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에디터 : 박창민 편집장
사진 : 시마노 제공 |
산에서 자전거를 타는 산악자전거 또는 마운틴바이크(MTB)가 탄생된 것은 1970년 대지만, 미국을 중심으로 붐업이 시작된 시기는 1980년 대에 들어서면서다.
산악 지형에서 라이딩과 레이스를 한다는 것은 극한의 상황에서 완벽한 퍼포먼스가 요구되었고, 시마노는 산악 라이딩을 위한 DEORE XT 시리즈에 이어, 여기에 레이스(Race) 성능을 더한 XTR을 발표하며 산악자전거에서 가장 강력한 브랜드로 자리잡게 된다.
산악 레이스에 최적화된 부품의 요구
1980년 대는 산악 레이스가 미국을 중심으로 유럽과 전세계에 새로운 트렌드를 알리 듯 인기가 치솟았다. 다양한 대회가 열리며, 라이더들은 우승을 위해 각종 커스텀 부품을 활용했고, 그 중에서는 시마노 듀라에이스(Dura-Ace)와 드롭바가 장착된 산악자전거를 타는 라이더도 많았다.
시마노는 '산악 레이스에 최적화된 부품이 필요하다'라는 것을 깨닫고, 프로토타입 개발과 함께 곧바로 선수들과 대회에서 테스트를 시행했다. 그리고, 피드백을 받아 거친 산악 지형에서 내구성을 유지하면서 최고의 성능을 발휘할 수 있는 레이스용 그룹셋을 새롭게 발표하였는데, 그것이 바로 XTR이었다.
1991년 발표된 XTR은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가볍고, 단순하며 빠른 조작과 성능'이라는 평을 라이더들로부터 받게 되었고, 그 명성이 시작된다.
1991년 발표된 XTR. 놀랍도록 가볍고 직관적인 조작과 성능으로 그 명성이 시작된다.
래피드파이어 플러스, 직관적인 변속을 시작하다.
처음 발표된 XTR은 기존 래피드파이어(RapidFire) 시프터를 업그레이드 시킨 래피드파이어 플러스(RapidFire Plus) 기술이 적용되었다.
최초의 래피드파이어는 1989년 시스템 통합 설계 컨셉인 STI에 따라 DEORE XT 그룹셋에 먼저 발표된다. 가벼운 터치만으로 변속을 할 수 있는 래피드파이어는 단순하면서도 빠르고 정확한 성능으로 인기를 얻었다.
XTR 그룹셋은 여기에 더 가볍고 향상된 기술을 접목했고, 엄지와 검지 손가락을 이용해 가볍게 변속할 수 있는 래피드파이어 플러스 시프터는 현재까지도 모든 산악자전거 시프터의 기본적인 형태가 된다.
1989년 DEORE XT로 발표된 래피드파이어는 래피드파이어 플러스로 업그레이드 되어 XTR 첫 시리즈에 적용된다.
버튼식 레버의 래피드파이어는 최근까지 가장 흔하게 사용되는 산악 변속 시스템이기도 하다.
올림픽 첫 금메달을 함께 하다.
산악자전거가 급속도로 인기를 얻기 시작한 1990년 대는 서스펜션의 적용과 함께 다양한 소재의 프레임으로 산업이 빠르게 발전했다. 이와같은 발전에 따라 미국 아틀란타 올림픽이 열린 1996년, 산악 크로스컨트리(XC)가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며, 전세계 라이더들의 경쟁이 펼쳐졌다.
시마노는 이 시기에 맞추어 새로운 XTR 시리즈 M950을 선보였고, 이 그룹셋을 장착한 바트 브렌티엔스 선수가 올림픽 XC의 첫 금메달의 주인공이 되었다.
워낙 높은 완성도와 성능으로 인기를 얻었던 M950 시리즈는, 그 후로 2002년 M960 시리즈가 출시될 때까지 오랫동안 장수한 그룹셋이기도 하다.
올림픽에 산악자전거가 첫 종목이 된 1996년 발표한 시마노 XTR M950 카탈로그
최신 기술을 접목한 업그레이드
2000년 대에 들어서면서 디스크 브레이크에 대한 수요가 많아졌고, 시마노는 이미 DEORE XT 시리즈에 미네랄 오일과 스테인레스 및 불소가 이용된 방탄호스를 적용해 디스크 브레이크를 출시했었다.
레이스 퍼포먼스에 집중한 XTR M960 그룹셋은 냉간단조와 CAD 기술을 접목하며 주목할 만한 경량화를 가져왔고, 드라이브사이드 크랭크암과 크랭크액슬을 일체형으로 설계한 할로우테크II(Hollowtech II) 기술까지 적용한다. 그리고, 얼마 후 M960 XTR 시리즈에 디스크 브레이크가 개발되며, 디스크 브레이크는 산악 레이스에서 필수적인 요소로 바뀌게 된다.
