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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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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꽃바람이 자전거도로 위를 달리는 전기자전거 곁을 살랑거리듯 스친다.
더 이상 눈치보지 않고 돌아가는 전기자전거의 페달 소리를 반기며 손뼉을 마주치는듯 하다.
필자 역시 손 내미는 사람 중에 하나다. 전기자전거가 당당히 나설 때를 기다려온 사람들의 라이프 스타일에 일원이 된 것을 당장 축하해주고 싶지만, 그러므로 할 일이 많다.
이제부터라도 자전거도로를 활보하고 다닐 성능 좋고 스타일 빼어난 제품들이 각자 자기소개 순서를 기다리고 있으니 말이다.
전기자전거도 자전거도로를 주행할 수 있다는 법안이 본격적으로 시행된 지난 3월 22일 이후 첫번째로 소개되는 제품은, 오스트리아 브랜드 벨로(Vello)의 바이크 플러스(Bike+)다.
여가를 즐기는 라이프 스타일에 어떠한 형태로 플러스 될지 기대되는 제품이다.
전기자전거와 접이식 미니벨로의 이점은 더하여 컴팩트한 사이즈와 전동 파워를 합친 오스트리아 브랜드 벨로(Vello)의 바이크 플러스(Bike+). |
3 in 1 통합형 전동 시스템 |
바이크 플러스를 보자마자 들었던 생각은 '늘씬하다'였다. 보통의 전기자전거는 모터, 배터리를 통합한 프레임 굵기가 무시못하는 규모라 한 덩치하는 게 일반적인데 반해, 벨로 바이크+는 휠 통합형 전동 시스템 채택으로 매우 간소한 외관을 보인다. 모터와 배터리, 컨트롤까지 하나의 장치로 통합된 후륜 허브를 장착해 페달 어시스트(PAS)로만 작동된다.
전동식 폴딩 미니벨로, 벨로 바이크+ 예상판매가격 : 400만원대 무게 : 13kg |
바이크 플러스에는 제우스(Zehus) 통합형 전동 허브가 채택돼 있다.
스펙을 살펴보면, 법안 규정에 준수하도록 어시스트 최고 속도가 25km/h, 모터가 250w다. 낮은 모터 사용기준 최대 주행거리(평지) 50km며, 충전시간은 3시간이다. 바퀴를 탈착하지 않고도 간편하게 충전이 가능하다.
교체 가능한 리튬이온 배터리며, 약 3000회 이상 충방전이 가능하다. 무게는 약 3.2kg이다.
제우스는 현재 한국에서 인증 절차를 진행중이다.
모터와 배터리, 컨트롤까지 하나의 장치로 통합된 후륜 전동 허브가 장착된다. |
전동 키트 중앙에 충전할 수 있는 홈이 있다. |
주행 컨트롤과 잠금은 어플에서 |
간소화된 전동시스템에 이어 핸들바도 뭔가 썰렁하다. 웬만한 전기자전거에 거의 장착돼 있는 디스플레이가 없다.
전동 허브에 블루투스 4.0과 연동되는 센서가 내장되어 있어서 휴대폰 어플을 다운로드 받아 디스플레이로 활용하는 방식을 사용한다. ‘비트라이드(bitride)’ 프로그램을 설치하고 블루투스를 연결하면 앱 상에서 PAS 모드를 단계별로 조절할 수 있게 된다.
에코모드, 터보모드, 1~3단계 모드가 있으며, 자전거를 끌고 이동할 때 사용하는 워킹모드가 있다.
모드 전환 외에도 주행 가능 시간, 현재 온도, GPS와 속도, 주행시간, 이동 경로 등도 확인할 수 있다.
디스플레이가 없는 핸들바 |
스마트폰에 bitride 앱을 다운로드 받아서 디스플레이를 대신한다. |
에코모드, 터보모드, 1~3단계 모드가 있으며, 자전거를 끌고 이동할 때 사용하는 워킹모드가 있다. |
디테일하거나 간편한 접이식, 4회로 마무리 |
접이식 자전거의 가치는 접는 방식의 간편성, 접은 후 이동과 수납의 용이성이 좋을 때 더 높게 평가된다.
바이크 플러스는 크게 시트스테이와 앞 포크 , 핸들바, 시트포스트에 접합부가 설계 돼 있다. 타사 미니벨로와 전체적인 틀은 비슷해 보이지만 각 부위별로 좀 더 세밀하거나 간편한 특징들이 있다.
시트스테이에 있는 접합부는 자석으로 탈착되는 방식이다. 레버를 풀거나 조일 필요없이 힘을 주어 당기기만 하면 접합부가 분리된다. 포크는 돌리는 레버와 핀 방식으로 이중 잠금 된다. 레버만으로도 잠금이 가능하나 장애물에 의한 강한 충격에 대비한 것이다.
