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에디터 : 정혜인 기자
|
자전거를 자주 타는 사람들의 가방 포켓에는 대부분 휴대용 공구인 미니툴이 하나쯤 들어있기 마련이다. 이들의 미니툴은 크기가 소형이라는 공통점 외에 사용자의 성향에 따라 형태와 기능이 제각각이다.
가장 많이 사용하는 육각렌치 4~6mm는 기본, 톡스렌치와 스크류 드라이버, 미니 체인툴, CO2 인플레이터, 타이어레버, 라쳇 기능까지 갖춰져 마치 휴대폰계의 스마트폰이라 할 정도의 다양한 멀티 미니툴이 있다.
그 중 볼트를 조일 때마다 긴장하지 않아도 되고, 정비 부위가 좁아도 수월한 작업이 가능한 제품이 있다. 간편하지만 정밀한 정비를 원하는 이들을 위한 토픽의 라쳇 로켓(Ratchet Rocket)이다.
편리하게 정리된 파우치형 토크비트 미니툴 |
흔히 접할 수 있는 미니툴은 사이즈가 다른 각각의 렌치를 접이식으로 묶어 설계한 것으로, 주먹을 쥔 손에서 손가락을 하나씩 펴듯 필요한 공구만 펼쳐서 사용하는 방식이다.
라쳇 로켓은 파우치 안에 각각의 공구가 수납된 형태다. 손바닥 크기의 파우치를 열면 툴비트와 라쳇 핸들바, 마그네틱 비트 홀더, 타이어레버, 3가지 토크비트, 펑크패치를 넣을 수 있는 포켓으로 구성된다. 툴비트는 육각비트가 7가지 2, 2.5, 3, 4, 5, 6, 8mm, 스크류드라이버(PH2)1종과 톡스 비트(T25, T10) 2종으로 구성되며 스틸 소재다.
라쳇 핸들바는 분리된 각각의 툴 비트, 토크 비트를 체결해서 사용하는 방식이다.
마그네틱 홀더는 툴 비트와 토크 비트를 꽃아두거나 라쳇바 길이를 연장할 때 용이하다.
그리고 정해진 조임값대로 볼트를 조일 수 있게 하는 작은 크기의 토크 비트는 가장 자주 사용되는 4, 5, 6Nm 3가지로 구성된다.
간편하지만 정밀하고 편리하게, 토픽 라쳇 로켓 Lite NTX 무게 : 155g 크기 : 12 x 7 x 2.5 cm 소비자가격 : 미정 |
라쳇 핸들바와 마그네틱 비트 홀더 |
파우치 안에 각각의 공구가 수납돼 있다. |
툴 비트는 총 10개 육각 비트 - 2, 2.5, 3, 4, 5, 6, 8mm 스크류드라이버 - PH2 톡스 비트 - T25, T10 |
강화 플라스틱 소재의 타이어레버 |
3가지 토크 비트 - 4, 5, 6Nm |
렌치 사용을 간편하게, 라쳇 기능 |
라쳇 핸들바 후면에는 제품의 핵심인 라쳇 레버가 설계돼 있다. 일반 렌치는 작업 범위가 좁고 복잡한 부위에서 볼트를 조일 때 렌치를 한번에 돌리기가 어렵다. 예를 들어 물통케이지를 장착하고 분리하는 과정을 보자. 좁은 케이지 안에서 볼트가 완전히 조여질 때까지 렌치를 반복 회전시켜야 하지만, 구조상 렌치의 길이가 충분하지 않으면 한번에 회전시키기 힘들고 수시로 볼트 구멍에 꽂은 렌치를 떼다 붙였다를 반복하는 경우가 많다.
이처럼 라쳇 기능은 렌치를 한번에 돌리지 못해 자주 분리해야 하는 수고를 덜어, 작은 움직임으로도 공구를 볼트에서 빼지 않고 한번에 조일 수 있게 하는 기능이다.
라쳇 레버를 왼쪽으로 돌리면 볼트를 조일 때(시계방향), 오른쪽으로 돌려놓으면 풀 때(시계반대방향) 사용하면 된다.
소재는 크롬 바나듐 스틸이며, 내구성과 인장강도가 높다.
