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신촌 연세로 대중교통전용지구 조성
에디터 : 바이크매거진

서울시가 신촌 연세로를 서울시 최초의 대중교통전용지구로 지정한 가운데 그동안 차에 내줬던 도로를 보행자·대중교통 전용 공간으로 만들기 위한 실무협의를 마치고 본격적인 조성에 들어간다.

예컨대 '신촌 연세로 대중교통전용지구'엔 버스(16인승 이상 승합차), 긴급차량, 자전거만 상시 통행이 가능하고 택시는 대중교통 이용 불편시간대인 자정부터 새벽 04시까지만 다닐 수 있게 된다. 보도는 2배로 넓어지고 명물거리 사거리에는 보행자가 쉬고 각종 문화공연을 즐길 수 있는 보행광장과 쉼터가 조성된다.


조업차량은 10시~11시, 15시~16시까지만 통행이 허용될 예정이나 운영 중 모니터링, 지역 상인들과의 협의를 통해 허용시간을 합리적으로 조정할 예정이다.

특히 신촌 대중교통전용지구는 버스를 포함한 모든 차량이 30km/h 이하로 통행해야 하는 '존(Zone)30'으로 운영, 보행자의 안전이 최우선되는 거리로 조성된다.

이를 위해 시는 핵심적으로 주변에 교차로를 신설하고 기존 교차로의 통행체계를 변경하는 내용의 '신촌 대중교통전용지구 교통체계 4대 개선 대책'을 추진한다.

이는 대중교통전용지구로 조성되는 신촌로터리(신촌 지하철역)~연세대 정문까지 약 550m 구간을 이용하던 기존 일반차량들의 운행에 차질이 없도록 하기 위함이다.

서울시는 서울지방경찰청, 서대문구청과 지역상인회, 주민 등이 모두 참여하는 TF인 '신촌 대중교통전용지구 사업추진위원회'와의 협의를 완료하고 8월 1일 대중교통전용지구 지정 공고를 시작으로 오는 9월부터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서울시와 서대문구청은 8월까지 공사발주를 위한 절차를 완료하고 9월부터 공사를 착공해 2013년 연말까지 '신촌 대중교통전용지구' 조성을 마무리, 시범운영을 거쳐 2014년 상반기부터는 본격 운영에 들어갈 계획이다.

특히 서울시는 서울지방경찰청과 함께 이번 공사 핵심인 교통체계 개선을 위해 지난해 하반기부터 도로교통공단·관할 경찰서·교통전문 용역사 등과의 실무협의, 현장점검, 시뮬레이션 등의 지속적인 피드백을 거쳤다.

이후 지난 4월23일 서울지방경찰청 ‘교통안전시설 심의위원회’에서 교통체계 개선계획 및 운영방안을 확정하는 등 관련 행정절차를 완료했다.

'교통안전시설 심의'란 사람과 차량의 원활한 통행을 위해 교통안전시설의 설치·변경에 대한 적정성을 심의하는 절차로, 도로교통법 시행령 제86조에 따라 지방경찰청이 시행한다.

서울시는 서울지방경찰청과 현재 교통체계 개선 공사 중 발생하는 도로 차단·우회경로 등을 협의, 별도의 교통처리계획을 수립 중이며 수립이 완료되면 중·장거리, 근거리 등 단계별 우회경로에 대해 안내할 계획이다.

그 밖에 플래카드, 입간판, SNS, 홈페이지, 교통방송, 도로전광표지판 등 활용 가능한 다양한 매체를 통해서도 적극 안내할 계획이다.

아울러 서울시는 교통체계 개선 공사와 함께 현재 3~4m에 불과한 보행공간을 최대 7~8m까지 넓히고, 명물거리 사거리에 보행자가 쉬고 각종 문화공연을 즐길 수 있는 보행광장과 쉼터를 조성하는 공사도 병행할 계획이다.

윤준병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신촌 연세로 대중교통전용지구는 서울시 최초로 조성되는 보행자·대중교통 전용 공간으로, 단순히 통과하는 길에서 나아가 걷고, 쉬고, 즐기는 문화거리로 발전시킬 것"이라며 "조성하는 과정에도 시민 의견을 지속적으로 청취해 현장에 반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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