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중장거리 도전 #9 수도권 서쪽에 위치한 송추5고개
에디터 : 김수기 기자
사진 : 김수기 기자

하나의 고개로는 부족해 다섯고개를 엮어 만든 수도권 코스는 동부5고개, 가평5고개 등이 있는데, 두 코스는 경기도 동쪽에 위치하고 있어서 수도권 서편에 있는 라이더에게 접근성이 좋지 않다. 그래서 아쉬운대로 업힐을 즐기기 위한 코스로 선택하는 것이 송추5고개이다.
송추5고개는 양주시 고령산 주위에 있는 소머리, 말머리, 소사고개 또는 개네미고개, 송추CC, 됫박고개로 구성되어 있다.


자전거도로와 장흥을 경유하는 코스


송추5고개는 순환코스이기 때문에 시계방향 또는 반시계방향으로 진행한다. 송추5고개의 소머리, 말머리, 송추CC, 됫박고개는 공통적으로 들어가는데 소사고개와 게네미고개는 둘 중에 하나를 취사선택해 다섯고개로 만들어진다. 소사고개와 게네미고개는 진행방향에 따라 난이도가 다른데, 반시계방향으로 돌면 짧거나 쉽게 오를 수 있다.

서울 서부 라이더라면 불광천 자전거길-북한산로-송추IC-가마골로의 코스를 많이 이용한다. 여기서 소개하는 코스는 자전거도로를 최대한 이용하는 것을 우선시해서, 창릉천-오금천-공릉천-일영계곡-장흥유원지 코스로 설계했다. 이 코스로 진행하게 되면 석현삼거리에서 첫번째 고개인 소머리 고개를 역방향으로 올라갔다가 내려와야 한다.

이번에 소개하는 송추5고개 코스는 자전거도로와 장흥 방향으로 코스를 설계했다.
보통 북한산 서쪽편의 북한산로를 따라 송추IC 방향으로 진행하는 코스(초록색 선)를 많이 이용한다.

송추5고개는 소머리, 말머리, 소사고개, 게네미고개, 송추CC, 됫박고개가 있고, 짧지만 경사도가 센 것이 특징이다


코스 GPS 다운로드 : https://www.bikem.co.kr/article/read.php?num=13614 


창릉천, 오금천, 공릉천


창릉천 자전거길은 행주대교 북단 아래에서부터 시작되며 3호선 지축역 부근까지 이어져 있다. 창릉천 자전거길은 다른 자전거길에 비해 노면이 좋지 않지만 중간중간 천 건너편으로 건너기도 하고, 지하도를 이용하는 등 지루할 틈이 없다.
3호선 삼송역 부근에 힐스테이트가 보인다면 덕수교를 지나 출구 경사로로 나온다. 경사로를 나와 덕수교를 건너 GS삼송서진주유소까지 겸용도로로 이동한다. 주유소에서 우회전하면 짧은 업힐이 나오고, 그길을 내려가면 오금천으로 진입한다. 또는 덕수교에서 벽제교 직전까지 겸용도로가 넓어서 쭉 직진해 바로 공릉천으로 진입해도 된다.

오금천 자전거길은 일방통행길로 반대 방향으로 갈 때는 건너편을 이용해야 한다는 점에 주의한다. 오금천 자전거길의 끝은 공릉천 자전거길과 이어져 있다. 자전거길 바로 옆에 있는 일반도로(통일로396번길)와 나란히 붙어 있어 도로로 가도 된다.
야구장과 특수촬영스튜디오, 신선유교, 순환고속도로 밑을 지나면 고양시에서 양주시로 넘어간다. 공릉천 자전거길은 일영유원지를 지나면 끝이 나며, 신흥레저타운까지 낙타등 코스로 몸을 푼다.

신흥레저타운에서 호국로로 진입하는 오르막을 올라 횡단보도를 건너 내려간다. 한 150m쯤 가면 자전거 진입로가 있고, 여기서 권율로로 갈아탄다. 권율로는 두리랜드, 권율장군묘, 장흥유원지를 거쳐 석현삼거리까지 갈 수 있다.

창릉천자전거도로와 평화누리자전거길이 시작되는 고양대덕생태공원.

