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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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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와 다르게 흥미로운 라이딩이 필요한 날, 목표를 하나 설정해 놓고 라이딩을 나설 때가 있다.
이를 테면 새로운 마음가짐을 위한 일출 라이딩, 대중교통 없이 약속 장소까지의 라이딩 등 상황에 따라 설정하기 나름이다.
이에 흥미에 맛까지 더하고, 하나보단 둘 이상이 좋은 라이딩을 즐기기 위한 먹자(먹기 위해 달리는 자전거) 로드를 기획했다.
맛 집 선정은 수도권 일대를 주 무대로 하되, 자전거도로를 80%이상 활용할 수 있어야 하는 곳을 기본으로 한다. 또 지극히 주관적이지만, 오로지 광고성으로 유명한 음식점이 아닌, 현지인에 의해 입소문 난 맛 집의 정보를 참고해 한 곳을 선정했다.
그렇게 준비한 첫 번째 먹자로드의 맛 집은 의정부 부대찌개거리이다.
의정부 부대찌개 거리는 중랑천 자전거길 부근에 있다.
한강 자전거길에서 출발할 경우, 3개의 교차점을 만나게 되는데, 한강과 중랑천의 교차점, 중랑천과 청계천의 교차점, 부용천과 중랑천의 교차점이 그것이다.
한강(옥수역 방향)에서 중랑천 교차점으로 진입할 경우, 상행선 진행방향의 오른쪽 길을 타야 한다. 중랑천 집입로에 있는 첫 번째 나타나는 나무판자 다리를 건너거나, 청계천과의 교차점에 나타나는 울퉁불퉁한 살곶이 돌다리를 건너면 된다. 또 부용천과의 교차점에서는 양주교 아래까지 직진하여 시내로 빠져나가면 된다.
시내를 통과하는 길이 다소 혼잡하긴 하나 거리가 가깝기 때문에 자전거를 끌고 가도 전혀 무리 없는 수준이다. 방향은 높은 곳에서 달리는 의정부 경전철 길을 따라 가면 된다.
부대찌개 거리는 의정부 전철역(1호선)과 매우 가까워 돌아갈 때는 전철을 이용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추고 있다.
한 겨울인 1월에는 뭐니뭐니해도 따끈한 국물 요리가 땡기는 계절이 아니겠는가. 혼자보다 둘 이상이 함께 먹어야 맛있는 부대찌개는 흔하지만 자주 먹게 되는 음식이 아니기에 한번쯤 먹자로드로 꼽아도 좋을 듯하다.
의정부 부대찌개 거리에는, 음식으로 유명한 만화에 소개된 집, 먹방으로도 유명한 모 프로그램 등에 의해 수 차례 방송된 집 등으로 전혀 독특하리 없어, 오히려 식상해지기 일쑤다. 게다가 개인적으로 한 가지 메뉴로 통일된 골목의 음식 맛은 도긴개긴이라고 여겨왔기 때문에, 그 안에서 한 곳을 꼽기란 쉽지 않았다.
그래서 각종 매체와 인터넷, 현지인들의 추천 등으로 3곳을 선정해 맛을 봤다.
진한 국물 맛의 부대찌개 같은 부대찌개를 원한다면 '보영식당', 전체적으로 강하지 않는 맛을 원한다면 '오뎅식당', 김치의 칼칼한 맛을 원한다면 '형네식당'으로 추려볼 수 있겠다.
필자의 개인적인 입맛에는 현지인의 추천이 좀 더 많았던 보영식당의 부대찌개가 더 입맛에 맞았다.
겉보기에는 들어가는 재료도 비슷하고, 육수 색깔 또한 비슷하다. 딱히 비법이랄 것도 없이 한 곳에서 같은 재료를 공수해 같은 맛을 내고 있는 것 같아 보이지만, 김치와 양념의 맛 차이 때문인지 막상 끓어놓으면 조금씩 다른 맛을 낸다.
같은 점은 세 집 모두 1인분 포장이 가능하며, 거리 입구에서 찾기 쉬운 곳에 위치해 있다는 점이다.
의정부 부대찌개 거리는 예상과 달리, 현대식 건물들로 빼곡해 부대찌개의 기원에서 엿볼 수 있는 옛스러움은 거의 찾아보기 힘들었다.
건물이 낡았다고 해서 전통적인 맛을 내는 것도, 현대식 건물이라고 해서 현대적인 맛을 내는 것도 아니지만, 원조격이라 불리는 부대찌개 거리의 맛에선 기대완 다른 현대적인 냄새가 나는 게 개인적인 느낌이다.
