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중장거리 도전 #10 시즌온을 맞이해 가볍게 돌아보는 하트코스
에디터 : 김수기 기자
사진 : 김수기 기자

수도권 지역은 아침저녁은 쌀쌀한 기운이 남아 있지만 낮 동안의 옷차림은 한결 가볍다. 2022년 시즌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는데, 한겨울에 인도어로 준비한 라이더라면 시즌을 바로 시작할 수 있겠지만 그렇지 못한 라이더라면 체력과 근력을 다시금 올려야 한다.
시즌 초에 가볍게 중장거리로 다녀올 수 있는 코스로 추천하는 곳은 바로 하트코스이다. 하트코스는 이전에 '하여말고개'를 소개하면서 언급이 된 적이 있고, 10년 전에 반시계방향으로 라이딩 코스 소개 기사를 작성했었다. 코스가 중복되지만 개인적으로 하트코스를 다녀온 게 오래전이고, 예전과 어떻게 달라졌는지 궁금하기도 해서 하트코스를 달려봤다.


초보 라이더에게 강력추천!


하트코스는 방향에 따라 한강, 탄천, 양재천, 학의천, 안양천을 순환하면서 하트모양의 로그가 기록되는 코스이다. 과천과 인덕원 구간을 제외하면 거의 자전거도로를 이용하고, 평지 위주여서 초보자가 중장거리를 도전하기에 아주 좋다. 그리고 한강과 지천의 합수부 지역에서 방향을 바꾸니 길 찾기도 어렵지 않고, 워낙 라이더가 많은 구간이어서 지나가는 라이더를 붙잡고 길을 물어봐도 되니 초보자가 미아가 될까봐 미리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 또 보급하기 쉽고, 화장실도 곳곳에 있어 라이딩 환경도 최적이다.

하트코스는 한강과 주요 지천을 통과하기 때문에 한강 이남 지역의 주요 코스와 연계할 수 있다. 길을 알아두면 나중에 수도권 남쪽 코스를 찾아가는 데 큰 도움이 된다.

하트코스 67km : 한강(잠수교) - 탄천 - 양재천 - 과천 - 인덕원 - 학의천 - 쌍개울 - 안양천 - 한강(잠수교)

*하트코스 확장 하여말 코스: https://www.bikem.co.kr/article/read.php?num=13246
*안양천 알아보기: https://www.bikem.co.kr/article/read.php?num=13404


코스 GPS 다운로드 : https://www.bikem.co.kr/article/read.php?num=13794


시계, 반시계? 시계방향 추천


하트 코스는 순환 코스이기 때문에 라이딩 방향에 따라 약간의 차이가 있다. 보통 시계 방향을 추천하는데, 그 이유가 과천-인덕원 구간의 공도 코스가 시계 방향이 편하기 때문이고, 시계방향은 교차로에서 우회전이 많기 때문에 안전한 라이딩을 이어가기가 쉽다.
과천 구간의 하행 도로에 자전거도로가 일부 있고, 제2경인고속도로 부근에서 동편마을 방향으로 우회하면 인덕원사거리를 피할 수 있다. 일반도로 주행이 편하다면 인덕원사거리를 지나 인덕원교에서 학의천으로 바로 진입한다.

출발지인 잠수교 (오후 1시 30분).

탄천합수부에서 우회전한다.

탄천합수부는 자전거 통행량도 많고, 도로가 좁고, 사각지대가 많으니 주의한다.

양재천 합수부에서 직진한다.

양재천자전거길은 일방통행이다. 반시계방향으로 하트코스를 달린다면 양재천 건너편으로 주행한다.

여의천 합수부에서 자전거길이 양방향으로 바뀐다.

서울과 과천의 경계.

과천구간 양재천자전거길 중에서 헷갈리기 쉬운 곳 1.

과천구간 양재천자전거길 중에서 헷갈리기 쉬운 곳 2. (막계천 합수부)

과천중앙공원 입구.

과천중앙공원에 들어가서 쉼터 앞에 있는 공원입구 횡단보도를 건너서 인도 또는 도로로 직진한다.

도로와 분리된 자전거길이 일부 있고, 반대편은 공사가 한창이어서 시계방향을 추천한다.

학의천 진입 방법: 동편마을 우회(파란색), 인덕원사거리 직진(빨간색), 인덕원사거리에서 횡단보도 이용(보라색)

제2경인고속도로가 보이는 언덕 아래에 있는 사거리에서 우회전하면 동편마을로 우회할 수 있다. (파란색)

동편마을 우회길은 공사차량이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

인덕원사거리에서 직진(빨간색)하거나 우회전해서 횡단보도(보라색)를 건넌다.

인덕원사거리 직진 후에 인덕원교에서 우회전하면 학의천 출입구(주차장)가 있다.

학의천자전거길은 좁고, 주차장이나 진출입구가 많아서 주의한다.

안양천과 학의천이 만나는 쌍개울문화광장. (우회전)

안일교에서 우측으로 빠져 대림대 방향으로 가면 망해암이다.

안양대교는 삼막사와 염불암 코스로 이어지는 삼성천합수부이다.

무궁화동산.

무궁화동산을 내려오면 안양시 하트코스 출발점 조형물을 만날 수 있다.

자전거길이 갑자기 넓어지면 서울에 진입했다는 뜻이다.

구일역, 고척스카이돔 부근은 목감천 합수부(건너편)가 있다.

신정교 아래의 도림천합수부. (직진)

최근 정비된 안양천합수부에서 우회전.

양평나들목 부근의 자전거길이 한강쪽으로 우회됐다.

우회길 중에 데크로 된 곳은 습기에 미끌릴 수 있으니 주의한다.

여의도 입구에서 한강 또는 샛강으로 길이 나뉜다.

거리두기가 해제되고, 날씨까지 따뜻해져 한강공원은 인파가 몰리니 한적한 샛강을 추천한다.

여의도 반대쪽의 한강과 샛강 교차로.

한강대교 부근에서 자전거길이 분리되니 방향에 주의한다.

동작대교 부근의 반포천합수부.

67km의 코스를 마치고 난 시간은 오후 5시 30분으로 약 4시간 소요됐다.


하트코스를 처음 도전한다면 과천 갈현삼거리에서 학의천 진입방법을 숙지하고, 로드뷰나 동영상을 통해 여러번 확인해보기를 권한다. 초행길이라서 심리적으로 위축되고, 분명 눈으로 확인했지만 실제와 다르게 보일 수 있어 헤매는 경우가 많다.
하트코스는 총거리가 약 67km이어서 대충 평속 20km, 휴식시간 한두시간 잡으면 소요시간이 4~5시간 정도 보면 된다. 초행인 초보자도 주말을 이용하면 시간적으로 여유롭게 다녀올 수 있어서 강추하는 코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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