창릉천자전거길은 포장상태가 좋지 않지만 북한산을 바라보는 풍경이 좋다.

삼송역 부근의 덕수교를 지나 자전거도로에서 나와서 덕수교를 건넌다.

덕수교에서 600미터를 오르면 주유소가 있다. 주유소를 끼고 우회전하면 짧은 오르막을 오른다.
또는 벽제교까지 직진한 다음에 수중촬영스튜디오 간판을 따라 우회전해서 공릉천으로 진입해도 된다.

언덕 아래에 오금천이 있고, 다리를 건너면 양쪽에 진입로가 있다.

오금천 자전거도로는 일방통행이어서 복귀할 때는 건너편을 이용해야 한다.

오금천 자전거길이 끝나는 지점에 공릉천 자전거길과 이어져 있다. 뚝방길(자전거길)이나 아래의 일반도로로 이용한다.

상산봉과 공릉천.

신선유교에서 본 백운대, 인수봉, 만경대.

일영유원지 부근에서 공릉천 자전거길이 끝난다.

이곡교를 건너서부터 일반도로 주행이며, 신흥레저타운까지 3개의 짧은 언덕이 있다.

신흥레저타운을 지나면 호국로로 진입하는 언덕이 나온다.

횡단보도를 건너 왼쪽으로 조금 내려가면 자전거도로 입구가 있다.

석현천을 건너 권율로 진입한다.

권율로를 따라 두리랜드, 미술관, 장흥유원지, 권율 장군묘를 차례로 지나간다.

소머리와 말머리 고개의 중간인 석현삼거리.


소머리고개, 말머리고개


석현삼거리에서 우회전하면 소머리고개이며, 거리는 500m로 소머리고개를 거저 올라갈 수 있다. 소머리고개 정상은 카페보다 조금더 위에 있고, 정상에서 다시 내려와 카페에서 인증샷을 남기면 된다. 소머리고개 인증샷은 예전에 예쁘게 칠이 된 소동상이었지만 지금은 여자상으로 바뀌어 있다. 만약 소동상 인증샷이 필요하면 소머리고개를 내려와 장흥자연휴양림 입구로 가면 볼 수 있다.

소머리고개를 내려오면 호텔이 모여 있는 곳부터 바로 말머리고개 업힐이 시작된다. 말머리고개는 소머리고개보다 경사도가 세며, 4개의 헤어핀이 있다. 첫번째는 10~13%대였다가 두번째는 잠시 쉴 수 있고, 세번째가 15% 이상으로 강렬하다. 세번째는 그나마 짧은 편이서 다행일 뿐이다. 네번째 헤어핀을 돌면 정상에 있는 해태크라운 간판을 목표로 올라간다.

송추5고개의 첫고개인 소머리고개는 석현삼거리에서 우회전하면 되고, 역방향이라서 거리가 짧다.

소머리고개 정상을 찍고, 바로 아래에 있는 카페 동상에서 인증샷을 남긴다.

짧은 다운힐 후에 석현삼거리에서 직진해 말머리고개로 향한다.

장흥자연휴양림 입구에 소머리고개에 있었던 소동상을 볼 수 있다.

숙박업소가 모인 곳부터 말머리고개 업힐이 시작된다.

말머리고개는 3번째 헤어핀에서 고비를 느끼게 해준 경사도가 나온다.

말머리고개 정상.


소사고개, 게네미고개


말머리고개를 내려오다보면 시나브로 경사도가 슬금슬금 올라간다. 낙타등이겠지 생각했는데 기산저수지 부근의 소사고개 업힐이다. 기산저수지앞 삼거리에서 조금더 올라가면 소사고개 정상인데 업힐인가 싶었지만 소사고개는 반대쪽에서 올라와야 제대로 된 업힐임을 다운힐하면서 느꼈다.
소사고개를 내려와 홍죽리에서 연곡리 방향으로 좌회전한다. 연곡2교차로에서 연곡로로 합류하고, 연곡1교차로에서 비암리 방향으로 좌회전한다. 좌회전하면 멀리 고개가 하나 보이는데 게네미고개 또는 해유령이다. 게네미고개는 반시계방향이 7%대이지만 400m로 짧고, 시계방향은 4.5%대에 1.4km로 길다.

