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크 익스플로러 이호선, 세계 6대륙 횡단 (70) 케냐에서 막을 내린 6대륙 횡단(4) 2012-09-06 9시경, 마침내 움직이기 시작한 버스는 내가 이미 달려왔던, 430km의 끔찍한 비포장도로를 포함해 나이로비까지 803km를 24시간 가까이 달릴 것이다. 케냐 인간 똥파리들의 습격 2012-08-28 순간, 나는 뭔가 예사롭지 않음을 직감하고 고개를 들어 앞을 바라보는 순간, 어둠 속에서 두 셋으로 추정되는 검은 물체가 또 가세를 하며 나를 가로 막는다. 내가 아무 생각 없이 골목 깊숙이까지 들어와 버린 것이다. 창으로 위협하는 마사이족 강도(3) 2012-08-14 인적이라곤 전혀 없고 간간이 차량이 지나갈 뿐인 고요한 구간을 달리다가 창을 든, 젊고 키가 큰 마사이가 난데없이 나타나 돈을 달라는 제스처와 함께 나의 앞을 가로 막는다. 탄자니아, 여인숙 미모의 둘째 부인 2012-08-01 여인숙을 담당하고 있는 둘째 부인 모두가 빼어난 미모의 소유자인데, 여인숙담당부인을 마주했을 때 나는 하마터면 나의 소중한 넋을 컴컴한 여인숙의 흙 바닥에 빠트릴 뻔 했다. 탄자니아의 동양인에 대한 무시 2012-06-27 도로를 달리다가 배가 고파 들어가는 식당마다 바로 내 앞에 마주 앉아 마치 동물원 원숭이의 재롱을 바라보듯 나의 일거수 일투족에 '치노'를 연발하며 박장대소를 하고 있는 탄자니아의 Ultra순수 족들의 속출로 비포장으로 이어진 탄자니아 도로 2012-06-14 이 길은 케냐, 탄자니아, 그리고 잠비아를 직선으로 연결하는 주요도로이지만 바다에 접한 동쪽 끝의 탄자니아수도인 다르 에스 살람을 통과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이렇게 철저히 무시되고 있음에 틀림이 없다. 탄자니아, 복통에 시달리다. 2012-05-09 오늘 아침부터 설사와 함께 몸 상태가 난조다. 아무리 설사를 한다 해도 움직이기 위해서는 또 먹어야 한다. 잠비아, 숲속의 덫에 걸릴뻔(1) 2012-04-27 술 냄새로 푹 절어 있는 임피카(Mpika)를 빠져 나와 10여 km를 달리자 어둠은 이미 나의 앞길을 가로막는다. 억새풀밭을 헤집으며 숲 속으로 들어가다가 달빛에 반사된 가늘고 팽팽한 줄 앞에 급정거 한다. 잠비아, 내가 니 아이를 낳아줄께!(2) 2012-03-28 수박 한 통을 깔끔하게 해결한 뒤, 잔뜩 부풀어 오른 나의 배를 그들과 당당하게 견주며 두들겨 대는 나를 흐뭇하게 바라보고 있는 세 아저씨들을 뒤로 하고 나는 다시 태양의 열기 속으로 뛰어든다. 잠비아, 인간 똥파리들의 출현(7) 2012-03-05 분명 인간똥파리들임에는 틀림이 없으나, 호주의 파리들처럼 도무지 떨어질 생각을 안 한다. 출입국 관리사무실 안에서도 내 옆에 꼭 붙어있는 것을 보면 그들은 분명 허가 받은 인간똥파리들이다. 야생의 위험지대 동물의 왕국을 지나야 한다. 2012-02-07 하라레(Harare)에서 서북으로 365km만 달리면 다음 나라, 잠비아(Zambia)가 등장한다. 서서히 말라리아의 경계(警戒)지역이 시작될 것이기에 말라리아에 대한 최소한의 정보를 듣고 싶다. 아프리카, 도로의 운전자는 왕!(2) 2012-01-25 어느 샌가 아스팔트의 갓길은 완벽하게 사라져 왕 자갈과 왕 모래의 진흙갓길이 계속된다. 중남미나라들과 마찬가지로 이곳의 운전자들도 "도로는 우리의 것, 운전자는 왕!"의 원칙을 철저하게 고수하고 있다. 아프리카 짐바브웨에 들어서다.(2) 2012-01-04 오전 11시 반경, 국경을 통과한다. 짐바브웨 비자를 위해 300Rans(약 35불)을 지불했다. 국경을 지날 때마다 반드시 파리떼처럼 몰려드는 진상들이 있다. 아프리카, 경찰 자쿠의 현명한 집행(2) 2011-12-15 정작 위험천만한 길은 신 고속도로가 아니고 바로 이 길이요! 이 길에서 사람들이 많이 죽어! 내가 그 사실을 잘 알고 있는 이상 당신을 차마 이 곳에 내려놓고 갈 수가 없어요. 호주를 떠나 아프리카 대륙에 서다.(3) 2011-11-29 퍼스에서 6시간을 날아 쿠알라룸푸르에 도착해 대합실에 쪼그리고 앉아 3시간을 기다리고, 또 다시 요하네스버그까지 열 시간 반의 비행 끝에 4월 14일 새벽 5시 반, 나는 생소하기 짝이 없는 검은 대륙의 창공에 점프한다. 호주, 어둠 속에 자전거를 찾을 수 없다.(2) 2011-11-14 나는 후래쉬까지 얼마 전에 잃어버려 그저 나의 두 눈과 두 손으로 어둠을 헤치고 더듬으며 필사의 내 집과 내 재산 찾기에 돌입하지만 어둠 속의 보물찾기란 결코 간단한 게임이 아니다. 호주, 아저씨 담배 하나만 줘봐!(1) 2011-10-31 가로등을 등에 짊어지고 있어 어둠이 되어 있는 4개의 얼굴은 분명 나와 같은 짙은 갈색의 그것들이다. 자세히 들여다 보니 10대 후반에서 20대초반의 '아보리진(Aborigin)' 청소년들이다. 호주, 나를 돕기 위해 작정한 사람들 같다.(2) 2011-10-17 운전석과 조수석에는 한결같이 새까맣고 두터운 선 글래스를 쓰고 있는 40전후의 커플이 나를 바라보고 있다. 호주, 당신 자전거 상태가 말이 아니군!(1) 2011-09-26 "어허, 네 자전거의 상태가 말이 아니군. 무엇보다 뒤 바퀴와 짐받이대의 상태가 결코 오래갈 것 같지 않아. 어떻게 이 지경까지 되었어?! 아무래도 내가 손을 좀 봐야 할 것 같아." 1 / 2 / 3 /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