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여행, 떠나는 것은 어렵지 않다.
에디터 : 박창민 (바이크매거진)

자전거 여행을 하는 사람들 사이에는 이런 저런 '자전거 여행'의 이유와 정의가 내려지고, 또 변화되어 왔다. 필자는 여러 여행가들과의 이야기, 그리고 필자의 자전거 여행을 통해 몇 가지 자전거 여행의 종류를 분류해 보았다.
(물론 필자의 정의에 많은 반론을 생각하는 자전거 여행자들도 있겠지만, 그런 분들의 생각도 여과 없이 아래 댓글로 남겨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 자전거가 포함된 여행 : 여행에 자전거를 동반해서 이용하는 여행
- 자전거로 하는 여행 : 어떤 테마의 여행에서 이동수단을 자전거로 하는 여행
- 자전거를 타는 여행 : 자전거를 타는 것이 테마가 되는 여행

이런 종류의 여행에서 어떤 것이 더 가치 있고, 존중되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되지는 않는다. "모든 자전거 여행은 소중하니까!"


"자전거가 고장 나면 어떡해요!"


자전거 여행을 하고 싶어하는 사람은 많은데, 그 중 대다수가 자전거에 대한 자신의 무지함 때문에 시작할 엄두조차 내지 못한다. 하지만, 아래에 몇 가지 알아야 할 것들을 간단하게 정리해 보자.

- 타이어 펑크 수리 : 여행 중 발생하는 고장의 99%
자전거 여행에서 이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는 보장은 거의 없다. 필자의 경우는 장거리 여행을 갈 경우 항상 타이어와 튜브를 새 것으로 교체하고 시작한다. 새 타이어와 튜브는 펑크가 날 확률이 매우 적다. 실재로 필자는 5,000km가 넘도록 펑크 한번 없이 여행을 했었다.

참고)[동영상]타이어 펑크 수리하기 바로가기

- 스포크(자전거 바퀴살) 수리 : 노면이 좋지 않은 길이 갈 때 발생 가능
스포크는 생각보다 단단하지만,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부러져 난감하게 만드는 주범이다. 필자는 자전거 여행 중 4번 스포크가 부러지는 경우가 있었고, 세계여행을 했던 이호선씨의 경우는 중국에서 한번에 5개의 스포크가 부러진 경우가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1.5인치 이상의 타이어를 사용하고, 포장이 잘 된 우리나라 전국일주 정도의 여행에서는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

참고)[동영상]휠의 균형잡기-휠트루잉 바로가기

- 체인 수리 : 거의 발생하지 않음
필자의 경우 체인이 끊어지는 경우는 산악 여행 중 몇 번 발생했었지만, 도로 여행에서는 한번도 발생한 적이 없었다. 그리고, 장거리 여행을 시작할 때는 체인을 새 것으로 교체해서 가면 체인이 끊어지는 최악의 경우는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 하지만 체인이 끊어지는 것은 자동차의 엔진이 고장 난 것과 같은 것이니 체인 수리는 연습해야 한다.

참고)[동영상]체인핀을 이용한 체인 수리 바로가기

체인 수리 정도는 쉽게 배울 수 있다.

위의 세가지 문제만 해결해도 자전거가 주행 시 발생하는 고장은 거의 처리가 가능해진다.
"얼마나 간단한가?" 세가지 수리 기술만 있어도 자전거 고장 걱정은 99.9% 해결이다.


"자전거 여행이 엄두가 나질 않아요."

한번도 하지 않은 여행에서 엄두가 나지 않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시작만 하면 어려울 것은 없다.

- 1박2일 코스 : 집에서 50km정도 떨어진 곳을 목표로 정하고 주말을 이용하여 자전거로 다녀오는 계획을 세워보자. 혼자 가도 좋고, 파트너를 동반해도 좋다.
'어떤 길을 따라 갈 지', '식사는 무엇을 하면 좋을 지', '저녁에 어디서 잠을 자면 좋을 지', '가다가 어디에 들러서 사진을 찍으면 좋을 지' 등의 계획을 세워 아침 일찍 집에서 나와 출발을 하고, 다음 날 집으로 자전거를 타고 돌아오면 무언가 성취감과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들 것이다.

- 제주도 일주 : 자전거 제주도 일주는 2~3일 정도의 일정으로 계획하면 좋다. 1100도로를 넘어서 반 바퀴를 도는 것도 좋고, 해안선을 따라 한 바퀴를 도는 일정도 멋지다. 여름에 여행하면 해수욕장에서 몸을 식히면서 다닐 수도 있고, 너무 춥거나 덥지 않은 곳이라 여행하기에 좋은 곳이다. 단지 비와 바람은 피할 수 없는데, 자전거 여행을 하면서 만나는 최악의 상황인 비,바람을 그런 멋진 곳에서 만나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것이다.

제주도 지도에서 여행경로를 그려보고, 어디서 잠을 잘지, 무엇을 먹을지 상상해보자.
그것만으로 흥분되지 않는가?

지도출처 : 야후 지도


- 국토 횡단 : 서울에서 부산 정도(약 500km)의 거리는 5박6일 정도의 일정으로 자전거 여행을 할 수 있다. 중간에 아는 친구의 집이나 친척집을 중간 거점으로 잡아 이동하면 재미도 있고, 친구나 친척에서 멋진 이벤트도 된다. 그리고, 돌아올 때는 고속버스를 타고 몇 시간이면 충분하다. 3일 정도의 휴가로 즐기는 가장 보람찬 계획이 될 수 있다.

- 전국 일주 : 좋은 날씨를 선택해서 자전거로 전국 일주 여행을 하는 것은 평생 기억에 남을 멋진 여행이 된다. 우리나라는 전반적으로 치안이 매우 좋고, 음식과 숙박 장소를 구하기 쉬워 1박2일 여행이나 국토 횡단 여행 등이 익숙해지면 바로 시행할 수 있는 여행이다. 처음 시작할 때는 하루에 70~80km 정도 이동 계획을 세우고, 1주일 정도 지나게 되면 100km정도를 기준으로 이동할 계획을 세우면 좋다.
우리나라 전국 일주는 약 15~25일 정도 일정으로 이동하면 좋다.

자전거 여행은 짧은 거리부터 차근차근 해 나가면 금방 자신감이 붙고, 나중에는 장거리 여행도 자신 있게 도전할 수 있게 된다.
"도전하자! 자전거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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