말머리 고개 다운힐을 즐기다가 경사도가 살살 오르면서 기산저수지 앞 삼거리에 도착한다.
사진에 보이는 언덕을 조금 더 올라가면 소사고개이다.

소사고개 정상에 아무것도 없지만 다운힐은 업힐에 비해 엄청나다. 역방향이 힘들다는 이야기.

공구상가가 모여 있는 삼거리에서 비암리 방향으로 좌회전한다.

흥죽리를 통과해서 연곡2교차로로 진입한다.

연곡1교차로에서 비암리 방향으로 좌회전한다.

교차로에서 좌회전하자마자 해유령 또는 게네미고개가 보이고, 임진왜란에서 첫 육군 승전지이기도 하다.

해유령도 소사고개와 마찬가지로 업힐에 비해 다운힐이 길다.


송추CC, 됫박고개


게네미고개를 내려와 검은돌삼거리를 지나 비암장수마을 입구에서 송추CC로 가는 쇠장이길로 좌회전한다. 실로암효명의집부터 본격적인 송추CC 업힐이 시작되며, 송추5고개 중에서 극악의 업힐을 맛보게 된다. 12~15% 경사도로 올라가다가 만나는 10% 경사도가 그리 반가울 수가 없다. 중간의 직선구간을 지나 나오는 굽은도로 구간은 20% 내외로 앞바퀴가 들썩들썩 들린다.
송추CC 다운힐도 업힐 못지 않게 경사도가 세고, 헤어핀이 많으니 주의한다. 

영장2교에서 좌회전하면 마장호수 방면이고, 우회전하면 영장리를 통해 보광사로 간다. 마장호수까지는 멀지 않으니 잠깐 들러보는 것도 괜찮다. 보광사입구부터 마지막 업힐인 됫박고개가 시작된다. 됫박고개는 8% 경사도에 800m 정도로 수월하게 오를 수 있다.

됫박고개를 내려와 고양동에서 호국로로 진입하고, 장작불 곰탕집 앞에 있는 삼거리에서 선유동으로 좌회전한다. 도림방이라는 농원 부근의 버스정류장에서 우회전하고, 교외선 폐철로를 지나 다리를 건너면 신선유도가 보인다. 여기서부터 왔던 길을 되짚어가면 되고, 오금천 자전거길이 일방통행이어서 반대편으로 건너야 한다는 것만 주의하면 된다.

게네미고개를 내려와 비암장수마을 비석이 있는 쇠장이길로 좌회전한다.

요양원이 보이는 곳부터 송추CC 업힐이 시작되며, 송추5고개에서 가장 센 경사도를 경험할 수 있다.

송추CC의 훈훈한 배려로 마련된 라이더 쉼터.

송추CC를 내려오면 영장1교에서 우회전한다. 근처 마장호수를 들리고 싶다면 좌회전.

마장호수,

마지막 업힐을 향해 보광사로 좌회전한다.

보광사 입구부터 됫박고개 업힐이 시작된다.

됫박고개 정상.

됫박고개를 내려와 고양동으로 진입한다.

고양동 왼쪽편에 있는 호국로로 진입한다.

호국로는 갓길이 넓어서 차량 스트레스 없이 달릴 수 있다.

선유동 입구 삼거리에서 좌회전해서 선유동으로 진입한다.

도림방 농원 앞에 있는 버스표지판에서 우회전한다.

교외선 폐철로.

폐철로를 지나면 작은 다리에서 우회전하면 신선유교가 보인다.

신선유교로 진입해 공릉천 자전거길로 복귀한다.

오금천 자전거길은 일방통행이니 조금 더 직진해서 오금천으로 직진한다.

덕수교를 지나 창릉천 자전거길로 진입한다.

출발지였던 창릉천 합수부로 돌아오면 약 80km의 송추5고개 코스가 마무리된다.


송추5고개는 동부권 지역의 고개와 다르게 짧고, 경사도가 센 것이 특징이다. 아무리 짧다 해도 10%를 넘는 경사도를 오르는 라이더 입장에서는 끝이 보이지 않는 길처럼 느껴진다. 여유롭게 라이딩을 즐기고 싶다면 기산저수지나 마장호수로 핸들바를 돌려 소머리, 말머리, 됫박고개 3고개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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