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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 박창민 편집장
사진 : 박창민 편집장 |
퍼포먼스 자전거에 관심을 갖고 있는 라이더라면, 최근 가장 빠르게 변화되는 분야를 휠셋과 타이어로 꼽을 것이다. 특히, 디스크 브레이크의 보편화와 함께, 휠셋은 개발의 제한이 크게 완화되며 매년 혁신적인 제품이 출시되는 듯 하다.
레이스 퍼포먼스 용부품 브랜드인 짚(ZIPP)은 기존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완전히 새롭게 설계된 새로운 XPLR(익스플로어) 시리즈 휠셋을 출시했는데, 그것이 바로 이번에 소개할 303 XPLR SW 휠셋이다.
32mm 림 내부 폭을 설계해 완전히 다른 휠셋으로 출시된 ZIPP 303 XPLR SW
32mm 내부 림 폭의 혁신
지금까지 로드 레이스 휠의 내부 림 폭은 20mm 정도만 넘어도 넓은 림 폭에 해당하고, 산악자전거 휠셋이어야 25mm를 넘는 정도였다.
그런데, 짚은 지난 303 파이어크레스트를 통해 25mm 림 내부 폭을 가진 로드 및 그래블 휠셋을 출시했고, 이번에는 32mm라는 혁신적인 림 내부 폭을 제안했다.
이로써, 림의 외부 폭은 40mm까지 넓어졌고 림 깊이도 54mm로 에어로 휠에 가까운 수준이다. 지금까지 그래블 레이스 휠셋으로 큰 인기를 끈 303 파이어크레스트의 25mm 림 내부 폭과는 완전히 다른 개념이 적용된 것이다.
303 파이어크레스트(오른쪽)에 비해 32mm 내부폭으로 완전히 변화된 303 XPLR
이와 같이 넓어진 림 폭으로 인해, 303 XPLR 휠셋은 최소 40mm 사이즈의 타이어부터 장착할 수 있으며, 그래블 레이스에 가장 많이 사용되는 40~45mm 타이어에 최적화되어 있다.
40mm 타이어를 장착할 경우 타이어와 림 외부 폭의 넓이가 거의 동일하기 때문에, 타이어에서 림으로 매끈하게 라인이 이어지고, 이것은 높은 에어로다이나믹 효과와 함께 안정적인 라이딩 품질을 만들어 준다.
ZIPP 303 XPLR SW
32mm 내부 림 폭이며, 튜블리스 세팅이 되어 있다.
54mm 림 깊이
튜블리스 밸브 포함
프레스타와 호환되는 하이-플로우 밸브로, 튜블리스 세팅이 더욱 쉬워졌다.
뒤 휠의 실측 무게는 800g (림 테이프, 튜블리스 밸브 포함)
앞 휠의 실측 무게는 660g (림 테이프, 튜블리스 밸브 포함)
향상된 에어로다이나믹과 부드러운 라이딩을 제공하는 303 XPLR
에어로다이나믹이 중요한 그래블 라이딩
그래블 라이딩은 앞 라이더의 뒤에 붙어 공기 저항을 줄이는 드래프트가 거의 없이 라이딩이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노면이 좋은 그래블 코스와 포장 도로에서는 시속 40km를 넘기는 스피드로 달리기도 한다.
그래서, 그래블 라이딩에서 에어로다이나믹은 매우 중요한 요소가 되었고, 짚은 40mm 타이어가 기존 휠셋과의 조합에서 에어로다이나믹 성능이 매우 떨어지는 것에 집중했다.
303 XPLR 휠셋은 타이어와 림의 폭이 거의 동일하게 이루어지면서, 54mm 깊이의 림으로 높은 에어로다이나믹 성능을 기본으로 한다. 이 형태는 측풍에서도 매우 높은 안정성을 제공하기 때문에, 다양한 환경에서 빠르고 안정적인 라이딩이 가능해진다.
시속 40km를 넘기는 라이딩에도 드래프트가 거의 없는 그래블은 에어로다이나믹이 더욱 중요하다.
25psi도 충분한 타이어 공기압
짚 303 XPLR SW 휠셋의 새로운 디자인 덕분에 매우 낮은 공기압에서 높은 퍼포먼스가 가능해진다. 체중 65kg 정도의 필자의 경우는 21~23psi 정도의 타이어 공기압으로 라이딩 테스트를 진행했고, 임도 코스에서 확실히 빠르고 더 안정적인 라이딩이 가능했다.
21~23 psi 공기압으로 라이딩 테스트
이와 같이 낮은 공기압이 가능한 이유는, 넓어진 림 폭으로 인해 핀치 펑크의 확률이 매우 낮아지고, 코너링에서도 안정적으로 타이어를 지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 결과, 낮은 공기압을 통해 마치 20mm 트래블 정도의 서스펜션이 있는 것처럼 노면을 부드럽게 주행하고, 코너링이나 젖은 노면에서도 매우 높은 그립력을 발휘했다.
