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말패의 자전거로 가는 테마 여행 (44) [가을여행]충주를 지나 서울로(1) 2012-12-14 강은 청풍에 닿아 호수로 변했다. 충주댐에 막혀 길을 잃은 강은 가을만큼 큰 호수가 돼 있었다. 호수 위로 맑은 바람이 불었다. [가을여행]가을비를 피하여 동강으로 가다. 2012-12-10 하루 쉰 벌로 아침 7시에 한반도마을에서 단양을 향해 출발하였다. 두 시간 빠른 출발이지만 단양까지는 약 100km이다. 동강을 지나 언덕과 고개를 여럿 넘어야 하며 영월에서 단양까지는 국도를 타야한다. [가을여행]태백의 골지천 2012-11-26 골지천骨只川은 태백에서 정선으로 흐르는 한강의 최상류 물줄기이다. 태백산맥의 뼈마디를 이리저리 흩으며 급하게 쏟아지는 물줄기라 그런 이름을 얻었는지 모르겠다. [가을여행]한강 발원 검룡소 2012-11-20 쓸쓸한 게 가을이다. 다만, 계절이 너무 빨리 다가온 것뿐이다. 언제나 가을은 너무 빠르게 다가왔다. 그건 전적으로 느린 내 탓이다. 내가 느리다고 계절도 느리게 오는 건 아니다. 영하 20도의 구룡령을 넘어 집으로(2) 2011-04-21 날은 어두워졌고 구비 구비에는 얼음판이 있었다. 손끝 발끝이 마비되기 시작한다. 영하 20도에 내리막으로 맞는 바람까지 합하면 체감온도는 30~40도는 될 것이다. 겨울 자전거 여행, 병원에 가다.(2) 2011-04-13 아무래도 병원엘 가야겠다. 대원들의 의견도 그랬고 나도 더는 미룰 수 없을만큼 통증을 느꼈다. 아침을 먹자마자 취재차량을 타고 삼척의료원으로 갔다. 정형외과에 등록을 하고 병원 복도에서 잠시 대기를 한다. 겨울 캠핑 여행, 아내들의 위문(1) 2011-03-30 그 때 눈에 익숙한 차량이 보이더니 아내들이 나타났다. 오늘은 한파경보가 내려진 날이다. 올겨울에서도 가장 추운 날이라는데, 이 먼 곳까지 아내들이 찾아온 것이다. 매서운 자전거 겨울 여행, 해맞이(1) 2011-03-21 "해가 떠요!" 카메라를 들고 테라스의 난간에 기대었다. 조심스럽게 셔터를 눌렀다. 불경스런 내 몸짓으로 태양이 다시 물에 잠길가 봐서다. 겨울 자전거 캠핑 여행에 적응이 시작되다.(1) 2011-03-03 자바라식으로 된 캠핑용 물통은 자꾸 얼었다. 병입이 좁아서 그랬다. 그래서 생수용 페트병을 이용하고 있다. 병입이 조금 넓어서 얼어서 못 쓰는 일은 없어졌다. 매서운 자전거 겨울 여행, 포항 호미곶(1) 2011-02-23 오늘은 포항에 닿는 날이다. 호미곶을 둘러가는 먼길이다. 포항에서는 아이스짱이 마중을 나오기로 하였다. 매서운 자전거 겨울 여행, 겨울 길을 떠나다. 2011-02-08 길을 두고도 떠나지 않을 사람이 있을까? 그것이 여름이든 겨울이든 말이다. 자전거로 겨울 길을 가 보아라! 앞이 멀고 뒤가 먼 것이 겨울 자전거여행이다. 불량노인들의 제주 여행, 사려니길(5) 2011-01-14 길에는 언어와 소통이 있다. 냄새가 풍기고 사람을 만난다. 소리가 들리고 나무가 자란다. 새가 날고 꽃이 핀다. 시간이 흐르고 바람이 분다. 해학이 춤추고 낭만이 나부낀다. 불량노인들의 제주 여행, 한라산 등정(4) 2010-12-30 오이쨈님과 기념사진을 찍었다. 날이 좋았다. 바람이 한 점도 없어다. 이런 날은 복받은 사람들만이 누리는 혜택이라고들 한다. 오늘 정상에 선 사람들은 평소에 적선을 많이 한 사람들일 것이다. 불량노인들의 제주 여행 2편(4) 2010-12-20 천막의 헝겊 문을 열고 아침 바다를 느끼는 것은 호텔 창문을 열고 바다를 바라보는 것하고는 사뭇 다르다. 자전거를 타고 와서 천막집을 짓고 마라도에서 밤을 샌 다음 맞이하는 아침이라면 더 다를 것이다. 제주도, 불량노인들의 겨울 여행(3) 2010-12-09 마라도에는 선착장이 두 군데 있었다. 바람의 방향에 따라 그때 그때 선착장을 바꿔 접안을 하는 것 같았다. 2시 반에 배는 마라도에 닿았지만 40여 계단을 자전거와 트레일러를 들고 옮겨야 하는 언덕이 기다리고 있었다. 남한강 따라 캠핑 여행, 금사-광진교(1) 2010-07-16 캠핑여행이라는 나그네의 삶은 인생의 요약판이다. 검소와 소박 그리고 겸손으로 요약된 삶의 표본이다. 자전거트레일러라는 짐발이는 아주 작아서 많은 것을 실을 수 없다. 남한강 따라 캠핑 여행, 가금~금사(2) 2010-07-13 신륵사 경내를 둘러보고 아이스크림을 하나 먹었다. 시원한게 맛이 있다. 아이들처럼 길거리에서 깔깔거리며 먹었다. 보통 때에는 어림도 없는 행실들이다. 남한강 따라 캠핑 여행, 금성~가금(2) 2010-06-15 호수에서는 물안개가 피었고, 기러기는 아침을 노래했다. 나그네가 고대광실이나 황금투구에 대한 탐욕을 잊어버릴 수 있는 청명한 아침이다. 강따라 낮은 곳으로 가는 길목에서 맨발로 호수를 밟을 수 있는 아침이다. 남한강 따라 캠핑 여행, 도담~제천(2) 2010-05-28 낮은 곳이 바다다. 더 낮은 곳으로 가는 길에 우리는 "모든 게 덧없다."는 깨달음을 배운다. 강은 종교의 성지보다 더 성스러운 순례의 길이다. 1 / 2 /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