의정부 부대찌개 거리는 맛과 분위기에 대한 큰 기대 보다는, 부대찌개 라는 음식의 유래를 되새기는 맛 집 라이딩으로 계획한다면 더욱 맛있는 먹자로드가 될 것이다.
60여년전 한국이 어려웠던 시기에 의정부에 주둔하던 많은 미군부대가 있었다.
6.25 전쟁 후 먹을 것이 귀하던 시기에 미군들이 즐겨먹던 햄, 소시지, 콩, 베이컨 등 깡통에 든 잉여 음식을 한 냄비에 넣고 끓여 먹었다. 그러나 서양식 재료는 그냥 먹기에는 우리의 입맛에 좀 느끼하기 때문에 전통재료인 김치, 고추장과 떡, 신선한 야채를 넣어 얼큰하고 시원하게 끓여 먹었는데 그것이 바로 의정부 부대찌개의 유래이다.
미군부대에서 나온 햄으로 끓여서 이름이 부대찌개가 된 것인데 이것이 세월이 지나 음식 맛을 변화시킴으로써 지금의 의정부 부대찌개가 된 것이다. 매콤한 국물은 푹 고아낸 육수를 써서 든든하며, 찌개가 끓는 사이 쫄깃한 사리를 넣어 먹는 맛이 별미가 되었다.
이를 테면 새로운 마음가짐을 위한 일출 라이딩, 대중교통 없이 약속 장소까지의 라이딩 등 상황에 따라 설정하기 나름이다.
이에 흥미에 맛까지 더하고, 하나보단 둘 이상이 좋은 라이딩을 즐기기 위한 먹자(먹기 위해 달리는 자전거) 로드를 기획했다.
먹기 위해 달리는 자전거, 맛있는 먹자로드 라이딩이 시작된다 |
뜨끈한 국물 요리가 생각나는 지금, 의정부 부대찌개 거리로 간다 |
맛 집 선정은 수도권 일대를 주 무대로 하되, 자전거도로를 80%이상 활용할 수 있어야 하는 곳을 기본으로 한다. 또 지극히 주관적이지만, 오로지 광고성으로 유명한 음식점이 아닌, 현지인에 의해 입소문 난 맛 집의 정보를 참고해 한 곳을 선정했다.
그렇게 준비한 첫 번째 먹자로드의 맛 집은 의정부 부대찌개거리이다.
중랑천 길 따라 가다 |
의정부 부대찌개 거리는 중랑천 자전거길 부근에 있다.
한강 자전거길에서 출발할 경우, 3개의 교차점을 만나게 되는데, 한강과 중랑천의 교차점, 중랑천과 청계천의 교차점, 부용천과 중랑천의 교차점이 그것이다.
한강(옥수역 방향)에서 중랑천 교차점으로 진입할 경우, 상행선 진행방향의 오른쪽 길을 타야 한다. 중랑천 집입로에 있는 첫 번째 나타나는 나무판자 다리를 건너거나, 청계천과의 교차점에 나타나는 울퉁불퉁한 살곶이 돌다리를 건너면 된다. 또 부용천과의 교차점에서는 양주교 아래까지 직진하여 시내로 빠져나가면 된다.
한강(옥수역 방향)에서 중랑천 방향으로 달리다보면 진입로에서 나무다리를 만나게 된다 오른쪽길(상행선)을 타야 하므로 서울숲 방향으로 다리를 건너야 한다 |
중랑천에서 청계천 방향으로 가지 않도록 길 건너는 포인트를 기억하자 |
중랑천 방향에서 만나는 첫번째 다리 왼쪽부터 중랑천이 시작되고, 다리를 건너자마자 오른쪽으로 가면 다시 한강(성수대교 방향)과 이어진다 |
성수대교 방향에서 중랑천으로 진입하는 길 |
성수대교 아래 부근, 서울숲 공원 입구와 만날 수 있으니 여유가 된다면 공원 산책도 함께 즐기자 |
청계천 교차점에서 만나는 살곳이 다리, 청계천의 반대편으로 건너야 한다 |
중랑천과 부용천의 교차점에 연결된 다리. 오른쪽 길이 부용천이다. |
시내를 통과하는 길이 다소 혼잡하긴 하나 거리가 가깝기 때문에 자전거를 끌고 가도 전혀 무리 없는 수준이다. 방향은 높은 곳에서 달리는 의정부 경전철 길을 따라 가면 된다.
부대찌개 거리는 의정부 전철역(1호선)과 매우 가까워 돌아갈 때는 전철을 이용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추고 있다.