롤링 로드에서 시속 32km로 달릴 때 필요한 파워는, 약 20psi 정도에서 가장 낮았다.
그래블 로드에서 시속 32km를 유지할 때 필요한 파워는, 22~23psi에서 가장 낮게 나왔다.
넓어진 림으로 지지력이 좋아지고, 비드 사이드월의 두께도 3.9mm로 두꺼워져 핀치 펑크에 매우 강하다.
낮은 공기압을 통해 미끄러지듯 그래블 로드를 달릴 수 있었다.
최대 공기압을 넘기지 않도록 주의한다.
또, 낮은 공기압에서도 구름 성능을 유지할 수 있는 이유 중에 하나는, 타이어 기술의 발전에 있다. 구름성을 방해하는 가장 큰 요소는 회전 중에 완전히 복구되지 않는 타이어 형태에 있는데, 부드러우면서 복원력이 좋은 케이싱과 컴파운드의 개발로 인해 최근 레이싱 타이어들은 뛰어난 구름성을 제공한다.
짚은 이번 휠셋을 발표하며, 타이어 전문 브랜드 굿이어(GoodYear)와 함께 개발한 XPLR 타이어를 발표했는데, 실제 임도 그래블 라이딩에서 기존 그래블 라이딩과 비교했을 때 5% 이상 스피드가 빨라진 기록을 확인할 수 있었다.
짚은 굿이어와 함께 XPLR 타이어를 개발했다.
이번 테스트에 사용한 XPLR 인터 타이어
실측 무게는 514g (700x40c 사이즈)
뛰어난 구름성능과 함께 젖은 노면에서도 좋은 그립력을 보여준 굿이어 XPLR 타이어
SL70 XPLR 핸들바
그래블 레이스를 위한 핸들바로 새롭게 개발된 짚 SL70 XPLR 핸들바는 탑과 드롭의 다른 넓이와 편안한 그립 포지션으로 특화된 제품이다.
스램 RED 레버와의 뛰어난 호환성과 편안한 포지션을 가진 SL70 XPLR 핸들바
실측 무게는 234g (40mm 사이즈)
먼저, 인상적인 부분 중에 하나는 케이블 루트를 위한 설계에 있었다. 핸들바 하단에 홈을 만들어 케이블을 핸들바 안에 넣지 않아도 인터널 케이블로 조립할 수 있으면서, 스템 안으로 삽입되는 풀 인터널까지 호환되는 것이 특징이다.
이로써, 케이블 인터널 작업 중 가장 어려운 부분으로 꼽히는 콕핏 작업이 매우 쉬워졌고, 부품의 교체와 피팅도 편리하다.
하단에 케이블을 삽입할 홈이 설계되어, 새미 또는 풀 인터널 케이블 작업이 모두 가능하다.
유압 호스를 간편하게 설치할 수 있어서, 가장 어려운 콕핏 조립이 쉬워진다.
중앙의 10cm 정도는 원형이어서, 에어로 바와 같은 액세서리 장착이 가능하다.
핸들바의 디자인은 약간의 백스윕과 115mm의 낮은 드롭으로 다양한 포지션에서 편안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특히, 드롭 안쪽에 엄지손가락 놓는 부분이 얇게 설계되어 있는데, 드롭을 잡을 때 손의 안정감 뿐 아니라, 라이딩 중 손목의 각도도 매우 편했다.
SL70 XPLR 핸들바는 그래블 라이더 뿐 아니라, 로드바이크에도 조금 더 편안한 세팅을 하고 싶은 라이더에게 추천하는 아이템이다. 장거리 로드 라이딩을 위해 더 편안한 포지션과 손의 위치, 그리고 후드를 잡았을 때 에어로다이나믹 성능도 충분히 지원되기 때문이다.
40cm 핸들바 기준, 후드 부분의 넓이는 38cm, 드롭 끝 부분은 46cm로 디자인 되었다.
드롭을 잡을 때 엄지손가락이 놓이는 부분에 홈이 있다.
라이딩 중 안정감이 높아질 뿐 아니라, 손목의 각도도 매우 편했다.
클래식 스타일을 원하면, 동봉된 스페이서를 부착해서 사용할 수 있다.
짚(ZIPP)의 새로운 XPLR 휠셋은 완전히 다른 방식의 아이디어로 접근하여, 기존 휠에 대한 개념을 새롭게 만들어준 혁신적인 아이템이었다. 지금까지 그래블 레이스에서 짚 303 파이어크레스트가 대세 중에 하나였다면, 새로운 303 XPLR 시리즈는 그 흐름을 더욱 강력하게 이어나갈 차세대 휠셋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기존 303 파이어크레스트의 인기를 더욱 강하게 이어갈 303 XPLR 휠셋
관련 웹사이트
지엘앤코 : https://www.glnco.co.kr/
ZIPP : https://www.sram.com/en/zi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