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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 Daniel Carruth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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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회 HERO MTB Himalaya, 88명 중 54명 완주 |
히말라야의 영웅 - 루이 핀토(Luis 'Machine' Pinto)가 11번째로 열린 아시아의 최대 산악 레이스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올해는 40개국에서 출전한 88명의 라이더들이 이 대회에 참여했고, 단지 54명의 라이더들이 완주에 성공하여 완주 메달을 목에 걸 수 있었다.
여성부에서는 2014년 케이프에픽(Cape Epic)의 우승자인 캐서린 윌리엄슨(Catherine Williamson)이 종합 우승을 차지했으며, 투르 드 프랑스에 참가했었던 레이먼드 디에첸(Reimund Dietzen)이 마스터 카테고리에서 우승컵을 안았다.
2명으로 이루어진 팀 카테고리에서는 네팔 라이더인 Ajay Pandit Chetari와 Buddhi Bahadur Tamang 선수가 종합 우승과 함께 150,000루피의 상금을 차지했다. 그리고, 그 상금의 1/4은 네팔 지진 피해자들을 위해 기증하였다.
가장 인상깊었던 참가자는 뭄바이(Mumbai)에서 온 농부 Datta Patil로, 그는 지금까지 10번의 대회에 맨발로 경쟁에 참여했다. 과연, 히말라야의 거친 산길에서 맨발로 자전거를 타고 경쟁하는 것이 가능한 일일까! 심지어 그는 뭄바이에서 13일 동안 자전거를 타고 심라(Shimla)에 와서 대회에 참여하는 일을 수년째 하며 이미 전설이 되었다. 또한, 마스터 카테고리에서 그는 수차례 포디엄에 오르기도 했다.
종합 3위를 차지한 Pau Zamora 선수 |
팀 우승을 차지한 Ajay Pandit Chettri 선수 |
우승을 차지한 루이 핀토 선수(오른쪽)가 출발을 준비하고 있다. |
7개의 스테이지, 8일 간의 경쟁 - 가장 험난한 MTB 스테이지 레이스 |
대부분의 사람들은 '히말라야'라는 단어에서 에베레스트와 네팔을 생각하는 것이 보통이다. 하지만, 이것은 북인도의 방대한 히말라야 산악 지역에 대하여 아주 작은 부분이다. 또한, 지난 11년 간 열린 '히어로 MTB 히말라야' 7개 스테이지 레이스도 그 방대한 부분의 하나다.
아마도 이 시합은 전 세계에서 가장 어려운 MTB 레이스 중에 하나로 꼽힐 것이다.
이번 시즌에는 클라임 상승고도가 15,000m를 넘었고, 7개의 스테이지에서 690km의 상상할 수 있는 모든 험난한 코스를 달렸다.
이 코스에는 강을 건너고, 싱글 트랙과 벨기에의 악몽이 생각나는 코블스톤, 키 큰 소나무숲을 뚫고 지나는 멋진 트레일에서, 모든 집중력을 필요로 하는 가파르고 소름끼치는 돌길로 된 다운힐, 길 읽은 많은 인도 소들이 두렵게 지켜보는 버려진 마을, 어린 학생들이 줄지어 나와 하이파이브를 하거나 그 지역에서 난 붉은 사과를 라이더들에게 건내주는 곳, 폐를 태울 것 같은 끊임없는 오르막 길, 그리고 수많은 야생 원숭이들이 라이더들의 바나나를 훔치기 위해 달려들 것 같은 코스들을 달려야 한다.
야생 원숭이들이 라이더들의 바나나를 약탈하려는 듯 길에서 버티고 있다. |
매일 5시간 이상 달리는 도전의 연속 |
이 대회는 아시아에서 눈에 띄는 산악자전거 레이스이며, 모험으로 충만한 라이더들이 그들의 여행을 안장 위에서 함께 나누는 장이기도 하다. 또한 끊임없이 주어지는 인도향이 가득한 마살라 티를 마시며 서로에 대한 호감이 생기는 것은 당연하다.
그리고, 이 대회는 진정한 모험이자 인도의 문화와 음식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물론, 매일 주요 요리로 나오는 인도 요리를 좋아해야만 할 것이다.
Pau Zamora(BUFF 팀)와 같은 정상급 라이더와 마운틴바이크 마라톤 세계 랭킹 9위인 Luis Pinto 선수도 이번 대회를 '단순한 시합을 떠나 하드코어 모험'에 가깝다고 이야기를 했다.
매일 라이딩을 하는 시간도 꽤 긴데, 정상급 라이더들도 오전 8시 30분에 출발하면 평균 4시간 정도 후에 결승선을 통과하게 된다. 그 외의 다양한 주요 라이더들은 5시간에서 10시간까지 히말라야의 산과 정글에서 결승선을 향해 힘겨운 라이딩을 이어가야 했다. 이런 라이더들에게는 힘든 코스를 완주한 후 다음 날의 코스를 더 빠르게 달리기 위한 경쟁이 더욱 힘들게 느껴졌다.
대회가 아니더라도, Shimla는 산악 투어로도 제격 |
이번 기회는 내 자신에게 바람이 휘몰아치 듯 인도를 돌아보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홍콩에서 10시간 연착된 비행기를 갈아탄 후 공해로 찌든 델리(Dehli)에 착륙하여, 혼란스러운 델리의 중앙에 위치한 연간 350만 방문객이 찾는 로투스 템플(Lotus Temple)을 빠르게 방문하였다. 그 후, 버스를 타고 11시간 동안 수천개의 산길을 돌아 심라(Shimla)에 도착했는데, 심라는 독특한 중앙아시아의 향기와 오래된 영국 교회가 흩어져 있는 스위스 마을을 연상시키는 오래된 RAJ의 수도이다.
심라는 RAJ의 여름 수도이며 흥미로운 영국식 건축물들이 좁은 길을 따라 굽어지며 모여있는 곳으로도 알려져 있다. 그 길은 또한 개와 원숭이들이 때로 몰려다니며 쓰레기를 뒤지는 기회를 엿보기도 한다.
심라는 산악 라이더들에게 계속 인기가 늘어나는 곳으로, 당나귀들과 함께 섞여 오래된 마을의 싱글 트레일과 마운틴바이커들이 열광할 사륜 차량들이 다니는 길이 수없이 이어진다.
만약 대회에 관심이 없더라도, 산악 라이딩 투어를 계획하고 오기에 적당한 곳이 될 것이다.
필자 : Daniel Carruthers |
필자는 2번의 몽골 바이크 챌린지를 다녀왔었는데, '2015 히어로 MTB 히말라야' 대회는 가장 험난한 대회 중 하나로 생각되며, 2016년 시즌에 대해서도 꼭 다시 참여하고 싶은 대회로 손 꼽을 것이다. 2016년에는 눈 덮인 히말라야 산에 더욱 가깝게 다가갈 것이라는 루머도 있다.
관련 웹사이트
히어로 MTB 히말라야 : http://www.mtbhimalay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