토크 비트와 툴 비트를 체결해서 사용하는 방식의 라쳇 핸들바 |
비트 체결 부분 |
좁은 범위에서 작업이 가능한 라쳇 레버가 있다. 볼트를 조일 때(시계방향)는 레버를 왼쪽으로, 풀 때(시계반대방향)는 레버를 오른쪽으로 돌려놓으면 된다. |
마그네틱 홀더는 툴 비트와 토크 비트를 더 길게 사용해야 할 때 용이하다. |
자석으로 쉽게 붙게 되어 있다. |
라쳇 핸들바 하단에도 마그네틱 처리된 홀더가 있어서, 1자로 긴 툴이 필요할 때 활용할 수 있다. |
라쳇 핸들바의 길이가 짧다면 마그네틱 홀더를 체결하면 된다. |
3가지 토크비트 4, 5, 6Nm |
단단한 소재일수록 강성이 높아지는 반면, 깨질 위험이 커진다. 탄소섬유인 카본이 대표적이다. 높은 강성에 집중된 제품은 성능과 경량의 무게를 위해서라면 감수해야 할 특징으로, 조립과 세팅 도중 프레임이 손상되지 않게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안장 높이와 핸들바 각도 등을 조절할 때마다 조립부의 볼트를 무심코 강하게 돌렸다간 프레임이나 부품에 크랙을 남길 수 있다. 때에 따라 외부 충격에 의한 것보다 볼트로 인한 균열 발생 확률이 더 높을 수 있으나 눈에 쉽게 띄지 않는 경우도 종종 있다. 그렇다고 토크값 보다 약한 압력으로 볼트를 조이면 사고를 부를 수도 있는 일이다. 이는 토크렌치가 필요한 이유다.
단연 카본 뿐 아니라 알루미늄이나 티타늄, 스틸 등도 해당 토크값이 있다. 소재별, 부위별마다 정해진 수치가 다를 뿐이다.
토크비트는 조립부에 표기된 해당 뉴턴미터(Nm)수치에 맞게 볼트를 조일 수 있도록 압력을 조절하는 장치다 |
토크비트는 해당 뉴턴미터(Nm)수치에 맞게 볼트를 조일 수 있도록 압력을 조절하는 장치다. 라쳇 핸들바에 4Nm, 5Nm, 6Nm 세가지로 토크값으로 규정된 각각의 토크비트를 체결해 사용하면 된다. 이 세가지는 가장 많이 사용되는 수치이며, 대부분의 카본 시트클램프, 스템, 핸들바 조립부 등에 해당된다.
각 조립부 부위의 작업 상황에 따라 라쳇바의 상하단에 토크비트를 체결하고 원하는 사이즈의 툴비트를 이어 체결하면 된다. 볼트를 조이다가 '따닥'하는 기계음이 들리면 해당 토크값만큼 조여진 것이므로 조임을 멈춰야 한다. 해당 뉴턴미터 대비 실제 조여지는 값에 있어 3~6%의 오차범위는 발생할 수 있다. 4Nm≒3.76~4.24Nm / 5Nm≒4.7~5.3Nm / 6Nm≒5.64~6.36Nm의 정도이며 타사 대비 낮은 범위에 속한다.
주의할 점은 토크 비트는 볼트를 조일 때만 사용해야 한다. 볼트를 풀 때 토크를 사용하면, 토크의 정확성이 떨어질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볼트를 조일 때 힘이 가해진다고 해서 라쳇바에 체결된 두 가지 장치가 쉽게 분리되지 않는다. 각 체결 부위의 홈이 깊은데다 강력한 마그네틱으로 설계되어 각각의 장치는 약간의 힘을 주어야 분리된다.
라쳇 핸들바에 토크비트와 툴비트를 체결해 사용하면 된다. |
볼트를 조이다가 '따닥'하는 기계음이 들리면 해당 토크값만큼 조여진 것이다. |
토크비트는 반드시 볼트를 조일 때만 사용해야 한다. 볼트를 풀 때 토크비트를 사용하면, 토크의 정확성이 떨어질 수 있다. |
볼트를 풀 때는 토크 비트 없이 툴 비트만 사용한다. |
각 토크비트 하단에도 마그네틱이 처리돼 있다. |
오차범위는 대략 4Nm≒3.76~4.24Nm / 5Nm≒4.7~5.3Nm / 6Nm≒5.64~6.36Nm |
편리하고 안전하게 정비한다 |
일상적인 라이딩에서의 정비는 주로 안장 높이, 핸들바 각도 등을 조절하거나 물통케이지를 장착 또는 분리하는 일이다. 대체로 간단하고 자주 하는 작업이 아니지만 꽤 귀찮은 것도 사실이다. 특히 렌치를 볼트 구멍에 꽂아 한번에 돌릴 수 없다면 더 수고스럽게 느껴진다. 안정적인 조임값으로 맞춰진 예민한 카본 소재라면 렌치를 갖고 있어도 굳이 꺼내기 싫을 때도 있다.
토픽 라쳇 로켓은 편하게 볼트를 조이면서 힘 조절까지 알아서 해결해주니 이처럼 쉽고 안전한 정비라면 라이더의 귀찮니즘도 해소시킬 수 있을 듯하다.
관련 웹사이트
하이랜드스포츠 : http://www.hlsc.co.kr/
토픽 : https://www.topeak.com/global/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