시트스테이와 포크를 접으면 두 바퀴가 다운튜브 하단에서 만나게 되면서 각 바퀴에 설계된 자석에 의해 고정이 된다. 2회의 접이과정만으로 끌고 이동하거나 들고 나르는데 큰 문제가 없다.
남은 과정은 시트포스트와 핸들바 하단 레버를 풀어 높이를 최대한으로 낮추기만 하면 된다. 크기를 더 줄이고 싶다면 핸들바 위 2개 레버를 열자. 양쪽 핸들바가 분리되면서 가로 너비를 크게 줄일 수 있게 된다.
벨로 바이크+ 폴딩 영상 동영상원본 : https://youtu.be/6qM7DJT16Og |
시트스테이와 앞 포크 , 핸들바, 시트포스트에 접합부가 설계 돼 있다. |
포크 접합부는 레버를 풀고 안전핀을 뽑는다. |
시트스테이는 자석으로 탈부착되는 방식이다. |
머드가드를 장착해도 접는데 전혀 문제가 없다. |
앞뒤를 풀어 다운튜브 하단으로 위치시킨다. |
두 바퀴를 고정시키는 자석 |
시트포스트와 핸들바 높이를 낮춘다. |
핸들바 위 두개의 레버를 풀면 양쪽이 접힌다. |
홈이 패인 부분으로 체결하도록 돼 있어서 각도 조절에 어려움이 없다. |
접이식 페달 |
강도와 탄성 높은 크로몰리 프레임 & 편리한 게이츠 벨트 |
많은 전기자전거들의 차체는 비교적 크거나 두꺼워 보인다. 내구성 향상을 위한 프레임 구조 탓도 있지만, 배터리를 다양한 각도와 형태로 프레임과 일체화 시키려는 노력도 한몫하기 때문이다. 바이크 플러스는 일체형 전동시스템이라 프레임에 영향을 주지않는 데다 프레임 튜빙 역시 가늘다. 최소한의 무게와 크기를 위해서다.
소재는 크로몰리, 알루미늄보다 조금 무겁긴 하나, 튜빙 크기로 무게를 낮췄다. 소재 특성상 강도와 탄성이 높아 전기자전거에 적격이다.
페달을 포함한 총 무게는 약 13kg 정도다.
국내에 수입되는 건 크로몰리 제품이지만, 티타늄 소재로도 선택 주문이 가능하다.
드라이브 시스템은 벨트 타입이다.
어반벨로 프로젝트가 취급하는 슈힌들하우어(schindelhauer), 버드니츠((BUDNITZ), 부처스&바이시클스(Butchers & Bicycles) 등 각기 다른 브랜드임에도 대부분의 제품은 게이츠 벨트가 탑재되어 있다. 벨로의 바이크 플러스에도 카본 섬유가 함유된 고강성 게이츠 벨트가 채택된 것을 볼 수 있다. 체인 드라이브 제품도 있지만 국내에는 벨트 드라이브 모델만 입고된다.
어반벨로 프로젝트는 곧 게이츠 벨트 시스템을 국내 책임 총판할 예정이어서, AS 또는 교체, 점검 문제는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강도와 탄성이 높은 크로몰리 프레임 |
게이츠 벨트 드라이브 시스템 |
제품 이미지 및 스펙 |
20인치 휠, 시마노 유압식 디스크 브레이크 |
시마노 브레이크 레버 |
전후방 라이트는 기본 구성품이다. |
라이트 배터리는 동전 모양의 수은건전기 2개가 사용된다. |
셀레 로얄 안장 |
바이크 플러스 기본 스펙 |
폴딩 포크 생산 영상 동영상원본 : https://youtu.be/ZDlagrLg44U |
바이크+, 부담은 마이너스 편의성은 플러스 |
전기자전거와 접이식 미니벨로의 가장 큰 공통점은, 바로 편의성이다.
전기자전거는 힘든 경사로를 힘들이지 않고 갈 수 있어 더운 여름날에도 지치지 않고 자전거를 탈 수 있게 하고, 접이식 미니벨로는 보관과 대중교통 연계 이용에 매우 유용하다.
두 가지 장점을 모두 갖춘 바이크 플러스는 가벼운 주행성 뿐 아니라, 이동과 휴대 등의 편의성을 제공하여 보다 광범위하게 여가 생활을 즐기는데 보탬이 된다.
게다가 무게 부담까지 줄여 짧은 거리를 들고 이동하는데도 큰 문제가 없게 한 것은, 남성 뿐 아니라 여성 이용자의 걱정 부담까지도 줄이는데 충분해 보인다.
관련 웹사이트
어반벨로 프로젝트 : http://www.uvpkorea.com/
벨로 : https://www.vello.bik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