중랑천을 벗어나 시내를 통과하는 길 |
양주교 아래에 의정부 부대찌개거리의 방향 표시가 있다 |
시민공원 입구부터 경전철을 따라 가면 의정부중앙역과 만난다 |
의정부 부대찌개 거리, 그 맛이 그 맛이 아니다 |
한 겨울인 1월에는 뭐니뭐니해도 따끈한 국물 요리가 땡기는 계절이 아니겠는가. 혼자보다 둘 이상이 함께 먹어야 맛있는 부대찌개는 흔하지만 자주 먹게 되는 음식이 아니기에 한번쯤 먹자로드로 꼽아도 좋을 듯하다.
의정부 부대찌개 거리에는, 음식으로 유명한 만화에 소개된 집, 먹방으로도 유명한 모 프로그램 등에 의해 수 차례 방송된 집 등으로 전혀 독특하리 없어, 오히려 식상해지기 일쑤다. 게다가 개인적으로 한 가지 메뉴로 통일된 골목의 음식 맛은 도긴개긴이라고 여겨왔기 때문에, 그 안에서 한 곳을 꼽기란 쉽지 않았다.
흔하지만, 자주 찾게 되는 곳이 아닌 부대찌개집 |
그래서 각종 매체와 인터넷, 현지인들의 추천 등으로 3곳을 선정해 맛을 봤다.
진한 국물 맛의 부대찌개 같은 부대찌개를 원한다면 '보영식당', 전체적으로 강하지 않는 맛을 원한다면 '오뎅식당', 김치의 칼칼한 맛을 원한다면 '형네식당'으로 추려볼 수 있겠다.
필자의 개인적인 입맛에는 현지인의 추천이 좀 더 많았던 보영식당의 부대찌개가 더 입맛에 맞았다.
겉보기에는 들어가는 재료도 비슷하고, 육수 색깔 또한 비슷하다. 딱히 비법이랄 것도 없이 한 곳에서 같은 재료를 공수해 같은 맛을 내고 있는 것 같아 보이지만, 김치와 양념의 맛 차이 때문인지 막상 끓어놓으면 조금씩 다른 맛을 낸다.
같은 점은 세 집 모두 1인분 포장이 가능하며, 거리 입구에서 찾기 쉬운 곳에 위치해 있다는 점이다.
보영식당/ 형네식당/ 오뎅식당 (끓이기 전 사진은 실제 모습과 다를 수 있음) |
1인분 포장이 가능한 세 식당들 진한 국물 맛의 부대찌개 같은 부대찌개를 원한다면, 보영식당 - 육수를 플라스틱병에 넣어주는 것이 특징이다 |
김치의 칼칼한 맛을 원한다면, 형네식당 |
전체적으로 강하지 않는 맛을 원한다면, 오뎅식당 |
부대찌개 유래따라 먹자로드 |
의정부 부대찌개 거리는 예상과 달리, 현대식 건물들로 빼곡해 부대찌개의 기원에서 엿볼 수 있는 옛스러움은 거의 찾아보기 힘들었다.
건물이 낡았다고 해서 전통적인 맛을 내는 것도, 현대식 건물이라고 해서 현대적인 맛을 내는 것도 아니지만, 원조격이라 불리는 부대찌개 거리의 맛에선 기대완 다른 현대적인 냄새가 나는 게 개인적인 느낌이다.
의정부 부대찌개 거리는 맛과 분위기에 대한 큰 기대 보다는, 부대찌개 라는 음식의 유래를 되새기는 맛 집 라이딩으로 계획한다면 더욱 맛있는 먹자로드가 될 것이다.
의정부 부대찌개의 유래 |
60여년전 한국이 어려웠던 시기에 의정부에 주둔하던 많은 미군부대가 있었다.
6.25 전쟁 후 먹을 것이 귀하던 시기에 미군들이 즐겨먹던 햄, 소시지, 콩, 베이컨 등 깡통에 든 잉여 음식을 한 냄비에 넣고 끓여 먹었다. 그러나 서양식 재료는 그냥 먹기에는 우리의 입맛에 좀 느끼하기 때문에 전통재료인 김치, 고추장과 떡, 신선한 야채를 넣어 얼큰하고 시원하게 끓여 먹었는데 그것이 바로 의정부 부대찌개의 유래이다.
미군부대에서 나온 햄으로 끓여서 이름이 부대찌개가 된 것인데 이것이 세월이 지나 음식 맛을 변화시킴으로써 지금의 의정부 부대찌개가 된 것이다. 매콤한 국물은 푹 고아낸 육수를 써서 든든하며, 찌개가 끓는 사이 쫄깃한 사리를 넣어 먹는 맛이 별미가 되었다.