또, 시마노의 XT에 이은 XTR 디스크 브레이크가 발표됨에 따라 산악자전거 디스크 브레이크 마운트는 호환성을 높이기 위한 스탠다드 규격이 만들어진 것도 중요한 시점이다. 로터의 사이즈와 마운트의 체결방법 등이 서로 호환되기 시작하며, 기존까지 각자의 규격을 따라 개발했던 업체들이 호환성을 높였고, 써드파티 부품들도 함께 성장할 수 있었다.
2002년 발표한 M960 시리즈.
할로우테크 II, 디스크 브레이크, 듀얼컨트롤레버 등의 최신 기술이 적용되었다.
2010년에는 뒤 디레일러에 스테빌라이저를 접목하였는데, 클러치 방식을 채택하여 라이딩 충격으로 인해 체인이 흔들리는 것을 크게 방지할 수 있었다. 그래서, 라이더들은 더 험한 지형에서 체인이 빠지는 걱정을 덜며 라이딩이 가능할 수 있었고, 현재는 산악 뿐 아니라 그래블과 로드까지 이와같은 기술이 접목되고 있다.
그 후, 시마노는 전동변속 시스템인 Di2를 XTR에 접목해, 산악 지형에서도 완벽한 컨트롤을 가능하게 했다. 그리고 12단 카세트를 10-51T로 개발해 싱글 체인링을 사용해도 510% 변속비율이 가능해졌다.
또, 변속 스피드를 획기적으로 빠르게 설계한 하이퍼글라이드+ 기술 등이 XTR의 존재감과 성능을 인정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고 있다.
2010년 발표된 XTR M980 시리즈.
넓은 변속 비율을 커버할 수 있는 디레일러의 설계와 디스크 브레이크의 표준화 등 다양한 변화를 이끌었다.
전동변속 Di2가 적용된 XTR M9000/9070 시리즈.
전통적인 XC 뿐 아니라 엔듀로, 마라톤까지 레이스 영역을 확장해 다양성과 퍼포먼스를 커버했다.
HG+ 시스템으로 변속 스피드를 3배로 빠르게 만든 XTR M9100 시리즈(2018년)
산악라이더를 위한 첫번째 그룹셋 DEORE XT
시마노는 아직 주요한 자전거 업체들이 산악자전거에 크게 관심을 두지 않을 당시 산악자전거 전용 부품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여 개발에 들어갔고, 1982년 DEORE XT 그룹셋을 발표했다. 이것이 시마노의 첫 산악자전거 전문 그룹셋이었고, 이것으로 산악자전거 산업은 새로운 세대가 시작된다.
1982년 처음으로 산악자전거 특화된 그룹셋 DEORE XT가 발표된다.
DEORE XT 프로젝트의 시작은 시마노 미국의 대표였던 요시조 시마노가 최근 젊은 샌프란시스코의 라이더들이 산악 슬로프에서 자전거를 타기 위해 커스텀 튜닝까지 한다는 새로운 트렌드를 알리면서였다.
시마노 팀은 이와같은 변화를 이끄는 라이더들을 직접 만나기 위해 미국으로 갔고, 새롭게 만든 프로토타입을 보여주고 그들에게 어떤 기능들이 요구되는지 직접 들었다.
라이더들은 점프 후에 강한 착지에도 튼튼하게 버티는 내구성, 그리고 물길과 진흙을 달리면서도 문제없이 작동하는 성능 등을 이야기했고, 특히 아주 강력한 브레이크 성능을 중요하게 여겼다.
이런 기능과 성능이 그당시로 구현하는 것이 쉽지 않았고, 시마노는 수년 간의 시행착오를 거쳐 1982년 DEORE XT를 공식 발표했다.
그 후, 시마노의 인텍스 시스템(SIS)이 적용된 M730 시리즈 발표(1986년), HG 카세트와 래피드파이어(RapidFire) 시프터, 그리고 SPD 페달 등을 연이어 적용하여, 현재까지 DEORE XT는 가장 영향력을 갖춘 산악자전거 시리즈로 평가받고 있다.
DEORE XT M730 시리즈가 발표된 1986년.
SIS와 BIOPACE II 등의 새로운 변속 기술, 그리고 강력한 U-Brake 시스템 등이 선보였다.
1995년 XTR을 위해 개발된 V-Brake가 DEORE XT M739에도 채택된다.
그리고, 클립레스 페달 SPD가 보편화되며, 슈즈와 페달의 역사를 바꾸게 된다.
1998년 시마노는 4피스톤, 미네랄 오일, 방탄호스 등의 스펙으로
유압 디스크 브레이크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
DEORE XT M760 시리즈가 발표된 2003년,
듀얼컨트롤레버와 유압 디스크 브레이크 등을 접목하며 다양한 산악 라이딩을 커버했다.
DEORE XT는 레이스에 특화된 XTR과 달리 더욱 광범위한 산악 어드벤처 그룹셋으로 발전하고 있다.
12단 카세트와 전동변속 Di2 등 최신 기술과 함께 다양한 라이딩을 커버하도록 변화되고 있는 DEORE XT
관련 웹사이트
나눅스네트웍스 : https://bike.shimano.com
시마노 100주년 : https://www.shimano.com/en/100t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