 주머니가 물려 뜯겼다. 10여cm 앞에는 나의 다리종아리가 있다. 형제의 나라 - 터키(8) 2008-12-16 2km정도의 가파른, 터키의 국경으로 향하는 산악도로는 이미 죽음처럼 얼어붙어 있다. 가즈빈(Qazvin)에서 '알리'가 준 두터운 옷이 없었다면 거의 동사(凍死)할 지경이다. 대장금과 이영애, 한국을 좋아하는 나라, 이란(14) 2008-12-15 길 가에서 우연히 만난 세 사람의 이란인 집에서 2주일동안 홈 스테이를 한다. 딸들이 나의 속옷까지 빨아주는 꿈같은 대우를 받기도 하며.. 지옥과 천국을 동시에 경험한 나라 파키스탄(14) 2008-12-12 전국은 이미 전시체제 하에 있었다. A.K 47소총으로 무장한 경찰과 군인들이 거리에 즐비하고, 경찰순찰차들은 낮과 밤을 안 가리고 쉴 새 없이 시내 구석구석을 샅샅이 훑고 지나간다. 아시아의 또 하나의 대국 인도(9) 2008-12-11 끔직한 교통난과 최악의 도로, 그리고 너무도 지저분한 수도, 델리(Delhi)시내의 인상은 나에게 쉼 없이 페달을 밟게 한다. 유엔에 점령된 아시아 최빈국 네팔(13) 2008-12-10 인도에는 도시뿐 아니라 시골 곳곳에까지 병든 개들이 수 없이 떠돈다. 도로변에는 또한 그들의 시체로 즐비하다. 대륙의 땅, 중국으로(15) 2008-12-09 도로에서 일어난 삼륜트럭 전복사고현장에서 피를 흘리며 의식이 없는 서너 살 박이 아들을 잡고, 역시 피를 흘리며 통곡을 하고 있는 아낙네가 나의 심장을 멎게 한다. 세계여행이라는 소중한 꿈을 향해 출발한다.(15) 2008-12-08 2007년 8월14일. 서울 공덕동 집을 떠나 나는 인천항을 향해 달린다. 자전거에는 25kg의 짐이 실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