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겨왔던 나의 힘을 보여줘, 히든파워
에디터 : 김수기 기자
전기동력 전화 키트 히든파워

제품명 히든 파워(hidden power) RB-1
무게 2.6kg (배터리 1.6kg)
소비자가 1,250,000원
웹사이트 제조 및 공급:
(주)히든파워(www.hiddenpower.co.kr)

유가가 요동치고 있다. 주유소의 기름값을 보면 한숨이 나온다. 이런 고유가시대에 자전거 업체 주식이 오르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해보인다.
하루가 다르게 치솟는 유가에 자가용을 몰기 무섭다. 그래서 하이브리드 자동차 또는 전기자동차 개발에 유수의 자동차업체가 힘쓰고 있나 보다.

아직 쌀쌀하긴 하지만 봄으로 넘어가고 있어 자전거로 출퇴근을 생각해보지만 여건이 만만하지 않다.
일반 자전거보다는 빠르고, 힘들지 않게 갈 수 있는 대안이 바로 전기자전거다.
작년 해외 대형자전거 전시회에서 눈길을 끈 제품 중에 전기자전거가 있다는 것은 고유가시대에 친환경 이동수단으로 전기자전거가 각광을 받고 있다는 증거다.

2010년 유로바이크 전기자전거 부문 금상을 수상한 히든파워

작년 유로바이크 전기자전거 부문 금상을 수상한 국내기업인 히든파워의 전기동력 전환 키트 히든파워 RB-1을 소개한다.

히든파워 RB-1을 설치한 스캇 서브40

위 사진에 보다시피 히든파워의 크기는 크지 않다. 또 무게도 2.6.kg으로 다른 전동 키트나 전기자전거에 비해 월등히 가볍다. 그래서 라이더가 자전거를 타고 있으면 잘 보이지 않아 히든파워라 부르는 것 같다.


-대용량 리튬 폴리머 배터리

전동키트의 큰 부피와 무게를 차지하는 리튬 폴리머 배터리
리튬 폴리머 배터리는 메모리 효과가 없으므로 수시로 충전해도 된다.
배터리 충전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체커가 있어 배터리 충전 시기를 알 수 있다.
배터리는 탑튜브 아래에 가죽케이스로 장착한다.

히든파워의 가장 큰 부피와 무게를 차지하는 것은 바로 배터리다. 히든파워는 전기를 이용해 동력으로 전화하기 때문에 배터리의 성능은 곧 이용시간를 말한다. 
히든파워의 배터리는 리튬 폴리머 배터리(14.8V, 18Ah)로 과충전 보호 및 각 셀 완전충전 기능의 PCM과 4단계 LED Battery Checker를 내장하고 있다.

리튬이온 배터리는 전해질이 액체이기 때문에 누액이 생기면 화재가 발생할 수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안정적인 상태인 젤 형태의 폴리머 전해질로 리튬 폴리머 배터리가 개발됐고, 다양한 형태로 만들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히든파워는 완전 충전하면 무페달로 1시간 정도 이용할 수 있고, 페달링과 함께 효율적으로 활용하면 하루 출퇴근은 끄떡없다. 다만 배터리 최대의 적은 사용환경의 온도로 추운 겨울에는 배터리 방전이 빠르다.

-작은 고추가 맵다.

모터와 콘트롤러의 크기를 보면 히든파워가 과연 힘을 제대로 낼지 의문이 든다.
타이어에 동력을 전달하는 롤러
속도를 조절하는 스로틀은 인체공학적으로 디자인됐다.

히든파워는 2.6kg이다. 배터리의 무게 1.6kg을 빼면 1kg이 모터와 콘트롤러의 무게다.
시트 포스트에 달려 있는 모터와 콘트롤러를 보면 힘은 제대로 낼지 의문이 든다.
업체가 소개한 사양에는 정격출력 300W, 순간 최대출력 600W, 최고속도는 30km/h이다.

히든파워의 숨겨진 힘을 동영상으로 확인해보자.


전기자전거에는 여러 방식이 존재한다. PAS(파워 또는 페달링 어시스트 시스템)방식이나 체인 구동 방식, 타이어 마찰 방식 등이 있다. 히든 파워는 타이어 마찰 방식으로 동력을 전달한다.
타이어 마찰 방식이라 타이어의 마모를 걱정할 수 있지만 노면에 의한 마찰보다 마모가 덜 된다.

히든하워는 풀 비례제어 방식의 가변 속도 제어로 핸들 그립에 장착된 스로틀을 돌리는 양에 따라 속도를 조절한다. 일반 오토바이처럼 스로틀을 돌려서 손으로 고정하는 방식이 아닌 고정식이다.
콘트롤러에는 급출발을 방지하기 위해 Slow Start 기능이 있어 처음 스로틀을 돌렸을 때 출력이 바로 전달되지 않는다. 급제동이나 모터에 과부하가 걸리면 전력 공급이 차단되는 기능이 있어 라이더의 안전에 도움이 된다.

실제 라이딩을 해 본 결과, 평지에서 제법 빠른 속도로 이동이 가능했고, 10% 안팎의 경사로도 쉽게 올라갈 수 있었다.
근력이 약한 노약자나 여성들에게 히든파워가 있으면 장거리나 언덕길은 더이상 갈 수 없는 곳이 아니다.

제법 경사가 있는 길도 히든파워의 도움으로 쉽게 올라갈 수 있다.
라이더가 타고 있을 경우 자세히 보지 않는 이상 잘 보이지 않는다.
경사로가 없는 계단을 만나면 조금 힘을 써야 한다.

바이크매거진에서 리뷰한 모델은 RB-1으로 하이브리드 자전거에 장착한다. RB-1 이외에도 산악자전거용  MX-1, 미니벨로용 MV-1이 있고, 특수한 자전거에는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하다.
히든파워는 자전거의 구조를 변경하거나 부품을 바꿀 필요없이 전동킷을 장착하기만 하면 전기자전거로 변신시켜준다.

현행법 상 전기자전거는 원동기장치자전거다. 도로교통법에 의하면 전기자전거는 자전거가 아니다. 또한 전기자전거를 타려면 1, 2종 보통면허가 있어도 원동기장치자전거 면허가 있어야 한다.  전기자전거는 자전거가 아닌 차이기 때문에 천변에 설치한 자전거전용도로에 들어갈 수 없다.
하지만 전기자전거에 대한 단속은 거의 없는 수준이라 자전거전용도로에서 전기자전거를 볼 수 있다. 아이러니하다.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를 수 없는 홍길동의 마음이 이러했을까?
하루빨리 관련 법의 정비가 필요하다. 

구매 포인트:
- 기존의 자전거를 변형시키지 않고 장착할 수 있다.
- 다른 전기 자전거에 비해 가격 경쟁력이 있다.
- 2.6kg, 작은 크기를 생각하면 출력이 놀랍다.
- 자전거로 출퇴근하고 싶지만 힘이 들어 포기한 라이더에게 권한다.

아쉬운 점:
- 국내법 상(도로교통법), 전기자전거는 자전거가 아닌 차다.
- 배터리와 모터를 연결하는 잭을 분리하기 쉬웠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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